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 루카 페르코비치

Talon 2020. 11. 18. 13:07

오늘 소개할 선수는 바로~

퍽즈 루카 페르코비치 선수입니다~!

크로아티아의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 前 G2 Esports의 미드 라이너와 원거리 딜러로 활약했던 G2의 프랜차이즈 스타. 2020 시즌 스토브리그에서 5년간의 G2 커리어를 마무리했습니다.

2016년 EU에 혜성처럼 등장한 선수로 압도적인 자국리그 성적과 대비되는 처참한 국제전 성적 때문에 롤드컵에서는 다데상 후보, 유럽 팬들에게는 우물 안 개구리, 노력하지 않는 천재라고 비난 받았던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2018년 롤드컵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RNG를 격파하고 팀을 4강에 진출시키는 맹활약을 통해 암흑군주라는 오명을 자신의 손으로 씻어내더니 이 후 미드와 바텀을 왔다갔다 하는 포지션 변경이 있었음에도 세계 정상급 실력을 꾸준히 보여주며 각각 유체미와 유체원을 기록하는 등 G2 왕조의 핵심으로 활약해주었습니다.

개인 통산 League of Legends European Championship 최다 우승 기록을 차지하며 G2 뿐만이 아니라 LEC의 프랜차이즈 스타, 리빙 레전드이기도 합니다. 더 놀라운 것은 이 많은 우승을 이적 없이 한 팀에서 이뤘다는 점. 이는 페이커 다음 가는 대기록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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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가장 육각형이 꽉찬 스탯을 가진 선수. 뛰어난 피지컬+높은 메타 적응력+많은 노력량 3박자가 모두 더해져서, 그야말로 롤 도사 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는 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미드 라이너 출신임에도 타 라인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아,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씬에선 정말 보기 드문 미드 라이너의 원거리 딜러 전향을 성공한 선수입니다. 사실 프로 씬에서 이미 성공한 미드가 굳이 원딜 전향을 시도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특이한 상황이긴 하지만, 그걸 감안해도 예상 못한 대박이 난 케이스.

뛰어난 피지컬을 바탕으로 한 강력한 라인전과 한타능력을 자랑했었으며 유럽제일검으로 대표되는 하이리스크 하이퍼리턴 미드라이너였습니다.

2017 스프링까지 유럽의 미키라는 말이 딱 맞는 미드였습니다. 분명 메카닉+슈퍼플레이 능력치의 합산만 보면 미키처럼 페이커에 비빌 수 있다는 평가가 허언이 아닙니다. 2017 MSI에서 페이커의 컨디션 난조를 틈타 페이커를 라인전에서 완전히 찍어눌렀는데, 아무리 컨디션 관리에 실패해도 반반을 가는 페이커가 고전했다는 것은 퍽즈의 실력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비역슨, 젠슨, 프로겐 등이 떠났지만 그 자리를 페비벤, 파워오브이블, 캡스 등 쟁쟁한 미드들이 채우고 있는 미드 명가 유럽에서 무력이 가장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미키의 단점도 그대로 공유했는데 LoL의 턴게임적 성격을 이해하지 못하고 불리할 때도 그냥 들이댔습니다... 미키도 그 좋게 말하면 대단하고 나쁘게 말하면 극심한 공격성으로 2킬 덜올리고 1데스 덜해서 이길 경기를 공격해서 지는 일이 많았는데, 퍽즈는 만만치 않은 것을 넘어 리그의 수준 차이 때문에 미키보다 더 심각했습니다. 한 예로 미키가 뛰었던 아프리카 프릭스/ROX 타이거즈는 각각 리라/익수나 샤이/마이티베어같은 클러치 역할을 해주는 플레이어가 있었는데 퍽즈는 그런 클러치 역할의 플레이어조차 없었습니다. 가장 폼이 좋지 않았던 2016 서머 시절에는 상대 쉔궁 온인데 손가락 믿고 스플릿 구도에서 미드 맞다이를 들이대서 자살하는 실론즈급 플레이가 나온 적도 있습니다. 심지어 저게 가비지게임이 아니라 리그 결승이었고 유리해서 신내려던 게임도 아니었고 그 세트를 지는데 소폭 기여했습니다.

2017 스프링에는 팀원들이 빡쳐서 기회가 왔을 때도 가만히 있고 불리할 때도 가만 있으라는 잘못된 방향의 지령을 내려서 변수 생성을 포기하고 라인전-한타 2툴 미드로 버로우탔습니다. 문제는 양학할 때는 자기자신의 폼은 나빠보여도 저게 득이 됐는데 양학이 안될 때는 저러다 감을 더 잃고 중요한 재능을 성장시키는 대신에 더 죽인 꼴이 됐다는 것.

결국 2017 MSI부터 변화를 주기 시작했고, 2017 서머에 노력을 많이 했는데 죽어있던 감이 쉽게 살아나지 않아서 한국인 듀오와 함께 엄청난 기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 결과 상당한 성장세를 보였고 롤드컵에서도 그 결실을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롤드컵에서는 즈벤을 너무 밀어주면서 퍽즈가 좀 희생했는데 즈벤이 그 밀어준 값을 못해서 아깝게 죽음의 조에서 탈락했습니다.

2018년에도 유력한 유체미 후보이지만, 팀의 운영이 워낙 오락가락하면서 전반기에는 VIT의 지주케에, 정규시즌 종료 후에는 프나틱의 캡스에 밀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롤드컵에서 미친 캐리력을 보여주며 평가를 뒤집을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야스오와 이렐리아같은 하이 리스크 암살자를 매우 잘 쓰며 좋아했습니다. 17년 롤드컵 탈락 확정 후 뽑은 야스오와 18년 롤드컵에서 팀의 첫 8강 진출을 확정지은 이렐리아의 캐리력은 상당한 수준. 근데 8강 RNG와의 경기를 보면 그냥 챔프폭이 넓고 다 잘 쓴다고 봐도 무방할 듯. 미드라이너의 지역인 유럽리그에서 이미 챔프폭 검증은 끝난 선수이기에 별로 놀랍지 않습니다.

20년 미드 복귀 후 인터뷰에 의하면 아칼리, 키아나, 사일러스가 자신의 원딜 전향 후 떠오른 챔프라 집중적으로 연습했다고 합니다. 정확히는 자신이 18 롤드컵에서 아칼리로 웬만한 팀을 씹어먹었음에도 당시에는 플레이하는 쪽도 당하는 쪽도 아칼리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못했기에, 19년도에 정립된 아칼리를 다시 숙련해야 했다고. 그런데 키아나는 생각보다 쉽고 사일러스는 솔랭에서 취미로 이미 많이 했기에, 아칼리 숙련도를 집중적으로 끌어올리고 나니 기존 미드라이너들에 뒤쳐진 부분을 다 따라잡았다 말했습니다.

21년에 다시 미드로 복귀할 것으로 보입니다. 워낙 포지션을 계속 바꾸다보니 후유증은 남지 않을까 팬들은 걱정하는 상황이죠.

세계 최고의 바텀 비원거리 딜러 + 뛰어난 메카닉과 미드라이너 출신의 변수 창출력, 독보적 챔프폭을 바탕으로 한 초공격적인 원거리 딜러로 평가받습니다.

2019년 스프링 정규 시즌이 끝난 현 시점에서 플레이 스타일 면에서 가장 가까운 비교 대상은 아마 그리핀의 바이퍼가 아닐까 싶습니다. 뛰어난 비원딜 실력을 가지고 있고 카이사, 루시안, 이즈리얼 숙련도가 꽤 높은 반면, 정통 평타 기반 원거리 딜러를 다루는 실력은 살짝 아쉽다는 점이 비슷했습니다. 2019 LEC 서머 시점에서는 마치 2018 롤드컵 ~ 2019 스프링 시즌의 재키러브처럼 드레이븐, 시비르, 자야, 베인 등의 평타 비중이 높은 원딜챔프를 자유롭게 꺼내들며 다양한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 비원딜 챔프폭을 제외하고도 유럽에서 최고의 원딜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바이퍼의 블라디에 비견되는 퍽즈의 비원딜 시그니처 픽은 신드라. 원딜 급의 지속딜과 어떤 유통기한형 원딜도 할 수 없는 누킹을 통해 스노우볼을 굴려 게임을 끝내는 퍽즈의 신드라는 2019 MSI, 2019 LEC 서머에서 모두 필살기로 팀의 우승에 기여하며 전세계 모든 원딜 중 퍽즈 혼자만이 가능한 픽으로 자리잡았습니다. 미드 시절 야스오 정말 잘하는 선수로 유명했던만큼 바텀에서 역시 가끔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때는 서포터 미키엑스가 그라가스를 주로 꺼내 바텀 야라가스를 쓰곤 합니다.

그러나 바이퍼가 테디에게 털리면서 스프링 시즌을 마감한 것과 달리, 퍽즈는 약점이던 치명타 원딜이나 뚜벅이 원딜 친화도를 크게 극복한 모습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렸습니다. 특히 레클레스를 정리하며 유력한 유체원 후보였던 패트릭을 상대로 팀빨 없다고는 못하지만 팀이 7승 1패를 기록하는 사이 훌륭하게 원딜러로서의 본분을 다해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2019 MSI에서는 LEC-LPL의 난전메타에 대처하지 못하며 인간 넥서스의 안정감을 잃어버렸던 테디를 상대로 퍽즈가 판정승을 거두었습니다.

굳이 약점을 따지자면 어떤 챔프를 잡아도 한타보다 라인전 및 대치구도에서의 과한 공격성과 경험 부족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공격성을 잘 활용해서 패트릭, 코비, 업셋 등 유럽 S급 원딜러들을 이긴 적도 있지만 유럽 하위권 원딜러들 상대로 자멸하기도 하는 라인전 한정 주사위형 원딜러입니다. 이를 커버해주는 것이 유럽 최고의 오더형 서포터인 미키엑스인데, 미키엑스가 출전하지 않은 정규시즌 후반을 보면 뇌없는 서폿 프로미스큐와 함께 라인전부터 정직한 갱킹인데도 죽어주거나 그냥 꼬라박는 등 삽을 든 적이 많습니다. 이러한 단점은 마침내 국제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린 MSI에서도 퐁부의 빅코로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팀이 2패를 기록하면서 여전한 약자존중 강자멸시 패시브가 문제가 되었습니다.

반면 우려했던 한타에서는 전 세계 어느 누구보다 원딜 잘 물어본 선수답게 원딜로도 정말 잘하며, 미드 출신답게 맵을 넓게 쓰는 스플릿(!)이나 순간적인 변수 창출력이 돋보이는 것은 퍽즈만의 장점이기도 합니다. 텔레포트를 굉장히 공격적으로 활용하는 원딜이기도 한데 원딜이 텔 잘못 활용하면 후니의 북미 시절 탑루시안 꼴이 난다는 것은 안 봐도 뻔합니다. 그러나 퍽즈는 몸 약한 미드로 텔 잘 타던 선수라서 원딜챔프로도 텔레포트를 통해 변수를 창출하거나 한타를 쓸어담아버리는 능력이 독보적입니다.

서머에는 리그 초창기까진 약자존중 성향을 버리고 파트너인 미키엑스의 기복있는 메카닉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엄청난 안정감을 보여주며 완전체 원딜러로 평가받고 있었습니다. 이제는 원딜러로서의 기량만 봐도 기존 유럽의 S~A급 원딜러로 평가받던 선수들을 상회하는데 픽밴에서 방심하면 바텀 야스오, 신드라가 툭툭 튀어나와 바텀을 부숴버리니 상대하는 팀들 입장에서는 머리가 딱딱 아파올 지경.

그러나 2020 서머 부친상을 당해 휴식을 취하고 복귀한 이후에는 폼이 떡락해버렸습니다. 본래 원딜 출신이 아니었던지라 챔프폭이 좁다는 고질적인 문제와 더불어, 포지셔닝 쪽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는 빈도가 높아졌습니다. 일각에서는 자야, 카이사 등 궁극기의 생존력을 믿고 공격적인 플레이가 가능했던 챔프들이 사장되자 짧은 원딜 경력과 내공 부족이 문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비관론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다만 원래 딱히 비원딜 빼고도 챔프폭이 좁은 선수는 아니었고 전년도에 유럽 최정상급 폼을 보여줬던 이즈리얼이나 바루스로도 라인전과 한타 가리지 않고 폼이 상당히 무너졌다는 점에서, 챔프폭 이전에 심각한 기량하락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스프링 때 도로 미드로 포변한 것도 부친상과 맞물려 연습 밀도가 떨어지면서 어느 정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이죠.


2부리그 시절 키키스와 함께 팀의 원투펀치였으며 챌린저 시리즈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시즌 6의 페비벤이 될 수 있을 것인지 주목받고 있는 선수입니다. 메카닉만 보면 Splyce의 Sencux도 퍽즈 못지 않지만 당장 보여준 캐리력은 매우 크게 차이난다고 합니다.

일단 아리로 개막전부터 엘레멘츠의 라이즈를 탈탈 털고 게임을 폭파시키며 페비벤의 1년 전 핵제라스 못지 않은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2경기에서 벳시에게 솔킬을 내주며 숨고르기를 했지만 그 경기에서도 훌륭하게 세탁을 했고, 이후 경기를 보면 페비벤의 재림이 맞다는 평가입니다. 일단 챔프폭이 넓고 깊은데 기본기도 탄탄하고 캐리력도 어마어마합니다. 키키스와 엠퍼러 등이 기복을 보이고 운영 면에서도 쓰로잉이 존재하는 G2의 머리채를 잡고 공동선두 라인으로 끌어올리고 있는 팀의 에이스. 엄청난 KDA 덕분에 시즌 초반 판타지리그에서 서양 팬들의 숭배대상이었습니다.

반환점을 돌고 나서 평가는 프로겐-비역슨-페비벤으로 이어지는 EU 미드의 계보를 잇는 특급 미드라이너. H2k의 경우 원딜 캐리팀이고 VIT는 탑캐리팀인 반면 G2는 명백한 미드 캐리팀입니다. 분당 딜량, KDA, 골드 수급 등 어떤 지표를 보아도 EU에서 데뷔시즌에 모든 부분에서 미드라이너 중 원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지난 시즌 2탑이던 페비벤과 POE가 팀에 고통받고 류와 누크덕은 보다 이타적인 플레이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되지만, 지표상으로 현 EU 원탑 미드는 페비벤도 누크덕도 아닌 퍽스였습니다. 같이 승격한 센컥스가 대다수 지표에서 엘레멘츠의 아이카 다음가는 EU 최악의 미드, 그러니까 9위 미드가 되어버린 것과는 매우 대조적입니다.

키키스가 탱커를 많이 픽하고 엠퍼러 또한 하드캐리형 원딜보다는 공격적 스노우볼링에 적합한 원딜을 선호하기 때문에 팀의 딜량에서 많은 지분을 차지하는 것은 필연적입니다. 미드 캐리팀이라는 의미와 어쩌면 동일합니다. 사실 코그모나 케이틀린 정도를 제외하면 어차피 평타딜러가 거의 사장된 상태이기는 하지만 G2의 게임 시간이 10팀 중 가장 짧기 때문에 미드라이너인 퍽즈가 팀 내에서 차지하는 딜량 비중이 특별히 더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2016 스프링 시즌 신인왕을 수상했습니다. MVP까지 받기는 뭐했는지 그건 트릭이 받았습니다. 준결승에서 페비벤을 꺾고 결승에선 POE와 기량이 전성기 그 이상으로 돌아온 엑스페케를 꺾었습니다. 새로운 유체미라는 것에 대한 반박은 없을듯.

여담으로 98년생으로 피넛 블랭크와 동갑이며 팀의 막내였습니다. 아시아 미드가 유럽 미드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패기를 부렸습니다. 현지 팬들의 반응은 그래 근데 미드 말고 딴데서 무난히 털릴거잖아. 사실 여기까지는 괜찮았는데... ROX와 SKT의 결승전 경기를 보고 나서 트위터에 수준이 너무 낮았고 이제 진짜 수준 높은 경기를 보여주겠다 라는 개드립을 날렸습니다. 이에 대하여 국내 커뮤니티에서 단단히 벼르고 있기에 MSI에서의 활약상에 따라 조롱대상감이 될지도 모를 일이었습니다.

다만 자국 팬들의 무한한 기대를 받고 현실감각이 전혀 없던 갓브이와 달리 퍽즈는 현지에서도 '어차피 한국 못이길텐데 그래도 혹시?' 정도의 반응이기에 어차피 손해볼 것 없다 생각하고 트래쉬토크를 지르는 것일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지면 그럴 줄 알았다 정도의 반응이 나올테고 혹시 이기면 대박이니까. SKT의 강함을 온몸으로 체험했던 트릭과 엠퍼러를 팀원으로 두고 있으면서 정말로 무서움을 모를 가능성은 낮습니다. 원래부터 신인치고는 유럽에서도 아주 트래쉬토크를 잘하는 스타일이라는 점도 이를 뒷받침.

근데 대만에게 개털리고 트위터로 극딜 먹으면서 이를 일일이 반박해가며 정신승리를 하는 것으로 보아 계산된 트래쉬토크는 개뿔 마인드가 초딩인듯. 사실 대만과 북미, 중국을 이길 준비를 철저히 해왔다는 가정 하에 말이 되는 추측일 뿐인데 G2는 현재 유럽이 하향평준화된 것인가 아니면 G2가 연습 안해서 경기력이 내려간 것인가에 대한 갑론을박만 남았을 정도로 처참했습니다.

MSI에서는 SKT와의 대결에서 미드 에코를 잡고 상상 그 이상의 패배를 당했습니다. 초반 도발로 라이즈의 점멸을 빼놓는 플레이는 좋았으나 그 이후에는 팀과 함께 침몰하며, 페이커가 라이즈로 쌍 영겁의 지팡이를 올리는 장면을 지켜봐야 했습니다. 겨우 와일드카드인 슈퍼매시브에게만 2승을 거두고 4일동안 2승 6패를 당하는 동안 다른 팀들은 모두 승리하는 라이즈로 3패를 당하고, 아지르로도 처참한 모습을 보이면서 최악의 평을 받고 있습니다. 마지막 날인 5일차에서는 SKT전에서는 스무스하게 팀이 패배하는 걸 지켜봐야만 했고, CLG전에서 팀원들 중 그나마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기는커녕 일조하면서 패배하여 2016 MSI에서의 커리어를 2승 8패라는 끔찍한 성적으로 마감해야했습니다. 더하여 MSI 마지막 경기인 CLG전 픽밴창에서 챔피언을 Vi-Aatrox-Cassiopeia-Ahri-Teemo 순으로 띄워 vacation 드립을 친 것이 알려지면서 엄청 까였습니다.

서머시즌에도 대활약을 했지만 정규시즌 종료 후 올스타 미드 포지션을 한국인 용병 나이트에게 빼앗겼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데 일단 유럽의 명예를 밥말아먹은 퍽즈에 대한 안티여론이 제 1번이고, 퍽즈가 스프링 시즌에는 모든 챔프로 신나게 캐리를 했지만 팀의 운영이 망하면서 정적인 왕귀형 AP 실력이 떨어진 것처럼 보인 것이 작용한 듯합니다.

 

더불어 퍽즈가 탑은 혹시 몰라도 최소한 뛰어난 팀원 3명과 날로 먹은 반면 나이트는 노답팀을 홀로 3위로 이끌었다는 평이 다수인 것도 서양 정서상 크게 점수를 딴 모양.

그리고 포스트시즌 4강과 결승에서 캐리할땐 캐리하지만 과감한 플레이 중 절반이 하드 쓰로잉을 보여줘서 트릭과 봇듀오가 피딩하면 치우는 모습을 보여주자 한국여론은 '역시 유체미는 나이트'로 역으로 굳어졌습니다.

그리고 롤드컵 1주차는 말 그대로 버스기사 트릭에 대한 3연폭행을 선보이며 팀을 전패로 몰았습니다. 미드명가 유럽의 자존심을 거의 산산조각낸 셈. 사실 북미에 수출한 덴마크 미드는 제끼더라도 정규시즌 내내 부진하다 포기븐 복귀 이후 겨우 이름값 했다는 류도 그럭저럭 롤드컵에서는 영고라인 소리 들을 정도로 괜찮은 모습이었고, 결승전에서 퍽즈만도 못했던 센컥스도 롤드컵 죽음의 조에서 팀 머리채 잡고 끌고가는 것에 비하면 퍽즈는 정말 유럽의 위상을 깎아먹기 위해 혜성처럼 나타난 존재가 아닌가 싶을 정도.

2주차에도 탁 하고 물면 억 하고 물려죽는 모습으로 트릭의 혈압을 올렸으나 마지막에 리메이크 라이즈로 딱히 탱키한 챔프가 아닌데도 어찌어찌 탑승을 잘 하며 전패는 면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유체미 타이틀은 락스 잡은 키라에게 넘어간지 오래일듯.

시즌 6의 퍽즈를 간단하게 표현하면 시즌 초반의 기량으로 시즌 6 전체를 날로 먹으려 했으나 실패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시즌 3 당시 페이커는 그냥 존재 자체로 게임을 터뜨렸는데, 데뷔 초기의 퍽즈는 진짜로 유럽 최상위 미드라이너들을 상대로 존재 자체가 위협이었습니다. 트릭이라는 유럽 최고 정글러가 있다 보니 도움을 받아 다 터뜨리고 다닐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팀들도 퍽즈의 슈퍼플레이에 적응이 되자 대처를 시작했고, 스프링 우승 시점에서 퍽즈에게는 좀 더 넓은 시야와 냉철한 판단, 그러니까 시즌 5 이후의 페이커가 성장해나가며 보여준 모습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퍽즈는 우승컵에 도취되어 트래쉬토크나 하고 팀게임 연습을 등한시했으며 그 결과는 즈벤과 미시라는 더 좋은 팀원에도 불구하고 본인 폼의 하락으로 이어졌습니다. 그 결과는 서머는 탑승으로 우승했지만 롤드컵에서의 멸망. 롤드컵에서 CLG에게 복수하고 유럽 팀 중에 가장 좋은 성적만 내줬어도 롤스타전 미드 자리는 페케나 페비벤이 아닌 그의 것이었겠지만, 현실은 저 둘은 고사하고 류에게도 밀려났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능 자체는 2016년에, 아니 2014년 이후 데뷔한 미드 중 최고라고 생각하는 팬들도 있기에 본인이 정신차리면 시즌 7이 정말 기대되는 미드라이너는 맞습니다. 과연 스카이프 친목질 논란 등이 불거지는 와중에 정신을 차릴 수 있을지가 의문이라 그렇지.

하지만 프나틱의 캡스에 이어 비시즌에 고의트롤을 하며 또 까이고 있습니다. 사장님인 오셀롯이 레딧 포스트에서 대신 해명하길 크로아티아의 높은 핑 탓이라고 하는데...


시즌 6 종료 시점에서 유럽의 스타플레이어들 중에는 무려 그 소아즈를 제치고 압도적인 안티지분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MSI 전까지만 해도 CJ 잘잡는 락스처럼 프나틱과 구나틱을 이기고 우승해서 해당 팬덤의 노여움을 아주 살짝 산 정도였지만 MSI와 서머, 롤드컵을 거치며 현지에서 그냥 이미지가 거의 바닥을 치는 상태. 아무래도 뛰는 리그가 유럽이다보니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지만 선수들 사이에서도 이미지가 정말 좋지 않고, 수많은 트롤짓을 해왔습니다.


시즌 7 스프링에도 전혀 성장하지 못했지만 본인의 강한 라인전과 넓은 챔프폭 그리고 본인의 쓰로잉을 커버해주는 트릭과 미시 그리고 후반 든든한 보험인 즈벤에 묻어서 잘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IEM에서 최소한 집어던지더라도 체면치레는 한 페비벤, 엑사일과 달리 메이플에 일방적으로 줘털리며 그 날로 먹으려는 마인드가 국제대회에선 안먹힌다는 것을 확실하게 증명하는 중.

그러나 2017 MSI에서 여전히 기복이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엽기적인 쓰로잉을 다소 줄였고 팀원들이 오히려 흔들리는 와중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재평가의 반열에 오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전제에서는 팀이 살아나면서 중국의 시예와 무려 그 페이커를 라인전에서 압도하며 그동안의 바닥에 가까운 해외팬들의 평가를 완전히 반전시켰습니다.

솔랭 고의트롤 걸리고 사장님을 통해 되도 않는 변명을 하는 등 뻔뻔하던 시즌 초와 달리 이번에는 결승 직전 인터뷰에서 트래쉬토크는 드립인데 드립으로 받지 못했냐고 되묻거나 열심히 연습한 성과를 그래도 이제서야 내는 것 같다고 말하는 등 지금까지의 게으른 천재, 악동의 이미지에서 벗어나려는 면모를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서머에는 용병먹튀화된 익스펙트릭과 더불어 부진의 원인 3인방으로 꼽혔지만 결국은 그들과 함께 각성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유체미 자리를 지켜냈습니다. 페비벤-파워오브이블-캡스가 버티는 EU에서 어떻게든 권토중래하여 우승을 차지한 것은 퍽즈의 폼 회복, 아니 기량 업그레이드 이외에는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롤챔스가 아닌 해외의 미드라이너들 중 FoFo, icon 등이 모두 롤드컵에 참가할 수 없게 된 시점에서 상당히 드문 천재형 미드라이너이기 때문에 성장한 모습으로 RR의 부진을 떨쳐내고 MSI에서 보여줬던 페이스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흥미롭습니다.

2017 롤드컵에서도 오히려 즈벤이 묘하게 메타가 맞지 않았는지 아니면 우지와 룰러가 너무 높은 벽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부진하고, 퍽즈가 트릭과 더불어 정말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팀은 부족한 운영과 쌍날개 부진으로 광탈했지만, 순수 미드라이너의 기량만 보면 사실상 4위였던 크라운은 제끼고 샤오후와 프로즌보다도 잘했다는 이야기가 종종 나올 정도. 실제 1위팀 RNG에게 유일한 패배를 안긴 주역이 바로 트릭과 퍽즈였습니다. 그리고 FB와의 즐겜대전에서 꿀잼 유럽검객 야스오로 역전승을 이끌고 해체에 대해서도 담담하게 감정을 풀어내면서 유럽과 한국 양쪽에서 시즌 6 롤드컵 종료시점만 해도 정점에 달했던 안티여론을 상당히 잠재우며 롤드컵을 나쁘지만은 않게 끝마쳤습니다. 롤드컵 이후 G2를 떠날 것이라고 보이는데 경기가 끝나고 눈물을 감추려고 후드를 뒤집어쓰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참고로 퍽즈는 페네르바체와의 경기 전부터 울고 있었는데 중국 팬들의 응원 소리에 결국 눈물을 참지 못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즈벤과 미시도 눈시울을 붉히고 있었고, 트릭과 익스펙트 역시 말없이 쓸쓸한 표정이었던, 사실상의 해체를 앞두고 굉장히 침울해보이는 분위기의 G2 선수들이었습니다.


다른 선수들은 다 G2에서 나갔지만 퍽즈만 G2에 남았는데 다행스럽게도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특급 유망주 탑솔러 원더/4강 전까지는 유체정 후보인 얀코스/G2 합류 전까지 저평가 받는 원딜 중 한명이였던 야난/실패한 용병으로 시작해 대각성한 와디드까지, 하나같이 쓸만한 선수들이여서 G2는 스토브리그 시기때만 해도 프나틱과 함께 2갓 취급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퍽즈 또한 2018년에도 뛰어난 폼을 보여주고 있었으나, 스프링땐 얀코스가 서머땐 야난이 묘하게 못하다보니 정규시즌 성적에서 밀려 롤드컵은 요원해 보였는데, 선발전을 뚫고 롤드컵을 확정지었습니다. 심지어 같이 롤드컵을 나갔던 2017 G2 멤버들이 팀을 못구해서 2부리그를 전전하다가 간신히 서브자리로 들어가던가, 팀을 강등으로 몰아넣던가, 롤드컵을 밥먹듯이 나가던 팀에서 롤드컵을 나가지 못하던가 해서 평가가 급상승했습니다.

그리고 최종전에서 FW를 꺾는 1등공신이 되며 8강으로 갔습니다! 8강전에서는 이번 시즌 세체팀 유력 후보 RNG를 꺾는 대이변을 보여주었는데, 이긴 3개 세트 모두 Player of the Game이 퍽즈였습니다. 특히 아트록스와 르블랑을 픽한 마지막 두 게임은 진짜 클래스가 뭔지를 제대로 보여주는 경기였습니다.

허나 4강에서는 루키한테 밀리고 원더 역시 더샤이한테 밀리며 8강전 승리를 이끌었던 원더퍽즈 케미가 영 재미를 못 보며 탈락했습니다.


프나틱의 캡스가 오고 본인은 원딜로 전향한다는 오피셜이 떴다. 1주차는 일단 미드 시절 잘하던 조이와 카이사를 꺼냈고 조이로 초반에 좀 죽다가도 포킹지옥을 선사한 뒤 카이사로는 훌륭한 라인전과 더 훌륭한 한타를 보여주면서 성공적 포지션 전향을 알렸습니다. 이맘때의 재키러브가 그랬듯이 라인전에서 다양한 상황에 대한 대처능력도 좀 더 봐야 하고, 원체 공격적인 선수다 보니 미드 챔피언들과 가장 이질적인 드레이븐 등 이동기가 없는 정통 원딜챔프로 한타 위치선정을 잘 할 수 있을지가 걱정되는 면은 있습니다.

3주차까지 보면 비원딜은 당연히 업셋이나 아틸라보다도 더 잘하고 카이사, 이즈리얼, 루시안도 유럽 탑급 원딜러들 뺨치게 잘 다룹니다. 다만 미드에서 원딜로 전환할 때 많이 발생하는 현상인데, 갱킹에 대한 대응이 좀 애매하고 미드보다 게임 내 전성기가 늦게 오는 원딜로 너무 심하게 초중반에 나댈 때도 있습니다. 팀이 너무 압도해서 장점만 보이고 단점이 덜 보이는 것인지 아니면 앞으로 더 무서워질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원딜도 의외로 안 맞는 옷이 아니었습니다.

결승전에서 카이사가 아닌 자야 몰빵으로 쓸어담고 칼리스타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등 대부분의 원딜챔프를 잘 다루었습니다. 다만 라인전에서 잘할 때는 패트릭,코비,업셋 등 유럽 존잘원딜들 상대로 이기기도 하다가 하위권 봇듀오 상대로 털리는 등 경험의 부족으로 인해 기복이 크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특히 미키엑스의 부상이 MSI를 앞두고 다시 악화되면서, 퍽즈의 조언자 역할을 할 수 없는 프로미스큐가 출전할 경우 정규시즌 후반의 꼬라박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많습니다.

원딜로서의 퍽즈는 비원딜은 바이퍼+원딜은 재키러브라는 평이 많습니다. 넓은 비원딜 챔프폭과 원딜로서의 캐리력도 꽤 좋지만 지나친 앞포지셔닝이 문제.

어쨌든 이 우승으로 퍽즈는 개인 통산 5번째 우승을 거머쥐며 옐로우스타, 소아즈와 함께 우승 횟수 공동 1위로 올라섰습니다.

2019 MSI에서는 카이사, 자야 등의 원딜과 신드라 비원딜 등 모두 우수한 실력을 보이며 상반기 세계 최고의 바텀 라이너가 되었습니다. 다만 재키러브를 잡아내지 못한 점과, 퐁부의 빅코로를 상대로 자국 리그에서도 보여준 약자존중을 반복한 점 등은 본인도 고쳐나가야 할 방향으로 인식하는 듯합니다. 퍽즈 스스로 매우 고평가했던 테디나 이번 대회 재조명받은 9년차 레전드 덥맆을 상대로는 퍽즈라는 포지션 전향자 특유의 변칙성과 미드에서부터 여전했던 메카닉 및 패기로 역으로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전통적으로 원딜러 포지션에 요구되었던 안정감에서는 아직 세계 최고의 자리를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약간 부족한 면이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5개월만에 우승컵 2개를 쓸어담고 정통 원딜챔프로의 실력도 우수함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메타 적응력이나 약점 보완에 대한 전망이 그다지 어두워 보이지는 않습니다.

서머 시즌과 리프트 라이벌즈에서는 기복이 줄어든 괴물같은 라인전 기량과 더 우수해진 한타 생존력으로 패트릭, 코비, 레클레스를 뛰어넘는 유체원으로 불리는 것은 물론이고 바이퍼보다 먼저 원딜 파이크 무쌍을 찍고 탑 야스오 등을 꺼내 라인스왑을 실행하는 등 기본기와 의외성 양쪽이 더 향상되고 있습니다.

베인으로 앞구르기 킬을 따내며 한스사마의 멘탈을 부숴버리는 등 압도적인 유체원이라 볼 수 있습니다. 업셋이 상태 나쁜 팀으로 인해 작년의 한스사마처럼 뇌절 빈도가 늘기 시작했고 패트릭도 마찬가지인데다 코비는 팀은 잘나가지만 본인은 휴머노이드를 받쳐주는 역할로 선회한터라 오히려 레클레스의 상위호환처럼 진화해버린 퍽즈가 이견의 여지 없는 유체원.

팀은 정규시즌을 1위로 마무리하면서 아테네행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고 결승전에서는 프나틱을 풀세트 접전까지 가는 끝에 5세트 퍽즈의 신드라 하드캐리에 힘입어 3-2로 꺾고 2연속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로써 퍽즈는 개인 커리어 6번째 우승으로 옐로우스타, 소아즈를 제치고 LEC 통산 우승횟수 단독 1위로 올라섰습니다.

롤드컵에서의 활약은 세체원 후보 0순위. 정석 원딜로는 한 번 빼고 다 이겼으며 매 경기마다 딜량을 많이 뽑아내는 모습을 보여준 한 편, SKT전에서는 야스오로 쿼드라킬을 따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비원딜도 명불허전임을 증명했습니다. 그리핀전에서 G2의 리그 내 전승을 달리던 야라가스가 첫 패배하는 씁쓸한 결과도 있었지만. 이러한 퍽즈의 활약에 G2는 그룹 스테이지는 물론이고 8강과 4강에서는 각각 LCK의 담원과 SKT를 때려눕히고 단일 시즌 그랜드슬램까지 단 한 걸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G2가 우승하게 된다면 퍽즈는 2017년 삼성 갤럭시의 앰비션과 CoreJJ에 이어서 포지션 변경 이후 롤드컵에서 우승한 3번째 선수가 될 뻔했으나, 결승에서 G2가 말그대로 스무스하게 FPX에게 격파당하면서 내년을 기약하게 되었습니다. FPX가 자야를 밴해버리거나 대놓고 가져가자 상대적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인 것이 통한으로 남을듯.

스프링 시즌을 앞두고 캡스와 포지션을 또 바꿨다는 루머가 나왔고 결국 이는 사실이 되었습니다. 결국 1년만에 미드 라이너로 돌아온 셈.

1주 1일차 MAD Lions전에서는 키아나를 픽해 한타 때마다 적절한 진입과 우수한 궁 활용으로 미쳐날뛴 Caps의 세나와 함께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습니다. SK와의 2일차 경기에서는 조이를 픽해 매서운 포킹과 질긴 생존력으로 1/0/15 노데스 플레이로 리그 2연승에 기여했습니다.

Vitality와의 2주 1일차 경기는 그야말로 하드캐리. 루시안으로 상대 야스오를 박살내버리고 바텀 교전 때 비공식 펜타킬을 기록하고 한타 때마다 엄청난 딜을 넣으면서 7/0/6으로 또 노데스 플레이를 했습니다.

2일차 OG전에서는 르블랑으로 딜러진을 잘라내는 플레이로 팀의 4연승을 이끌었습니다. 지금까지의 모습을 보면 우리가 아는 유럽 호령했던 미드라이너 퍽즈가 돌아온 모습.

정규시즌 종료 시점에서도 시즌 막판 떡락한 라센이나 아직 도인비 급까지는 약간 모자란 네메시스, 반대로 막판 부활에도 불구하고 평균 경기력이 아쉬웠던 휴머노이드를 제치고 확실한 유체미이다. 같은 팀의 얀코스만 아니었으면 MVP 후보로, 마치 북미의 파워오브이블처럼 탑도 미드정글 밀어주고 원딜도 미드정글 밀어주는 팀에서 엄청난 캐리 비중을 떠안고 팀의 1위를 지켜내었습니다. 그 파워오브이블보다 챔프폭도 더 넓고 변수 창출력도 더 높은 것은 굳이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결과적으로 그는 이번 시즌에 원딜로 전향해서 폼이 완전히 박살나버려 팀의 구멍이 되었다고 평가받는 캡스와는 다르게 미드건 봇이건 어디를 가도 세계구급, 적어도 리그 최정상급의 폼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퍽즈는 롤 자체를 잘하는 선수다라는 확고한 타이틀 하나를 얻게되었습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매드전 주춤하긴 했으나 오리젠전, 매드와의 2차전에 이어 프나틱과의 결승전까지 엄청난 포스를 뿜으며 자신이 확고한 유체미라는 듯한 폼을 보여주었습니다. 통산 7번째 리그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것은 덤.

G2 구단주인 오셀롯이 sns를 통해 스프링 결과와 상관없이 차기 시즌엔 다시 포지션을 변경하겠다고 밝혀서 미드 퍽즈는 한동안 보기 힘들지 않을까 싶었으나, 스프링 우승 직후 치뤄진 인터뷰에서 포지션 변경 관련해서는 정해진게 없다고 이야기하며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캡스와 퍽즈가 트윗에 라인 스왑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고, 감독인 그랩즈가 이를 인정하면서 다시 캡스 미드, 퍽즈 원딜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서머 개막전부터 유럽 최고의 원딜 신인 평가를 받던 카르지 상대로 완벽한 포킹 바루스를 보여주며 자기가 왜 유럽 최고의 롤잘알이라는 평가를 받는지 보여줬습니다.

4주차 경기는 휴식을 이유로 출장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는 남은 시즌 집중을 위한 본인의 요청이라고 합니다. 5주차가 넘어가면서 폼이 끝도없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매드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선 앞비전을 하다 리 신에게 배달당하면서 상대에게 바론을 헌납하여 게임 패배에 큰 기여를 했고, 살케전에선 위험한 포지션만 잡다가 게임 내내 딜도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짤리는 모습만 나왔습니다. 폼은 스프링 시즌 중후반의 캡스보다 더 못하다는 평.

본인의 폼은 끝도 없이 떨어지고 있지만, 팀원들의 폼이 살아남에 따라 버스를 타고 있습니다. 매경기 어이없는 포지션과 짤림을 당해도 꾸역꾸역 이기고있는 팀에 탑승하고 있습니다. 결국 문제는 포지션과 상황판단입니다.

끊임없이 같은 이유로 당하고 있음에도 전혀 개선이 되질 않았습니다. 잠시 지나가는 슬럼프가 아닌것 같기도 합니다. 전체 맵 리딩과 포지션 이해가 떨어지고 있어 좀 더 큰 무대에 나가면 큰 구멍이 될 것이 확실해 보입니다. 퍽즈의 강점은 질긴 생존력을 기반으로 한 캐리력이었지만 이제 정반대가 되고있습니다. 생존력은 최하에다가 역캐리의 주범이 되고있습니다. 장점이 완전한 단점으로 변한 케이스.

경기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이러한 문제는 점점 더 커지고 있으며,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도 불안한데 경기를 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정말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결승전에서 이번에는 다르다는 프나틱을 상대로 3대0으로 승리하면서 자국 리그 8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했습니다. 다만 인게임 퍼포먼스는 넥서스 모드였던 레클레스 상대로 판정승했다기엔 아쉬웠습니다.

전체적인 PO에서의 모습은 애쉬 원툴에 가까운 모습이었습니다. 다른 팀원들이 밴카드를 어지간하면 빼주었기에 밴당하거나 뺏기는 일이 거의 없어서 퍽즈는 대부분의 경기를 애쉬로만 소화했으며, 캡스가 워낙 미친 폼을 자랑해 버스기사같은 모습을 보여준지라 퍽즈 입장에선 궁쏘는것 이외엔 할 게 없었습니다.

2019 롤드컵을 앞두고 퍽즈가 얀코스 다음가는 경계대상으로 지목받았던 것과 달리 2020 롤드컵을 앞두고는 팀내 최대 구멍으로 지목받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카이사 너프 이후 아펠리오스 원툴 원딜러가 된 Lwx에 빗대어 퍽웨이샹이라는 별명을 붙여줄 정도. 물론 원조인 Lwx와 달리 롤드컵에 진출하긴 했지만, 퍽즈의 활약은 2020년 한정으로는 Lwx보다 크게 나을 것이 없었습니다.

시즌 10 메타 자체가 시즌 6의 지원형 원거리 딜러 위주의 메타로 자리잡다보니 대부분의 챔피언들이 뚜벅이고 라인전의 강점이 부각되는 상황이 되었는데 퍽즈는 라인전이 강한 선수가 아니라 카이사, 자야, 이즈리얼 등의 우월한 생존기를 통한 한타 포지셔닝에서 강점이 있었던 선수였던 만큼 메타에서 굉장히 나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럼에도 작년에 바루스같은 챔피언도 굉장히 잘한 선수가 이번 시즌엔 애쉬 원툴 수준에 그 애쉬도 엄청 잘하는건 아니라는 점에서 폼이 분명히 내려가있음을 보여주는 셈. 만약 정말 강한 바텀과 만나서 라인전부터 무너진다면 G2는 굉장히 힘든 롤드컵을 보내야 하는 만큼, 퍽즈의 폼이 올라와야 하는 것은 필수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8강에서 젠지와 만나게 되었습니다. 1시드 팀들 중에서는 가장 해볼만 한 상대지만 문제는 젠지의 원딜은 롤드컵에서 재키러브와 세체원 자리를 다투는 룰러였습니다. 퍽즈가 지금까지 만나본 LCK 원딜들 중에서 가장 강력한 상대인데, 불안한 폼으로 무너지지 않고 상대해야 4강에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8강에서 룰러에게 라인전은 밀렸다고 볼수 있지만 1인분이 보장되는 진으로 3경기 내내 한타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캡스가 미쳐날뛰며 버스운전을 하는 동안 모범탑승객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엄청난 킬캐치 능력이 돋보였는데, 확실히 미드라이너 시절 각 보는 능력이 어디 가지 않았다는 듯 좋은 폼을 유지했습니다. G2 입장에서는 불안요소를 진이라는 픽으로 제거할 수 있는 점이 남은 경기들에서 큰 도움이 될것입니다.

하지만 결국 4강에서 전 라인 차이로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라인전 체급이 룰러와 거의 동급인 고스트를 상대로 아무것도 하지 못하면서 상체마저 무너지자 무장점 원딜이 되어버렸습니다. 8강전에서도 버스타는 원딜이라는 평가가 꽤 있었는데, 이번에는 버스기사인 캡스가 부진하자 본인도 결국 아쉬운 모습만 보여주며 탈락하였습니다.

미드정글 차이로 이긴 젠지전과 다르게 미드정글이 더 강력한 팀을 만나자 결국 서머때부터 지적되었던 G2의 바텀은 명백한 약점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렇게 처참한 폼을 보여주자 롤 커뮤니티에서는 2019년 롤드컵은 비원딜이 판을 치던 메타였기 때문에 미드라이너 출신이였던 퍽즈가 세체원급 포스를 보여주었지만, 2020년에 비원딜이 거의 사장하자 포변의 리스크가 결국 발목을 잡은 것이 아니냐라는 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G2는 사실 미드가 2명인 셈인데, 제대로 된 원딜러가 없으니 다음 시즌이 불투명해졌습니다. 서브 원딜인 피노이도 폼이 처참한건 덤. 비원딜 메타가 돌아오지 않는 이상 폼이 슬슬 내려가는 퍽즈의 대체자를 빨리 찾는게 G2의 숙제. 문제는 그렇다고 미드로 돌리면 G2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퍽즈와 에이스인 캡스 중 하나는 벤치 워머로 전락하고, 원딜로 놔도 새로운 원딜과 퍽즈 중 하나가 벤치 워머가 됩니다.

이 때문인지 결국 퍽즈가 프나틱과 접촉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대체자는 업셋이라고 합니다. 아직 루머에 불과하지만, G2가 프랜차이즈 스타인 퍽즈를 두고 캡스를 선택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많은 팬들이 충격에 빠졌습니다. 프나틱이 오랜 라이벌인 건 덤. 아이러니한건 퍽즈가 원딜로 내려가면서까지 데려온 캡스는 원래 레클레스의 뒤를 이를 프나틱의 차기 프랜차이즈 스타였다는 것입니다.

북미 이적 루머도 돌고 있는데, 이쯤되면 퍽즈가 G2에서 나온다는 사실이 확정되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꽤 공신력 있는 트래비스 개포드가 '퍽즈는 C9로 이적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11월 9~10일 방송 중에는 뭔가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2017 MSI 즈음의 트래쉬토크로 인해 Baby Faker가 퍽즈의 별명인 줄 아는 팬들이 있는데 이 별명은 Caps 것입니다. 퍽즈가 트래쉬토크에 잘 써먹었을 뿐이죠. 이런 사례들로 인해 G2가 악동, 트래쉬토커 컨셉을 밀게 한 일등공신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2017 MSI 직전까지만 해도 팀원빨+재능빨로 유럽 털어먹은 뒤 2016 MSI 롤드컵 2017 IEM 월챔까지 국제대회 3연망신 시키고 돌아온 유럽의 수치쯤으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2017 MSI와 롤드컵에서 팀플레이를 어느 정도 이해한 기량과 프로의식을 어느 정도 습득한 인터뷰를 보여주면서 유럽 팬들에게도 이제는 인정받고 있습니다. 2018 시즌에 북미로 넘어간다면 아쉬워할 팬들이 많을 것이었습니다.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로 입이나 털어대는 우물 안 개구리쯤으로 까이다가 진짜 실력행사를 하면서부터 잘하는 해외미드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인터뷰가 나왔는데, "NA는 아직 EU보다 못한다고 생각한다", "NA는 EU 선수들이 돈 벌려고 가는 곳이다" 등의 명언 아닌 명언을 날려주셨습니다. 그리고 MSI 둘째날에 프나틱이 킹존과 TL을 이기면서 2승을 찍은 사이 TL은 0승 4패를 찍어 롤잘알이라는 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결국 프나틱이 운0으로 그 TL에게 마지막 날에 따라잡혔지만, TL의 답이 없는 개인기량으로 순위 결정전에서 프나틱이 TL을 완파하면서 퍽즈가 1승을 적립하였습니다. 단순히 까내린 것이 아니라 NA 지역에도 개인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이 분명 있지만, 그 선수들이 여러 팀에 퍼져 있고 모을 수 없기 때문에 강팀을 조립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했는데 완벽하게 들어맞았습니다.

2018 롤드컵 테마곡 'RISE'에서 앰비션의 첫번째 상대로 등장했습니다. 그런데 어째 G2가 삼성 갤럭시와의 경기에서 꺼내지 않고 탈락 확정된 상태에서 한풀이로 꺼낸 야스오 코스프레를 하고 있습니다. 이는 실제로 경기당시 라이즈를 꺼냈는데 결승때 페이커픽하고 겹치기 때문. 따라서 라이즈는 페이커가 코스프레하고 대신 퍽즈는 소원성취였던 만큼 야스오로 출연. 그런데 앰비션의 첫 상대로 나와서 쓰러졌으나, 정작 함께 출연한 앰비션과 우지는 광탈, 페이커는 출전도 못하면서 뮤비의 진 주인공이라는 드립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우지가 앰비션을, 그리고 퍽즈가 우지를 자기 손으로 직접 광탈시켰습니다.

2018년 12월 4일, 유럽의 VPEsports에서 퍽즈가 LEC 여러 팀들의 대규모 템퍼링 논란과 관련해 그 중심에서 직접 선수들과 스카이프, 디스코드등으로 연락해 접촉을 시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한 이번에 Fnatic에서 G2로 이적한 Caps역시 퍽즈의 템퍼링을 통해 영입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습니다. 단, 단순히 논란에 그치므로 시간을 더 두고보자.

2019 MSI 종료후 인터뷰에서 다른 미드들에게 바텀으로 전향할 것을 권하기도 했습니다. 원딜 챔프들이 안 좋으니까 야스오나 카시같은 비원딜 픽을 들면 된다고. 원딜을 위해 향로를 버프시켜달라는 농담은 덤.

탈모가 진행중인것으로 추정됩니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이마가 점점 넓어지고 머리숱은 적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캡스와 라센도 퍽즈의 뒤를 따르고 있습니다.

여담으로 기타를 매우 잘칩니다. 2020 LCK 스프링 결승전에서 깜짝 게스트로 초대되었습니다. 결승전 승부예측은 T1의 우승을 점쳤고, 한국과 한국 팬들에 대한 좋은 기억이 많다고 언급하였습니다. 마지막 멘트로는 자신들의 T1 상대 전적이 매우 좋기 때문에 국제전에서 T1을 만나서 또 이길 수 있게끔, 결승전에서 T1이 젠지에게 이겼으면 좋겠다는 도발을 하면서 트래쉬 토크 실력을 뽐냈습니다. 이때 인터뷰에서 말을 많이해서 퍽찬호 라는 별명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현지 기준 2020년 6월 7일, 암으로 부친상을 당했습니다. 자신의 트윗에 '상상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마음이 아프다'라고 말하여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장례식에 참석한 후 12일에 LEC로 복귀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정신적인 충격이 역시나 컸던 것인지 복귀 후 얼마 지나지 않아 1주일간 휴가를 받게 되었습니다. 휴가 후 5주차에 복귀할 것이라고 합니다. 그나마 퍽즈와 G2에게 있어서 다행이게도, 4주차와 5주차 사이에 1주일 간의 휴식이 있습니다. 퍽즈와 G2는 이 1주일을 잘 활용해서 다시 폼을 끌어올려야 할 것입니다.

2020년 9월 초, 롤드컵에 대한 자신의 예상을 내놓았습니다. 주요 내용은 LPL의 경기력이 생각보다 과장되어 있다는 점, 딱 하나 무서운 팀은 담원이라는 점, 이번 롤드컵이 코로나라는 변수와 중국의 홈그라운드라는 점 때문에 예상이 힘들다는 점, 전세계 팀들이 2020년 한 해 동안 수준이 별로였다는 점 등을 꼽았습니다.

그리고 퍽즈의 이러한 발언들은 그대로 현실이 되었는데 먼저 황부리그라 칭송받던 LPL의 경우 4시드 LGD가 플레이인에서 탈락할 뻔한 위기를 겪었으며 TES는 8강에서 졸전을 치르고 4강에 올라가더니 결국 4강 탈락을 했고 징동 역시도 우승후보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다가 8강에서 탈락을 했습니다. 그리고 담원은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2017년 이후 3년 만에 LCK의 롤드컵 결승 진출을 이뤄냈으며 4강 TES VS 쑤닝전은 역대 롤드컵 4강 중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의 졸전을 보여주었습니다. 전세계 팀들이 수준이 별로였다는 점 또한 잦은 업셋과 시드가 무의미해지는, 팀별로 널뛰기를 하는 경기력을 보면 수긍이 됩니다. 그리고 결국 결승전에서 쑤닝이 담원에게 1:3으로 패배하면서 그의 말은 100% 현실이 되었습니다.

 

이상 루카 페르코비치 선수에 대한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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