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탑 e스포츠/Road to 롤드컵 2022

Talon 2022. 9. 8. 13:20

Road to 롤드컵 2022 3번째 소개 팀은 바로~

탑 e스포츠입니다~!

 

프리 시즌 369의 경우 이적이 일찌감치 확정되었고, 이적시장 초반 도란을 TES가 노린다는 찌라시가 몇 개 나왔으나 성사되진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12월 초에 LNG와의 스크림이 유출됐는데, 거기서 정글러로 전 FPX 출신의 티안이 참여한 것이 확인되면서 티안을 영입한 게 매우 유력한 상황이었죠.

FA였던 나이트에게 유수의 팀에서 고액 오퍼가 들어왔지만 어떻게든 지켜내 재계약을 체결했고, 정글로 티안을 영입한 데 이어 탑으로 줌을 노렸는데 계약 문제로 이적이 늘어지며 무산될 듯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계약이 극적으로 해결되어, 줌의 이적이 결국 성사된 것으로 보입니다. 12월 13일 줌이 JDG를 떠난다는 발표가 나온 데에 이어 14일에 TES 웨이보 영상에 줌을 상징하는 와인잔이 등장하며 영입이 사실상 확정되었습니다. 이어 유안지아도 팀을 떠났고, 2021년에 감독직을 맡으며 팀을 나락으로 이끈 워호스와의 계약도 종료되었습니다.

 

데마시아 컵 조별리그에서는 줌-티안과 칭티안-샤오펑이 나눠서 출전했는데 앞의 3경기에서 꽤 단단하고 괜찮은 경기력으로 진출을 확정시킨 이후 4경기 후야 스트리머 팀과의 경기에서 칭티안, 샤오펑, 나이트가 온갖 스로잉을 벌이며 패했습니다. 당일 재키러브의 폼이 아주 괜찮았는데 4경기에서는 즐겜픽 제라스를 골라서 캐리를 해낼 수 없었습니다. 8강 상대는 RNG.

8강과 4강은 나이트의 압도적인 캐리력에 힘입어 더욱 쉽게 올라갔습니다. 상대도 빈 합류와 맞물려 팀합이 눈에 띄게 저하된 RNG와 꿀대진으로 올라온 신인 위주의 IG다 보니 어린아이 손목 비트는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4강에서 심각한 쓰로잉을 보여준 티안의 폼은 문제.

결승에서 순식간에 FPX의 패기에 구타당하면서 0:2까지 몰렸습니다. 티안은 4강의 부진을 그대로 이어갔고, 줌마저 샤오라오후에게 휘둘린 데다 바텀은 범인까지는 아니었지만 상대 서포터 항이 워낙 미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사실상 미드 빼고 다 밀려버렸습니다. 그러나 최대 구멍인 티안이 3연 비에고를 쥐어주자 간신히 부진을 탈출했고, 2연속으로 손싸움에서 깨지던 줌이 2년 넘게 픽하지 않던 제이스, 탑 트린다미어(!), 카밀이라는 준비된 픽들을 연거푸 꺼내 들면서 상체 우위를 가져왔습니다. 또한 상체에 힘을 주면서 컨디션이 좋지 않던 바텀에 직스를 쥐어주자 FPX의 바텀 우위도 사라져 버렸습니다. 거기에 나이트에게 초반부터 영향력을 발산시킬 수 있는 픽을 주니 곳곳에서 게임을 터뜨리는 하드 캐리 모드가 다시 발동되면서 역스윕을 완성했습니다.

비시즌을 산뜻하게 시작했다고도 볼 수 있지만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기에는 과제도 많았던 대회였습니다. 우선 주오가 항의 플레이메이킹을 따라가지 못한 부분은 본인의 발전 여지도 있고 팀적인 역할 배분에 따라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영입생 중 티안은 비에고 없이는 4강 이상부터 매우 창의적으로 부진한 폼을 보여주었고, 줌도 센스는 여전하지만 그답지 않게 눈에 띄는 라인전 약세를 노출한 장면이 좀 있었습니다. 22년 잘 풀리면 21칸의 모습이 나올 수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잘 풀렸을 경우입니다. 롤드컵부터 여전히 폼이 올라오지 않는 티안의 경우는 말할 것도 없겠습니다. 여러모로 칭티안과 369, 카사가 21 시즌 얼마나 부진했었는지도 확인할 수 있었지만, 이적생들도 만족스러운 활약까지는 보여주지 못한 상태에서 많은 리스크를 노출했습니다.

첫 경기 RA전에서 2021년과 그다지 다를 바 없는 경기력으로 RA에게 업셋 패배를 당했습니다. 줌과 티안은 늙은 369과 젊은 카사였으므로, 전 시즌에서 변한 것은 샤오펑을 쓸 수 있다 하나뿐입니다. 심지어는 넥서스 앞에서 간신히 수비했다가 통한의 백도어로 패하는 것까지 복붙...

이후 샤오펑이 교체출전하였고, UP와 WE 상대로 한세트씩을 내주면서 힘겹게 승리하다 샤오펑의 고점이 점차 한계를 드러내면서 V5에게 석패한 것에 이어, 팀워크와 교전능력은 괜찮아도 체급 면에서 약점을 보이는 데다 연패 중이었던 OMG를 상대로 2:0으로 완파당하는 참사가 나면서 최대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라인전 단계에서만큼은 리그 최상급이었던 2021년 전력에서 탑이 나이 먹은 줌으로 바뀌고 주오의 폼이 급락해 바텀도 평범해진 것이 원래부터 소프트웨어적으로 고평가 받지는 못했던 팀 성향과 겹쳐 최악의 시너지를 내고 말았습니다.

이후 줌도 칭티안도 아닌 유스 탑 웨이와드를 기용하고 티안도 복귀시킨 뒤, 긴급히 FA였던 서포터 마크를 영입하는 등 리셋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춘절 이후 RNG 상대로는 일단 OMG전에 비해서는 조금 나아진 듯 한 선에서 패배하였고, 이후 JDG전/FPX전에서는 1세트씩 저점을 노출하여 세트를 내주면서 불안 불안했지만 교체 멤버들이 기본적인 역할은 해주면서 매치 승리는 가져갔습니다. 이후 EDG-BLG-LNG-WBG 4연전이라는 TES의 시즌 농사를, 어쩌면 플옵 진출 여부마저도 가를 수 있는 지옥의 일정이 예정되어 있는데 여전히 경기력이 깔끔한 고점과는 거리가 멀어서 기대치는 높지 않은 상황.

하지만 EDG-BLG-LNG 3연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은 거의 확정 지은 상황이고 WBG전 결과에 따라서 더 높은 위치를 바라볼 수 있는 상황까지 왔습니다. 티안과 마크의 영입 이후 교전 능력과 운영이 어느 정도 살아났고 결과적으로 나이트와 재키러브의 폼조차 올라오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고비였던 WBG전 생각보다 손쉬운 승리를 거두면서 EDG-BLG-LNG-WBG로 이어지는 지옥의 4연전을 모두 승리함과 동시에 춘절 이후 7연승을 달성했습니다. 티안과 마크의 투입 이후 초중반 운영이 안정화 되면서 라이너들의 체급 또한 살아났다고 볼 수 있고 줌 대신 출전한 웨이와드 또한 더샤이를 상대로 4번이나 솔킬을 기록하며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플레이오프 BLG와 LNG를 비교적 간단히 정리하고 올라와 정규시즌 1위팀 V5와의 경기에서도 역스윕을 달성하며 기세를 입증하는 듯했으나, RNG와의 승자전에서는 게임 초반 차이를 벌려놓고도 괴멸적인 후반 운영에 바텀 약세, 웨이와드의 역캐리가 얹히며 1:3으로 패배했습니다. 더욱 기 막힌 건 패배한 세트 모두 초반에는 TES가 유리한 흐름이었다가 RNG의 노림수에 당해 역전을 헌납했다는 것. 확실한 보완이 필요해 보입니다.

최종전에서 V5를 상대로 3:1로 이기고 결승에서 RNG와 다시 만나게 되었으나, 3대2로 패배하면서 또다시 준우승을 하게 되었습니다.

총평을 하자면, 다시 한번 찾아온 패패승승승 기회를 아쉽게 살리진 못했으나 시즌 초반 2승 4패라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도장 깨기를 하며 결승까지 진출한 것은 대단한 성과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서머 시즌 관건은 신인 웨이와드가 리그에 적응하고 기초 체급을 조금 더 높여 오는 것, 티안이 메타에 잘 적응하는 것, 그리고 재키러브의 기복이 줄어드는 것 정도.

시즌 후 줌이 한 시즌만에 UP로 이적했습니다.

오프시즌 도중 나이트의 개인사 사건이 터지면서 팀케미에 대한 의혹을 받았고, 개막전부터 징동과의 2020 라이벌 더비에서 1:2로 패배했습니다. 1세트는 솔방울탄 터지기 전의 기억을 되찾은 티안이 카나비에게 대파당하면서 그대로 게임 끝. 그러나 2세트 비에고를 픽한 티안이 스프링 준결승과 결승의 기억을 되찾으며 승리하였습니다. 하지만 3세트 루시안 나미를 드레이븐 노틸러스로 카운터 치겠다는 봇듀오의 만용이 제대로 응징당하면서 사이좋게 0/6/2를 찍고 광주의 아들들이 되었습니다.

가장 심각한 것은 1, 2세트도 딱히 좋지 않았는데 3세트 노틸러스로 거의 모든 닻줄을 헛치며 바텀 노림수를 스스로 망가뜨린 마크의 폼. 이러다 또다시 주오를 기용하는 돌림판을 볼지도 모릅니다.

일단 2경기 하위팀으로 전락한 WE전에서는 무난히 승리를 거두며 한숨을 돌렸습니다. 이후에도 전 라인이 상당히 꾸준하게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면서 IG-BLG-FPX-LNG-WBG-RNG라는 중,상위권 상대 만만치 않은 대전에서 전승을 거뒀습니다. 시즌 전 우려와 달리 굉장히 끈끈한 팀합과 막강한 후반 교전 능력, 그리고 여전한 라인전 체급을 보여주며 V5와 함께 유력한 1위 후보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어서 OMG-EDG-RA-UP-TT-LGD전까지 승리로 가져오며 13연승을 기록하며 리그 1위로 올라섰습니다.

그러나 이후 V5전에서 2:0으로 패배하면서 시즌 2패째를 거두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V5는 3패고 징동과 RNG는 득실이 밀리기 때문에, 여전히 정규시즌은 1위 확률이 높습니다. 결국 AL을 잡고 정규 1위를 확정했으나, 교체 출전한 칭티안의 폼도 전혀 좋지 못해 탑 자리가 여전히 걱정거리. 하지만 티안-나이트-재키러브-마크의 경기력은 시즌 거의 대부분의 기간 동안 꾸준히 고점에 가까웠던 것이 사실.

 

이상으로 탑 e스포츠의 2022 시즌을 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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