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있었던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경기 리뷰하겠습니다.
1경기부터 결과 보시죠.
담원 기아가 아프리카 프릭스를 꺾고 무려 매치 10연승에 성공했습니다. 최근의 담원 기아의 경기를 보면 라인전 단계에서 밀리더라도 한타나 운영으로 극복하는 그림이 많았는데 오늘은 뭔가 체급차가 느껴지는 경기력이었습니다. 베릴 선수가 1세트 초반에 끊겨서 죽는 장면이 나오기는 했습니다만 전체적으로 구멍이 없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좋은 경기력이었습니다. 과연 이 팀을 누가 이길 수 있을까 생각하게 만드는 경기력이었고, 특히 앞라인 탱커 싸움에서 완승을 했다는 것이 안정적인 한타에 크게 기여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반면 아프리카 프릭스는 그 앞라인을 맡아줘야 했던 드레드, 플라이 선수가 활약을 못해준게 너무나도 아쉬웠고, 결정적 한타 때마다 데드무비(...)를 찍었던 뱅 선수도 너무나도 아쉬웠습니다. 아프리카의 경기를 보다 보면 5-5로 붙기 시작했다가 진영이 갈리면서 따로 싸우는 그림이 많이 나왔는데 이 경기에서도 탱커인 드레드 선수나 플라이 선수가 들어가면서 싸우기 시작하다가 싸움이 진행되면서 팀원들과 따로 싸우는 듯한 느낌이 이번 경기에서도 보였던 것 같습니다. 특히나 1세트 칸 선수의 사이온과 2세트 플라이 선수의 사이온을 비교해보면 어떤 차이가 있는지 더 명확하게 아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어진 2경기의 결과 보시죠.
T1이 KT를 꺾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거의 매 경기마다 조합을 다르게 하고 나오는 게 T1이었는데요. 이번 경기에서는 상대적으로 더 흔들리고 있었던 KT를 상대로 그래도 깔끔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승리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경기 후 양대인 감독님의 인터뷰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보았을 때 소통, 커뮤니케이션에 상당히 신경 쓴 조합이었다는 말이 맞다고 생각되었던 것이 한타 때의 역할 분담이 상당히 잘 되어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경기력 자체가 매우 깔끔하다고 보기는 힘들었지만 T1은 그래도 서부에 남아있을 만한 팀이긴 하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 경기였습니다. 다만, 바텀 듀오를 제외하면 아직 상체의 주전은 이렇게라는 확신까지는 들지 않네요.
KT는 경기력이 전체적으로 떨어진건 아닌가 할 정도로 조금 심각했습니다. 매 경기마다 압박감을 느끼지만 그것을 잘 이겨내고 있었던 도란 선수마저 무리한 플레이가 많이 나왔고, 캐리 역할을 맡아야 했던 도브-하이브리드 선수는 존재감이 지워진 수준이었다고 느껴졌습니다. 2세트에 유칼 선수가 나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결국 KT의 선택은 도브 선수였고, 결과는 안타깝게도 최악을 찍어버렸습니다. KT는 오늘 경기 패배로 T1과 차이도 벌어지면서 하위권의 추격을 거세게 받게 되었는데요. 과연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코칭 스태프를 포함한 KT 전 선수의 각성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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