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LCK] '써밋' 박우태 "최선을 다해, 최대한으로 할 수 있는 걸 해야 프로다"

Talon 2021. 3. 6. 12:00

리브 샌드박스는 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7주 2일차 2경기에서 젠지를 처치하는 이변을 만들어내며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의 불씨를 살려냈다. 탑 라이너인 '써밋' 박우태는 이날 카밀과 이렐리아로 아군과 함께 팀의 승리를 이끌었고, 1세트에서 POG로 선정됐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박우태는 "연패 중이여서 분위기가 마냥 좋진 않았다. 강팀을 상대로 승리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2:0이라는 스코어로 승리를 따낸 것에 대해 박우태는 "(경기 전에) 이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확신이 없었다. 오늘 경기가 잘 풀렸다"고 덧붙였다.

박우태는 2세트 마지막 장면에서 초시계를 완벽하게 활용하며 넥서스를 마무리하고 경기의 마침표를 찍는 명장면을 연출했다. 경기가 끝난 직후 선수 화면에서 박우태가 기쁨에 겨워 헤드셋을 던지며 의자를 박차고 일어나는 모습이 나오기도 했다. 박우태는 "그런 리액션을 한 적이 처음이었다"며, "곧바로 제정신이 돌아왔다. 많이 부끄러웠다"고 회상했다.

젠지전을 대비한 맞춤 준비보단 자신들의 플레이를 더 견고하게 다지려고 했다고 밝힌 박우태는 연패 중인 가운데 2위인 젠지를 상대로 완승을 거둔 비결에 대해 '텐션'을 언급했다. 그는 "팀이 연패를 하면 웃음도 없어지고 멘탈이 나가기도 하지만 우린 그렇지 않다. 드립도 잘 치고 개그 감각이 살아있어서 텐션이 떨어질 일이 없다"며, "팀 분위기가 울적해지는 일 없이 꾸준하게 한 노력이 오늘 경기에서 빛을 봤다"고 답했다.

리브 샌드박스가 이날 승리로 시즌 세 번째 승리를 거뒀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길은 여전히 험난하다. 승수를 추가하는 것은 물론, 경쟁팀들이 패배하는 운도 따라줘야 하기 때문. 박우태는 "포스트시즌에 가기 위해선 승리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가 최선을 다하고 잘해도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될 수도 있다"고 답했다. 어쩌면 현실적인 답변이지만 박우태가 덧붙인 말은 그가 정규 시즌 남은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잘 보여줬다.

"프로라면 할 수 있는 걸 최선을 다해, 최대한으로 해야 프로라고 생각합니다. 할 수 있는 걸 하겠습니다."

이날 승리의 기운을 kt전까지 이어가보겠다고 밝힌 박우태는 "팬분들을 못 뵌지 정말 오래 되었다. 아쉽고 그립다. 항상 응원해주심에 감사하고 다들 건강하시길 바란다"는 안부 인사와 함께 인터뷰를 끝마쳤다.

 

-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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