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롤드컵 특집으로 롤드컵 진출 팀들의 올해 시즌이 어땠는지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그 첫 주자는 바로~
로그입니다~!
울라이트, 히큐의 대체제로 미스핏츠의 한스 사마를 영입했고 유일하게 19년이 계약 만료였던 밴더와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일찌감치 로스터를 완성했습니다. 공식 트위터에 올라온 로스터로는 핀, 인스파이어드, 라쎈, 한스 사마, 밴더. 특히 가장 불안정하다는 원딜러 자리를 현재 LEC에서도 가장 떠오르고 있는 한스사마로 강하게 보강하는데 성공하면서 팬덤 사이에서 20년 롤드컵 진출 자리 하나는 사실상 로그가 가져가는것이 유력하다고 할 정도로 강력한 로스터를 만들었습니다. 다만 밴더의 나이가 상당히 많은 편인데 과거보다 밸런스가 좋아졌다고는 해도 여전히 하드웨어 의존도가 큰 편인 것이 변수. 랙소가 믿음직한 백업이 못된다면 좀 더 중량감 있는 백업 선수를 구하는 것도 고민해봐야 할듯.
개막전은 한스사마의 친정인 미스핏츠를 상대로 느리지만 안정적인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특히 라센과 핀이 라인전을 반반만 갔는데도 한스사마의 아펠리오스가 밴더와 함께 라인전을 이긴 뒤 압도적인 보험이 되어주었습니다. 그러자 라센의 키아나가 그야말로 판을 만드는 미드, 페비벤이 전성기에도 못 보여준 유럽 미드의 미래를 보여주며 하드캐리하였습니다. 이날 G2는 물론 OG, MAD 등이 보여준 유럽식 속공이 로그의 경기에선 다소 실종된 것이 아쉽지만, 체급과 잠재력 자체는 높은 팀인 듯합니다.
이어 엑셀전도 초반 잡다한 실수가 있었지만 라이너들의 압도적인 기량과 한타 합으로 엑셀을 찍어눌렀습니다. 패트릭을 거의 솔킬내듯 봉쇄해버린 라센의 블라디미르는 물론이고 언제나 노틸러스를 궁으로 가두어 상대 한타 조합을 망가뜨리고 킬도 낸 핀, 라센을 보좌하는 역할을 주자 지나치게 행복해진 한스사마...까지 쾌조의 폼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 메타가 다소 늘어지는 메타긴 하지만, 초중반 운영에서 G2와 같은 영리함이나 프나틱과 같은 과감함을 좀 더 갖추는 부분으로 발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2주 1일차 Origen과의 전승더비에서 참패하였습니다. 핀이 세트를 뽑아 알파리의 아트록스에 탈탈탈 털리는 추태를 보였고, 1주차 가장 폼이 애매했던 인스파이어드도 회심의 카드 올라프를 뽑아들었지만 절지와의 정글싸움에서 아무 것도 하지 못하면서 상체가 무너져버렸습니다.
2일차 바이탈리티 전은 30분 컷으로 양학하였습니다. 전날 부진했던 핀과 인스파이어드가 특유의 닥공챔프를 잡지 못했음에도, 카보차드를 초반부터 말리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부분이 고무적.
3주 1일차 G2전 명승부에서 G2를 잡을 뻔했지만 G2의 관록과 탑 소라카의 사기성을 이기지 못하고 패배하였습니다. 그래도 라센과 핀이 퍽즈와 원더를 솔킬내며 유럽의 미래라는 평가를 보여줬으며, 한타에서도 소라카에 쓸리는 한타도 나왔지만 이 둘의 강력한 양방치기로 소라카 힐량이 폭발하기 전에 대승한 한타도 있었기에 유럽의 미래라는 평가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다만 헬대진으로 인해 한스사마의 친정 미스핏츠와 승패 동률인 상황이라, 승점 드랍을 최소화할 현실적인 필요는 생겼습니다. 게다가 접전이었기에 더욱 소라카를 밴하지 않은 코치진에 대한 비판이 많은 편입니다.
3주 2일차 MAD전 한스사마의 드레이븐 패시브가 터지며 압승... 할 줄 알았으나 또 탑 소라카에 털리면서 정말 우려대로 승점을 드랍한 꼴이 되었습니다. 로그가 여러 측면에서 MAD의 미세한 상위호환으로 평가받았으나, 최소한 로그의 탑 소라카에 대한 대응책은 스크림에서 어땠는지 몰라도 틀렸다 봐야 할듯. 이제 언더독이 아니라 강팀을 목표하는 로그 입장에서, 운영 스피드는 몰라도 픽밴은 반드시 피드백을 하고 가야 합니다.
어쨌든 7주차 종료 시점에도 로그는 한스사마의 친정 미스핏츠와 공동 4위로, 1위 G2와 2승 차 공동 2위 프나틱, 오리젠과 1승 차이로 개막 전 4강을 기대했던 경기력에 아주 큰 부족함을 보이고 있진 않습니다. 그러나 운영의 과감함과 세밀함 양쪽이 6강 중에 독보적으로 떨어지는 팀이며 이를 반대로 가장 압도적인 개인기량만으로 커버하고 있음은 명백합니다. G2, 프나틱 상대로 분전도르를 수상하긴 했지만, 자신들과 가장 비슷한 플레이스타일을 가진 오리젠 상대로 두 번 모두 오리젠의 움직임에 다 반 박자가 늦게 대처하면서 완패한 것은 두 팀의 오더 수준 차이를 보여주었습니다. 어쨌든 다른 멤버를 바꾸기가 상당히 곤란한데, 지역리그에 대기중인 미스틱과 같은 서브를 유동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을지도...
반대로 양민학살에는 누구보다 완벽한 팀이 로그입니다. 바로 윗 순위의 오리젠이 1라운드 MSF전 외에 승점드랍이 없듯이, 로그도 1라운드 MAD전 말고는 승점드랍이 없습니다. 미스핏츠의 7연승을 박살내고 더블을 따낸 팀도 로그이고, MAD와의 리턴매치에서 전령과 용을 모두 하드리쉬해주는 오더 갈린 모습을 노출하고도 전 포지션을 박살내서 이긴 팀도 로그입니다. OG가 운영은 좀 더 깔끔하지만 개인 기복이 로그보다 좀 크다면, 로그는 운영적 뻘짓은 분명히 존재하지만 정말 개인의 체급이 높고 기복이 없어서 중하위권 팀에게 오리젠 못지 않은 저승사자의 면모를 보이고 있습니다.
8주 1일차 G2전도 그간 침묵하던 인스파이어드가 활약해주자 라센과 핀이 던져서 지는 등 강팀 상대로는 유독 졌잘싸든 완패든 상관없이 승리 자체를 가져오질 못하고 있습니다. 8주 2일차 프나틱전도 패배. 그 엄청난 양민학살 능력과 비교하면 심히 아쉬울 따름입니다.
9주 1일차 SK전 자멸이라고밖에는 설명할 수 없는 경기력으로 패배하면서 양학왕이라는 명성조차 멀리 차버렸습니다. 현지 해설 말대로 밴픽부터 인게임 초반까지 상대를 지나치게 무시하는 플레이였고 응징당하면서 쉽게 무너져내렸습니다. 특히 이렐리아를 플레이한 에이스 라센의 부진이 퍽즈, 네메시스 상대로 무너진 8주차부터 장기화되는 것이 충격적입니다.
사실 이기면 뭐든 잘한다 억지로 띄워주고 지면 뭐든 못한다 까내리는 라이트 팬층 성향도 있고 실제 연패가 계속되면 장점 발휘가 되지 않는 경우도 많긴 했지만, SK가 다른 약팀인 엑셀, 샬케, 바이탈리티를 기준으로 삼는다면 개인기량 그 중에서도 메카닉은 오히려 높은 팀입니다. 그런데 그 팀이 2라운드 전패까지 추락한 근본적 이유, 즉 균열의 시발점은 수동적이면서도 상대 움직임에 언제나 한 발 늦게 대처하는 모습 때문이었습니다. 이렇게 다른 하위권 팀들에게도 2라운드 모조리 패한 SK를 로그가 무너뜨리지 못한 것은 밴픽부터 시작해 상대를 무시하고 정확하기보다는 안일했던 운영 때문이었습니다. 운영이 워낙 애매해서 언급이 덜 됐지만 로그는 밴픽 때문에도 강팀에게는 불리한 위치에 서고 약팀에게는 우틀않을 시전하며 체급으로 박살냈던 팀인데, 결국 그 모든 문제점이 상성 안 맞은 9주 1일차에 대폭발하며 4강 시드싸움에서 밀릴 위기에 처했습니다.
9주 2일차 샬케에게 패하며 충격적인 6위가 확정되었습니다. 6위 밑의 팀에게는 절대 지지 않는다던 팀이 갑자기 8,9위에게 마지막 주차에 연달아 얻어맞으며 주르륵 미끄러졌습니다. 인게임 경기력은 로그라는 팀이 구현할 수 있는 최악의 경기력 수준. 핀의 이렐리아는 전날 라센의 이렐과는 비교조차 안될 정도로 최악의 모습, 마지막에 미스포츈 암살 못하는 장면은 예능인 그 자체였습니다. 결국 에이스 루록스를 빼고 길리어스를 투입한 샬케 상대로 최강의 메카닉을 가진 팀이 최악의 메카닉을 가진 팀에게 탑 스노우볼로 압살당하였습니다.
전적 2:0에 2라운드 3승 6패로 맛이 간 미스핏츠조차 이길 것 같지 않은 경기력으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했으니, 포스트시즌 경기에서는 극약처방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패자조 1라운드 1세트는 인스파이어드의 탈리야가 초반 어이없는 2데스를 기록하며 잘 풀리던 게임을 완전히 역으로 터뜨렸습니다. 하지만 2~4세트 내내 미스핏츠를 라인전과 한타에서 압살하면서 어렵지 않은 다음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1세트가 9주차의 로그 모습 그대로였다면, 2~4세트는 왜 로그가 미스핏츠의 7연승을 박살내고 미스핏츠의 하락세를 열어젖혔는지 보여준 경기. 전반적으로 핀은 단단을 라인전에서 완전히 압도했고 한스사마는 비보이를 한타능력에서 압도했고 페비벤은 라인전에서도 한타에서도 골고루 라센에게 밀렸습니다. 다만 라이너 클래스에 비해서는 약간 지지부진한 특유의 로그식 천천히 가는 경기였습니다.
사실 로그는 포텐이 터질 가능성이 매우 높은 팀입니다. 라인전도 엄청나게 강한 팀인데 개인 단위 전술과 변수 창출도 좋고 그렇게 유리한 게임 굳히는 법도 잘 아는 팀이죠. 비록 초중반 운영은 좀 어설프지만 게임 후반으로 갈수록 강한 한타와 함께 운영도 더 안정감을 찾고 나아지는 팀이기 때문. 즉 솔랭에서 습득하는 후반 운영과 달리 초반 운영은 코치의 영향이 굉장히 큰 편이고, 좋은 코치가 있다면 로그는 지금보다 훨씬 강해질 여지가 많습니다. 그럼에도 스프링 경기력은 그 잠재력만 보일 뿐 결과로 환산이 잘 되지 않는 편입니다.
패자조 2라운드에서는 팀 전체가 인간상성잡힌 오리젠을 만나 1세트에 오리젠이 대놓고 처 드러눕는픽하는걸 일어세우고 때리면서 압승을 거두며 이번엔 다르나 싶었지만 이후로 라센과 핀이 정규시즌 상성대로 누크덕과 핀을 못뚫어내고 정글의 두뇌싸움 전체적인 운영싸움에서 밀리면서 1:2로 불리해지자 4세트에 프레디식 무뇌밴픽에 꼴픽까지 섞이고 초반부터 들이대다가 왕창 터지면서 3:30이라는 굴욕적인 스코어로 완패하면서 스프링이 끝이 나버렸습니다.
결국 코치에 대한 비판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프레디의 밴픽은 2라운드 MAD전 미드트타 원딜신드라처럼 순수한 맞라인전 상성을 통해 압살해버리는 뽀록이 가끔 터졌을 뿐, 대체로 초반 구도에 대해서도 후반 조합 시너지에 대해서도 다른 유럽 코치들보다 두 수 이상 뒤쳐진 밴픽으로 시즌을 말아먹었습니다. 무근본 밴픽만 문제면 또 모르겠는데 02년생 올라프 장인 인스파이어드 데리고 공격성 거세시켜서 2라운드-포스트시즌 표식만도 한참 못한 폼으로 시즌을 보내게 만들었습니다. 그나마 인스파이어드가 표식이나 드레드보다 한타 기여도가 높아서 팀이 5위라도 한 것이지, 로그가 그 위압적인 라인전으로도 초반 이득을 못 굴리는 경우를 많이 본 팬들은 대체로 한숨을 쉬었습니다.
서머 1일차 스페셜을 영입한 엑셀을 만나 로그 특유의 천천히 말려죽이는 플레이를 시전했는데, 스페셜의 스페셜한 쓰로잉에 힘입어 압승하였습니다.
1주 2일차 자신들의 전용 호구인 미스핏츠전이었는데 스프링보다 훨씬 압도적으로 이겼습니다. 무려 인스파이어드가 라조크를 압도하면서 MVP와 인터뷰를 따냈고, 바텀듀오도 엄청난 활약을 보였습니다. 스프링에 탑미드에 쏠렸던 캐리와 변수 창출 비중이 크게 분산되었고, 라조크를 철저히 말려버린 인스파이어드의 대활약에 힘입어 팀의 게임 스피드도 굉장히 빨라지면서 스프링과는 전혀 다른 양상의 경기가 나왔습니다.
1주 3일차 꼴찌후보 샬케를 상대로 생각보다는 고전하는 듯한 모습도 조금 나왔습니다. 루록스의 맹활약에 힘입어 3용을 바치고 천천히 갔으나, 첫 2경기 행복롤하던 라센이 미드 교전에서 트리플킬을 먹고 용한타에서 4인 충격파를 터뜨리며 하드캐리했습니다. 상대 아펠리오스를 과소평가해서 4:1로 대충 덤볐다 더블킬을 줘서 게임이 좀 이상해질 뻔도 했지만, 아펠리오스의 파일럿이 이낵스라서... 그 한 번 말고는 어렵지 않게 끊어내면서 승리하였습니다. 3연승 과정에서의 경기력은 확실히 스프링보다는 발전이 있는 편입니다.
2주 1일차 바이탈리티를 상대로 무력에서 압도하지 못함에도 운영 포인트를 잘 짚으면서 어렵지 않은 승리를 또 가져갔습니다.
하지만 2주 2일차 G2전은 또 패배. 핀이 오른으로 폼 떨어졌다는 원더의 케일에 너무 얻어터지면서 게임이 말렸고, 전체적으로 좋지 않은 픽밴구도 때문에 개개인의 슈퍼플레이가 빛을 바래면서 패배하였습니다. 역시 로그의 억제기는 인스파이어드도 핀도 밴더도 아닌 프레디가 아닌가 싶었던 경기.
3주 1일차는 프나틱을 상대로 네메시스의 존재감 0 카르마와 대조되는 라센의 라이즈 슈퍼캐리와 밴더의 명품 쓰레쉬에 힘입어 승리하였습니다. 스프링 정규시즌 3강 상대로 세트득실 1:10 단판제 0승 7패의 처참한 전적을 자랑하던 로그 입장에서 귀중한 승리였습니다.
다만 3주 2일차 MAD와의 1위 결정전은 핀의 일라오이 꼴픽과 함께 침몰하였습니다. 바루스를 카운터치는 상대 세나-오공 조합에 알고도 또 당해줬고, 섀도우의 아이번 정글이 마치 브록사나 절지처럼 매끄럽게 팀을 서포팅하는 사이 일라오이는 솔랭전사 그 자체였습니다.
그래도 4주 1일차 천적 중의 천적 오리젠을 잡아내고 1승차 단독 2위를 마크하고 있습니다. 뉴크덕의 노쇠화 덕에 날로 먹은 경기라는 평도 있지만, 올시즌 들어서 인스파이어드 대신 양날검을 담당하는 핀의 뇌절에도 불구하고 예전보다 단단하고 빨라진 운영 덕에 승리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4주 2일차 모처럼 핀이 각성해 제낙스를 털어먹으면서 7승 2패, MAD의 뜬금패 덕분에 공동 1위로 올라섰습니다. 물론 승자승 따지면야 2위긴 하겠지만... 패배한 G2전과 MAD전 모두 꼴픽 + 탑 역캐리의 영향이 너무 컸고 이외의 경기내용이 그리 나쁘지 않았다 보니, 코치가 밴픽조율만 좀 더 잘할 수 있다면 2라운드도 기대할 만합니다.
5주 1일차는 압도적인 미드차이에 힘입어 한타조합으로 스노우볼 조합을 이기며 꽁승을 챙겼습니다. 다만 레넥톤으로 우르곳에 초반 너무 대파당한 핀의 기복은 여전히 변수.
5주 2일차 신한카드 홍보대사로 조롱받은 스페셜의 트페가 로그를 캐리하면서 신승을 챙겼습니다. 6주 1일차 바드를 잡은 상대 서포터 도스가 로그를 캐리하더니 서포터 때문에 멘탈 나간 코비의 애쉬까지 차원문으로 상대 한가운데로 들이박는 쓰로잉을 선보이면서 백도어 신승을 챙겼습니다.
6주 2일차 한 번도 못 이겼던 G2 상대로 초반부터 굴리며 이기는 듯 했으나, 느긋하게 하다 하위팀 마냥 스스로 자멸하면서 또 G2에게 졌습니다. 그나마 MAD도 져서 1위는 유지되긴 했습니다.
2라운드 들어 안그래도 세계적 강팀 중에는 느리다던 게임 속도가 더 느려진 느낌입니다. 상대 역캐리를 받아먹고 승리를 챙기는 느낌이 더 강해지다 보니, 2라운드 들어 오로메도 각성하고 갈수록 게임 스피드를 올리고 날카로운 운영을 보여주는 MAD와 대조되어 평이 상당히 박한 편.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개인기량의 유럽에서도 TES급으로 개인기량 체급이 높다 보니, 양민학살이 워낙 잘 되어 여전히 공동 1위입니다.
최상위급 개인 기량과 최하위급 운영 능력이 합쳐지면서 매우 기묘한 지표가 생겼는데, 20분 전까지는 상대팀을 찍어누르다가 20분이 지나는 순간 창의적으로 게임을 던지기 시작하고, 30분이 넘어가면 갑자기 20분 이전의 로그로 돌아가서 상대방을 박살내버립니다... 20분 이후 지표가 떡락하는 이유는 운영을 할 줄 몰라서이고, 30분 이후 도로 떡상하는 이유는 어떻게든 한타를 해야하는 상황이 오면서 개인 기량으로 찍어누르기 때문. 다르게 말하면 이 팀은 노스케런과 비지챠치가 삽질 안할 때의 19스플라이스에 가까운, 즉 19스플라이스의 상위호환에 해당하는 팀이 됐습니다. 한스사마의 17미스핏츠와 비교해도 상위호환에 가까운, 여러 모로 좋은 의미로도 나쁜 의미로도 시즌 5 이후의 유럽 중상위권 성향을 대표하는 팀입니다.
게다가 오리젠, 프나틱과의 천적관계는 저들이 떡락해서 청산했는데 G2를 못잡았습니다. 라센은 캡스에게 약하고 항상 운영으로 휘둘리면서 졌잘싸가 나옵니다.
하지만 MAD가 막판 오로메의 폼이 나아졌는데도 휴머노이드의 부진으로 떡락하면서, 로그가 정규시즌 1위를 차지했습니다. 참고로 LEC는 2015 서머부터 2020 스프링까지 정규시즌 1위가 늘 프나틱이나 G2였는데 그 기록을 깼습니다. 덤으로 4대리그 1호로 롤드컵행도 확정지었습니다.
그리고 탑라이너를 제외한 나머지 4명 모두 정규시즌 세컨트 팀에 들었습니다. 그러나 승자전 1라운드에서 프나틱을 지명했지만 0-3으로 박살나버리면서 패자조에 합류하게 되어 만약 3번 시드 결정이 달린 패자조 3라운드에서 진다면 기껏 정규시즌 1위를 해놓고 플레이인스테이지에 처박혀야 되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패자조 3라운드에서 MAD 상대로 3-0 완승을 거두며 최소 3번 시드를 확정 짓고 그룹 스테이지로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이상 2020 시즌 로그에 대한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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