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해에서 개최된 리그오브레전드 올스타 2013이 성황리에 마무리 됐습니다. 한국팀도 4팀의 선수들을 모아 참여했는데요. CJ 프로스트의 '샤이' 박상면과 '매드라이프' 홍민기, 블레이즈의 '앰비션' 강찬용, 나진 소드의 '프레이' 김종인, KT 롤스터B의 '인섹' 최인석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었죠.
유럽 올스타를 상대로 2:0 완승을 거둔 한국 올스타팀은 북미마저 2:0으로 제압하며 결승전에 진출했습니다. 결승전 상대는 동남아 올스타팀을 압살하고 올라온 중국 올스타팀. 쉽지 않은 승부가 되리라 예상했지만 결과는 생각보다 싱거웠습니다. 특히 기대를 모았던 '피디디' 리우 모우와 박상면의 탑솔 라인전에서 승자와 패자가 확연히 갈렸죠. 단단한 플레이로 전장을 지배한 박상면, 중국 올스타와의 결승전 2경기를 통해 되짚어 보겠습니다.
▶ 픽밴 싸움에서 앞선 한국, "제이스 열어 주면 땡큐"
1경기에서 제이스를 골랐던 박상면은 이번에도 밴이 되지 않자 제일 먼저 제이스를 가져갔죠. 이어 고른 것은 강찬용의 주 챔피언인 카직스를 가져가네요. 쓰레쉬를 1픽으로 가져간 중국팀은 뜨끔하겠는데요.
이어 등장한 것은 그라가스였습니다. 도대체 그라가스가 어디로 하시는 분들은 없으시겠죠. 나캐리에서 진행된 올스타전 특별전에서도 최인석은 그라가스 정글을 고른 적이 있으니까요. 강력한 포킹을 주 무기로 하는 그라가스 정글로 인해 어느 정도 밸런스가 맞겠네요. 순수 물리 데미지 위주의 한국팀에서 AP 정글을 선택하는 모습이죠.
이어 무난히 김종인과 홍민기는 케이틀린-룰루 조합을 고릅니다. 딱 봐도 이제 보이시죠? 포킹을 위한 조합이 완성됐네요. 제이스의 '전격 폭발'과 카직스의 '공허의 가시', 그라가스의 '술통 굴리기'까지. 여기에 케이틀린의 '필트 오버 피스메이커'와 룰루의 '반짝반짝 창'도 무시할 수 없겠죠?
▶ 라인 스왑? 절대 안돼!
라인을 스왑하겠다고? 끈질기게 쫓아다니는 한국팀
베인을 고른 '웨이샤오'와 쓰레쉬를 고른 '샤오샤오'는 라인 스왑을 시도합니다. 케이틀린과 무난히 맞 라인전을 섰을 경우 제대로 성장하지 못할 것을 우려한 까닭인데요. 미드로 처음 자리를 옮겼던 중국 올스타팀에 맞춰 한국 올스타팀 또한 케이틀린과 룰루가 계속해서 자리를 이동하네요. 쫓고 쫓기는 추격전도 아니고, 언제 제대로 된 라인전을 서게 될까요?
맞 라인전을 계속해서 피하는 중국팀의 봇 듀오를 쫓아 다닌 한국팀. 강찬용의 카직스 또한 빈번히 라인을 옮겨 다니느라 정신이 없네요. 이 와중에 탑에 자리한 박상면은 제이스로 '피디디'의 자크를 끈질기게 압박하고 있죠. 바텀과 미드가 오가느라 정글러마저 정신이 없는 틈을 노려 잘 성장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결국 바텀에서 마주하게 된 '웨이샤오'와 '프레이' 김종인의 맞대결은 팬들의 기대를 한껏 모으는 대박 매치 업이 아닐 수 없었는데요. 세계 최강의 원딜 자리를 두고 싸우게 된 중국과 한국. 이미 한국이 '더블리프트;의 북미 올스타팀을 꺾어낸 바 있으니 팬들의 시선은 한껏 쏠리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 완벽한 타이밍, "디스 이즈 샤이!"
퍼스트 블러드를 두고 눈치 싸움이 펼쳐졌지만 박상면의 노련함이 빛났습니다. 탑 라인에서 '피디디'와 대치전을 펼치던 박상면은 딜 교환 끝에 점화까지 사용해 자크의 패시브를 빼는데 성공했죠. 치명상을 입을 경우 4조각을 갈라졌다가 다시 모이는 '세포 분열' 패시브를 갖고 있는 자크는 몸 조각 중 하나라도 8초 동안 생존한다면 살아 남은 조각에 비례한 체력을 갖고 되살아 나게 되죠.
하지만 한국의 탑솔 박상면, 살아 나가게 놔두질 않습니다. 타이밍을 노려 정확히 제이스의 E-Q 콤보를 꽂아 넣으며 순식간에 4조각 모두 잡아내고 마네요. 선취점을 올린 박상면의 활약이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 순간입니다.
이후로도 계속해서 딜 교화에서 우위를 점한 박상면은 또 한번의 솔로 킬을 만들어냅니다. 점화 없이도 완벽한 딜 계산을 통해 '피디디'를 잡아낸 박상면은 유유히 살아 남아 집으로 귀환했죠. 탑솔의 나라 한국의 위상을 보여 주는 박상면의 클래스! 탑 라인의 승패는 이미 기울었네요.
▶ 전장의 지배자! 한 타를 압도한 올스타
미드 교전에서도 한국팀의 강력한 한 타가 중국팀을 압도합니다. 순식간에 쓰레쉬를 먼저 끊어낸 강찬용을 시작으로 진입한 최인석이 '술통 폭발'로 상대 진영을 붕괴시키죠. 자크가 진영 밖으로 밀려나면서 목표물이 됐고, 진입 타이밍을 노리던 자르반 4세도 한국 올스타팀의 시선에서 벗어나지 못했네요. '천둥 강타'를 사용한 제이스로 인해 깃창 콤보를 사용해 벽을 넘어갔던 자르반 4세가 다시 끌려 나오는 모습도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
이후 점멸로 들어간 최인석은 룰루의 '급성장'을 통해 시간을 끌었고, 카직스가 뒤에서 진입하며 마무리 딜을 넣었죠. 제이스의 더블 킬로 어느새 베인이 사망했고, 퇴로를 찾지 못한 말파이트도 합공에 무너졌습니다.
깔끔하게 교전에서 승리를 거둔 한국 올스타팀의 마지막 교전도 볼까요? 먼저 쓰레쉬가 '사형 선고'로 제이스를 끌어 오는 순간 말파이트의 '멈출 수 없는 힘'이 꽂혔죠. 이어 '영혼 감옥'을 사용해 적 챔피언들의 이동 속도를 늦추지만 이미 '수호천사'를 구입한 제이스에게 '급성장'이 떨어집니다. 이어 자르반 4세의 '대격변'까지 모조리 사용한 중국팀은 뒤에서 파고드는 카직스를 막지 못했고, 제이스는 무난히 살아남아 챔피언들을 정리해 나갑니다.
강력한 한 타를 선보인 한국팀의 마무리!
경기가 마무리 되는 순간, 킬 스코어는 24:6까지 벌어졌습니다. 글로벌 골드 또한 2만 골드 이상 차이가 나고 있죠. 탑 제이스를 활용해 완벽한 경기를 펼친 한국 대표팀, 메타에서도 앞서며 한국 LOL의 저력을 유감없이 과시하고 왔네요. 이런 활약이 시즌3 월드 챔피언십에서도 이어지길 기대해 봐야겠죠?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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