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KeSPA컵] 트로피 향한 마지막 일전..담원-농심 대결 승자는?

Talon 2021. 1. 2. 11:00

KeSP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팀은 롤드컵 우승팀인 담원일까, 아니면 한타력을 앞세운 농심일까.

1월 2일 오후 5시부터 '2020 리그 오브 레전드 KeSPA컵 울산'의 대미를 장식할 결승전이 담원 기아와 농심 레드포스의 대결로 진행된다. 담원과 농심은 그룹 스테이지 A조를 1, 2위로 통과했고 결승 무대에서 다시 한 번 맞붙을 예정이다.

2020 롤드컵 챔피언인 담원은 '너구리' 장하권 대신 '칸' 김동하로 탑 라이너가 바뀌었지만 라인전부터 막강한 모습은 여전하다. 김동하는 킹존 드래곤X와 T1에서 보여줬던 무력을 뽐내진 못했지만 노련한 모습으로 라인전을 버티고 한타 단계에서 팀을 받쳐주었다. 김동하가 상대할 '리치' 이재원은 4강전에서 kt 롤스터에게 집중 견제를 당했음에도 판을 깔아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두 선수 모두 KeSPA컵에서 감초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한타 때 얼마나 활약하느냐에 따라 다른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캐니언' 김건부와 한국으로 돌아온 '피넛' 한왕호의 대결도 주목할 만하다. 이번 KeSPA컵에선 정글러의 활약이 두드러진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흐름이었고, 두 팀의 결승행에는 정글러들의 역할이 컸다는 공통점이 있다. 설계 능력 또한 뛰어난 김건부와 한왕호의 대결이지만, 김건부는 아군의 라인전 능력이 더 뛰어나다는 어드밴티지가 있다. 그러나 한왕호 역시 불리할 때 오브젝트 스틸로 맥을 끊고 흐름을 뒤바꾸는 플레이를 펼친 바 있다. 두 선수의 피지컬과 지략, 감각적인 플레이가 기대된다.

미드 라이너 대결에선 '쇼메이커' 허수가 앞선다고 보는 것이 정론이다. 그러나 '베이' 박준병이 이번 KeSPA컵 경기를 거치며 성장했단 점을 무시하긴 어렵다. 롤드컵 우승 미드와 이제 막 프로 데뷔를 치른 미드의 대결. 박준병이 한타 때 활약하며 kt의 돌풍을 이끌던 '유칼' 손우현을 잠재운 것은 주목할 만하다. 다만 허수와 다르게 라인전부터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이 나오지 않는 점이 아쉽다. 라인전부터 한타까지 능수능란한 플레이를 펼치는 허수가 개막전에 이어 또다시 농심의 허리를 끊고 팀 승리에 앞장 설 수 있을까.

농심 입장에서 가장 해볼만 한 라인이라고 한다면 역시 바텀이다. '덕담' 서대길-'켈린' 김형규 듀오는 합을 맞춘 시간이 굉장히 짧음에도 물 오른 경기력을 선보이며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상대는 라인전이 강한 '고스트' 장용준과 플레이 메이킹에 능한 '베릴' 조건희다. 특히 양팀 서포터가 이번 KeSPA컵에서 정글러와 한타 구도를 설계하고 승기에 쐐기를 박는 장면이 여러 차례 나왔다. 농심 바텀 듀오의 활약이 경기 전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담원은 그룹 스테이지에서 농심을 상대로 낙승을 거뒀고, 기세를 이어가 매치 연승을 이어나가고 있다. 농심은 개막전 패배를 제외하고 그룹 스테이지 남은 3경기을 승리했고, 4강전에선 B조 1위 kt 롤스터를 상대로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롤드컵 챔피언 담원이 2020년 마지막 대회에서 또다시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까, 아니면 대회를 통해 꾸준한 성장을 보여준 농심이 기적 같은 우승을 일궈낼 수 있을까.

 

-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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