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는 28일 강원도에 위치한 강릉 아레나에서 개최될 2022 LCK 서머 스플릿 결승전서 T1과 우승을 두고 대결을 펼친다.
젠지는 이전 MVP와 삼성 갤럭시를 거치며 두 차례의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다. 팀 통합 전 MVP 오존(이후 삼성 갤럭시 화이트)이 2013년 스프링 스플릿 CJ 블레이즈를 완파하며 우승을 차지했으며 이후 형제 팀인 삼성 갤럭시 블루가 2014 스프링 스플릿 결승전서 나진 실드에 3:1로 승리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하지만 단일팀 통합 이후에는 롤드컵 우승을 달성한 해에도 LCK에서는 우승 기록이 없으며 이 기록은 젠지로 팀이 인수된 이후로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2020 스프링 스플릿에 결승까지 진출했으나 T1에 무릎을 꿇었고 2021 스프링 스플릿 역시 결승에 올랐으나 DK에 패했으며 롤드컵 정복도 실패, ‘반지 원정대’라는 별명에 어울리는 결과를 얻지 못한 채 선수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현재 로스터가 갖춰진 2022 시즌도 스프링 스플릿 결승에 진출했으나 ‘불침함’ T1에 또다시 패배, 아쉬움의 눈물을 삼켜야 했다. 하지만 서머 스플릿에서는 T1이 휘청거리는 사이 더욱 담금질된 강력함을 뽐내며 정규 시즌 17승 1패에 +30으로 최다 득실 기록을 세우고 다시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이번 결승전서 만나게 될 상대인 T1은 악연이라 해도 좋을 만큼 중요한 순간마다 젠지의 발목을 잡았으나 이번 스플릿에서만큼은 사정이 다르다. 1라운드 4주차에 맞붙어 패배할 때만 해도 스프링 스플릿의 악몽이 재현되나 싶었지만 이후 T1은 중요한 순간마다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준 반면 젠지는 흔들릴지언정 무너지지는 않았다.
서머 스플릿에 기록한 1패가 T1에게 받은 1:2 패배라는 점이 아쉬운 부분이기는 하지만 2라운드에 완승을 거두며 설욕했던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자신감이 넘쳐있는 상태다. 이러한 자신감은 결승전 미디어데이에서 고동빈 감독이 예상 스코어로 3:0을 이야기한 것으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여기에 젠지의 구성원들 중 T1에 아픔을 겪었던 사람들이 다수 있는 만큼 오랜 기다림의 시간 끝 젠지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다면 그 어느 때보다 짜릿한 승리를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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