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매드 라이온스/Road to 롤드컵 2022

Talon 2022. 9. 9. 02:30

Road to 롤드컵 2022 네번째 팀은 바로~

매드 라이온스입니다~!

 

다사다난했던 2021 롤드컵을 뒤로 하니 더 안 좋은 소식들만 들려오고 있습니다. 카르지는 슈퍼 팀급 로스터를 준비 중인 바이탈리티로 이적한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고, 휴머노이드는 북미로 진출하길 희망한다는 루머가 돌면서 현 로스터의 붕괴는 확정된 상황. 문제는 LEC 내에서 최상급 매물인 저 둘을 대체 누구로 대체하냐는 것.

그러던 11월 11일 휴머노이드가 프나틱으로 이적한다는 대형 찌라시가 터졌습니다. 거의 준피셜급인 상황. 결국 둘의 대체자로는 BIG의 독일 리그 우승과 EM 4강을 이끈 Reeker와 SK 게이밍 2군 원딜러였던 언포기븐이 낙점되었습니다. 어쨌든 둘 다 의문 부호는 큰 편인데, 우선 리커는 01년생 미드 중에 포텐이 늦게 터졌지만 꽤 아름답게 터졌다는 관계자 평이 대세입니다. 하지만 전임자가 유체미 휴머노이드였다 보니 당장 이를 메우기엔 아쉬운 영입인 것이 현실. 게다가 언포기븐은 3년간 하부 리그 활동을 하면서 좋은 팀원 대비 실적이 애매합니다. G2의 플래키드와 마찬가지로 하부 리그 원딜의 팀 성적보다 잠재력이 중요하다는 해석은 타당하지만, 팀원 운이 나쁘다 좋아지자마자 확 강제 캐리 포텐셜을 보여준 플래키드와 달리 언포기븐은 어디까지나 솔랭 성적만 좋습니다. 그나마 카르지의 21년 활약은 명성과 잠재력 대비 아쉽긴 했지만, 22년 타 강팀의 전력 보강을 감안하면 그 정도 채워줘야 성적이 유지될까 말까입니다. 결론적으로 로그보다는 비슷하거나 약간 낫지만 그리 이적 시장에서 선방했다 보긴 또 애매합니다.

스프링 시즌 이틀간 1승 1패. 생각보다 많은 if가 좋은 쪽으로 터졌습니다. 우선 가장 큰 불안요소였던 언포기븐이 카서스 비원딜과 진 픽으로 메타에 잘 녹아들었고, 엑스매티나 네온 같은 여기저기서 바가지가 질질 새는 다른 의미의 탈 LEC급 원딜과는 급이 다른 기량을 보여줬습니다. 리커 역시 휴머노이드의 공백을 100%는 아니라도 상당히 잘 메웠으며, 그 나머지는 역시나 캐리롤 전환이 가능한 엘요야가 더욱 잘 메우고 있습니다. 그러나 1패를 한 이유는 SK전 양맥의 코르키 풀어주기 발픽밴. 코르키만 풀어주지 않았어도 운영으로든 전투로든 어쨌든 억지로 이겼을 경기라는 평이 많습니다. 그러나 코르키 접바둑 끝에 엘요야가 집중력 상실로 나무에서 떨어지며 다 잡은 고기를 놓쳤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이탈리티를 양학 해버린 체급 자체는 높은 편이라 봐야 합니다. 메타 변화에 따라 신인 딜러진이 비기너스 럭 문제나 챔프폭 한계를 드러낼 수는 있지만, 역시 유럽은 절망적인 옛날 서폿과 요즘 탑 말고는 유망주 성공률이 괜찮다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했습니다.

이어 양맥의 밴픽으로 잃은 1승을 딜런의 밴픽으로 벌어온 1승으로 벌충...했습니다. 코르키를 건네받고 탑 아크샨 미드 카사딘 실험실을 열어젖힌 G2를 잡아내고 2승 고지에 올랐습니다. 3승의 로그는 물론 프나틱보다도 결코 경기력이 나쁘다고 볼 수 없습니다. 리커는 확실히 휴머노이드보다는 못해도 육각형 미드가 맞고, 캐리력 면에서 신뢰도가 낮았던 언포기븐도 조합빨이 크긴 하지만 대표적인 뚜벅이 치명타 챔프 징크스로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보니 강한 라인전에 더해 당분간은 기세를 올릴 수 있을 듯합니다.

2주차는 리커의 라이즈 꼴픽으로 로그 전을 날리며 2패를 적립한 뒤 다음날 아스트랄리스 상대로 대퍼를 시전 하며 2패 위기까지 몰렸으나, 다시 체급의 로그 교통사고의 프나틱 한타의 매드라는 법칙을 증명하며 한타로 뒤집었습니다. 이번 시즌 유독 G2의 딜런도 MAD의 양맥도 밴픽 실험이 T1 젠지급인데, 두 팀 모두 그정도의 체급은 전혀 안되니 패를 쌓는건 어쩌면 당연합니다.

그러나 코로나 후유증 탈출 후 페이스를 올리는 G2와 달리, 매드의 페이스는 시즌 중반에도 매우 처참했습니다. 3주차 엑셀전 넬슨식 동양롤 한타를 무난히 비웃고 승리할 때만 해도 페이스가 괜찮았는데, 다음날 미스핏츠전 아르무트가 부진하던 히릿에게 충격적인 솔로킬을 따이고 쭉 역캐리한데다 그간 잘해주던 언포기븐이 네온에게 맞라인 킬을 따이면서 팀이 우르르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이 3주 2일차 이후 5주차까지 5경기는 그냥 BDS 아담의 정신 나간 카밀 급발진이 없었으면 5연패를 찍었을 경기력입니다. 그나마 바텀은 좀 낫지만 솔로 라인의 폼이 가라앉으면서 이도 저도 아닌 상황. 그나마 엘요야와 카이저의 플레이메이킹으로 라이너 약세를 커버할 때도 있지만, BDS전 아담의 급발진과 엑스매티의 철지난 포킹 바루스를 상대한 경기를 제외하면 우려대로 한타의 MAD가 실종되었습니다. 한타를 축에 둔 운영이 무너지면서 2017 서머 한국의 MVP처럼 매우 난감한 부진을 겪고 있습니다. 아르무트야 기대치가 애매하지만, 최소한 세르투스 데이요어보다는 무조건 꽤 잘할 줄 알았던 리커의 부진이 시즌 중반 눈에 확 띄었습니다.

그나마 총체적으로 망가졌던 미스핏츠전과 비교하면 5주차는 게임은 져도 리드는 가져가고 있기는 한데, 이를 다시 승리로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 사실 탑 미드 체급이 나쁘니까 초반에 힘준 조합을 가져가고, 이걸로 터뜨리지 못하는데 더이상 한타의 매드도 안되니까 중후반 운영이 폭망 하는 느낌이라 비관론이 힘을 받고 있습니다. 미스핏츠와 엑셀이 폭풍 연승을 달리고 있어서, 같이 망하는 중인 유럽슈퍼팀 바이탈리티와 막차 싸움을 벌이게 될지도… 결국 2라운드에는 4연패로 전패를 찍으며 8위까지 추락하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8주 1일차, 아리와 아트록스 아씨 남매를 픽한 아르무트, 리커의 부진에 힘입어 또 참패했습니다. 특히 티어가 애매한 아트록스를 선픽 해서 클레드 장인 핀에게 우주관광을 당한 아르무트는 실드가 불가능한 수준. 그간 인게임에서 조급해져도 어찌어찌 버티던 엘요야가 패배 후 고개를 숙이고 머리를 감싸쥘 정도로 멘탈이 나간 듯합니다. 그냥 롤을 못하는 탑-미드까지는 모비스타 시절 엘요야의 데자뷔인데, 하바와 달리 언포기븐은 강한 라인전 대비 아쉬운 생존력을 지닌 원딜러다 보니 그때보다도 승리 공식이 모호합니다. 플레이오프 막차 경쟁은 이미 매우 힘들어졌고, 망가져버린 팀을 어찌 수습할지가 문제.

결국 바이탈리티가 마지막 경기를 승리하면서 플옵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LEC 역사상 지난 시즌 우승팀이 바로 다음 시즌에 플레이오프 진출도 실패한 건 처음 있는 일이라고. 여러모로 아픈 기록을 갖게 되었습니다.

시즌 종료 후 현재 백수 신세인 니스퀴를 영입한다는 썰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5월 초 미드 라이너였던 리커를 TEAM BDS의 아카데미로 떠나보내고 썰 그대로 니스퀴를 영입해왔습니다.

서머 시즌 개막전 하루와 주작범을 영입한 바이탈리티를 완파하고 산뜻하게 시작했습니다. 제리를 픽하고 괜히 전령 교전에 머리를 내밀었다가 퍼블을 따이고, 바텀 갱에 당해 더블킬을 따이는 등 손해를 보며 시작했으나 스프링과 달리 너무나 쉽게 역전했습니다. 리커가 빠지면서 높아진 체급을 확인할 수 있었던 부분. 특히 에이스 엘요야는 퍼블을 내준 것을 제외하면 완벽한 오공 플레이로 부활을 선언했고, 이적생 니스퀴는 사일러스로 사슬 적중률은 살짝 애매했지만 절묘한 진입 및 핑퐁과 완벽한 궁 활용으로 한타를 캐리 하였습니다. 다만 슈퍼팀 바이탈리티의 평판이 워낙 게임 내외적으로 바닥이라 MAD에 대한 신중론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2주간 3승 2패, 스프링 연패기간에 비하면 환골탈태한 경기력이지만 어쨌든 체급과 뒷심의 로그(???)나 한국 전지훈련으로 극강의 LCK식 운영을 갖춘 엑셀과 같은 강적들을 상대로는 아쉽게 패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리커의 구멍이 니스퀴로 메워지면서 전년도 MAD의 면모가 어느 정도 돌아왔다지만, 니스퀴가 휴머노이드 급의 미드는 아니다 보니 특유의 교전 중심 승리 공식을 버텨낼 수 있는 강적들을 상대로는 아직 완벽히 올라오지 않은 경기력에 이곳저곳에서 발목이 잡히는 듯합니다.

그래도 니스퀴 자체는 롤드컵 당시의 저평가보다는 오히려 괜찮은 모습이고 예상대로 아르무트가 더 문제입니다. 3주 1일차 후반을 바라보는 갱플랭크로 성공적으로 약점을 메우나 싶었지만 다음날 미스핏츠전 같은 갱플랭크로 어처구니가 없는 화약통 실수를 저지르며 대역전패를 유발하였습니다.

휴식기 후 4주 1일차 BDS전은 이변이 속출하는 와중에 상대가 BDS라서 탈탈 털어버렸습니다. 다음날 아스트랄리스 전도 상대 데이요어의 오리아나 꼴픽을 니스퀴의 리산드라가 완벽하게 응징하며 만골드 차이로 털고 있었는데, 또 탑 2차 공성에서 한타 대패를 당하면서 스노우볼이 다 녹아버렸습니다. 일각에서는 2주 전 화약통 사태, 전년도 서머 니스퀴의 That TP Sucked 사건과 더불어 탑 2차를 대퍼존 대신 매드 존이라고 불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시될 정도. 일단 경기 자체는 이후 쓰로잉을 연발한 아스트랄리스를 침착하게 제압하고 이겼으며, 1라운드 종료 시점 로그를 잇는 단독 2위까지 점프했습니다.

5주 1일차 유럽의 슈퍼팀 바이탈리티를 바텀 맞라인 킬과 탑갱으로 시작부터 양날개를 터뜨리고 25분 관광을 보내버렸습니다. 확실히 조금씩 2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로그가 또 이겨서 승차는 좁혀지지 않는 중. 이후 로그가 3연패에 빠진 반면 매드는 SK-프나틱-엑셀까지 모두 잡아내며 단독 1위로 올라섰습니다.

다만 로그가 하락하는 가운데 매드도 갑자기 스프링이나 작년 서머 정규시즌의 기억을 되찾아가는 아르무트를 중심으로 1황포스를 잃으며 G2의 떡상에 휘말렸고 정규시즌 2위를 달성했습니다. 플레이오프 첫 상대는 로그.

1라운드에서 로그에게 졌지만 G2가 미스핏츠를 잡아줘서 최소 4시드로 롤드컵에 진출하는 것이 확정되었습니다. 이제 엑셀과 미스핏츠를 뚫고 올라온 프나틱과 대결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프나틱 상대로 실패한 밴픽과 여전한 대퍼를 보여주며 1:3 패배, 멕시코시티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이상으로 매드 라이온스의 2022 시즌을 돌아보았습니다.

반응형

'소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징동 인텔/Road to 롤드컵 2022  (0) 2022.09.11
이수루스/Road to 롤드컵 2022  (0) 2022.09.10
탑 e스포츠/Road to 롤드컵 2022  (0) 2022.09.08
T1/Road to 롤드컵 2022  (0) 2022.09.07
젠지/Road To 롤드컵 2022  (0) 2022.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