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

[스타학개론]상대의 허를 찌른다! 저그의 바퀴-맹독충 올인!

Talon 2013. 5. 3. 17:41

T1 저그를 대표해 스타학개론 일일 선생님으로 나선 SK텔레콤 이승석


안녕하세요. e스포츠 전문웹진 포모스에서 활동 중인 김성표 기자입니다. 스타크래프트2 군단의 심장 출시와 함께 e스포츠 리그도 더욱 활기를 띄고 있는데요. 스타2를 즐기는 플레이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스타학개론'이라는 새 코너를 준비했습니다.

어느새 스타학개론이 일곱 번째 시간을 맞이했습니다. 그런데 이제껏 본의 아니게 테란과 프로토스의 전략만 소개해드린 것 같네요. 그래서 오늘은 저그 플레이어 분들을 위해서 강력한 저그의 초반 올인 공격 한 가지를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저그란 종족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쏟아지는 '물량'을 꼽을 수 있는데요. 스타2에서는 여왕이란 존재로 인해 그러한 특징이 더욱 강화됐습니다. 과거 스타1에서는 각 부화장 별로 3마리의 애벌레만 가질 수 있었지만, 스타2에서는 여왕의 '애벌레 생성'을 통해 추가로 4마리의 애벌레를 더 얻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저그는 짧은 시간에 일꾼을 보충하거나, 공격 병력을 짜내 강력한 러시를 펼칠 수 있게 됐죠.

특히 여왕은 저그의 타이밍 공격에서도 아주 중요한 역할을 맡습니다. 흡사 프로토스가 증폭을 통해 공격 타이밍을 재는 것처럼, 저그는 여왕의 숫자와 애벌레 생성을 통해서 초반 공격에 큰 힘을 실어주기 때문이죠. 오늘 소개해드릴 '바퀴-맹독충 올인'에도 여왕은 숨은 조력자의 역할을 맡게 됩니다.

스타2 저그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 바로 여왕!
최근 군단의 심장으로 넘어오면서 테란들이 빠르게 3사령부를 준비하며 배를 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애프너버터 점화 의료선을 활용한 견제로 시간을 벌거나, 소수의 땅거미지뢰로 수비가 보다 수월해졌기 때문이죠.

하지만! 모든 것에 완벽은 없듯이 테란의 초반 운영에도 빈틈은 있게 마련이고, 바퀴-맹독충 올인은 바로 그 빈틈을 파고드는 전략입니다.

우선 일일 선생님으로부터 강의를 받기 전에 성공 사례를 잠깐 보도록 하죠. 여러 바퀴-맹독충 올인 중에서 최근에 가장 인상 깊었던 경기는 프로리그에서 벌어졌는데요. 바로 SK텔레콤 이승석과 CJ 정우용의 경기였습니다.

바퀴와 맹독충으로 테란의 진영을 완전히 장악한 모습.
해당 경기에서 이승석은 화염기갑병 드롭을 준비하던 정우용을 상대로 빠른 자원 최적화를 통해 바퀴소굴과 맹독충 둥지를 건설했죠. 그리고 상대가 미처 공격을 떠나기 전에 먼저 바퀴 부대로 정면 공격을 퍼부었고, 이어 다수의 맹독충으로 테란의 입구 심시티를 완전히 파괴했습니다.

아직 병력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던 정우용은 속절없이 본진까지 장악 당했고, 결국 이승석은 단 한번의 강력한 공격으로 짜릿한 승리를 차지했습니다.

이렇게 강력한 저그의 초반 공격, 한 번쯤은 꼭 따라 해봐야겠죠? 그래서 이승석 선수를 오늘의 스타학개론 일일 선생님으로 초빙해서 '바퀴-맹독충 올인' 공격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SK텔레콤의 주력 저그인 이승석.
▶ 포모스=선생님 반갑습니다. 오늘의 전략, 많이 궁금한데요. 빌드 오더부터 전수해 주시죠.
▶ 이승석=알겠습니다. 우선 15부화장으로 시작한 다음에 산란못과 1가스를 추가해 주세요. 그리고 산란못이 완성되면 2여왕을 찍고, 정찰 일꾼을 몰아내기 위해서 저글링도 2기 생산하세요. 이후에 가스가 100이 모이면 일벌레 하나만 빼고 나머지 2기는 다 미네랄로 돌려주시고요. 이제는 일꾼 생산 타이밍인데요. 여왕으로 '애벌레 생성'을 꾸준히 해주면서 본진과 앞마당에 일꾼이 두 줄까지 차도록 뽑아주세요. 그런 다음에는 세 번째 부화장을 늘리고 1가스를 추가해야죠. 이때 아까 일벌레 1기로만 캐던 가스에도 3기를 꽉 채워주시고, 돈이 되는대로 바퀴 소굴을 올려 주세요. 그런데 바퀴가 인구수에서 2나 차지하기 때문에 나중에 한꺼번에 많이 생산하려면 바퀴 소굴이 지어질 동안에 대군주 4~5기 정도를 미리 눌러주셔야 해요.

이제 바퀴 소굴이 완성되고 바퀴 생산에 들어가면 테란이 화염차로 견제를 올 거예요. 여왕과 저글링으로 본진에 난입하지 못하게 잘 막으면서 바퀴를 8~10기 정도 뽑아주세요. 그런 뒤에 가스 50이 모이면 바로 맹독충 둥지를 올려주시고요. 바퀴가 나오면 바로 상대 진영으로 보내시고, 후속으로는 계속 저글링만 찍어주세요. 그리고 상대 진영에 도착하면 맹독충으로 변태를 해서 바퀴와 함께 테란의 입구를 두드리는 거죠. 이후로도 계속 저글링만 찍어주는데요. 가스가 모이면 곧바로 맹독충을 만드셔야 해요.

입구 돌파 맹독충으로 상대의 입구를 돌파하는 이승석.
▶ 포모스=오호, 그렇군요. 뭔가 숨가쁜 진행이라서 하나도 놓치면 안 될 것 같아요. 그렇다면 '바퀴-맹독충' 공격의 제 1 목표는 뭔가요?
▶ 이승석=상대 입구에 벙커가 있으면 벙커부터 파괴하셔야 해요. 그리고 일꾼을 최대한 많이 잡아야 해요. 기본적으로는 경기를 완전히 끝내는 것이 좋은데, 병력만 잡고 공격이 막혀 버리면 엄청 불리해져요. 그러니까 일꾼을 잡아서 자원 타격을 입혀야죠.

▶ 포모스=이 전략은 어떤 테란에게 가장 잘 통할까요?
▶ 이승석=테란들이 요새 트리플로 배를 불리려고 군수공장 이후에 바로 사령부를 짓는데요. 그런 테란들에게 잘 통하죠. 하지만 병영을 빨리 올리고 초반 압박을 오려는 테란에게는 바퀴-맹독충으로 공격을 가도 할 수 있는 것이 없어요. 제가 정우용 선수와 할 때는 상대가 지뢰도 뽑지 않고 드롭 공격만 준비해서 운이 많이 좋았죠.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이승석.
▶ 포모스=초보자들이 이 전략을 사용할 때 가장 유의해야 할 점은 뭘까요?
▶ 이승석=저그의 기본이기도 한데요. 여왕을 잘 쓰셔야 해요. 여왕이 애벌레 생성하는 마나가 25인데, 추가로 생성된 애벌레가 나오고 조금 있으면 다시 마나 25가 차요. 그러면 바로 또 애벌레 생성을 해줘야 해요. 그래야 일벌레를 빨리 채우고, 자원도 빨리 채취해서 공격 타이밍을 앞당길 수 있어요. 그리고 최근 경기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테란의 땅거미지뢰에 맹독충 다수가 한번에 폭사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니까 저글링 한 두기를 먼저 보내서 지뢰의 쿨을 빼야 해요. 만약 이런 컨트롤이 쉽지 않다면, 바퀴를 앞장 세우세요. 바퀴는 체력이 좋아서 바로 죽지 않으니까요. 최선은 저글링이지만, 안 되면 바퀴로 '몸빵'을 하는 거죠. 맹독충은 무조건 보호해야 하고요.

▶ 포모스=사실 프로에서는 막히면 뒤가 없는 전략이지만, 초보자들 싸움에서는 다를 것 같아요.
▶ 이승석=음, 막히더라도 그냥 허무하게 막히면 아무리 초보끼리라도 답이 없어요. 그러니까 끝내지 못하셔도 일꾼을 많이 잡아야 해요. 그러면 상대가 병력을 짜내서 의료선으로 양방향 공격을 할 거예요. 아무리 유리해도 그 공격에 휘둘리며 어려우니까, 병력 분배를 잘 해서 수비를 하셔야 해요.

여러분 잘 들으셨나요? '바퀴-맹독충 올인'은 저그의 온 힘을 실은 초반 공격이기 때문에 여왕을 잘 활용해서 타이밍을 꼭 앞당기셔야 합니다. 그리고 테란의 땅거미지뢰는 조심 또 조심! 마지막으로 수비를 위해 동원된 테란의 건설로봇을 반드시 제거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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