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우승 이후 줄곧 내리막을 걷고 있는 iG.
iG는 LPL에서 지난 2011년부터 활동한 구단으로, iG와 역사를 나란히 할 수 있는 클럽은 LCK에서는 전무하고 LPL에서도 WE(월드 엘리트)뿐이다.
더샤이-루키라는 강력한 라이너와 더불어 슌이라는 믿음직한 정글러도 합류한 iG.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정규시즌 역대 최저 성적과 동률인 9위를 기록하며 간신히 플레이오프 턱걸이에 성공했다.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우승을 한 예전의 영광은 대체 어디 간걸까?
■ 재키러브 사태, 그 이후
우지 이후 중국 최고의 원거리 딜러로 꼽히는 재키러브, 그러나 그는 RNG와 사전 협의를 마친 상황이었다. 이를 몰랐던 iG는 재키러브의 재계약을 위해 후안펑을 수닝으로 보내는 등, 팀의 유망주들을 상당수 처분한 상황이었다.
후안펑은 보란듯 수닝에서 팀의 롤드컵 준우승을 이끌며 자신의 능력을 입증했다. 하지만 iG는 재키러브도, 후안펑도 잃고 아직까지도 믿음직한 대체 선수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팀에 소속된 원거리딜러만 3명(스노우, 퍼프, 윙크)으로 시즌 전반기에는 윙크가, 후반기에는 퍼프가 주전으로 출전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에서는 다시 윙크를 선발로 내세우는 '트릭' 전략으로 끝내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다.
■ 감독-코치 없는 iG
스프링 시즌동안 팀을 지휘할 감독이 없었다. 이전까지 '플라이' 김상철 감독이 지휘하고 있었으나 2020년 12월 25일부로 계약을 종료한 뒤 그 다음을 책임질 감독 선임이 없었다.
팀 내 유일한 코치 또한 '얼롱' 롱홍조우 iG Young(2군 팀)코치로, 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급하게 콜업되었다.
원래는 1군에 '파이어폭스' 후앙팅샹 코치가 부임할 예정이었으나 무슨 이유에선지 단 22일만에 팀을 나갔다. 더불어 기존에 활동하던 '딩보' 딩위보 코치도 동시에 팀을 나가며 2021 LPL 스프링 직전 '감독-코치진이 사라지는 마술'을 보여주었다.
섬머 시즌을 앞두고 정노철(노페)감독이 LPL의 한 팀과 접촉한다는 소식이 있으며, 현재 감독이 없는 iG가 후보 팀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작년에도 iG가 정노철 감독에게 접촉한 바 있다'는 소문이 무성한 상황에서, 과연 다사다난한 iG는 감독이라도 선임하며 한숨을 돌릴 수 있을까?
■ '마음 급한' 더샤이의 줄타기 플레이
아쉽게도 이번 플레이오프 탈락의 결정적인 이유는 더샤이 선수의 '퀸'이었다.
상대가 미드로 도망쳐버렸지만, 레넥톤을 받아치기 위해 선택한 퀸은 라인과 한타에서 골고루 활약했다.
라인에서는 RA의 탑라이너의 큐브를 솔로킬, 한타에서는 라인을 정리한 뒤 상대의 옆구리를 노리며 대승을 이끌어낸 더샤이와 iG는 바론까지 획득하며 기세를 올린다.
그러나 너무 자신감에 찬 탓일까? 바론 버프를 통한 타워 압박, 스플릿 등 활용할 수 있었던 수단은 많았지만 더샤이는 '잘라먹는' 플레이를 펼치다 전사한다.
아군 정글러 슌이 귀환 후 복귀하는 상황에서 홀로 상대를 압박하던 더샤이는 상대의 집중 포화를 맞고 전사한다.
줄곧 불리하던 RA는 이를 놓치지 않고 역전을 만들어 내며 3-2로 플레이오프 상위라운드로 진출한다.
더샤이의 줄타기가 하루 이틀은 아니다. 특히 바텀 라이너들이 믿음을 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후반'을 바라본다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럼에도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그것도 유리한 순간에 굳이 이 선택을 해야 했는지는 의문이다.
다른 사람이 순간적인 판단을 대신 해줄 수는 없다. 더샤이 본인이 조금 더 침착하게 게임을 바라본다면 다음 결정적 순간에서는 계백 대신 김유신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게임 외적 부분에서 유발된 문제점이 게임 내부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는 iG, 섬머시즌에는 LPL을 호령하던 그 팀으로 돌아오길 바라본다.
- 출처 : MHN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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