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첫 날 다른 길을 걸어간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비교적 신인을 내세운 T1이 비시즌 영입으로 새 팀을 만든 한화생명을 잡아낸 것.
13일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스플릿이 개막했다. 이날 2경기에서 T1이 한화생명 e스포츠를 잡아내고 첫 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는 T1의 선발 라인업과 더불어 한화생명의 실제 경기력이 관심을 받았다. T1은 아카데미 출신을 대거 콜업했고, 케스파컵에서도 2군을 출전시키며 실제 전력을 보이지 않아 어떤 경기력인지 알 수가 없었다. 반면 한화생명은 작년 영입 시즌 최대 관심사였던 '쵸비' 정지훈과 '데프트' 김혁규를 영입했고, 케스파컵 4강까지 올랐다. 팀이 새로 꾸려진 만큼 손발이 맞는다면 LCK 최고의 실력을 기대할 수 있었던 것.
결과는 2대 1, 기대를 모았던 만큼 두 팀 모두 물러나지 않았다. T1은 완전 새로운 조합인 칸나-엘림-클로저-구마유시-케리아를 선바로 내세웠고, 한화생명은 모건-아서-쵸비-데스트-뷔스타를 출전해 풀세트 접전을 벌인 것. 하지만 경기 전체적인 면을 따지자면 T1이 더 좋은 모습을 보였다.
첫 세트에서는 드래곤을 제외한 모든 부분에서 상대를 틀어막았고, 2세트는 한화생명의 능수능란한 밴픽에 이어 '케리아' 류민석의 알리스타가 거의 봉쇄당했지만 경기가 기우는 상황에서도 최선의 선택을 보이며 계속 상대를 위협했다. 2세트에서 상대의 전략에 말린 T1은 밴픽을 역으로 이용해 2021 첫 경기 승리를 따냈다. 2세트 내내 상대에게 집중 마크당한 류민석이 마오카이를 잡고 상대를 흔들었고, 미드 이렐리아를 잡은 '클로저' 이주현의 플레이어 이어 사미라를 잡은 '구마유시' 이민형의 쿼드라 킬로 게임을 마무리 한 것.
LCK 우승을 노리는(팀은 아니라고 해도) 이들은 첫 경기에서 서로 명암이 엇갈렸다. 선발 출전 문제로 시작 전부터 많은 이야기가 있었던 T1, 그리고 앙대인 감독은 첫 승리에 나쁘지 않은 경기 내용까지 챙기며 힘을 얻었고, 이후 전력 운용에 탄력을 받게 됐다. 반면 한화생명은 아쉬운 패배를 얻었고, 쵸비-데프트 이외 나머지 선수들의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과제를 안았다. 다행히 이제 스프링 첫 경기고, 롤드컵이라는 목표를 향해 준비할 시간은 충분하다는 점이다.
-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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