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IM, 잔여 경기 결과에 따라 3위 차지할 가능성 남아 있어
4강으로 직행할 팀은 GBG!
'세계 최강'이라는 수식어가 붙어도 어색하지 않은 GBG가 6일, 독일 하노버에서 진행 중인 IEM7 월드 챔피언십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부문 조별 풀리그 A조 경기에서 LG-IM의 거센 반격을 무위로 돌리며 승리, 5전 전승으로 조별 리그를 마감하며 조 1위를 확정 지었다.
원거리 딜러들이 자주 선택하지 않는 정화-유체화 소환사 주문을 든 '겐자'의 이즈리얼은 룰루 'Edward'와 함께 탑 라인으로 향했고, 영약을 산 'Darien'의 레넥톤은 럼블을 픽한 '스멥' 송경호와 바텀 라인에서 맞붙었다.
3렙 갱킹을 통해 레넥톤의 점멸을 소모케 한 '라일락' 전호진의 자르반 4세는 시간차 공격으로 허를 찌르며 퍼스트 블러드를 얻어냈지만, 미드 라인에서 'Alex'의 제드가 라이즈 '미드킹' 박용우에게 솔로 킬을 따내며 피해를 만회한 데 이어 바텀 듀오 역시 1킬을 더해 GBG에게 유리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바텀 라인에서 또 다시 정글러의 개입으로 힘든 상황을 풀어내는데 성공한 LG-IM이었지만 솔로 킬이 세 번이나 발생한 미드 라인에서의 격차는 돌이키기 어려워 보였고, 원거리 딜러-서포터 간의 2:2 싸움에서도 LG-IM이 전혀 이득을 취하지 못하는 상태가 지속되자 자르반 4세만이 종횡무진 맵을 누비며 피해를 복구하는 모습이었다.
미드 라인에도 갱을 시도해 라이즈에게 킬을 넘겨준 전호진의 자르반 4세는 볼리베어-레넥톤을 노리고 탑 라인을 찾았지만 뒤 따라온 제드에게 더블 킬을 허용하며 힘이 빠졌다. 하지만 바텀 라인에서 제드와 자이라의 목숨을 바꾸며 이득을 취한 LG-IM은 레넥톤을 잡아낸 송경호의 솔로 킬에 힘 입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노력했다.
유기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며 어느 정도 팽팽한 구도를 되찾은 IM은 벌어진 격차를 조금씩 더 좁혀나갔고, 경기 초반 벼랑 끝까지 몰렸던 박용우의 라이즈도 야금야금 킬을 차지하며 부활의 움직임을 보였다.
이때 드래곤 앞 지역에 자리 잡은 GBG는 제드로 담을 넘어가 상대 팀의 시선을 끌었고, 여기에 걸려든 IM은 불리한 진영에서 한 타를 열었다가 대패하는 아픔을 겪었다. 그나마 IM은 미드 라인 2차 포탑 앞에서 자르반 4세-자이라-미스포츈의 궁극기가 연속으로 들어 맞은 덕분에 성공적인 수비를 선보일 수 있었지만, 얼마 후 상대 팀의 연기에 속아 다시금 한 타 교전 패배를 맞이했다.
거듭된 전투마다 피해가 누적된 IM은 레넥톤-볼리베어-제드로 이어지는 든든한 체력의 GBG를 당해내지 못했고, 1만 골드를 훌쩍 넘어선 자원 격차 앞에 서서히 무너져 내렸다. 결국 18:31까지 벌어진 킬 스코어를 뒤집긴 어렵다고 판단한 IM이 GG를 선언했고, GBG는 조별 리그를 5전 전승의 호성적으로 마무리했다.
한편 이와 동시에 펼쳐진 페인과 CJ 엔투스 블레이즈의 경기에서는 블레이즈가 승리를 거뒀고, 4승 1패로 조별 리그를 마치며 조 2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A조 1위를 차지한 GBG는 4강으로 직행한 반면 CJ 블레이즈는 4강 진출전을 치르게 됐고, 이들과 대결할 상대는 B조 3위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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