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선수는 바로~
다이아몬드프록스 다닐 레셰트니코프 선수입니다~!
러시아의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 서구권 올타임 No.1 정글러에서 소아즈, 에드워드와 함께 유럽 롤판을 대표하는 화석이 된 선수이며, 알렉스 이치와 함께 M5의 최전성기를 상징하는 인물입니다.
육식 정글러의 시초이자 정글의 메타를 주도했던 최초의 카운터 정글러. 아이디인 prox의 의미는 'Pro X'라고 합니다. 본인의 의도대로라면 프로 엑스로 읽어야 할 테지만 전부 소문자로 적어서 그런 건지 프록스라는 발음으로 알려진 경우. 본인은 아무렇게나 읽어도 상관없다고 합니다.
IEM Kiev에서 쉬바나를 이용한 공격적인 카운터 정글링으로 팀을 신흥 강호의 자리에 올려놓았습니다. 이후 IEM Hannover에서는 리 신을 주력으로 사용하는 플레이를 보여주었습니다. 당시 세계 최고의 정글러 중 한 명으로 손꼽힐 정도로 플레이가 솔리드한 선수. 스스로 말하기를 "나는 최고의 정글러가 아니다. 최고의 카운터 정글러다."
한 가지 놀라운 점은 다이아몬드가 M5에 합류할 때만 하더라도 레이팅은 불과 1800에 불과했다는 점. 당시 고랭의 경우 기본적으로 2300대를 찍던 시절에 불과 1800대로 상대 라이너와 정글러들을 모조리 패버렸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다이아몬드를 발굴해 낸 것은 고수페퍼. 고수페퍼가 다이아몬드를 발굴해냈을때 다이아몬드는 그 당시에 특이한 전략으로 유명했는데 바로 '나는 정글러 한놈만 팬다' 식의 라인 갱킹은 안하고 정글러를 갱킹하는 플레이로 이미 유럽 서버에서 악명이 높았습니다. 여담으로 아마추어 시절에는 트런들도 엄청나게 팠다고 합니다.
주 챔피언은 쉬바나, 리 신, 우디르 등 카정이 잘 되는 딜탱형 정글러인데, M5가 흥한 경기를 보면 거의 모든 화면에 다이아몬드가 잡힌다는 말이 과장이 아닐 정도의 엄청난 맵 장악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주장인 알렉스에게도 '자신이 최고의 미드가 아니라 다이아몬드가 최고의 정글러 중 한 명이기에 자신이 최고일 수 있다'는 극찬을 받는 선수. 알렉스와 함께 갬빗의 오더를 맡고 있습니다.
시즌 2까지는 한타 기여도가 높은 서폿형 정글러가 아닌 리 신, 우디르, 신 짜오 같은 챔피언을 줄기차게 파며 소환사의 협곡에 피바람을 몰고오는 육식성 플레이를 했습니다.
하지만 시즌 3에 들어서는 카운터 정글보다는 볼리베어, 나서스 같은 몸이 튼튼한 챔프들로 타워 다이브와 한타시 몸빵에 좀 더 무게를 두는 스타일로 바뀌었습니다. 메타의 변화도 있거니와, 그가 꿀을 빨던 육식성 정글러들이 모조리 너프를 당한 탓도 있을 것입니다. 특히 한때 세계 최고로 꼽히던 리 신은 이제 픽할 이유가 없는 챔피언이라는 혹평까지 하면서 실제로 시즌3에서 단 한번도 픽하지 않...다가 간혹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리 신으로 날아다니던 무렵에는 챔피언 폭이 좁은 편이라서 리 신이 필밴당하면 그다지 활약을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즌 3에 들어서는 그야말로 뉴메타의 산실이라 불리며 엄청나게 넓은 챔피언 폭으로 정글러계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중. 리 신이 너프된 이후로는 리신이 풀려도 잘 고르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롤 올스타전 2013에서는 전체적으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유럽팀중에서 유일하게 빛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한국전 1경기에서 이블린 정글을 골라 패시브를 활용한 갱으로 킬을 내고 미드 2차타워가 압박당할때 옆쪽에서 몰래 궁으로 이니시를 시작해 한국팀의 라인 푸쉬를 막아내는 모습이 돋보였습니다. 그리고 그가 사용한 정글 이블린의 도마뱀 장로의 영혼 템빌드는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판명되어 정글을 도는 이블린의 선템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1:1 이벤트전에서는 결승전에서 인섹을 상대로 서로 리 신을 고르자고 약속해 많은 팬들의 환호성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정작 경기에서는 져버려서 세계 최강 리 신의 타이틀은 인섹에게 넘어가버렸습니다.
플레이오프 EG전에서는 리 신으로 인섹킥을 보여주며 원조 리 신 장인은 아직 죽지 않았다는 걸 보여주었습니다. 시즌 3 롤드컵때는 알렉스가 상당히 부진한 가운데 갬빗의 에이스로 활약했습니다. 그리고 롤드컵이 끝나고 얼마 뒤에 열린 2013 IEM 쾰른에서는 전승 우승을 하며 미친 활약을 보였습니다. IEM에서 모든 팀원 자체가 정말 잘했지만 해설자들은 MVP를 줘야 한다면 다이아몬드에게 줘야한다고 말할 정도로 크게 활약했습니다. 결승전인 프나틱전 2경기에서 어이없게 광속 퍼블을 내주고 퍼블을 딴 프나틱의 원딜 레클리스를 정말 탈탈 털었습니다. 다이아몬드는 11/1/10으로 훌륭한 KDA를 남겼고, 다이아몬드를 퍼블을 딴 대가로 레클리스는 2/8/1이라는 처참한 KDA를 남겼습니다.
이외로 시즌 3때 가장 많이 한 챔피언은 자르반 4세고, 시즌 4에서는 이블린입니다. 아마도 공식 경기에서 가장 많이 한 정글러를 뽑으라면 이블린일 듯.
시즌 4에서도 에드워드의 복귀 이후 갬빗을 먹여살리며 잘 나갔으나 알렉스의 탈퇴 이후 맞이한 서머 시즌 상당한 부진에 빠졌습니다. 아무래도 최상급 소프트웨어에 비해 하드웨어는 시즌 3부터 조금씩 세체정급에서 밀려나고 있었는데, 롤판이 급격히 빡빡하게 발전하고 자기 혼자 메타를 주도하기 어렵게 되자 애매해진듯. 예전의 강력한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하고 널뛰기를 합니다. 본인도 노력하는데 흐름을 따라잡지 못하고 예전같지 않다며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알렉스의 탈퇴 이후 팀 운영이 망가지면서 여러 모로 답답한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심지어 서브로 밀리면서 이적 의사를 내비치기까지 했으나 이것은 좀 무리수였는지 일주일만에 주전으로 복귀했습니다. 문제는 갬빗이 어차피 꼴찌인데다 승강전 확정입니다... 그래도 슈퍼위크에서 갑자기 좋은 모습을 보이며 팀의 탈꼴찌에 기여했고, 승강전에서도 승리해 다음 시즌에도 볼 수 있을듯.
IEM과 시즌 5에서는 굉장히 기복이 컸습니다. 잘하는 경기에서는 예전의 그 다이아몬드같은 느낌을 주지만 못하는 경기에서는 부족한 피지컬과 의아한 판단이 드러났습니다. 유럽 팬들은 에드워드가 시야장악 못하는 탓이다, 다이아몬드가 퇴물이 되었다 등으로 의견이 갈리고 있으나 또 갬빗이 이기는 경기에서는 프록스가 좋은 모습을 보인 것도 사실입니다.
적어도 에드워드처럼 이기는 경기조차 카보차드-프록스-피노이에 업혀가는 것은 아닌만큼 평가가 갈리는듯. 어쨌든 정글러고 두뇌파라 정 물러날 경우 갬빗의 코치를 하면 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하지만 5주차까지 5연패 후 5연승을 달리고 엘레멘츠 전에서 렉사이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데 이어 프나틱을 상대로도 니달리로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며 코치설은 완전히 잦아들었습니다. 오히려 탑의 카보차드와 함께 7연승의 주역으로 꼽히며 다시 유럽 최고 정글러에 도전하고 있는 상황. IEM까지만 해도 자신감을 잃고 논타겟이 심하게 빗나가는 모습이 보였는데 한국의 세체정급 선수들과 동급에 놓기는 힘들어도 전성기 수준으로 피지컬이 완전히 회복되었습니다.
이후로도 꽤나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UoL의 정글러인 Kikis가 AMA에서 지적했듯 팀과 함께 기복이 상당히 크다는 것은 아쉬운 점입니다.
서머 시즌에는 평가가 다시 폭락했습니다. 카보차드, 벳시, 포기븐의 라인전 기량이 출중한데 팀의 전략전술이 총체적 난국에 빠져있고 다이아몬드가 메타를 못 따라가서 그런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그러나 5연패 후 귀신같이 기량이 부활하면서 다시금 밥값은 해주는 중. 확실히 기복이 심해지긴 했으나, 긁힐 때는 팀을 캐리해버리는 매력을 갖고 있습니다. 솔랭 트롤러로 시작했던 프로 경력과 달리 요즘은 솔랭에서도 상당히 순위가 높은 편이라 다이아몬드가 못하는 것이 아니라 갬빗의 코치 역량이 부족했다는 것이 중론. Shawnz 코치 하에서 제대로 리빌딩을 할 시즌 6의 갬빗을 기대해보자.
그러나 갬빗이 시드를 매각하면서 이적하게 되었습니다. 삼대장 레인오버, 스벤스케런, 얀코스에는 다소 밀린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키키스 등과 함께 그 바로 다음 티어 정글러는 충분히 된다는 평가였고, 레인오버와 스벤스케런이 북미로 튀어버려서 EU 팀에 자리를 구하기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래도 고수페퍼가 부진에 빠진 상황에서 갬빗의 상징적인 존재였기에 시즌 4~5 내내 부담이 매우 심했던 것으로 보였습니다. 새 팀에서 부담을 내려놓고 초심으로 시작하는 것도 좋을지도. UoL로 이적한다는 카더라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UoL 이적이 확정. 인터뷰에서 개인 실력과 향후 전망에 대한 상당한 자신감을 피력했습니다. 사실 유럽 솔랭만 보면 프록스의 폼은 얀코스나 어메이징 등에 밀리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많긴 합니다.
그리고 2주간 라이너들의 머리채를 잡고 3승 1패를 수확하며 프록스의 부활을 알렸으나 비자문제가 크게 터져서 일단 3주차는 결장이고 잘못하면 UoL에서 못뛸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결국 본인 페이스북으로 독일정부가 LCS 선수를 취업비자의 발급 대상으로 인정하지 않아 출전 불가능함을 알렸습니다. 2016년 2월 3일 UoL과의 계약은 일단 유지한 채 친정인 Gambit Gaming으로 돌아가 CIS지역 리그에 참여중이었습니다.
그리고 독립국가연합 2부리그인 SLTV 스타시리즈에서 갬빗 CIS팀을 멱살캐리, 1부리그인 LCL로 승격시켰지만 이후 북미 진출을 위해 UoL, 갬빗과의 계약을 모두 해지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어느 북미 팀으로 가는지는 추측이 어렵웠습니다. 의외로 대부분 한국인 정글러가 있거나 혹은 정글에 용병쿼터를 쓰려면 미드나 탑에 구멍이 나버리는 팀이 대다수였씁니다. 시즌 6 2주간 프록스가 보여준 모습은 굉장히 좋았지만 시즌 5의 극심했던 기복을 감안하면 한국인 정글러를 밀어내며 영입할 팀이 있을지는 미지수. 가능성 있는 팀은 의외로 이브와 쉬림프가 부진한 에이펙스 정도?
그리고 예상대로 에이펙스가 프록스를 영입했습니다. 이브가 부계정 레벨업 오토로 추정되는 불법프로그램 사용으로 정지당했기 때문에 렉사이 장인인 쉬림프와의 경쟁에서만 승리한다면 주전을 확보할 수 있을듯.
다만 쉬림프에게 밀렸는지 내내 2팀인 Apex Pride에서 뛰었는데 봇듀오가 상상을 초월한 피딩을 하고 크리스와 쉬프터, 프록스도 힘을 쓰지 못한데다 팀의 운영도 시망하면서 2부리그 우승후보였던 팀이 4강 탈락을 해버렸습니다. 프록스의 실력에 대해 갑론을박이 많은 편인데 북미 팬들은 UoL 거품이고 알렉스 이치처럼 퇴물이 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올드 팬층과 유럽 팬들은 LCS 올라가면 팀원들이 사람구실 해줘도 귀신같이 폭행하는 알렉스와 달리 프록스는 팀원들이 노답인데 공정하지 못한 평가라며 요즘 맛간 쉬림프 대신 프록스를 1팀으로 승격시켜 써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2팀 해체 이후 다른 팀원들이 싹 나간 것과 달리 프록스는 서브멤버로 팀 하우스에 잔류했습니다.
하지만 끝까지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고 9월 26일에 팀을 나갔습니다. 그러나 다시 Gambit Esports에서 동북유럽의 리그 오브 레전드 대회인 LCL을 참가하기 위해 다이아몬드프록스를 영입했고, 프록스를 중심으로 리빌딩 할 것임을 발표했습니다. 비역슨이 TSM에서 게임 플레이에 관해서는 사실상 전권을 위임받은 것처럼 다이아몬드가 갬빗의 게임플레이에 관해서는 전권을 위임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게 새로운 소식인 것처럼 언급했지만 Apex 이전에 비자문제로 UoL에서 뛸 수 없게 된 다이아몬드가 임대이적해서 스프링 시즌에 뛰었던 팀이 바로 갬빗 CIS 팀이고, 다이아몬드의 캐리로 SLTV Starseries에서 우승하면서 1부리그인 LCL 참가권을 획득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에이스인 다이아몬드가 북미 LCS로 이탈하면서 서머시즌에는 만족스런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겨우 잔류에만 만족해야 했고, 그 사이에 고수페퍼를 영입한 Vega Squadron이 준우승으로 승승장구하고 ANX의 롤드컵 8강으로 LCL의 위상이 상승하는 등 여러 가지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프록스의 친정복귀가 성사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2020년 10월 22일, 무려 4년 동안 활약해왔던 Gambit Esports와 계약이 종료되어 팀을 나오게 되었습니다.
다이아몬드가 세계 최고의 정글러라는 수식어를 계속해서 받은 이유는 기본적으로는 팀을 꾸준히 캐리하는 모습을 보여주던 우수한 기량이지만, 그의 선구자적이고 독창적인 정글 챔프의 선택과 효율로 인해 정글의 메타 자체를 주도했기 때문입니다. 벵기의 '더 정글'이라는 별명은 실제로는 부진하던 시절에 반어법으로 붙이던 것에서 시작됐고, 화려하게 재기한 이후에도 과장된 농담 같은 느낌도 있지만, 시즌2부터 시즌3까지의 다이아몬드는 정말 정글 그 자체로, 전 세계의 롤 프로대회 정글 메타를 혼자서 주름잡았었습니다.
쉬바나 : 비록 쉬바나 뿐만 아니라 샤코, 리신, 우디르같은 챔피언을 정글러로 활용하는 일은 많이 있었지만, 현재처럼 적 정글로 쳐들어가서 싸움을 유도하는 식의 카운터 정글링은 프록스가 만들었고, 주도해왔습니다. 동시대 한국에서는 초반 갱이 약하면 초식, 초반부터 갱이 강하면 육식으로 구분하는 등 정글 이해도가 유치한 수준이었으나 프록스는 시즌2부터 라이너의 상성과 커버속도, 정글러간의 레벨별 1:1 전투시 강함, 정글 속도에 의한 레벨링 차이와 이로 인한 스노우볼 등을 모두 이해하고 적극적인 카운터 정글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야생의 섬광이나 니그킨 시절 대세가 된 성장형 정글러를 이용한 정글 캐리를 그 시절에 진작부터 했던 셈. 다만 인섹 등 후배 프로 정글러들이 그의 플레이를 답습하기 시작하고, 댄디나 벵기 같은 정글러들이 활약하기 시작할 즈음부턴 프로 정글러의 기본소양이 되버려 더이상 프록스만의 전유물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리신 : 시즌2, 모든 프로 정글러들이 마오카이 같은 초식 정글러를 고집하고 있을때 다이아몬드프록스의 최애픽은 다름 아닌 리신이었습니다. 당시 원탑급 기동력, 막강한 카운터 정글, 강력한 갱킹 등, 육식형 정글러에게 알맞은 능력을 가지고 있던 챔피언이었지만, 당시 초식 정글러들에겐 리신의 능력을 활용할 피지컬이 부족했고 정글은 무조건 탱키한 챔프를 해야 한다는 인식이 있었기에 저평가되었습니다. 당시 정글 리신은 거의 정글 샤코나 정글 마이와도 같은 솔랭용 픽 취급이었습니다. 허나 프록스가 적극적으로 대회에서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인식이 바뀌었습니다.
볼리베어 : 시즌2에는 최악의 정글링으로 반쯤 예능픽 취급 받았었으나 큰몹이 강해지고 작은몹이 약해진 시즌3 정글을 잘 이해한 프록스가 기용하면서 엄청난 활약을 했습니다. 라이엇에서 q 이속증가를 반토막내버려 사장되었습니다.
솔라리 팬던트 신짜오 : 마찬가지로 정글링에 문제가 있어 시즌2에는 2렙갱이나 3렙갱으로 킬을 내지 못하면 유통기한이 오는 정글러로 평가받는 마이너픽이었으나 2013년 IEM에서 개편된 솔라리팬던트를 선템으로 가면서 무한 다이브하는 형태로 위용을 뽐냈습니다. 메타의 변화와 e 쿨타임 너프로 사장되었습니다.
나서스 : 보통 나서스는 탑에서 q 스택을 쌓는 챔피언으로 활용되었으나 라인스왑 메타에서 라인푸시와 클리어를 도와주는 역할이 탁월하여 정글러로 썼습니다. 쇠약의 유틸성, 궁극기를 활용한 용싸움에서의 강함도 이유였습니다. 또한 아이러니하게도 프록스가 스스로 유행시킨 볼리베어와 신짜오를 카운터치는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쇠약이 엄청난 너프를 받은 이후 사장되었습니다.
카직스 : w너프, q버프 이후 탑미드에서 쫒겨난 카직스를 카운터 정글러로 기용했습니다. 기존 라인 카직스는 w를 선마, 선진화하고 여눈을 가면서 파밍을 하면서 왕귀를 하는 챔프였으나, q선마,q선진화, 선 굶주린 히드라로 고립딜이 개사기라는걸 증명하며 너프되었지만, 카직스는 리워크 이후 성장형 정글 챔피언으로 프록스의 플레이에 맞게 변경되었습니다.
도마뱀 이블린, 도마뱀->몰왕 이블린 : 궁극기와 자잘한 너프로 미드에 서지 못하게 된 이블린을 정글러로 기용. q에 도마뱀 고정데미지가 적용된다는 것을 발견하고 도마뱀 이블린으로 악명을 떨쳤으나 q에 도마뱀이 적용되지 않게 너프당했습니다. 프록스는 포기하지 않고 도마뱀 이후 몰락한 왕의검으로 추노력을 높이는 템트리를 새로 만들었으나 시즌5 도마뱀이 사라지면서 도마뱀 이블린도 없어지게 되었습니다.
별거 아니어보일 수도 있지만, 프로세계에서의 챔피언 연구는 생각보다 매우 다양하고 깊이있으며, 한 선수가 독자적으로 연구하고 보여준 퍼포먼스만으로 전세계 메타를 흔드는건 보통 일이 아닙니다. 이런 경우는 클템의 스카너, 인섹의 리신, 도인비의 미드 노틸러스를 이용한 무한 로밍메타 정도를 빼면 없습니다. 프록스가 놀라운건 이런 메타주도를 시즌2~3 내내 해왔다는 것입니다.
몇몇 팬들은 어차피 아시아 솔랭 등을 참조한 경우도 꽤 있는데 너무 띄워주는 것 아니냐며 다프 팬들을 유럽충으로 비하하기도 하나, 무조건 이런 식으로 평가절하할 일도 아닙니다. 천상계 솔랭에 등장하는 챔프가 무조건 대회 활용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고, 프록스는 프로 판에서의 유행을 선도한 적이 상당히 많기 때문. 대회에서 먼저 꿀을 빨고, 그 꿀을 다시 다른 지역으로 수출하며 트렌드를 주도한 것이 프록스의 업적임은 부인할 여지가 없습니다. 페이커, 플레임과 솔랭 장인들의 관계, 푸만두와 닝겐자이라 등을 떠올리면 이해가 쉬울듯.
그가 사용한 신 짜오, 나서스, 볼리베어는 모두 시즌3의 대표적인 정글러가 되었으며, 고인 취급받던 우디르마저 다이아몬드가 몇 번 사용하자 할만한 챔프가 아니냐는 소리가 나왔을 정도입니다. 반면 잠시 OP 정글러라는 평가를 받던 바이는 딱히 큰 너프가 없었음에도 상기한 정글러 챔프들에 밀려 그저 그런 정글러로 전락해버렸습니다.
헤카림으로 상대 팀을 씹어먹는 활약을 보이기도 했으나, 이미 너프가 예정돼있던 상황인지라 '라이엇에 내가 헤카림 쓸거라는 걸 알고서 미리 너프해둔거다'라며… 이후로는 사용하지 않는 중.
유럽 서머 LCS 7주차에서는 정글 카르마를 꺼내들었습니다. 그리고 캐리를 하며 이겼습니다. 문제는 카르마에 대한 평가가 영 꽝이었다는 것... 해설자들이야 기대했겠지만 정작 프로들의 반응은 "굳이 정글 카르마를 해야 하나?" 정도의 반응으로 시큰둥합니다. 그리고 2013년에는 타릭정글을 선보이며 사람들에게 충격과 공포를 선사했는데 이게 의외로 OP가 될지도 모른다는 사람들의 평가가 존재했습니다. 우디르가 버프되고 우디르를 자주 플레이하는데 그럴때마다 귀신같이 패배해서 사람들에게 우디르를 하지 말라고 간접광고를 하고 있습니다.
시즌 5가 된 IEM에서는 뜬금없이 정글 세주아니를 꺼내들었습니다. 하지만 이후로 정글 세주아니가 쓰이지는 않는 분위기. 오히려 한국 롤챔스에서 삼성의 레이스가 서포터 세주아니로 비록 지기는 했지만 괜찮은 평가를 받은 바 있습니다.
LCS 스프링 개막전에서 본인이 세주아니 밴을 당하고 리신을 잡았으나 그 판은 졌습니다... 하지만 팀이 상승세인 7주차에 다시 2연 세주아니로 CW와 ROCCAT을 연파하며 꾸준히 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프로들이 써보려니 후반 성장 잠재력이 높지만 도저히 프로 수준에서는 초반을 풀어낼 수 없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잿불거인 패치가 이루어졌고 세주아니가 1티어로 떠올랐습니다!
시즌 7~8에는 후계자 겸 라이벌인 Zanzarah와 함께 케인 정글을 굉장히 강하게 밀고 있었습니다. 다만 CIS 한정 픽일 가능성이 높은데 일단 왕귀하면 세지만 유럽에서 시즌 5에 프록스 혼자 밀었던 고인 시절 세주아니처럼 멀쩡하게 크지 못하는게 정상입니다. 리그 2탑 정글러인 잔자라와 프록스가 모두 공격적인 갱킹과 카정보다는 안정적인 두뇌플레이를 좋아하다 보니 케인이 흥하는 경우가 많은데, 다른 리그의 육식 정글러들을 만나면 상해버릴 가능성이 높고 이미 콘디는 물론 페루인 정글러 오디도 충분히 롤드컵에서 보여줬습니다.
고수페퍼의 위엄…에 가려져 있지만 다이아몬드도 비매너 행적으로 많이 욕을 먹었습니다. 자존심도 엄청난 편이어서 팀이 져도 상대팀이 잘해서 졌다는 말은 잘 하지 않는 편. 솔랭시도 잡음이 좀 있다는 말이 돌며, 대회중 전체 채팅으로 욕설을 날린 역사 등 은근히 화려하지만 한국에는 별로 알려져 있지 않았었습니다.
실제로 유럽의 프로들 사이에서는 고수페퍼보다 다이아몬드 프록스를 더 비매너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한 편. 실제로 LCS에서 EG를 상대로 승리한 후 알렉스 이치가 통역을 맡으면서 다이아몬드 프록스가 인터뷰를 하였는데, 레딧의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사람들 말에 의하면 스누페를 굉장히 깔보는 투로 말해서 알렉스 이치가 중간에 수정을 가했다고 말하며 크레포의 AMA에 의하면 자신은 다이아몬드프록스의 플레이는 인정하지만 그를 결코 좋아할수는 없을것이라는 답변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IEM 카토비체 4강전에서 2:0으로 개박살 낸 후에 프로스트를 향한 감자머겅 두번머겅 세레모니로 롤갤에서 '역시 다이아몬드 가차 없이 정의구현하죠'하는 평을 받았습니다. 트위치에서도 말은 나왔으나 건웅이 해먹은게 쓸데없이 많아서 정당한 세레머니다로 마무리되어버렸습니다. 근데 정작 프로스트는 저 장면을 보지 못했다는 듯. 클템 왈, '봤었다면 그 자리에서 발차기가 날아갔을 것이다'라고…
이후 시상식에서 너무 흥분한 나머지 저질러버린 일이라며 사과하며 사태는 원만하게 수습되었습니다. 경기 직후 프로스트 선수들과 정중하게 악수를 나누는 모습이 잡히기도 했고. 알렉스의 말을 보더라도 롤드컵 2위를 하며 세계최강급팀이라 평가받던 프로스트와의 경기에 팀 전체가 굉장히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었던 듯합니다. 실제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대부분이 프로스트의 승리를 점치고 있었던 경기였으니…. 다만 이후 IEM 7에서 프로스트와의 재대결에서 1:2로 패배한 후 뚱한 표정으로 앉아있는 모습이 포착돼 해외에서도 비난을 받았습니다.
그냥 트롤이 아니라 성격 자체가 상당히 공격적인 듯한데, 진 경기 후에 칼부림날 표정으로 의자에 꽁하게 앉아 있는다던가 다른팀 선수 디스는 기본에 LCS 해설자의 말에 의하면 어느 정도 영어를 할 줄 아는데도 일부러 한 마디도 나누지 않고 대기실 구석에서 타팀 선수들을 관찰한다고 합니다… 어려보이는 얼굴과는 달리 알렉스와 동갑으로 고수페퍼보다 두 살 많습니다. 그리고 키도 상당히 큰 편으로 갬빗 게이밍에서 가장 키가 큽니다. 게다가 미소년틱한 얼굴과는 어울리지 않게 목소리는 정말 상남자가 따로 없을 정도고 굵은 목소리입니다.
과연 사람들이 트리뷰널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며 플레이밍을 용인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당연하지만 전세계적으로 까이고 있습니다...
알렉스 이치에 이어 결혼 예정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LCS 올스타전에서 정글러 투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불참할 거라고 선언한 것이 이와 관련이 있다는 말이 있는데, 문제는 여자친구가 다이아몬드의 LCS 올스타전 불참에 대해 '알렉스도 신혼여행이나 그런거 할때마다 휴가 얻는데 왜 다닐은 안되냐', '쓸모도 없는 이벤트전(?!?!)때문에 중요한 기간 날리기는 싫다'등의 발언으로 러시아 리그오브레전드 포럼에서 온갖 어그로를 다 끌고 있었습니다. IEM 파이널 인터뷰에서 다이아몬드가 이름을 언급했기에 여자친구가 있다는 것은 맞지만 처음에 아내에 애도 있다고 거짓말하다가 반박당하는 등 말이 자꾸 바뀌어서 정확하게 어떤 관계인지는 불명... 알렉스는 다이아몬드가 여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조차 정확히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알렉스 부인의 언급으로 결혼했음이 알려졌습니다. 다만 결혼이 아니라 동거였다고 합니다. 그 여자와는 헤어졌고 새로운 애인을 사귀었습니다.
일단 본인은 갬빗의 살인적인 혹사 일정 때문에 건강이 나빠져서 오프 기간 동안 중국에 가기보단 집에서 요양하고 싶다는 의견을 표명했고, 유럽 팬들은 다이아몬드가 불참하면 투표 순위상 메타에 맞지 않는 초식인데다 현재 폼이 최악을 달리는 스누페를 보내야 하기에 대차게 멘붕하였습니다. 프록스가 아직 공식적으로 불참선언과 그 이유를 들지 않았고, 라이엇이 계약을 들어 강제로 참가시킬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어서 아직은 지켜보아야 할 사항. 아직도 사람들은 다이아몬드가 입장을 철회할 수도 있다는 희망을 품고 그에게 투표를 하고 있습니다... 결국 올스타전 출전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본인 말로는 올스타전 일정을 일주일이 아니라 한달로 알고 있었다고. 때문에 같은 팀 세명 제한에 걸려 투표수가 가장 적은 겐자가 빠지고 옐로피트가 들어가는 듯. 만약에 겐자까지 같이 갔으면 겜빗 게이밍에 탑으로 소아즈 영입한 꼴이 돼서 유럽을 대표하니 말이 많았을 듯.
아이디의 유래는 자신이 쓰는 인터넷 회사의 이름 다이아몬드 네트워크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실제로 그 회사에서 직원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습니다.
시즌 5 롤드컵에서는 8강 조 지명식에서 공을 뽑았습니다. 한국 출신 정글러들에게 좋은 평가를 내려주는 편입니다. 단, 그 시점에선 사실이었는데 폼이 내려가거나 팀 운이 안 좋아지면서 조롱거리가 되기도 합니다.
2016년 5월에 전지 훈련차 대한민국에 와서 솔랭했던 경험을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여담으로 훈련 당시 아이디는 genja007...
이상 다닐 레셰트니코프 선수에 대한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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