리그오브레전드

8.26 리뷰 - 2020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Wild Card

Talon 2020. 8. 27. 00:27

어제 있었던 2020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Wild Card 경기 리뷰하도록 하겠습니다.

결과 보시죠.

아프리카가 T1을 2:1로 이기고 1라운드에 진출하였습니다. 이로써 T1은 사실상 롤드컵 선발전 2라운드 행이 확정되어버렸습니다. (물론 1라운드에 가는 경우가 존재하긴 하지만 그렇게 되려면 아프리카가 우승을 해야 합니다)

 

사실 어떤 내용으로 리뷰 글을 올릴지 고민이 많이 되었습니다. 프리뷰에 T1 관련 내용으로 써놓았던 것이 모두 안좋은 쪽으로 터져버렸기 때문인데요.

 

일단 승리한 아프리카 쪽에 대해 먼저 얘기하자면 독특한 사파픽의 등장은 역시나 있었습니다. 2세트 아우렐리온 솔은 통하지 않았지만 3세트의 픽은 참신하고 또한 상대방의 조합을 보고 잘 가져갔다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였습니다. 기인 선수의 칼리스타 픽이 정말 좋았고, 플라이 선수도 1,3세트에서 정말 좋은 모습을 보였기에 상대의 미드 심리전에 대해 판정승을 거두었다 할 수 있겠네요. 그리고 아프리카는 정글을 교체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역시 스피릿 선수가 좀 더 경험도 많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사실 경기 종료되고 나서 T1에 대한 커뮤니티 글도 많이 봤습니다. 그곳에서 나온 얘기와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저는 얘기를 해볼 까 합니다. 물론 클로저 선수의 1세트 실수는 치명적이었고, 페이커 선수의 챔프 폭이 3세트에서 문제가 되었다고 하는 부분에는 동의합니다만, 가장 결정적인 3세트의 패인은 밴픽이 너무 컸다고 생각됩니다. 조합이 짜여진 것을 보고 무슨 조합이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정글 카서스가 나왔으니 이를 보좌해줄 픽이 필요한데 탑-미드에서는 그런 픽을 가져가지 않았고, 그 의미를 바텀 세나에서 찾아야 하는 조합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테디 선수의 캐리력을 자체적으로 억제 시킨 느낌이라 일단 세나 픽은 아쉬웠습니다. 물론 테디 선수도 세나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적은 있으나 그 때는 이런 조합은 아니었습니다. 따로 보면 나쁘지는 않은 픽이었으나, 모아놓고 보니 난이도가 너무 높은 조합이 되버렸던 것이죠. 그리고 사실은 페이커 선수에게 세트보다는 저는 르블랑이 좀 더 좋은 픽이 아니었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캐리를 카서스에게만 맡기기에는 상대 조합이 확실히 부담스러웠기에, 르블랑 같은 픽이 좀 더 도움이 되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적다 보니 T1에 대한 이야기가 길어졌는데요. 오랜 시간 동안 국내 정상 자리를 지켜온 T1, 그리고 페이커 선수에게 조금 미운 정 고운 정 다든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조금 생각이 깊어졌던 것 같고요. 롤드컵 선발전이 쉽지는 않겠지만 올해 롤드컵에도 페이커 선수의 모습을 보았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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