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팀 솔로미드/리그 오브 레전드/2020 시즌

Talon 2020. 9. 14. 11:50

오늘 소개할 팀은 바로~

팀 솔로미드입니다~!

2020 시즌 간만에 희망찬 오프시즌을 보내고 개막전에서 최약체로 분류되는 IMT과의 경기에서 초반부터 라이너들이 경기를 무난하게 풀어가면서 이기나 싶더니, 임모탈스가 버티면서 오브젝트를 꾸역꾸역 챙기고 Altec의 이즈리얼이 분전하면서 게임이 비벼지다가 결국 한타패배후 오브젝트를 다 내주면서 털려버렸습니다. 다르독의 리신은 쓸모가 없었고, 여전히 오더는 중구난방이었습니다.

다음 TL와의 경기에서는 초반 더블리프트의 자야를 연속으로 2번을 끊어내 팬들에게 희망을 주...긴 2데스를 한 자야보다 코베의 미포가 CS도 밀리는 기현상을 보여주더니, 후반부에는 아예 1코어 이상 차이가 나는 풍경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나마 3용을 챙기면서 희망의 불씨를 살리는듯 싶었으나, 역시 귀신같은 한타패배로 TL에게 연거푸 3용을 내주고 스무스하게 밀리며 2패를 적립하였습니다. 초반 설계는 잘하나, 15~20분정도 흐르면 라인운영이 안 돼서 CS가 밀리는 전형적인 하위팀 모습을 보여주는 중.

게다가 TSM이 내보낸 즈벤, 존선, 그리그에 TSM 올드비 산토린과 2부 내려간 아카디안 등이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스무디가 CLG를 말아먹고 있는 것을 감안해도 굉장히 씁쓸한 스타트를 끊는 중입니다. 다만 1주차 이후 코베가 매우 안정적인 원딜 플레이를 보여주고 바이오프로스트도 왜 TSM 팬들이 그를 그리워했는지 증명하고 있으며, 시즌은 1/3밖에 지나지 않았으니 평가를 뒤집을 여지는 존재합니다.

3주차 디그니타스전 광역cc기와 장판기vs맞장판기 벨코즈궁으로 엎치락 뒤치락하는 상황에서 비억슨이 부쉬플레이로 상대를 끊어먹으면서 브로큰블레이드의 뒷궁합류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프로겐이 뒤에서 폭딜을 넣으면서 버텨봤지만 케넨이 텔포 후 궁으로 들어온것을 기다리고 있던 세트가 디그니타스 진형 한가운대로 던져 보내면서 TSM의 장판기가 디그를 정리, 에이스하면서 바론도 필요없이 30분만에 승리.

2주차, 3주차에서 내리 전승을 끊으며 첫시작이 안 좋았던 이유는 새로 영입된 멤버들간의 호흡 문제가 아니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4주차에서는 고공행진 중인 C9과 초반 선전 중인 FlyQuest를 만날 예정인데, C9전이 신예 TSM 로스터의 첫 제대로 된 시험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4주차에 C9에게 무참히 깨지고 FlyQuest에게 오프닝 리드를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역전패당하면서 5할팀으로 복귀했습니다.

5주차에 2연승을 했으나, 6주차 택티컬을 올린 TL에 무너진 것까지는 그렇다 쳐도 CLG에게 대주는 충격과 공포의 경기력으로 또 5할로 복귀했습니다. 비록 북미가 C9 플퀘 빼고 다 멸망 수준이라 공동 3위긴 한데, EG와 더불어 꼴찌 CLG에 대준 둘뿐인 팀인 것만 봐도 2강 7중 1약의 7중 구도에서 아직 불안감이 큽니다.

허나 바로 다음 경기에서 이번 시즌 북미 어나더레벨 C9 상대로 1승을 거머쥐며 C9의 연승 가도를 멈췄습니다! 질리언을 꺼내든 비역슨이 C9의 노림수를 모두 무효화 시키며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지만 팀원 모두가 전반적으로 훌륭한 경기력, 특히 한타력을 보여준 건 큰 호재. 그리고 각 주말마다 2승하거나 2패만 한다는 기록을 이어가며... 일요일 경기에선 2위인 FlyQuest를 잡고 공동 2위에 올라섰습니다. 비역슨은 타겟밴을 당하자 웃으면서 이렐리아를 꺼낸 후, 후반 팀파이트에서 플라이퀘스트의 백라인을 도륙해버리며 '비역슨을 밴으로 몰아세울 수 없다'라는 공식만 입증해버렸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확실히 북미 넘버 2에 등극할 줄 알았으나... 연패기간 후 레전드 킬러(?)에 등극한 임모탈즈에게 상체가 밀리면서 뜬금없이 3연승이 박살났습니다. 이어 9주 1일차에도 번갈아 뇌절을 했지만 결국 발픽밴과 조합빨로 100T에게 패배하면서 레딧에는 피터-러보를 성토하는 이야기가 맨 위로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C9전도 C9의 고난이도 밴픽을 개인기량으로 받아쳐 간신히 이겼는데, 다른 팀 상대로는 이쪽이 발밴픽을 하고 있다는 것. 확실히 밴픽 특화였던 파스와 직즈는 각각 승격, 이적시키고 가는 팀마다 말아먹은 두 명을 신임하는 것은 모양새가 좀 이상하긴 합니다. 그렇게 C9 잡아낸 보람없이 9승6패에서 내리 3연패를 하면서 다른 팀들이 재경기하는 동안 깔끔하게 5위로 마감했습니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 패자조에서 C9상대로 3대떡을 당한 100 Thieves와 만났고, 3:2로 간신히 이기며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진출했습니다. 특히나 5차전은 시종일관 뒤쳐지다가, 마지막 한타에서 그동안 활약이 전무하다싶던 브로큰블레이드의 갱플이 핵술통으로 순식간에 료마의 빅토르를 짤라내면서 한타에서 대승을 거두고, 간발의 차로 부활에 앞서 넥서스를 부수며 정말 힘겹게 승리했습니다.

그렇게 올라간 패자조에서 FLYQUEST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을 갔지만, 비역슨이 멱살을 잡으며 하드캐리하며 질질 끌고 간 5세트에서 1~4세트 내내 게임을 집어던진 다르도크가 5세트에도 신나게 던져주면서 결국 최종 성적 4위라는 씁쓸한 결과를 맞게 되었습니다. 시리즈 이후 픽에 대한 팬들의 비판이 엄청 나왔는데, 코베가 그저그런 모습을 보여준 아펠리오스와 바이오프로스트와는 정말로 맞지 않는듯한 노틸러스, 4차전에서 엘리스로 게임을 폭파시키며 캐리했음에도 불구하고 걸어다니는 고기방패 수준으로 플레이하는 세주아니를 다르도크에게 쥐어준 것, 이색적이지만 아지르 상대로 딱히 좋다고는 볼 수 없는 비역슨의 에코, 그리고 메타탑솔임에도 불구하고 브로큰블레이드가 영 별로인 활약을 지속적으로 보여준 아트록스. 말그대로 TSM 멤버들의 장점을 모조리 억제시켜버리는 픽을 보여주며 5세트를 허망하게 내주고 말았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이라면 스프링 시즌이 롤드컵과 아무 연관이 없어지면서 준비만 잘 해놓는다면 서머시즌을 노려볼 수 있기는 하지만, 바이오프로스트의 폼이 영 애매해진데다가 코베의 폼도 아펠리오스를 적극 기용하는 것 치고는 후반에 딱히 캐리하는 장면이 없었습니다. 다르도크는 주 이니시를 맡을 경우 나머지 팀원들과 계속 신호가 어긋나는 모습을 보이며 요상한 한타를 만드는데 일등공신이 되었고, 브로큰 블레이드가 캐리롤이 되기에는 탑 라인인데다 최상위권에 준하는 고점과 거지같이 낮은 저점을 함께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복을 줄이는 것이 관건이 되었습니다. 결국 마지막 경기만 보면 게임을 던지지는 않는 3명과 멱살잡고 캐리하는 비역슨 1명, 역캐리하면서 비역슨을 0으로 만드는 다르도크 때문에, 운영 안되고 한타는 어영부영 괜찮은... 애매하기 짝이 없는 팀이 되어버렸습니다.

게다가 시즌 내내 브로큰블레이드를 잘 다룬다고는 보기 어려운 아트록스, 다르도크가 육식형 정글에 두각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나오는 자르반/세주아니 픽은 TSM 코치진의 역량이 과연 제대로 된 건지를 의문갖게 하는 대목입니다. 왜냐하면 다르도크나 코베 말고도 즈벤, 스벤스케런, 아카디안 등이 다 TSM에서 재능이 발휘 안되다가 타팀으로 간 후 훨씬 나은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이 많아지다보니, 팬들도 자조적으로 TSM이 Talent Suppression Machine의 약자가 아니냐고 묻고 있는 상황. 레딧은 Fire Peter Zhang을 외치고 있으며, 러보도 팀 준레전드(?)이기에 최소한 피터 장보다는 덜하지만 같이 욕을 먹고 있습니다.

이전까지는 항상 정글러가 욕을 먹었다면, 롤드컵 못 나가게 된 18년부터 항상 정글 + @가 팀을 말아먹어왔습니다. 이번에는 그 플러스 알파가 하운쳐도 즈벤도 미시도 아닌 코치진이었다는 것은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스프링 스플릿이 끝난 후, 리퀴드에서 입지도 좁아지고 팀과의 케미 문제가 대두된 더블리프트가 다시 TSM으로 이적해오는 것이 확정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유럽에서 데려온 코베의 거취가 이슈가 되었는데, 코베가 MSF로 이적하는 것으로 합의되며 섬머스플릿에서는 더블리프트가 원딜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5월 12일 이슈가 터졌는데, 안그래도 더블리프트가 TL에 있을 때 TSM의 President of E-Sports 역할을 맡고있으면서 더블과 사귀고 있던 리나가 더블리프트가 스트리밍하는 도중에 "다른 팀에서도 다르도크를 원하지 않는다"라고 말하는게 들려버려서 이해상충의 문제와 TSM의 운영에 있어 프로의식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었습니다. 결국 TSM CEO인 레지날드가 장문의 입장을 밝혔는데, 리나가 이를 부적절하게 처리한 건 사실이며 다르도크에게 미안하다라는 입장을 전했지만 안그래도 좋지 않게 끝난 TSM의 스프링스플릿에 아주 화려하게... 마무리를 짓게 되었습니다.

결국 잡음 끝에 주전 멤버는 브로큰블레이드, 스피카, 비역슨, 더블리프트, 바이오프로스트로 확정되었습니다. 서머 1경기에서는 22분 동안 변신을 못하는 스피카의 케인이 포인트가 되어 팀리퀴드에게 작살나면서 TSM 팬들의 근심을 돋구었으나, 이후 FlyQuest에게 패배한 경기를 제외하면 LCS의 최하위 팀들인 GGS, 100T, 디그니타스를 잡아 영양보충을 하면서... 3주차, 4주차에 2승을 기록. 4주차 경기가 끝난 시점에서 6승 2패로 팀리퀴드와 동률로 어찌되었던 공동 2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스피카가 다르도크보다 더 효율적인 공격적 정글링을 보여주고 익숙한 멤버들이 돌아온 덕분인지 비역슨이 다시 무시무시한 슈퍼플레이를 보여주고 있으나, 더블리프트가 요상하게 짤리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 상대적으로 강팀인 리퀴드와 플라이퀘스트와의 경기에서 2패여서 강팀 상대로 약하다는 꼬리표가 아직 붙어있습니다. 5주차인 C9와의 경기에서의 플레이에 따라 중간관문 팀 정도로 끝날지 아니면 뭔가 더 가능성이 있는 팀인지 판단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C9전에서 스피카의 무모함이 나쁜 쪽으로 터지고 BB가 리코리스에게 무력으로도 못이기는 참사와 함께 완패했습니다.

2라운드 시작부터 1라운드 1승 8패 팀이자 프랑스 늙은이와 프랑스 투명인간 내치고 북미 아카데미 늙은이와 투명인간을 기용 중인... IMT 상대로 무난히 패배하였습니다. 하쿠호의 쓰레쉬와 엑스미시의 그레이브즈가 날아다닌 것도 있지만, 당연히 TSM 특유의 발밴픽과 의아한 운영이 여전했다는 평. 그래서 분위기 전환을 위해 6주차부터는 바프 대신 아카데미에만 있던 트리츠를 기용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트리츠 기용 후 아직 미완성이지만 훨씬 나아진 매크로를 선보이면서 C9을 잡는 데 성공! 뭔가 이상하게 매끄럽진 않은데 꾸역꾸역 이기는 식의 운영...을 선보이며 자력 2위까지 치고올라왔습니다. 특히나 더블리프트가 자신의 주력챔 중 하나인 케이틀린을 꺼내들고, 스피카도 시즌 중반의 뇌절모드에서 어느정도 탈출한 모습. 게다가 EG전에서 보인 모습처럼 한타에서 패배해도 적극적인 텔레포트 사용으로 도리어 상대를 압박하는 모습도 보이면서 또다시 희망고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승자조 1차전에서 GGS에게 3:0으로 완패하며 빅재미를 안겨준채 패자조로 떨어졌습니다. GGS는 비역슨을 겨냥한 밴을 무지막지하게 때리는 전략 + 다몬테의 직스라는 변칙픽으로 비역슨을 미드라인에 묶어뒀고, 이는 결국 전성기 대비 폼이 떨어진 더블리프트와 매크로는 나으나 라인전과 마이크로 컨트롤이 썩 좋은 편이 아닌 트리츠의 봇라인이 무너지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특히나 섬머스플릿 후반부에 기량이 업그레이드된 GGS의 원딜 FBI와 포지션을 서폿으로 전향하면서 다시 폼을 되찾은 후히의 봇라인과는 너무 큰 차이를 보였고, 팀파이트 때도 허무하게 전 동료 하운처의 모데카이저에게 싹쓸이당하며 망신당하고 말았습니다. 

패자조 1차전에서는 디그니타스를 상대로 무난히 승리했지만, 여전히 봇라인이 불안불안하면서 결국 패자조 2차전에 서폿이 바이오프로스트일지 트리츠일지는 아무도 모르게 되었습니다. 어찌되었건 정규시즌에 자신들에게 스윕을 선사한 리퀴드나 직전에 1라운드 스윕을 선사한 GGS와의 패자조 2차전이 예정되어있어서, TSM의 롤드컵 출전 가능성은 그리 높아보이지 않습니다.

승자조에서 GGS가 TL에게 패배하면서 결국 GGS와의 리매치가 성사되었습니다. 또한, 승자조 1차전에서는 완패했고 패자조 1차전에서도 그닥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면서 더블리프트와 호흡이 좋지 않은 트리츠가 다시 2군으로 내려가고, 바이오프로스트가 다시 주전 서폿이 되었습니다. 2:0으로 몰리면서 이대로 한 팀에게 6연속 패전으로 시즌이 끝나는 듯 싶었으나, 3차전에서 비역슨 겨냥밴에 맞서 아지르를 선픽했고, BB에게 캐리 가능성이 있는 잭스를 쥐어주면서 판도가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TSM은 아예 봇을 버리고 하운처를 공략하는 선택지를 택했고, 비역슨이 몇 번의 슈리마 셔플을 작렬시키고 무럭무럭 큰 잭스가 막판에 무쌍을 벌이면서 3차전을 승리. 4차전에서는 탑 레넥톤-정글 니달리라는 말그대로 대놓고 탑 죽여버리겠다는 전략을 들고 나왔고 리프트 헤럴드 앞에서 벌어진 대난전에서 TSM이 5:0 에이스를 기록하며 무난하게 시리즈를 동점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5차전에서 비역슨의 질리언이 풀렸습니다. TSM이 탑을 후벼파는 전략을 계속 선보이자 GGS는 클로저를 수시로 봇으로 보내 TSM의 봇라인을 작살내는 전략을 선보였고, 킬은 GGS가 먹지만 골드는 계속 동등한 상황이 되었는데, GGS가 집요하게 드래곤을 공략하면서 화염 소울 획득에 성공했으나, 장로용 근처 싸움에서 GGS의 모든 팀원이 TSM의 광역기에 증발하며 TSM은 한숨을 돌렸습니다. 그러나 다몬테의 신드라가 바론을 스틸하면서 GGS가 다시 승기를 되찾아왔으나, TSM이 잠깐 위치선정을 놓친 다몬테를 물고, 다몬테를 살릴 가능성이 없는 상황에서 그때까지 맹활약을 펼친 GGS의 원딜 FBI가 칼리스타로 앞점멸을 선보이며 도리어 짤렸습니다. 5인이 다 살아있던 TSM은 베이스 러시를 감행했고, 뎀딜러 2명이 죽어버린 GGS는 저지에 실패하며 허무하게 리버스 스윕을 내줘야 했습니다.

바이오프로스트의 재투입과 관련해 논란이 많았지만, 결국 라인전을 1차 GGS전과는 달리 견딜만한 수준으로 유지하고, 바드로 플레이메이킹을 선보인 바프의 투입이 성공적이었습니다. BB 역시 1차전과는 달리 하운처를 압도하는 동시에 팀파이트에서도 무시무시한 측면 협공과 광역딜을 보이며 자신의 몫을 충분히 해냈고, 스피카도 니달리로 게임을 박살내는 등 워드 셔틀이 아닌 것을 보여줬습니다. 봇라인도 1차전 대비 월등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다만 여전히 막판에 상대 팀의 스로잉...에 힘입어 이기는 건 여전한지라, 설령 롤드컵에 진출한다해도 LEC나 LCK, LPL의 정상급 팀에게는 승산이 크지 않다는 것이 여전한 걱정거리.

다음 상대는 C9. TL과 플라이퀘스트가 이미 롤드컵 진출이 확정된 만큼, 롤드컵 티켓 마지막 한 장을 두고 단두대 매치가 성사되었습니다. 그리고 이기며 C9의 연속 진출 기록을 중단시켜버리고 롤드컵 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

사전 예상과는 달리 브로큰블레이드가 리코리스를 압도했고, 비역슨은 언제나 그랬듯이 니스퀴를 제압하면서 C9의 제일 큰 장점이었던 블래버의 공격성이 갈 곳이 없어져버렸습니다. 그리고 스피카 역시 사전탐색을 많이 한듯 블래버에 절대 꿀리지 않는 정글링을 보이며 게임이 초반에 터져버린 2경기를 제외하고 무난하게 3-1 승리. 특히 스피카가 스카너를 뽑으면서 즈벤이 과거 TSM 시절에 이즈리얼로 스카너에게 붙잡혀 경기를 던진 기억을 상기시킨 후, 실제로 즈벤을 마구마구 후벼파며 TSM은 각성한 모습으로 롤드컵 진출권을 거머쥐었습니다.

TL과 플라이퀘스트의 승자조 최종전에서 플라이퀘스트가 승리하면서 다음 상대는 더블리프트의 과거 팀이자, 비역슨의 라이벌인 젠슨이 속해있는 팀리퀴드로 결정되었습니다. 승자는 조별라운드로 직행하게 되며, 서로 간의 자존심이 걸린 싸움인만큼 치열한 경기가 예상됩니다. TL은 정규시즌 막판에 TSM을 꺾은 바가 있지만, 택티컬의 슈퍼플레이 아니었으면 실제보다 훨씬 더 크게 패배할 뻔한 시리즈 패배를 입은 만큼 기세가 한풀 꺾였습니다. 반대로 TSM은 벼랑 끝까지 몰린 후 각성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기세 면에서는 TSM이 우위이나, 봇라인은 명백하게 TL의 우세고 TL은 비역슨이 매우 유리하다고 말할 수 없는 북미의 두 팀 중 하나인만큼 그래도 TL의 근소한 우세가 점쳐졌습니다.

그런데 또 사전 예상과는 달리 TL을 풀세트 접전 끝에 격파하고 결승전에 진출하였습니다! 1세트를 이기고도 다음 두 세트를 연달아 내주며 플레이인이 눈앞에 보이는 듯 했으나, 이후 두 세트에서 각성하여 리퀴드를 3시드로 보내 버리는 데 성공하고 약 3시즌 만에 결승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더블리프트는 한때 북미의 밈이었던 자신의 세나를 잡으면 무조건 승리했고, 비역슨은 4경기에서 젠슨의 질리언을 순삭해버리는 키플레이 후 5경기에서 본인이 질리언을 잡고 TL을 관광태워버렸습니다. 그리고 스피카는 4경기와 5경기에서 정글 쉔이라는 픽을 꺼냈고, 이는 브로큰블레이드에게 캐리형 탑솔러를 주는 TSM의 전략에 큰 도움을 주는 한편 스피카 본인도 4경기에서는 결정적인 바론스틸, 5경기에서는 E+점멸로 TL의 3명을 묶어버리는 슈퍼플레이를 보이면서 자신은 와드셔틀이 아님을 증명했습니다.


그리고 9월 6일, FlyQuest를 상대로 한 대망의 결승전에서 3:2 풀세트 접전 끝에 6시즌 만에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1,2세트를 가볍게 따내며 간단히 스윕 우승을 달성할 것처럼 보였으나, 집중력이 흔들렸는지 연달아 3, 4세트를 내주면서 역스윕의 위기에 몰리기도 했습니다. 5세트에선, 초반 4인 3렙갱으로 봇라인에서 더블킬을 당하면서 불리하게 시작을 했으나, 베테랑들의 짬이 어디가지는 않는지, 집중력을 발휘하며 라인전, 교전, 한타 모두 압승하면서 7번째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마지막 우승 이후 무려 6시즌만에 다시 차지한 우승. 더군다나 당시 우승과는 달리 이번 시즌은 TSM이 진지한 우승후보로 평가되지 않았던 상황에서 일궈낸 우승이자, 포스트시즌에서 급격하게 성장한 브로큰블레이드와 스피카의 첫 우승이라 다른 의미로 매우 값진 우승일듯.

TSM은 이번 플옵에서만 25세트를 플레이하면서, 정규시즌보다 플레이어프에서 더 많은 경기를 치루며 가장 롤드컵 준비를 많이 한 팀이라는 말이 나올정도. 그리고 GG에게 말그대로 관광당한 첫 시리즈에서의 모습과 비교해 매우 발전한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는 것도 긍정적입니다. 물론, 행적이 있기 때문에 TSM이 롤드컵에서 제대로 된 성과를 올릴 거라 예상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현지 TSM 팬들 역시 스플릿 초반까지만해도 상황이 상황이었던만큼 롤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성과만으로도 꽤나 만족해하는 반응.

3년만에 롤드컵에 북미 1시드로 진출했습니다.

 

이상 팀 솔로미드에 대한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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