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팀은 바로~
클라우드 나인입니다~!
2020년 9월 15일, 롤드컵 진출 실패의 책임을 지고 '래퍼드' 복한규 감독이 사퇴했고, 10월 20일에는 군대를 가야 하는 '빠른별' 정민성 코치와 탑 라이너 '리코리스' 에릭 리치가 팀을 떠났습니다. ESPN에 따르면 '레인오버' 김의진이 감독에 부임하고, 탑 라이너는 아카데미에 있던 '퍼지' 이브라힘 알라미가 콜업될 예정입니다.
Cloud9의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에서의 연속 롤드컵 진출에 가려졌지만, 래퍼드가 간접적으로 자신이 많이 받는 걸 피력하면서 C9 선수들의 총 연봉은 LCS 중하위권이라고 언급한 적도 있었고, Cloud9의 타 종목인 런던 스핏파이어의 경우를 보면 알겠지만 의외로 북미 팀 치고는 돈을 적게 쓰는 편에 속하다 보니 저 리코리스 바이아웃을 시작으로 리빌딩을 할 것이라는 추측도 있는 편입니다. 하지만 벌칸에 1m을 지른 것도 그렇고 2018년 오프시즌에 업셋과 캡스를 노렸다가 롤드컵을 이유로 거절당했다가 기정사실로 내려오는 걸 보면 알겠지만 돈이 없는 건 아니긴 하다 보니 새로운 라인업으로 재편한다는 추측도 있습니다.
결국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이적시장 오픈과 함께 유럽 최고의 레전드로 손꼽히는 퍽즈를 영입했습니다. 주전이던 '니스키'는 팀을 나온 뒤 프나틱에 입단하여 유럽 무대로 돌아갔고, 아카데미에 대기하던 '팔라폭스' 크리스티안 팔라폭스나 '다이아몬드' 다비드 뵈뤠베 또한 다른 팀으로 이적을 시킨다고 하며, 결국 FLY로 적을 옮겼습니다. 향간에 나오는 말로는 퍽즈 딜에는 이적료만 50억에, 총 연봉만 3년 90억이라는 초대박 계약으로 알려져 있어 돈이 절대 부족하지 않은 팀이라는 것을 입증했습니다. 이로써 잠재력 높은 유망주들과 든든한 즈벤-퍽즈라는 구 G2 라인을 형성하며 사실상 롤드컵 진출에 실패한 지난 시즌 실패를 딛고 북미 최고의 슈퍼팀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C9으로 간다는 루머로 돌던 미씨도 코치로 선임하며 한 팀에 전 G2 멤버가 3명이나 있게 되었습니다.
LCS 락인은 '퍽즈' 루카 페르코비치만 빼고 잘하고 있습니다... '즈벤' 제스퍼 스베닝슨-'벌컨' 필립 라플레임은 명불허전이고 '블레이버' 로버트 후앙도 적폐였던 탑미드를 갈아 끼우자 폼이 돌아왔으며 신예 퍼지도 첫 경기 싸고 그 뒤로는 상당히 빨리 폼이 올라오고 있는데, 퍽즈만 '지주케'와 'POE' 트리스탄 쉬라제의 기복에 털리면서 LA 연금모드로 들어갔습니다. 여전히 뛰어난 메카닉과 종종 터져나오는 슈퍼플레이가 건재하지만 늘어난 쓰로잉의 빈도가 마치 암흑기였던 16 서머를 보는 듯했습니다.
그런데 8강에서는 TSM에게 2-1로 승리를 거두더니 4강에서 A조 1위 100T를 상대로 패패승승승으로 승리했습니다. 즈벤이 케리하고 퍽즈의 폼이 되살아난건 덤. 하지만 결승전에서는 팀 리퀴드와의 접전 끝에 2:3으로 패배했습니다.
캐리머신 블래버와 즈벤-벌칸 봇 듀오가 활약 중이지만 다소 S급을 판독하는 퍼지와 오락가락하는 퍽즈 때문에 작년 스프링 1갓의 포스는 없습니다. 하지만 락인 우승팀 TL이 떡락하고 100T와의 1위 결정전에서 퍽즈가 간만에 유체미 모드로 돌아오면서 4주차 기준 10승 2패로 1위를 질주하고 있습니다. 1위로 올라오는 과정에서 8승 4패 2위인 100T를 상대로 2번 다 이겼다는 점에서 1위 경쟁에서도 유리한 위치에 서 있습니다.
그러나 5주차에서 TL, TSM에게 패배하면서 한때 여유롭던 격차는 공동 2위인 디그니타스, TSM과 불과 1게임차로 좁혀졌습니다. 포스트시즌이 확정된 후 리밋 테스팅을 한다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하드캐리와 역적질을 오고가는 퍽즈의 기복과 아카데미를 씹어먹었지만 LCS에서는 탑솔계에서 잘해봤자 중위권인 퍼지가 약점으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TSM전은 5분 안에 TSM 정글러 스피카가 3데스를 기록하고 블래버가 6렙 찍을 때 스피카가 3렙인 등 말 그대로 처음부터 터뜨렸음에도 불구하고 역전패를 당했다는 점에서 마냥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
심지어는 6주차에서는 하위권인 CLG에게 처참하게 패배하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DIG와 IMT를 잡아내며 어렵사리 정규 시즌 1위를 기록했습니다. MSS 상대는 4위 100T.
그리고 100T 상대로는 퍽즈의 폼이 절정에 달아올라 말그대로 도륙했습니다. 이어서 4강 상대인 TL 상대로도 미드 차이를 내며 블래버와 같이 도륙했습니다.
결승에서는 TSM을 이기고 올라온 TL과의 리매치가 성사되었고, 풀세트 접전 끝에 퍽즈의 하드캐리에 힘입어 승리하면서 다시 우승함과 더불어 MSI 진출마저 확정지었습니다.
2021 MSI 대회 시작에 앞서 스크림에서의 C9의 상태가 작년 롤드컵에서 전패를 찍은 TSM보다 안 좋은 것 같다는 카더라가 돌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크림은 스크림일 뿐 그래도 TSM보다는 낫지 않겠냐는 것이 중론.
기대를 모았던 담원 기아와의 개막전에서 바텀에서 우위를 점하고 한타에서 이득을 보는 등, 저력은 보여줬으나 담원의 절묘한 운영에 시종일관 휘둘린 끝에 나르를 잡은 칸에게 극심한 탑 차이까지 나버리면서 패하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담원전에서 초반에 킬 스코어를 앞서나가는 등 무력은 일단 합격점이었으니 마이너 지역 팀들하고의 경기에서는 메이저 지역의 품격을 보여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마이너에서도 아직 하위권이라는 평가를 받는 DFM 상대로 완패해버리며 역대급 업셋의 피해자로 전락했습니다. 심지어 라인전부터 털리면서 처절하게 패배한 것이 뼈아픈 부분. 자타공인 C9의 코어라 할 수 있는 퍽즈는 신예 아리아를 상대로 라인전부터 밀리는가 하면 안일한 포지셔닝으로 한타마다 폭사하는 등 그에게 제대로 벽을 느끼면서 이름값에 전혀 못 미치는 모습만 보였고 북체정이었던 블래버는 특유의 공격성을 보여주기는 커녕 다채로운 스로잉을 선보이며 패배의 원흉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오히려 사전에 큰 우려를 사던 바텀 듀오가 매경기 듀오 킬을 내는 등 1인분을 해주고 있다는 게 아이러니.
결국 대회 시작전에 돌았던 C9의 상태가 2020 롤드컵 당시 TSM보다 안 좋다는 썰은 기정사실화된 모양새입니다. 현재 C9은 라인전도 운영도 아무 것도 잘 하는 것이 없고 그냥 무색무취에 스로잉만 일삼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다간 세계를 놀라게 했던 2020 TSM의 재림이나 퍽즈와 즈벤 입장에서는 5년 전 롤드컵의 재림이 될 수 있으므로 하루 빨리 경기력을 정비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3일차 경기에서 퍽즈의 캐리와 상대 레오나의 역캐리 덕분에 INF를 상대로 천신만고 끝에 첫 승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모르가나로 눈썩급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또 다시 입증해보인 블래버와 신인의 한계로 고전 중인 탑솔러 퍼지의 부진이 깊어지고 있어 크게 우려되는 상황.
그리고 돌입한 2라운드에서는 제데로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DK, DFM, INF를 상대로 모두 승리하며 전승을 따냈습니다. 1라운드에서 극심하게 부진하던 블래버와 퍽즈의 폼이 돌아왔고 둘이 안정감을 찾으니 퍼지도 어찌저찌 템포를 맞추면서 안정된 경기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대로면 럼블 스테이지에서의 활약도 기대해볼 만했습니다.
그러나 그런 기대가 무색하게 2일차에 0승 4패를 기록하며 TSM에 이어 세계를 놀라게 할 것이다 시즌 2를 찍어버렸습니다. 1일차에는 RNG와 MAD를 만나 비록 패배했지만 나름 가능성을 보여주며 저력을 재확인했고, 2일차에도 초반 라인전 단계에서는 나름대로 게임을 잘 풀어가면서 DK전, PSG전 모두 초반을 유리하게 가져가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부담감이 컸던 탓인지 팀에서 가장 잘 큰 선수들이 차례대로 뇌절을 범하면서 결국 그토록 유리했던 두 경기를 모두 역전패하고 말았습니다. 얼마나 유리했으면 클템이 "이 게임은 웬만하면 C9이 질 수가 없습니다"라고 부르짖었을 정도.
결국 C9의 문제점은 후반 운영과 한타, 이 한 마디로 귀결되었습니다. 초반에는 RNG를 제외한 다른 팀들을 상대로 유의미한 차이를 벌릴 정도로 잘 풀어가지만 점점 시간이 갈수록 자신들이 애써 잡은 우위를 제대로 활용하지도 못하고 오히려 자신들이 조급해하며 억지로 싸움을 열어 한타에서 대패하거나 상대방을 짜르기 위해 우르르 몰려갔다가 타워를 내주거나 오브젝트를 내줌으로써 창조 손해를 보는 등 후반 단계에서의 집중력이 저조한 것을 넘어 심각한 수준이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점은 아직까지는 갱생의 여지가 있다는 점입니다. 후반 단계엣에서의 집중력만 어떻게 해결한다면 다시 한번 MSI의 북미를 보여줄 수 있을 것입니다.
3일차 때는 당연히 질 것 같았던 RNG를 상대로 압승을 따냈지만, 당연히 이길 것 같았던 PGG에 역으로 완패하면서 MSI 최대 도깨비팀이자 개그팀으로 전락했습니다.
결국 4일차에서 또 다시 PSG에게 무릎을 꿇고 메이저 팀인 MAD를 잡아내면서 끝까지 도깨비 기질을 이어나갔습니다. 탈락으로 씁쓸히 짐을 싸게 된 건 덤.
C9의 이번 MSI를 돌이켜보면 그래도 작년 롤드컵 때 TSM이 6전 전패를 찍고 세상을 놀라게 했던 것보다 결과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고 볼 요소도 많았다고 할 만했습니다. 나름 유수의 메이저 팀이라 할 수 있는 DK와 RNG를 상대로 1승씩 수확하고 진 경기에서도 패배 직전까지 몰아세우는가 하면 MAD와도 1:1로 팽팽히 맞서는 등 메이저 리그 팀들을 상대로는 밀리지 않으며 호각의 승부를 벌였기 때문. 그러나 그 과정 속에서도 후반 집중력이 떨어지는 문제가 나타나면서 한타와 운영을 깔끔히 말아먹고 패한 것은 확실한 문제거리라 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 정작 승수를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인 마이너 리그 팀들을 상대로 부침을 겪었다는 것이 C9 입장에서는 속 쓰릴 수 밖에 없습니다. 조별 스테이지에서부터 DFM에게 역대급 업셋을 헌납하더니 럼블 스테이지에서도 LCO의 PGG에게 첫 승의 제물이 되어주고 심지어 자신들이 한 치 앞을 알 수 없을 정도의 치열한 승부를 벌였던 DK에게 두 번 연속 압살당한 PCS의 PSG에게 2연패를 당하며 탈락을 확정짓기까지 했습니다. 이런 것만 보면 과연 LCS가 4대 메이저 리그로 있는 것이 맞냐는 의문도 제기될 수 밖에 없는 상황. 어쨌든 본인들의 문제점과 저력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대회였으니 이를 발판 삼아 다음 롤드컵에서는 더 나은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MSI 종료 후 5월 29일 '미시'가 감독으로 보직 변경되면서 자연스레 '레인오버' 김의진이 코치로 내려갔다는 소식과 더불어 느닷없이 2군 원딜러 '킹' 칼빈 트랑을 콜업하고 그 자리에 '즈벤' 제스퍼 스베닝슨을 내렸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팬들은 이해할 수 없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앞선 감코진 변경도 말이 나오고 있지만 더 욕을 먹고 있는 건 바로 즈벤을 내리고 킹을 콜업한 것. 즈벤이 이번 MSI에서 늘 국제전에서 그래왔듯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정글러 블래버나 거금을 들여 야심차게 영입한 퍽즈가 되려 최악의 기량을 보여주면서 팀을 개그팀으로 전락시켰다는 악평을 듣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굳이 즈벤을 내리고 킹을 올리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 들 수 밖에 없는 것. 거기에 나이도 즈벤보다 1살 적은 98년생으로 LCS 기준으로 많은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결코 적다고 할 수 있는 나이도 아닌지라 불만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LCS는 콜업과 샌드다운이 비교적 자유롭다는 점. C9은 복한규 감독 시절부터 콜업과 샌드다운을 시즌 내내 자주 하는 팀이기도 했고 이게 잘 먹힌 전례도 있기 때문에 희망은 있습니다. 물론 즈벤이 2군에 있는 동안의 1군 성적이 좋지 않다면 그에 대한 비판은 온전히 받아야 하겠지만.
결국 우려가 현실이 되었는지 정신을 못 차리고 있습니다. 2일차까지 폭풍 2연패를 쌓았는데 그 와중에 경기력도 좋지 않은 모습.
이후 완전히 폼을 회복해 파죽의 4연승을 달리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연승기간 중 주목할 부분은 퍽즈와 퍼지의 변화무쌍한 라인 스왑이었습니다. 탑이나 미드에서 라인전을 이겨놓으면 이 둘의 끊임없는 라인스왑으로 경기 중반을 뒤흔드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으며 이러한 챔피언 조합을 뽑았을 때 C9은 매우 압도적인 모습으로 상대팀을 박살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퍽즈의 경우 사일러스, 르블랑, 트리스타나(!), 리신 등 매경기 다른 챔피언을 선택하여 상대팀의 밴픽 전략을 어렵게 하는 한편, 퍼지는 현재 탑 대세챔 중 하나인 그웬으로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퍽즈의 기복이 재발함과 동시에 팀도 허우적대면서 1라운드 4승 5패로 디펜딩 챔피언으로서는 아쉬운 성적을 찍고 있습니다. 2라운드 성적도 5승 4패로 그냥저냥인 모습. 3라운드에서 6승 3패를 찍으며 3위 자리를 노렸으나 EG와의 상대 전적 열세로 인해 4위로 LCS 챔피언십에 진출했습니다.
승자조 1라운드에서 지난 MSS 결승에서 만났던 TL을 다시 만났습니다. 하지만 1-3으로 패배하며 패자조로 내려갔습니다. 하지만 패자조에서 GG와 EG를 모두 3-0으로 압살하며 3라운드에 진출했고, TSM과 작년에 이어 롤드컵 진출을 놓고 단두대 매치를 벌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5꽉 혈투 끝에 3-2로 승리를 거두며 작년의 패배를 설욕하고 2년 만에 롤드컵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준결승 최종전에서 100T를 만났지만 1-3으로 패배하며 2018년처럼 플레이-인 스테이지부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년만에 복귀한 챔피언십입니다. 하지만 플레이 인 시작인데다 1년 전 매드 라이온즈의 충격적인 플레이 인 스테이지 탈락으로 인해 서머 시즌 내내 불안한 경기력을 보여준 C9의 광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꽤 있는 편. 불안함을 지우도록 철저히 피드백이 이루어져야 할 듯.
이상 클라우드 나인의 2021 시즌을 돌아보았습니다.
'소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e스포츠 팀 메가 뱅크 비욘드 게이밍 (0) | 2021.09.24 |
---|---|
펀플러스 피닉스/리그 오브 레전드/2021 시즌 (0) | 2021.09.23 |
야구선수 심동섭 (0) | 2021.09.20 |
프나틱/리그 오브 레전드/2021 시즌 (0) | 2021.09.20 |
T1/리그 오브 레전드/2021 시즌 (0) | 2021.09.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