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칼' 김광희가 부족한 점을 개선하고 8강에 임하겠단 각오를 내비쳤다.
젠지는 지난 18일과 19일(한국 기준)에 걸쳐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진행된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D조 2라운드에서 사상 초유의 4자 동률이라는 상황을 뚫고 조 1위를 차지했고, 25일 A조 2위인 북미의 클라우드 나인(C9)과 4강행 마지막 티켓을 두고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과정이 순탄치 못했지만 가까스로 1위로 8강에 오르게 된 후 진행된 서면 인터뷰에서 '라스칼' 김광희은 "올라간 사실이 정말 기분 좋고, 8강을 잘할 생각만 하고 있다"라고 8강 진출 소감을 밝혔다.
김광희는 2라운드 1, 2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팀 리퀴드전부터 타이 브레이커까지 소화했다. 김광희는 "노태윤이 출전한 경기에서 패배할 경우 교체 출전한다고 들었다. 코칭스태프로부터 자신감 있게 하라는 주문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젠지가 팀 리퀴드전에서 패배하며 선두를 차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생겼으나, 매드 라이언스가 LNG를 잡아내며 4자 동률이 발생했다. "1위 가능성이 생겼으니 잘해야겠단 생각밖에 하지 않았다"던 김광희는 "팀 리퀴드 전과 마지막 MAD전에서 긴장을 많이 한 것 같다. 긴장했을 때 소극적으로 플레이했고, 자신감 있게 하라는 피드백을 받았다"며 당시 비하인드를 밝혔다.
방송 중계가 끝났을 때 시간은 어느덧 한국 시간으로 새벽 5시를 넘어갔다. 1위 자리를 두고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추가 경기를 치러야 했던 선수들의 체력 소모는 클 수 밖에 없었다. 김광희는 "경기가 끝난 후 수고했다는 이야기를 서로 나눴다. 남은 체력이 5%가량 밖에 없더라. 밥 먹고 자고 싶었다"라고 답했다.
젠지의 8강 상대는 '퍽즈' 루카 페르코비치를 중심으로 2라운드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C9다. "2시드 팀 중에서는 가장 약하다"라고 평가한 김광희지만, "많이 부족한 점을 스스로도 잘 알고 있다. 준비기간 동안 할 수 있는 최대치를 준비하겠다"며 방심하는 일 없이 8강전에 임하겠단 각오를 다졌다.
김광희는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린다. 8강에선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감사 인사와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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