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KT의 수호신은 '최종병기' 이영호(21)였다. 이영호가 갈 길 바쁜 팀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하며 올킬 쇼를 해냈다.
이영호는 31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SK플래닛 프로리그 2012-2013시즌' 5라운드 CJ와 경기서 팀의 첫번째 주자로 나와 김준호 변영봉 신동원 김정우를 모두 제압하면서 4-0 셧아웃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37승째로 정윤종 이신형(이상 33승)을 따돌리고 다승 부분에서도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영호의 활약에 힘입어 KT는 웅진에 이어 두 번째로 20승(15패) 고지를 밟으며 웅진과 승차를 4경기 차이로 좁혔다. 반면 CJ는 시즌 20패(15승)째를 당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 길이 더욱 어려워졌다.
1세트부터 이영호의 원맨쇼가 시작됐다. 이영호는 트레이드 마크인 3사령부 체제에 칼같은 의료선 견제로 김준호를 흔들었다. 공격 타이밍을 놓친 김준호가 허둥지둥하면서 뒤늦게 공격에 나섰지만 이영호는 기다렸다는 듯이 상대 화력의 핵심인 거신을 바이킹으로 솎아내면서 손쉽게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두 번째 상대 변영봉도 이영호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의료선의 속도 부스터를 십분 활용해 변영봉을 괴롭혔다. 프로토스가 병력 생산의 실질적인 핵이라고 할 수 있는 로봇공학시설은 한참이나 늦게 돌아가면서 사실상 경기가 기울었다. 결국 스코어는 2-0, 2킬째를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CJ 저그 듀오 신동원 김정우도 이영호에게 울 수 밖에 없었다. 3사령부 체제가 활성화 되는 순간을 노려 신동원이 맹독충을 동반한 몰아치기를 시도했지만 이영호는 절묘하게 막아내면서 승리했고, 마지막 상대였던 김정우도 이영호의 흔들기에 무릎을 꿇으면서 KT 4-0 승리로 경기가 매조지됐다.
◆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2-2013시즌 5라운드
▲ CJ 엔투스 0-4 KT 롤스터
1세트 김준호(프로토스, 7시) < 네오플래닛S > 이영호(테란, 1시) 승
2세트 변영봉(프로토스, 5시) < 돌개바람LE > 이영호(테란, 1시) 승
3세트 신동원(저그, 5시) < 벨시르잔재LE > 이영호(테란, 11시) 승
4세트 김정우(저그, 7시) < 뉴커크재개발지구 > 이영호(테란, 5시) 승
-출처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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