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분은 바로~
대도 전준호 코치님입니다~!
상남초등학교에 야구부가 없었던 시절, 야구가 하고 싶은 마음에 제발로 근처 중학교 야구부를 찾아가 같이 훈련했습니다. 한국에 프로 야구가 없었을 때 당시 일본 프로 야구에서 활약하고 있던 재일교포 야구 선수 장훈을 우상으로 여기며 야구 선수의 꿈을 키웠습니다.
1991년 신인 드래프트 2차 2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에 지명되었습니다. 1992년 팀의 톱 타자이자 3할 타자로 팀의 1992년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습니다. 1993년에는 이종범과 치열한 도루 경쟁을 펼치며 75 도루를 기록, 73 도루를 기록한 이종범과 함께 한 시즌 70 도루 시대를 열며 도루왕에 첫 등극했으며, 첫 골든 글러브 수상의 기쁨도 함께 누렸습니다. 팀은 1995년에 '소총부대'라고 불리며 장타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 기동력으로 이를 대신하고자 했으며, 당시 주루코치였던 알바레즈가 공격적인 베이스 러닝을 주문해 프로 야구 역사에서 유일하게 팀 도루 200개를 돌파했고, 그가 그 선봉에 있었습니다. 그는 .393의 높은 출루율을 기록하는 동시에 역대 4위에 해당하는 69 도루로 톱타자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팀의 '뛰는 야구'를 이끌었고, 1995년 시즌 도루왕과 득점왕을 석권하며 2번째 골든 글러브를 수상했습니다.
1997년 시즌 전 엉뚱하게도 롯데 자이언츠가 애초에 지명권을 가지고 있던 선수인 투수 문동환을 데려오는 과정에서 현대 유니콘스로 전격 트레이드됐습니다. 롯데 자이언츠는 당시 '그를 트레이드시키는 대가로 계약금과 이자를 포함한 문동환에 대한 모든 권리를 양도받았다'고 발표했으나, 이는 사실과 달랐습니다. 본래 '트레이드'는 동일한 규약을 적용받는 프로 구단 사이에서만 성립하게 되어 있으나, 롯데 자이언츠는 문동환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시키기 위해 실업 팀인 '현대 피닉스'에 지불해야 했던 위약금 대신에 그를 보냈습니다. 사실상 롯데 자이언츠가 약 5억 원에 그를 현금 트레이드하고, 그 현금을 문동환에게 계약금으로 지급한 뒤, 문동환이 롯데 자이언츠에게서 받은 계약금으로 실업 팀 '현대 피닉스'에 위약금을 물게 된 것입니다. 이 트레이드는 일명 '선수 팔아먹기'의 시초로, 프로야구 사상 최악의 트레이드이자, 가장 이상한 트레이드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롯데 자이언츠는 트레이드 당시 젊은 유망주 선수였던 김대익을 비롯, 그를 대신할 타자가 많을 것으로 자신했으나, 이후 톱타자 난에 허덕이며 지속적인 부진을 겪었습니다. 2003년에 6년간 40억원이 넘는 금액에 정수근을 FA로 영입함으로써, 이것이 결과적으로 실패한 트레이드였음을 확인시켰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때 롯데 자이언츠가 정수근을 데려오며 두산 베어스에 내 준 보상 선수는 문동환이었습니다. 이적한 첫 해인 1997년, 그는 갑작스러운 트레이드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시즌을 맞이했고, 2할대 타율을 기록해 데뷔 후 가장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이듬해인 1998년 시즌에는 3할대 타율, 35 도루를 기록하며 세 번째 골든 글러브를 수상했으며, 팀 창단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이후로도 그는 팀의 부동의 1번 타자로 매년 3할을 넘나드는 타율과 20~30 도루를 기록해 총 4번에 걸친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습니다. 2004년에는 만 35세 나이에 53 도루를 기록해 세 번째 도루왕에 등극했습니다.
이듬해 2005년 시즌에 부진과 부상이 있었지만 8월 5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KBO 리그 최초 통산 500도루 달성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했습니다. 2006년 시즌과 2007년 시즌에 2할 8푼 ~ 2할 9푼대 타율, 두 자릿수 이상의 도루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성적을 내며 테이블 세터로 활약, 노익장을 과시했습니다.
2007년 현대 유니콘스가 심각한 자금난에 빠지자, 이듬해 3월에 투자 회사인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는 서울특별시 연고지 보장을 대가로 현대 유니콘스를 해체하고 선수단과 프런트를 승계받아 히어로즈를 창단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그는 고액 연봉 선수의 연봉을 대폭 삭감하려는 구단의 정책 아래 2007년 당시 2억 5,000만원에서 2008년에는 무려 72%가 삭감된 7,000만원의 연봉을 받게 되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2008년 시즌 총 114경기에 나서 3할대 타율, 44 득점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프로 야구 사상 두 번째 통산 2000안타 및 10번째 통산 2500루타, 18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 통산 2000경기 출장, 통산 100호 3루타 등 KBO 리그의 각종 통산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2009년에는 전년 대비 128% 오른 1억 6,000만원에 연봉 계약을 체결하였습니다. 2009년 시즌에 부상으로 인해 장기간 공백이 있었지만, 9월 25일 KIA 타이거즈 전에서 통산 첫 550 도루를 달성했습니다. 이 도루는 그의 현역 시절 마지막 도루였습니다. 2009년 시즌 후 팀에서 갑작스럽게 그를 방출했습니다.
이상으로 전준호 코치님에 대한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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