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 무라세 슌스케

Talon 2022. 7. 1. 13:20

오늘 소개할 선수는 바로~

에비좌 무라세 슌스케 선수입니다~!

일본의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 現 LJL의 DetonatioN FocusMe 소속 탑 라이너이자 프랜차이즈 스타. LJL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하나로 꼽힙니다.

아이디의 뜻은 새우인데, 이 단어가 한국어로 해설하다 보면 R7의 탑솔러 Jirall과는 다른 의미로 영 곤란한 상황이 자주 연출됩니다. 전자의 경우는 단어의 발음 자체가 비속어이기도 하지만 원래 발음도 '지랄'은 아니다 보니 '히랄'이라고 해설했지만 이 선수의 경우는 악의적으로 해석하지만 않으면 비속어가 아니기 때문에 그대로 에비라고 해설합니다.

과거 일본 리그의 유일한 한국섭 챌린저 유저로 주목을 받았었고, 한참 뒤 메로메론이 한국섭 챌린저를 찍으면서 일본인 유일 챌린저 기록은 깨졌지만 시즌7까지 한국섭 마스터 티어 1~300점대 유저로 최상위 티어를 유지했고 이후 꾸준히 티어가 올라 최고 기록은 챌린저 831점 46등으로 일본 내에서 가장 랭킹이 높았던 선수입니다. 한국 서버 기준으로 챌린저 738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마이너 리그에서 활동하지만 눈에 띄는 실력, LoL e스포츠계에서 손꼽히는 쇼맨십과 매너 있는 행보 등으로 한국 팬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받는 선수입니다.

 

https://youtu.be/ScWUIaoQzAU

안정 지향적인 LJL 선수답지 않게 안정성과 공격성을 고루 갖춘 탑솔러. 7th 시절에는 팀이 중위권이라 팀이 국제 대회에 나온 적이 없고 롤 올스타전 등에만 나왔는데 국가대표 시절에는 탱커만 주야장천 픽하고 탑 탐 켄치 등 오프 메타 픽도 탱커 위주라 플레이 스타일이 좀 한정된 느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램페이지에 들어간 이후 유토리가 닉값을 했는지 다른 포지션에서의 딜 보충 차원에서 카밀을 픽하면서 공격적인 챔프에도 손을 대는 등 어느 정도의 캐리력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화려한 타입이라기보단 안정적인 기본기와 뛰어난 판단력으로 그때그때 상황에 걸맞은 플레이를 하는 편입니다.

플레이 스타일이 변한 이후 모스트픽은 카밀. 숙련도가 뛰어나고 이에 자신이 있는지 밴 되지 않으면 선픽할 정도. 그만큼 저격 밴을 자주 당해 보긴 어렵지만, 2018 시즌 기준으로 자국리그에선 5전 전승을 기록했습니다.

어느 정도의 무력이 받쳐주면서 판단력과 수비력도 좋은 밸런스 잡힌 능력치와 카밀을 위주로한 모스트픽, 넓은 챔프폭 등 젠지의 큐베와 닮은 점이 많습니다. 실제로 트위터를 통해 큐베의 플레이 스타일을 닮고 싶고 선수에 대해서도 존경에 표한 적이 있습니다. 그 특유의 가성비 위주의 1대 다수로 버텨내는 플레이도 많은 시청자들에게 큐베를 떠올리게 하는 면이 많습니다.

예전 단점으로는, 국제전이나 플레이오프 경기 후반부에서 자주 발생하는 쓰로잉. 아무래도 국내리그에선 어지간하면 소속팀이 압도하는 경기를 펼치다 보니, 박빙 상황에서 평정심을 잃는 경우가 간혹 보입니다. 대표적으로 드러난 것이 MSI 조별리그 담원 기아전. 후반부 흥분하여 빨려 들어가는 스로잉을 반복하다 보니 에비를 지키기 위해 서포터 카즈가 대신 죽어주는 상황이 자주 나왔고, 그것이 상대팀의 성장 시간을 벌어주는 빌미가 되어 다 이긴 경기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더불어 챔피언 폭이 일명 틀챔...이라고 불리는 비교적 예전 챔피언들과 딜탱 계열의 단단하게 버티는 챔피언에 치중되어 있다는 지적을 받습니다. 95년생으로 프로게이머로서는 이미 노장 수준의 베테랑이기도 해서인지 칼챔으로 캐리 하거나 스타일리시한 픽은 잘 못한다는 점이 약점. 그나마 잘하는 챔피언은 확실히 잘한다는 게 다행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개인기량의 절정이던 17~19년에는 팀파워가 약해서가 제일 크지만... 이러한 문제가 크게 부각되진 않았었습니다. 당시에도 챔프 폭이 넓다면 넓고 좁다면 좁은 선수였지만, 손 타는 챔프를 못하기보다는 케어를 강요하는 하드 캐리 챔프를 피하고 버티기 좋거나 가성비 좋은 챔프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했었습니다. 그래서 21년 시점에서는 페이커와 데프트보다 한 살 많은 나이와 맞물려 본격적으로 기량 하락을 걱정하는 팬들도 소수 있었던 편. 하지만 팀의 기대치가 최고조에 이른 2021 롤드컵, 발픽밴으로 1패 후 각성하여 3연승을 주도해내며 그야말로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함을 전 세계 팬들에게 입증해 보였고 LJL의 살아있는 레전드에 등극하였습니다.

에이징 커브가 살짝 우려되는 시점에서 여전히 믿을 수 있는 시그니쳐 픽이라고 하면 우르곳. 우르곳에 있어서만큼은 상위권 탑솔러와 견줘도 밀리지 않는 매우 뛰어난 숙련도를 보여주며 칸과 크레이지를 솔킬내는 저력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 베테랑들의 친구 나르 역시 17년부터 흔들림 없이 숙련도가 높다는 평을 받습니다.

DFM에 합류한 2018년 이래 지금까지 마이너리그 탑솔 중에선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전성기 시절엔 빅리그 하위권 팀에서도 뛰어볼 만한 기량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롤 인구 자체가 얼마 되지 않는 일본 프로게이머인데도 한국 서버 챌린저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자국 리그에서는 아웃라이어 수준입니다. LJL, 아니 거의 모든 마이너리그를 통틀어서 LCK와 LPL에 통할 것이라고 평가받았고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지던 거의 유일한 선수였으나 실제로 이루어지지 않은 점은 아쉬운 일입니다. 안타깝게도 빅리그에서 중국어와 한국어가 불가능한 선수를 1군에 등록할 이유가 없으니...

 

95년생으로, 데토네이션의 2팀인 RabbitFive와 조이럭 윤덕진 해설이 한때 몸담았던 7th heaven을 거쳐 램페이지에 입단했습니다. 7th 시절부터 일본 국가대표에 선발되는 등 일본 최고의 탑솔러로 널리 인정받고 있습니다. 주로 한국 랭크 게임 다이아~마스터 하위에 머무는 LJL 프로선수들 중에 드물게도 마스터 상위~챌린저 티어에서 아주 꾸준한 활약을 보여서 호감을 가진 한국인 시청자들도 꽤 있다고 합니다.

특히 2017 Rift Rivals에서는 기가바이트 마린스의 약점으로 꼽히던 Archie를 상대로 두 번이나 한국인 듀오의 지원을 받아 상대를 압도, 카밀로 하드캐리를 해내며 한국인 듀오와 함께 RR우승의 중요한 공신 중 한 명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 뒤 팀을 나가고 라이벌 팀인 DetonatioN FocusMe로 이적했습니다. 데토네이션에서 팀을 정규시즌 1갓으로 만들면서 일체탑의 위엄을 과시했으나, 정작 결승전에서 맞트레이드의 대상인 Paz를 털다가도 터슬의 후임자 원스의 갱에 털리는 등 무너지면서 우승컵을 넘겨주고 말았습니다.

서머 시즌에 우승을 차지하고 온 롤드컵 에서 C9전 도중 교전마다 우르곳으로 날뛰며 일체탑의 위엄을 제대로 보여줬습니다. 특히 초중반 교전에서 궁쓴 킨드를 매번 끌어가서 처형하고 적진에 뛰어들어 교전의 판세를 뒤엎는 모습이 압권. 플레이-인 스테이지 1라운드 경기에서 활약으로 카붐을 제치며 2라운드에 진출하는 1등 공신이 되었습니다. 본선에서 한국 탑솔들이 우르곳을 잘 다루지 못하고 자멸한 것에 반해, 에비의 우르곳은 교전을 지배하고 적들을 갈아 마시는 무시무시한 포스를 제대로 보여줬습니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일본 대표로 출전하기도 했으나 팀 전력자체가 약한 탓에 동아시아 예선에서 마카오를 상대로 1승밖에 거두지 못하고 탈락했습니다.

롤드컵 플레이-인 1라운드 내내 한국 솔랭 76위가 허세가 아니라는 걸 보여주며 카밀, 우르곳 등으로 한타나 잘라먹기 등 교전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심지어 한국에서 하는 대회라 진출한 선수들의 연습 계정, 부캐릭 등 때문에 평소보다 더 치열하기 때문에 의미가 있습니다. 김동준 해설이 자신이 본 구 와일드카드 지역 탑솔러들 중 가장 잘하는 것 같다고 칭찬할 정도. 한국인 정글러 스틸이 부진한 와중에 이런 플레이를 하는 것이라 더욱 돋보였습니다. 선수 본인은 타이브레이커를 캐리하고 이긴 이후 감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2019 MSI에서는 거의 모든 상대팀들이 집중견제를 하는 제1 경계대상으로 등극했고 이런 견제에도 불구하고 실수 없는 단단한 플레이로 팀 에이스의 위엄을 뽐냈습니다. 사전 예상에서 퐁부의 제로스, 페네르바체의 루인과 함께 플레이-인 탑솔 3강으로 예측되었고 제로스와 함께 Top 20 플레이어 중 유이한 플레이-인 선수였는데, 팀이 비록 신흥 강호 베가에 밀려 아쉽게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지는 못했지만 본인은 기대치만큼 활약해주었습니다. 일각에서는 에비에게 일본은 너무 좁은 무대라며, 빅리그 진출을 하는 것도 좋겠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2019 롤드컵에서는 기대에 비해 조금 부족한 활약을 보였습니다. 본인의 중압감이 큰 것인지 무리해서 진입했다가 손해를 보는 장면이 자주 나왔습니다. 그러나 그만큼 솔킬을 따거나 한타를 파괴하는 등 무력 자체는 아직 안죽었음을 보여줬고, DFM의 유일한 1승이었던 Splyce 전에서는 MVP를 받았습니다. 주로 사용한 챔피언은 나르. 사실 에비는 한국 해설진들도 자주 언급하지만 전성기 큐베처럼 투자 대비 활약 즉 가성비 면에서 탈 플레이-인 급으로 꼽히는 탑솔러인데, 하체에서 이러한 에비의 장점을 잘 활용해주질 못했습니다.

2020 시즌 스프링에서는 센고쿠의 탑 라인을 압도하면서 리그 우승의 최고 공헌자였으나, 서머 시즌 들어와서 전체적으로 팀이 부진하며 탑 라인에서 에비 혼자 홀로 고군분투하는 양상이 나왔습니다. 그래도 플레이오프 들어와서 저력을 발휘하며 결승까지 진출하였으나 5꽉 끝에 V3에게 패배하며 롤드컵 진출 기회를 날려버렸습니다. 에비는 상대 탑 라이너였던 파즈를 압도하였으나, 미드 정글의 뼈아픈 부진이 패착이었습니다.

2021 시즌 스프링에서 다시 심기일전했는지 정규 시즌 동안 기복없는 좋은 플레이를 보였고, LJL에서 최초로 제정한 LJL ALL PRO TEAM TOP으로 선정되었습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좋은 활약으로 상대팀 탑인 키나츠, 코그코그보다 우위에 있는 일체탑 포스를 보여주면서 결국 V11을 달성하는 주역이 되었습니다.

2021 스프링 우승팀 자격으로 참가한 MSI 인피니티전에서 아칼리로 괜찮은 활약을 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다음 경기인 C9전에서 서폿을 뺀 타 팀원들의 각성 속에 에비 본인 역시 나르로 제 몫을 다하면서 DFM이 C9을 잡아내는 MSI 1라운드 최대의 업셋을 이끌어내는 데 일조했습니다. 특히, 맨 마지막 한타에서 나르가 3인궁을 내려 꽃았습니다.

1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담원전에서는 칸의 갱플랭크를 초반에 집중 공략하여 말리는 전술을 스틸과 함께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잘 성장하였으나, 후반 한타에서 팀적으로 약간의 뇌절이 나오면서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전년도 롤드컵 우승팀을 상대로 주눅 들지 않고 명경기를 보여주었습니다.

1R에서의 기세를 타고 2R 첫 경기인 INF전에서 올 시즌 시그니처 픽이나 다름없는 나르를 픽해, 최근 핫한 탑 리 신을 상대로 역으로 라인전부터 초반에 박살을 내버리면서 맹활약, 대회 첫 POG까지 수상했습니다. 그러나 럼블 스테이지 진출을 놓고, 가장 중요했던 C9전에서 초반 유리함에 너무 과하게 뇌절을 범하면서 탑 교전에 실패, 반대로 팀 패배에 주요 지분을 차지해버렸습니다. 뒤이은 담원전에서도 녹턴을 잡고 분전하는 듯했으나, 야스오-다이애나의 폭딜에 무너지며 대회를 마감해야 했습니다. 대회 종료 직후, 인터뷰 석상에 진심 어린 태도로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깊은 90도 인사를 남겨 큰 인상을 주었습니다. 에비의 2021 MSI 활약을 놓고 많은 팬들이 찬사를 보내며 다음 롤드컵 때도 좋은 활약을 보이기를 기대하고 있는 중.

2021 서머 시즌 초반에는 팀과 함께 조금 헤매는 모습을 보였으나, 곧 다시 폼을 회복하고 일체탑 포스로 돌아왔습니다. 특히 나르의 숙련도는 메타와 상관없이 메이저리거급에 준하는 수준이라는 평을 받을 정도. 결국 정규 시즌 1위 및 올 프로팀 탑 라이너로 2연 선정을 기록했습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준결승에서 자신의 뒤를 이을 후계자라는 평을 받는 키나츠를 상대로 내내 우위를 점했으나, 바텀 및 정글의 부진으로 2:3 패배를 기록하면서 패자조로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패자조에서 세트를 잡고도 상대팀 아이노를 상대로 완승을 거두면서 결승에 다시 올라섰고, 결국 결승에서도 재회한 키나츠를 박살 내면서 우승 및 롤드컵 진출을 이끌고 명실상부 일본의 역대 최고 탑솔러임을 증명했습니다.

그렇게 2년만에 돌아온 롤드컵, 플레이-인 스테이지 첫 경기인 UOL전에서 나르를 잡아 승리하긴 했으나 좋은 모습은 아니었고, C9전에서는 호기롭게 나르 선픽을 했으나 퍼지의 이렐리아에게 1레벨 딜교환부터 손해를 보며 시작했고 결국 이것이 스노우볼로 이어져 게임이 패배하는 단초가 되었습니다. 현재 에비는 부진한 경기력뿐만 아니라 챔프폭 문제가 지적되는데 바로 나르 원챔이 아니냐는 소리입니다. UOL전은 그렇다 하더라도 C9전에서 굳이 나르 선픽을 할 필요가 있었냐는 것이 그 이유. 게다가 그 나르도 나쁜 모습만 보여주고 있으니 답답할 따름.

그러나 다음날인 2일차 GS 전에서 크레이지의 제이스를 상대로 역시 시그니쳐픽 중 하나인 우르곳을 꺼냈고,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주며 바텀 로밍으로 2킬, 제이스 솔킬, 한타 대활약을 보이며 POG 수상까지 하면서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3일차에도 첫경기 비욘드 게이밍을 상대로 우르곳을 꺼내 게임을 터트려버리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10/0/6이라는 압도적인 KDA를 기록하며 POG를 수상하였습니다. UOL이 C9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C9와 그룹 스테이지 직행을 걸고 재경기를 하게 되었는데, 세트를 꺼내어 라인전에선 약간 밀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중반 교전부터 W플 콤보를 공격적으로 사용하여 적 주요 챔피언을 잘라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결국엔 승리를 거며 줬습니다. LJL 최초로 월드 챔피언십 그룹 스테이지 진출을 이뤄내면서 경기 후 인터뷰에 "이 날을 위해 프로를 하고 있었다"며 감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에비는 평소에도 LJL과 일본 LoL씬의 부흥을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이는 선수로 유명했고, 그 숙원 중 하나가 월드 챔피언십 그룹 스테이지 진출이었으니 만감이 교차하였을 듯합니다. 인터뷰 때도 감정을 주체 못 하고 울컥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조별 첫 경기였던 T1전, 전 라인이 초반부터 터져나갈 동안 본인도 주력 픽인 세트로 칸나의 그레이브즈를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하며 패배를 바라봐야 했습니다.

이후 100T, EDG전에서는 1경기 때보다는 긴장이 풀린듯 스틸의 시팅을 받으며 반반 구도 정도까지는 끌고 갔으나, 전체적인 체급 및 운영 부족으로 팀의 패배에 함께 쓸려나갔습니다.

EDG와의 리매치에서는 1R 때의 분전조차 보여주지 못하고 완패하면서 탈락이 확정되었습니다. 현실적으로 8강 진출이 어려워진 시점에서 2R에서는 1승을 목표로 100T 전에 임했고 탑 트린다미어라는 강수를 두면서 활약했으나, 마지막 순간에 조급함으로 너무 일찍 아리아와 함께 백도어를 노렸다가 본대에게 물리면서 전사, 결국 1승을 거두지 못하고 패배했습니다.

마지막 T1전에서는 칸나를 상대로 어느 정도 압박을 했으나, 결국 고속 성장해버린 T1의 바텀에 휘둘리다가 또 운영으로 완패하면서 결국 에비의 첫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도전기는 0승 6패라는 아쉬운 성적표로 마무리되었습니다.

하지만 수 년 동안 이번 그룹 스테이지를 진출을 목표로 노력해왔고, 결국 그 꿈을 이루고, 본선에서도 세계적인 선수들을 상대로 부족하지만 노력하는 모습으로 도전한 에비와 DFM에게 전세계의 수많은 롤팬들이 응원과 찬사를 보낸 뜻깊은 대회였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2월 27일에 LJL 4번째이자 탑으로는 최초로 1000킬을 달성했습니다. 에비의 꾸준함을 엿볼 수 있는 부분. 팀은 스프링 시즌 개막 후 연전연승을 달리고 있고, 에비도 작년 롤드컵 이후 깨우친 듯 커리어 내내 지적받았던 '좁은 챔프폭'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메이저리그에서 최신 유행하고 나올법한 픽들 위주로 챔프를 다양하게 선택해 경기에 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본인의 오랜 경력에 힘입어 다리우스, 요릭 등 오래된 챔피언들도 조커 픽으로 자유자재로 썼습니다. 키나츠, 패즈, 아이노, 레이파키 등 기존의 경쟁 상대는 물론, 새로이 데뷔한 탑 라이너 유망주들까지 모조리 서열 정리해버리며 나이와 별개로 여전히 물오른 실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3라운드 도중까지 좋은 활약을 펼치다가, 갑작스럽게 컨디션 난조를 겪어서 2경기 가량 결장했고, 에비 대신 유타폰이 탑 자리를 대신했습니다. 그러나 하필 그 2경기 중에 라이벌 RJ전이 있었고, 찜찜한 경기력으로 패배하면서 리그 우승 달성에 적신호가 들어왔습니다. 다만 에비가 빠진 로스터로도 다음 BC전은 승리를 거두었고, 에비의 복귀전인 V3 전에서는 에비가 다시 물오른 활약을 하며 다시 청신호를 밝혔습니다.

4월 3일, 플레이오프 2라운드 승자조에서 상대탑인 SG의 패즈를 완벽하게 박살 내버리면서 일체탑의 품격을 보여주었고, V13 달성을 위한 결승 진출을 확보하는데 힘을 보탰습니다.

4월 10일, 결승전에서 상대방인 패즈를 압도하기 위한 픽을 몇 가지 골랐으나, 의외로 패즈가 든든한 탱챔인 사이온을 픽해 라인전 단계에서 버텨내면서 생각만큼 눈에 띄는 활약을 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중요한 세트였던 4세트에서 점화-텔을 든 아칼리는 완벽한 패착. 하지만 승리한 세트에는 카밀과 우르곳으로 적절하게 팀 한타와 운영에서 돋보이는 모습을 보이면서 팀의 V13 우승에 일조하며 MSI 티켓을 얻어냈습니다.

그러나 이어진 5월 MSI에서 충격적이게도 그룹 스테이지 순위 경쟁 상대로 예상되던 SGB의 하스메드를 상대로 우위를 점하지 못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특히 일본 국내 무대에서는 다양한 픽을 하면서 국제무대에서도 개선된 챔프 폭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정작 본선에서는 또 본인이 이제껏 국제무대에서 해왔던 픽만 반복하면서 메타에 뒤쳐진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미드인 야하롱마저도 전임인 아리아만큼 활약해내지 못하면서 그룹 돌파의 제일 중요한 경기였던 SGB와의 2연전을 모두 패하고 멘탈이 나간 나머지 AZE와의 마지막 경기까지 패하며 유종의 미조차 챙기지 못한 채 조 공동 꼴찌라는 충격적인 부진과 함께 조기 탈락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인터뷰를 통해 에비는 굉장히 아쉽지만, 서머에 설욕하겠다는 뜻을 남겼습니다.


매력적인 따봉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유명한건 2019 LJL 정규리그 중에 블라디미르를 선픽 박아버리고 카메라를 응시하며 따봉을 날리는 장면인데, 블라디 선픽의 자신감과 그 자신감을 나타내 주는 따봉이 엄청난 간지를 풍겨 한국에서도 컬트적인 인기를 자랑했습니다. 일본에서도 당연히 에비의 따봉에 대해 인지하고 있어서, 2021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확정 후 인터뷰 말미에 LJL 측 아나운서가 '끝으로 그거 보여주시죠'라고만 했는데도 '굿 게임'이라 외치며 찰진 따봉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퍼포먼스와 짤방 덕분에 한국에서도 호감도가 매우 높은 선수입니다. 한국에서는 에비좌, 따봉좌 등의 별명으로 불립니다. DFM과 에비의 인지도가 높아지다 보니 국내 해설에서도 자주 언급이 될 정도였으며 이에 2021 Worlds에서는 아예 플레이-인 스테이지 첫 경기에서부터 쌍 따봉을 선보이며 국내 시청자들과 해설진들을 열광하게 했습니다.

 

https://youtu.be/NK31-nBebqE?t=2953 

 

따봉 외에도 경기 라이브 중에 바텀 3대 3 교전 중 텔을 타 슈퍼 캐리를 한 후 카메라를 보면서 눈짓으로 매력적인 쇼맨십까지 보여주면서 본인의 스타성을 확고하게 글로벌 롤 팬에게 각인시키기도 했습니다.

 

이상으로 무라세 슌스케 선수에 대한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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