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선수는 바로~
Dyrus 마커스 힐 선수입니다~!
미국 하와이 출신인 전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약 4년간 TSM의 탑을 맡았습니다.
2011년 CDE 소속으로 WCG에 참가해 우승했습니다. 당시 멤버가 CLG 소속인 세인트비셔스와 차우스터, TSM 소속인 레지날드와 엑스페셜, 그리고 다이러스였습니다. 원딜은 차우스터가 맡았습니다. WCG 2011 당시에 이 멤버 구성은 게임 덕후들에게 꿈의 조합이었습니다. 심지어 CDE는 급조된 팀이었습니다. WCG에 참가할 때는 국적을 따지기 때문에 캐나다인 등 외국인과 미국인으로 이뤄진 팀은 참가하지 못하고, 디그니타스 외 나머지 팀들 중에서 WCG에 참가하고 싶어 하던 미국인들이 레지날드를 중심으로 뭉쳐서 Chicks Dig Elo 팀을 결성해서 출전하고 우승한 것입니다.
그리고 한동안 EG 소속으로 뛰다가 EG가 멤버들 개인 사정들으로 계속해서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불만이 쌓였고 레인맨이 IEM S6 키예프 대회 이후에 부진할 때가 많아지자 TSM의 탑을 다이러스로 바꾸라는 소리가 많았습니다. 물론 당시 다이러스 본인은 겜알못을 시전 하며 그런 일은 없을 거라고 못 박았지만, IEM 하노버에서 TSM이 예선 광탈을 당한 후 레인맨이 물러나면서 TSM의 탑으로 영입되었습니다. 레인맨이 떠나고 다이러스가 영입된 후, TSM은 IPL 4, SoloMid Invitational, Reign of Gaming 초청 대회, 그리고 MLG 애너하임을 죄다 우승하며 파죽지세로 달렸습니다. 레인맨보다 팀과의 시너지가 높은 것을 증명해주는 대목. MLG에서는 스트림에서 보여주던 케일을 픽해 레지날드의 카서스와 사기적인 시너지를 보여주면서 케일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다만 이 대회 이후에 다이러스는 탑 케일을 안 했습니다. 레지날드가 밝힌 이유는 다이러스가 케일을 정말 못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다이러스가 케일 궁극기 타이밍을 못 잡고, 다이러스가 AP 탑을 가면 정글인 오드원의 정글 선택 폭도 극단적으로 좁아져서 안 하는 듯싶습니다.
그리고 프나틱의 탑 레인인 소아즈가 선보였던 탑 레인 제이스를 북미에서는 처음으로 대회에서 선보였습니다. 북미 예선 4강에서 웨스트라이스의 다리우스를 가볍게 씹어먹으며 제이스가 사용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역으로 시즌 2 롤드컵에서는 아주부 프로스트 샤이의 제이스를 상대로 다리우스를 꺼냈다가 망하면서 다리우스는 제이스에게 약하다는 것을 몸소 증명했습니다. 사실 다이러스 본인은 다리우스와 이렐리아가 제이스에게 그렇게 약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가 있습니다. 실제로 다이러스의 생각대로 2 대 2 구도로 갔으면 당시의 픽과 데미지 딜량 측면에서 TSM 측이 압도했겠지만 TSM은 오히려 갱을 실패하고 프로스트는 갱을 성공하면서 완전히 망해버렸습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올스타 2013에서 북미 올스타로 출전했습니다. 한국전에서 샤이의 탑 라이즈를 보고 느낀 게 있는지 탑 라이즈 꿀을 빨기 위해 달리고 있습니다. 그래도 올스타전 한국 올스타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 카직스로 광속 퍼블을 내주고도 샤이의 라이즈를 상대로 크게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서 샤이에게 실력이 좋은 플레이어라는 칭찬을 들었습니다.
참고로 라이즈를 하던 중에 북미의 솔랭전사 겸 레전드급 트롤러 SilSol을 상대로 만났는데, 그때 실솔이 케이틀린으로 전형적인 실솔의 비밀번호를 찍자 화난 실솔의 서포터가 실솔을 버리고 로밍을 다니기로 하고 다른 라인에 합류했고, 상대 팀에서도 똥을 싸던 다이러스를 실솔의 맞상대로 보내버렸습니다. 그리고 라인전 잘 못하기로 소문난 실솔이 다이러스를 밟고 왕귀를 시작해서 팀을 캐리 했습니다.
시즌 3 플레이오프에서는 무한 럼블을 꺼내들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습니다. 시즌 3 LCS에서는 북미에서 제일 안정적인 탑으로 꼽힙니다. 챔프 선택 폭도 어느 정도 되고, 새로운 챔프를 발견하는 재능도 상당합니다. 잉여로 취급받던 케일을 가장 먼저 발굴한 것도 그렇고, 다른 팀이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탑 챔프를 발굴하면 재빠르게 그것을 소화하는 능력도 발군. 다만 탱커 혹은 딜탱형의 단단한 챔프가 주력이며 AP챔프나 암살형 챔프를 못 다루지는 않지만 그다지 인상적이진 않습니다.
커스의 보이보이는 플레이메이커형의 대표주자라면 다이러스는 작전 수행형의 대표주자인 셈. 이 때문에 2013년 4월에 진행되는 LCS 올스타 투표에서 보이보이와 박빙의 결투를 치렀고, 결국 막판에 1위를 탈환, 올스타에 선정되었습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시즌3 월드 챔피언십에선 블라디미르로 무난히 크면서 오드원이 레지날드를 키우는 데 일조하였으나, OMG전에선 그 블라디미르로 0킬 10데스 1어시를 기록하면서 그야말로 탑 똥이 뭔지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래서인지 탈락이 확정된 게이밍 기어 전에서는 쓰레쉬 서포터로 좌천되어 사장님의 티모 원딜을 키워주는 임무를 맡게 되었습니다.
시즌 4 LCS 스프링에서도 선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레지날드가 비역슨으로 교체된 뒤 팀의 마지막 구멍이 아니냐는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특히 2014 스프링 LCS 4주차에서 0데스를 기록하고 문도의 순간이동을 잘 활용하는 등 준수한 모습으로 TSM의 상위권 성적이 기여를 했습니다 그러나 유독 C9의 탑 Balls한테는 약한 모습을 많이 보여서 북미에서도 탑 최강은 볼스라는 의견이 스프링 시즌이 끝날 때쯤에 대세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결승전에서 그걸 증명하듯이 말 그대로 썰렸습니다.
그래도 의외로 롤드컵 시즌 직전만 되면 귀신같이 롤드컵에 올라오는 선수 중 한 명. 정규 시즌 내내 자신을 압도했던 LMQ 아커만을 상대로 경기 전반적으로 밀리지 않았고 준결승 5세트에서 솔킬(!)을 따내며 자신의 롤드컵 개근을 자신의 손으로 확정 지었습니다. 5게임 때 아커만을 솔킬내버린 후 제대로 쌍욕을 퍼부었는데, 이것이 TSM의 사기를 진작시켜 5게임에서 LMQ를 관광 태우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TSM 팬들은 굳게 믿고 있습니다.
이후 벌어진 결승전에서도 3경기까진 부진하다가 탈락 위기를 감지하면서 다시금 각성, 4-5경기에서 평소답지 않은 기량을 발휘하면 팀의 우승에 기여를 했습니다. 이어진 우승 후 인터뷰에서 남자의 눈물을 보였고 TSM 팬들은 환호했습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 2014 시즌 월드 챔피언십 조별 예선에서도 인섹의 렝가를 풀어줬다가 전 라인이 터져나간 로얄 클럽 경기를 제외하면 SK 게이밍과 TPA와의 경기에서 두 경기 연속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아직 3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TSM 팬들은 이게 어디냐며 만족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다 잃었으'에서 '다 이뤘으'로 바꿔 부르고 있습니다. 로열 클럽과의 2차전에서는 럼블로 아무도 예상 못 한 슈퍼 하드 캐리를 보여주며 TSM 팬들을 단체로 흥분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후 8강에서는 최강 전력의 삼성 화이트를 만났고 세체탑에 근접했다는 루퍼에게 모든 면에서 밀리며 팀의 탈락을 막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북미 내에서조차 퇴물 취급을 받던 서머 정규 시즌에 비하면 부활한 데다 팀도 8강 진출 후 화이트에게 한 세트를 따냈으니 대박으로 평가받았습니다.
시즌 5에서는 TSM의 IEM 우승, LCS 통합 우승에 크게 기여하며 경쟁자들의 부진과 맞물려 북미 최고 탑이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MSI 첫날 코리안 탑인 후니와 마린에게 라인전부터 압살을 당하며 하루 만에 지금껏 강자를 상대한 적이 없는 것 아니었냐는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다만 MSI에서 거의 라일락 수준으로 갱을 많이 당하는데도 불구하고 팀이 대처를 전혀 못 한다는 점에서 팀의 전술 역시 까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경기를 보던 소아즈는 내가 다이러스였으면 러보하고 산토린을 발로 차고 내가 서포터와 정글을 했을 거라고 평했을 정도입니다. 이후 AMA에서 다이러스가 이 점에 대해서는 자신의 책임도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서머 시즌의 부진으로 메카닉의 한계와 캐리력 부족이 드러났다는 것이 중론. 초반 텔포는 잘 타는데 공격적 민병대 텔포를 이용한 한타 이니시를 전혀 열지 못하며, 라인전에서도 상향된 북미 수준에서 열세를 조이고 있습니다. 작년의 글립처럼 갈아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왔습니다. OMG의 시양이 북미에 진출한다는 글이 레딧에 올라오자 TSM행을 팬들이 예상하고 기대할 정도. 그런데 플레이오프에서 GV와의 경기에는 1세트를 제외하고는 하드 캐리를 보여주면서 역시 플레이오프의 다이러스는 다르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결국 CLG가 서머를 우승하면서 준우승, 포인트 합계로 전후무후 단일 포지션 5연속 진출이라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상대가 각 지역 최상급인 소아즈/에이콘or플레임/썸데이였습니다.
그리고 TSM이 망하긴 망했는데 터틀, 산토린, 러보가 너무너무 못해서 다이러스가 그나마 덜 까이는 느낌. 다이러스는 어쨌든 라인전은 제 몫을 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은퇴 보정도 있긴 하지만 어쨌든 나머지 3인보단 나았습니다. 하지만 2주차 kt전에서 보여준 말파이트 궁은 나쁜 의미로 충격과 공포였습니다. 첫 다이브는 대박이 났는데, 이후엔 허공을 가르거나 궁 켠 올라프에게 1인으로 들어가는 등 경기가 끝날 때까지 나머지 플레이가 모조리 망했습니다.
2015 롤드컵에서 마지막 경기인 LGD vs TSM 경기를 마치고 눈물의 은퇴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관객들은 TSM의 팬이고 아니고를 떠나 "TSM!" 열창을 해주었습니다. 경기 내용과 별개로 그동안 다이러스가 오랫동안 얼굴을 비춘 만큼 동서양을 막론하고 많은 커뮤니티가 그의 은퇴를 아쉬워하는 한편 앞길을 축복해주는 분위기였습니다. 기복도 꽤 있었고, 항상 뒤에서 묵묵히 팀을 서포트하는 역할을 해왔었지만, 북미 지역을 대표하던 스타로서 좋은 인성과 꾸준한 플레이로 전 세계 팬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선수임을 보여줬습니다. 인터뷰 뒤에 전용준까지 눈물을 보였을 정도.
이상 마커스 힐 선수에 대한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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