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선수는 바로~
알파리 바니 모리스 선수입니다~!
영국의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 현 Team Liquid의 탑라이너입니다.
레니게이즈:밴디토스의 유일한 생존자로 실력은 2부리그도 뛴 적이 없으니 잘 알 수 없는 수준... 다만 Xaxus보다 잘하니까 Xaxus를 밀어내지 않았을까 싶은 추측은 가능합니다. Xaxus가 탱커밖에 못해서 그렇지 꽤 건실한 탑솔러였음을 감안하면 이쪽도 아마 막장은 아닐듯.
CS 진출전에서는 탑신병 증세가 좀 엿보였는데 짤려서 말아먹나 싶었으나 그럭저럭 미드정글 버스를 탔습니다. CTU Pathos 출신으로 썸데이를 솔킬내본 걸로 유명한 한국인 탑솔러 미믹에게 밀리지 않고, 머리는 없어도 손가락은 살아있다는 윅드를 완파하는 것을 보면 개인기량이 뛰어난 유망주로 보입니다. 다만 팀플레이는 영 좋지 않아서 한국선수들이 잘 다듬어줘야 할듯.
당시만 해도 이스포츠피디아에는 나이가 나와있지 않은데 한스와 더불어 나이가 매우 어린 모양. 유럽 팬들은 나이만 아니면 LCS 하위권에서 벌써 픽업했을만한 재능을 가진 탑솔러라고 평가하고 있고 2부리그에서도 1주차에 4G전 다 이긴 경기를 집어던져 나머지 팀원들을 멘붕시켜버린 주범이었으나 매주 경기력이 점점 좋아지는 편.
승강전에서도 소아즈를 상대로 5세트에 운영 때문에 대차게 망해버리기는 했지만 전체 5전제를 보면 2세트의 삼연솔킬을 포함해 오히려 더 나은 개인기량을 과시했고, 샬케의 스티브를 상대로 라인전을 주로 이기고 한타에서 나르 궁대박을 여러 번 내며 확실한 판정승을 거뒀습니다. 아직 부족한 점이 종종 보이지만 오히려 그 망한 갱플로도 멘탈을 잡고 분전하는 등 성장성이 충만해보입니다.
정규시즌 데뷔시즌은 일단 대박. 2부리그 초기 시절의 우려가 무색할 정도로 잘해주고 있습니다. 유럽 수준이 한국보다 낮아서 가능한 것이기는 하지만 캐리형 탑솔러가 1부리그 데뷔 첫 시즌에 놀랄만큼 건실한 활약을 해주었습니다. 바이탈리티의 카보차드가 팀 때문에 폭망한 시점에 비지챠치, 오도암네 다음가는 탑솔러라 볼 수 있고 미래는 더 밝아보이는 선수. 가끔 팀과 함께 이상한 짓을 하며 무너지기도 하지만 라인전 능력 갱호응 및 회피 텔타이밍 한타까지 꽤 골고루 잘하는 탑솔러이고 특히 라인전 메카닉이 그 소아즈를 매번 찢고 비지챠치를 이겨볼 정도로 좋습니다.
다만 정글러의 폼에 막대한 영향을 받는 탑솔 포지션의 한계상 카카오의 폼이 폭락하고 다시 그를 대체하기 위해 들어온 맥스로어가 폭망하는 시점에서는 뛰어난 메카닉과 무난한 두뇌를 살리지 못하고 폭망하거나 조급해져서 던지는 모습도 목격됩니다.
어느 정도의 탱이 되는 AD 딜탱을 잡았을 때 가장 무서운 타입인 반면 AP 딜러를 잡았을 때는 양날의 검이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탱커 플레이는 LCS 데뷔 초기에는 괴상한 쓰로잉을 보여줬으나 이후 무난하게 뛰어납니다.
그리고 서머 포스트시즌 6강에서 실질적 유체탑인 UoL의 비지챠치 면전에서 3연 노데스 캐리를 선보이더니 시리즈 MVP를 타내며 왜 최고의 유망주로 불렸는지를 증명하였습니다. 양날의 검이었던 럼블로의 캐리가 인상적. 비록 알파리보다 더한 개그를 적립하는 소아즈와 오도암네에 밀려 정규시즌 올스타 3위에도 들지 못했지만, 저들의 정글러는 브록사와 얀코스이고 알파리의 정글러는 맥스로어이며 탑은 미드에 비해 정글역량에 심하게 속박된다는 것을 언제나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브록사가 맥스로어 상대로 밴에 묶이자 본인이 소아즈를 또 발라버리는 모습으로 언제나 이 선수가 일대일로는 소아즈를 이겨왔었다는 것을 또 확인했습니다. 오도암네와 비지챠치가 광탈해서 롤드컵 진출도 불투명한 시점에서는 아주 유력한 유체탑 후보.
8강에서도 나르 등 자신의 메카닉적인 강력함을 살릴 수 있는 챔프는 최고였으나, 여전히 쉔이나 럼블 등은 좀 아쉬워서 독보적인 유체탑으로 불릴 수 있을까 의문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부리그 기준 순수한 신인 탑솔러가 보낼 수 있는 시즌으로는 역대급입니다.
2018 시즌 개막 후 롤드컵에서 개안했는지 딜탱 외의 챔프 숙련도가 크게 올랐습니다. 예전부터 최고 수준이었던 주챔프의 라인전 폼이 다양한 챔프에 넓혀서 적용되고 상당한 한타 영향력을 보여주면서 위상이 급등했습니다. 소아즈와 오도암네는 그저 떡락 중...이고 원더와 카보차드가 정글 족쇄 벗고 폼이 크게 올랐지만 각각 캐리력과 두뇌가 좀 부족한데다 비지챠치도 팀의 운영 부재로 알파리만큼의 영향력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유체탑 구도는 한국인 탑솔러 루인과의 투톱 경쟁구도이나, 루인보다도 넓어보이는 챔프폭에도 불구하고 대치구도나 기타 운영단계에서 결정적 쓰로잉이 보인다는 것이 루인과의 비교열위입니다.
다만 루인과 마찬가지로 후반기 센컥스와 맥스로어의 부진으로 어마어마한 고통을 받으면서 영향력이 점차 감소하고 있고, 잠정적인 유체탑 타이틀은 사실상 캐리력을 각성한 원더에게 넘어간 상태이죠.
서머도 정규시즌은 왠지 스프링의 데자뷰를 보여줬으나, 6강 플레이오프에서 마찬가지로 유체탑을 경합하고 있던 원더를 1세트 2연솔킬 포함해 다전제 전반적으로 압도하면서 부활하였습니다. 현재 선배인 카보차드, 비지챠치 이상으로 유럽 최고의 탑솔러에 근접한 선수.
그러나 그 뒤로 다전제 3개 모두 본인은 상대를 웬만하면 이기고 최소 1인분 이상 하는데 미드 하는 것 없고 팀원들 번갈아 무너지면서 확실하게 LCS EU 영고라인으로 갔습니다.
19년에는 Origen으로 이적해서 또 고통받고 있습니다. 콜드를 달고도 수시로 솔로킬을 따내는 등 그 무력은 카보차드를 상회하지만 현시창. 잘나가던 미스핏츠를 꺾어놓는 것이 소아즈의 바이오리듬임을 감안하면 왜 이적했는지...
그러나 잠깐 몸이 앞으로 쏠렸던 휴머노이드의 조이를 번개같은 케넨 이니시로 한순간에 지워버리는 등 그놈의 콜드가 망하지만 않으면 본인이 정글러의 한타 역할까지 대신하는 모습으로... 정말 잘합니다. 최근 폼은 정말로 가성비의 원더, 우직함의 카보차드보다도 한 단계 위에 있는 유체탑.
다만 정규시즌 All-pro 팀은 카보차드에게 빼앗겼고 결승전에서는 원더가 알파리를 이겨버리면서 유체탑은 아니게 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니에게 밀렸던 2017 롤드컵 8강과 비교하면 클래스가 다른 탑솔러가 됐습니다. 당장 전년도 롤드컵 결승 간 탑솔러인 브위포도 알파리에게는 밀리다가 패배에 크게 기여하고 말았으니.
그리고 2019 Rift Rivals에서 북미 탑솔러들을 상대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2017 롤드컵보다 향상된 기량을 국제무대에서 오랜만에 증명하였습니다.
다만 콜드의 폼이 아예 나락으로 가면서 17원더 이상으로 고통받기 시작했습니다. 과연 이 친구도 콜드를 떠나면 그 원더를 능가하는 경기력이 나올지 참으로 궁금합니다.
그 패트릭까지 원딜 포지션의 한계로 폼을 잃어가는 시점 OG의 독보적인 에이스. OG는 하위권팀임에도 원더 다음가는 탑솔러 누구냐는 질문에는 브위포와 카보차드, 비지챠치 이전에 알파리의 이름이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저들이 다 잘하지만 원더 외에는 이 알파리만한 완성형 탑솔러가 없습니다. 대부분의 팬들이 콜드 떠나면 제 2의 원더가 되는 것 아니냐고 할 정도입니다.
실제 팀은 8위인데 지난 시즌에 이어 서머 All-pro 세컨드팀에 들어갔습니다. 바이탈리티의 카보차드와 함께 탑솔 원맨팀의 대표주자로 꼽힌 결과인듯... 안정성은 카보차드가 약간 높을 수도 있지만, 변수 창출력과 캐리력 면에서는 알파리가 그 카보차드보다도 한 수 이상 위라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패트릭 정도 말고는 답이 없는 팀으로 마지막까지 고군분투하였습니다.
20시즌 LEC 개막전부터 롤드컵 결승 및 8강 경험 탑솔러 브위포를 다시 한 번 압살하면서 '콜드에게서 해방된 알파리'가 얼마나 무서운지 증명했습니다. 한타, 운영 특화 챔피언 주제에 너무 잘 커서 후반 1:2를 이겨버리는 갱플랭크가 압권. 과연 트래쉬에게서 해방된 원더의 길을 따라 유럽에 또 한 명의 S급 탑솔러가 탄생할 것인지?
2주 1일차 자신을 잇는 유럽의 특급 탑솔 유망주 핀을 역상성 구도에서 처절하게 짓밟았습니다. 핀의 낮은 세트 숙련도가 논란이 되기는 했지만, 알파리의 현재 기본기 측면에서 폼은 원더를 능가하는 듯합니다. 무엇보다 첫 3경기 당하지 말아야 할 갱을 당하는 모습이 거의 사라졌는데 G2전 패배 이후 3주차를 보면 재발한 느낌이 있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파리의 폼은 하늘을 뚫고 있습니다. 브위포가 전성기 비지챠치의 상위호환이라면 알파리는 전성기 카보차드의 상위호환이자 현재 핀의 준 상위호환으로, 원더가 왠지 모르게 폼이 전년도보다 못해진 시점 브위포, 핀과 함께 유럽 탑솔 캐리의 시대를 이끌고 있습니다. 얀코스가 없었다면 유럽 MVP 구도는 퍽즈 알파리 브위포의 치열한 삼파전 아니었겠냐는 의견도 있을 정도.
서머때는 팀이 망해가던 브위포, 유체탑의 면모를 상실한 원더, 팀의 상황에 비해 아쉬운 핀, 메카닉적 한계를 가진 오로메등과 비교했을때 우월한 경기력으로 유체탑의 위엄을 보였으나 결국 팀이 2라운드 멸망과정에서 고통받다가 결국 SK 게이밍전에서 카밀로 아쉬운 모습을 노출하면서 팀의 멸망을 확정지었습니다.
그래도 꼴등 팀인 오리젠에서 혼자서 눈물겨운 경기력을 보여주며 올프로 퍼스트팀에 들었습니다. 지표만 봐도 꼴등팀의 탑라이너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
최종적으로 팀은 망했지만 본인은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며 2020 LEC 스토브리그 최대어로 떠올랐습니다. 이미 팬들은 로그에서 빨리 핀을 손절하고 알파리를 영입하라고 아우성중입니다... 그런데 로그로 이적할 것이라는 소문과는 달리, ESPN에서 Team Liquid로 거액의 연봉을 받고 이적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와 LEC 팬들은 충격에 휩싸이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일어나고 말았죠.
이상 바니 모리스 선수에 대한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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