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지각 변동? 월드 챔피언십 …스타2 부활 '꿈'

스타크래프트2 e스포츠에 새로운 구조가 도입된다.

3일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스타크래프트2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WCS)' 출범식을 갖고 스타크래프트2 e스포츠 최초로 글로벌 랭킹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WCS는 한국e스포츠협회(KeSPA), 온게임넷, 곰TV등 국내 e스포츠 관계자들 뿐 아니라 메이저 리그 게이밍(MLG), 터틀 엔터테인먼트(ESL), 트위치(Twitch) 등 전 세계 e스포츠 관계사들과 함께 진행된다. WCS는 한국, 아메리카, 유럽 등 3개 지역 리그를 통해서 프로게이머, e스포츠 팬, 메이저 대회 주최사에 체계적이고 통일된 구조를 제시할 예정이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각 지역별 리그에 속한 선수들이 3개의 정규 시즌과 3개의 글로벌 시즌 파이널에 참여하게 되며, WCS 글로벌 랭킹 시스템에 따라 개인별 점수를 획득해 진행하게 된다. 연간 최고 랭킹을 기록한 선수들은 11월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서 개최될 블리자드 게이머들을 위한 축제 '블리즈컨' 글로벌 파이널에 참가해 스타크래프트2 세계 챔피언의 명예를 두고 마지막 전투를 펼치게 된다.

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CEO 겸 공동설립자는 "WCS는 블리자드와 파트너사의 끊임없는 협력과 노력의 결과"라며 "스타크래프트2 군단의 심장 성공적인 출시에 이어 스타크래프트2 e스포츠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WCS는 4일 열리는 WCS Korea-GSL로 시작된다. 한국은 온게임넷과 곰TV가 번갈아 가며 시즌을 주최하며, 두 주최사는 각자의 방송 플랫폼을 통해 모든 WCS Korea 경기를 상호 교차로 중계 방송한다.

아메리카 지역과 유럽 지역의 대회 운영은 MLG와 ESL이 각각 담당한다. 아메리카 및 유럽 지역의 대회 일정 및 자세한 정보는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WCS의 공식 방송 파트너인 게임 전문 인터넷 방송 트위치는 통합 스타크래프트2 채널을 통해 전 세계 팬들에게 모든 경기를 방송할 예정이며, 시청자는 무료로 경기를 시청할 수 있다.

WCS 시즌 참가자들은 리그 파트너들이 기존 대회에서 갖고 있던 자체적인 방식에 따라 배분한다. 전체적인 형태는 상위리그, 하부리그, 예선 등으로 구분되며 블리자드는 WCS에 160만불 이상의 상금을 배정했다.

WCS는 '프로리그'나 '드림핵'과 같은 WCS 체계 바깥에서 개최되는 토너먼트와 더불어 '론스타 클래시'와 같은 아마추어 대회와 함께 지속된다. 일부 규모가 큰 대회는 WCS 대회와 사전 일정조율을 거친 후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선수들은 자신의 거주 지역 또는 국적에 상관없이 본인 스스로 참가할 지역을 결정할 수 있다.

전병헌 한국 e스포츠협회 회장은 "스타크래프트2 월드 챔피언십 출범이 e스포츠 리그를 더욱 활성화하고 풍성하게 해줄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세계 선수들이 참석하는 글로벌 대회를 통해 국내 e스포츠팬과 세계 팬이 자연스럽게 하나가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스포츠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