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T1/Road to 롤드컵 2022

Talon 2022. 9. 7. 13:30

Road to 롤드컵 2022 2번째 시간입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T1입니다~!

 

2021 시즌 종료 후 계약이 만료되는 선수로 커즈, 페이커, 호잇이 있습니다. 11월 13일 인벤 기사에 따르면 계약 기간이 남은 일부 서브 멤버들을 타 팀으로 이적시킬 예정이라고 밝혀졌습니다. 이미 한 선수는 LCK 팀 중 하나와 협상 또한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 외 한두 명의 선수가 추가로 이적 시장에 매물로 나올 것이라고 합니다.

11월 14일 클로저가 리브 샌드박스로 이적했다는 기사가 나왔고, 16일 오후 6시 이적을 발표했습니다. 15일 테디가 T1과 계약이 조기 종료되었습니다. 16일 오전 9시, 호잇과의 계약이 종료를 발표, 오전 11시에는 커즈의 계약 종료가 발표되었습니다.

19일 페이커와 재계약 난항으로 인해 분위기가 심각해 졌습니다. 이전까지 공동 운영자로서 잠잠했던 페이커의 움직임에 팬들은 걱정 반 기대 반. 이런 T1의 답답한 운영에 중국 팬들도 화가 난건지 웨이보 실시간 검색어 순위 1위를 찍었습니다.

다행히 같은날 저녁 9시 30분, 페이커의 재계약이 발표되었습니다. 기사의 내용을 보면 정말 극적으로 계약에 성공했다고 하며, 페이커의 다년 계약 요구를 T1이 수용함과 동시에 연봉 산정도 더 높게 잡았다고 추정됩니다. 또한 재계약 직후 나온 조 마쉬 CEO와의 인터뷰에서 칸나의 이적 가능성까지 간접적으로 부정했습니다.

그와중 FA로 풀린 더샤이가 IG와의 재계약을 할 것으로 보여서 잠잠히 흘러가는 듯했으나, IG와의 협상이 결국 최종 결렬됐다고 밝혀지면서 T1과의 링크가 중국 웨이보, 도인비를 중심으로 뜨기도 했으나 11월 28일 도인비가 본인의 방송에서 "더 샤이는 LPL 팀이 관심을 보이지 않을 경우에 LCK로 진출할 것"이라는 소식을 전하며 더샤이 영입은 3년 연속 무산되었고, 2019년을 책임진 칸의 계약해지 이후 3년 연속으로 탑에 신인/신인급 선수를 주전으로 기용하는 것이 확정되었습니다.

20일 저녁, 칸나가 인스타그램에 복잡한 심경을 담은 게시물을 올리고 T1 인스타그램을 언팔로우 하면서 큰 변화의 시작이 감지되었습니다. 직후 신연재 기자의 트윗으로 칸나의 농심행이 유력하다는 소스가 나오면서 칸나의 농심행 찌라시가 사실로 밝혀졌습니다.

21일 새벽, T1이 탑 매물로 노렸었던 너구리가 이번 시즌 휴식을 선언하면서 칸나는 왜 농심에 판거냐면서 T1의 행보의 T1 팬들은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후 밝혀진 걸로 칸나 본인이 이적 요청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21일 밤 9시경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이적의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노래의 표지를 올렸는데 칸나가 암시한 거짓말이 대체 어떤 거짓말인지에 대한 여러 의견이 나왔습니다. 22일 새벽에는 T1 관련된 게시글을 전부 내렸습니다. 또한 칸나의 에이전시가 T1과 농심을 상대로 폭로전을 벌였지만, 이에 대해 T1이 반박했고, 에이전시 측이 더 자세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면서 결국 에이전시 측의 패배로 막을 내렸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T1의 마지막 우승 및 2021년 롤드컵까지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칸나는 팬덤 내에서 닉네임이나 이름 대신 '그 탑' 내지는 '농전드', '간나'로 불리며 일순간에 역적으로 전락했습니다.

기자의 트위터를 통해 T1 챌린저스 팀이 KeSPA컵 불참 의사를 협회에 전달했다는 소식이 11월 26일 알려졌습니다. 감코진에 관해서는 찌라시 및 전현직 관계자의 발언을 통해 유추하자면 면접을 통해 추려냈다고 합니다.

그리고 11월 30일 새벽에 조 마쉬가 참여한 디스코드 AMA에서 사실상 최종적인 로스터에 관한 이야기가 풀렸는데, 제오페구케 5인 붙박이 주전에 폴트의 단장 - 감독 겸임, 벵기의 1군 코치 선임을 발표하고 에스퍼를 플레잉코치로 콜업이라고 밝혀졌습니다. 모먼트 코치와도 재계약을 맺었습니다. 조 마쉬는 여기에 더해 페이커 재계약이 진짜로 틀어질 뻔했고 여러 지역에서 거액의 오퍼가 왔다는 비하인드를 풀었으며 이전과는 다르게 선수들이 에이전트를 끼고 와서 협상이 힘들었다는 발언을 했습니다. 이 기간에 오너와 구마유시 모두 2024년까지 계약 연장을 하게 되었고, 제우스와 케리아도 2022년 시즌 중에 계약 연장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여기에 LS를 더 이상 불러들이지 않을 거라고 못박은 것은 긍정적인 요소.

 

이외에 2군은 로치를 2군 코치로 보직 변경하게 된다는 것과 함께 선수 구성을 완료했으나 로스터 발표를 뒤로 미루었다는 내용 외에는 풀린 것이 없습니다.

로스터에 대해 평가한다면, 2021 시즌을 5인 팀게임에서 사실상 11인 로스터를 가동하면서 돌림판의 문제점이 크게 터졌기 때문에 로스터 정리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받습니다. 주전을 정해놓고 주전 5인 외 나머지를 다 내보내니까 영입이 없고 방출이 많은 것은 당연한 결과일 수밖에 없었던 것. 또한 탑의 제우스가 경험이 적기는 해도 나머지 라인은 데뷔 1~2년차에 롤드컵 4강이라는 성적을 거두고 올해도 강팀일 것이라는 전망도 많습니다. 감코진에 대해서도, T1은 서머 시즌 내내 헤매다가 감코 경질 후 오히려 승승장구하며 서머 준우승-롤드컵 4강을 이뤄냈습니다. 즉, T1 입장에서 감코진은 피드백보다는 메타 분석, 선수 관리 측면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할 만한 근거가 충분한 것.

다만 손석희가 빠진 자리를 감독-코치직에서 확실하게 증명하지 못한 벵기와 팀에서 공식적으로 코치로 육성을 선언한 코칭 경력 없는 에스퍼로 대체하는 것이 맞냐는 부정적인 반응도 공존하는 상황. 다만 모멘트 한 명으로도 월즈에서 성과를 냈던 만큼 핵심은 모멘트라서 큰 문제가 없을거라는 의견도 있고, 벵기는 처음부터 페이커의 피드백과 T1 내부 면접을 통해 불러들인 인사라는 점도 감안할 필요가 있습니다.

12월 3일, 최종적으로 조 마쉬가 밝힌 로스터가 확정되었습니다. 기존 로스터에서 칸나, 커즈, 클로저, 테디, 호잇이 나가고 애스퍼가 플레잉코치로 콜업된 엔트리로 사실상 5인 체제를 선언했습니다. 코치진도 폴트가 감독을 겸임하고 벵기가 1군 코치로 영입된 모양새로 기존 T1 식구끼리 2022 시즌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8경기 만에 1라운드 1위를 확정지으며 5년 만에 1라운드 1위를 달성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1라운드 1위는 SKT T1 시절 17 스프링으로, 당시에는 2라운드에도 기세를 몰아 스프링 우승에 성공했었습니다. 시즌 전부터 젠지, 담원 기아와 필적할만한 팀이라고 여겨졌지만 1위 예상은 적었던 만큼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내고 있음이 분명합니다. 게다가 가장 큰 고비였던 젠지전은 젠지 주전 선수 세 명이 코로나 확진으로 인해 T1전에 결장하는, 약간의 운까지 따르며 어렵지 않게 1위 자리를 공고히 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1세트의 저주가 걸렸다고 할 수 있을 만큼 1세트 성적이 비교적 좋지 않은 편입니다. 8경기 동안 1세트 전적이 5승 3패로, 2세트의 7승 1패, 3세트의 4승 0패와 비교했을 때 1세트에서 부진한 편이죠. 이 3패 모두 라이즈 픽으로 패배하면서 라이즈에 대한 팬들의 불신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경기 내용을 자세히 뜯어보면 라이즈의 픽이나 플레이 자체가 문제되지는 않으나 다른 라인에서 이상하게 사고가 터지면서 패배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T1의 최우선 개선점이라면 라이즈 픽의 의미를 살려 승리를 거두고 전략적 카드를 하나 더 늘리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말하자면 2, 3세트 전적에서 보이듯 1세트 부진에도 이를 뒤집는 저력이 있는 팀으로 발전했습니다. 2021년에는 1세트를 승리하고도 2, 3세트 패하며 역전패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올해 T1은 반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종의 우틀않을 버리고 패배한 경기의 밴픽은 과감히 수정하여 상대의 핵심 픽들을 밴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그 덕분에 같은 전략으로 연속해서 당하지 않으면서 매치 승을 이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T1이 또한 이번 1라운드로 인해 긍정적인 미래까지 시사하게 되었습니다. 오너와 구마유시는 2023년까지 연장계약을 했고, 제우스와 케리아와도 연장 계약을 시도하고 있다고 했으며 실제로 케리아는 최근 페이커에 이어 2번째로 "T1 Keria"라는 이름의 단독 채널까지 개설한 상태. 주전 네 명의 선수가 2~3년 차에 다년 계약이 되어가는 상태라면 이런 경기력을 이어갔을 때 T1이 그렇게 바랐을 과거 영광의 재현이 불가능한 것은 아닐 것이며, 때문에 용두사미가 되지 않도록 경기력을 보완하고 유지해나가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1라운드의 전승 기세를 몰아 2라운드도 전승을 거두며 LCK 사상 최초 정규리그 전승을 달성했고, 세트 득실도 +29로 1위 기록과 타이를 이루는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시즌 전에는 우승 후보 중 한 팀이긴 하지만 슈퍼 팀을 구성한 젠지와 3연속 우승을 기록한 담원 기아와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단 한 차례도 미끄러지지 않고 전승이라는 전무후무한 성적으로 압도적인 1위를 달성했습니다. 게다가 영입 하나 없이 작년 스쿼드에서 비주전 선수들을 모두 내보내기만 했을 뿐인데 오히려 더욱 파괴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20년과 21년에 실패했던 10인 스쿼드를 반면교사 삼아 더욱더 발전한 모습으로 첫 시즌 정규 리그를 마무리했습니다. 이러한 압도적인 성적을 바탕으로 LCK All-Pro Team 퍼스트 팀에 4명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유일하게 세컨드로 밀린 오너도 LCK 단일 시즌 최다 POG 기록을 세운 캐니언이 상대라 운이 나빴을 뿐 충분히 뛰어난 폼을 보여주었습니다.

팀적으로 여러 차례 밝혔듯이 5인 스쿼드를 중심으로 돌림판 같은 내적 간섭 없이 선수들의 멘탈 관리와 방역에 최선을 다하는 감독, 그리고 인게임 피드백이 가능한 선수 출신 코치를 영입해 T1의 계획대로 엔트리 구성을 마무리했습니다. 월즈 4강으로 실력을 입증한 다른 라인과 달리 탑 제우스는 아직 의문부호가 남아있었는데, 관계자들의 줄이은 호평을 증명하듯 시즌 내내 솔리드한 모습으로 전승 우승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특히 그의 제이스는 등장할 때마다 강렬한 임팩트를 보여주며 팬들에게 토르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그나마 플레이오프에서 경계되는 팀이라면 단연 젠지. 젠지와는 단 한 번도 정규리그에서 풀 주전으로 맞붙지 않았기 때문에 두 차례 2-0 승리에도 방심하긴 이릅니다.

담원 기아와 광동 프릭스가 2R에 진출했는데, T1은 광동 프릭스를 지명했습니다. 경기의 내용은 압도적이였는데, 이미 중계진 승부 예측에선 김동준 단 한 명을 제외한 모두가 T1의 3:0 승리를 예측했고, 유일한 3:0 예측이 아닌 김동준마저도 T1 3:1 이었습니다.

1세트에서는 시작하자마자 골드 차이를 만드는 T1식 운영으로 리드를 이어간 T1은 후반으로 길게 끌고 갈 필요 없이 2번이나 광동을 바론으로 끌어모은 뒤 더 정교한 한타로 에이스+바론을 가져가더니 광동의 도박수 용마저 스틸하며 26분만에 게임을 끝냈습니다.

2세트에서는 '페이X' 가문 트레이드 마크 르블랑을 페이트에게 주고 녹턴-벡스-노틸러스로 글로벌 돌진 조합을 꾸렸습니다. 초반 엘림의 다이브 갱킹이 노틸러스에게 더블 킬을 주는 결과를 초래하며 17분에 만 골드 격차를 내고 20분 16초라는 역대 플레이오프 최단 기록을 세우며 게임을 끝냈습니다.

마지막 세트에선 2세트와 똑같이 벡스-징크스-노틸러스 3스 조합을 가져오고, T1의 승리 공식 2번 리신과 제우스의 케넨을 가져왔습니다. 이전 세트들과 똑같이 20분 경기로 가져오려는 찰나 광동의 좋은 반격으로 약간 주춤하지만, 상대 자야가 궁이 빠진 틈을 타 삭제시키며 3:5 한타를 이기고 골드 격차를 만 골드 벌리며 32분에 게임을 끝내며 3세트 도합 경기 시간이 1시간 18분 35초, 리그제 도입 이후 LCK 플레이오프 역대 다전제 최단 기록을 세우며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T1의 장점인 골드 격차와 탈수기 운영으로 전승 우승이라는 대기록에 단 3세트만 남겨두었고, 상대는 난적 담원과 붙어 3:2로 올라온 젠지다. 5경기나 치루고 왔기에 전략이 다소 노출된 점도 있고, 도란과 피넛의 내상이 심해 보이는지라 T1의 우세가 점쳐집니다.


결승전에서 젠지를 상대로 3-1로 승리를 거두고 전승 우승을 이뤄내며 2021 스프링 시즌의 부진을 완벽히 만회했습니다. 1세트에서는 이즈리얼-카르마를 내주고 케이틀린-럭스로 바텀 조합을 구성했으며, 정규 시즌 좋지 않았던 라이즈 픽을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볼리베어 정글의 날카로운 갱킹 각에 미드 균형이 살짝 무너졌으나 전령 싸움에서 승리하고, 용 싸움에서 녹턴이 잘리고도 라이즈 궁을 활용한 4:5 바론 한타를 대승을 거두는 저력으로 승기를 잡았습니다. 뒤이어 용에서 벌어진 4:5 한타도 승리하면서 그대로 1세트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2세트도 라이즈를 꺼냈고 탑 루시안이라는 깜짝 픽을 등장시켰습니다. 루시안은 킬을 많이 먹으며 잘 성장했으나 상대 탑 아칼리가 잘 성장한 타이밍에 T1 진영을 휘젓고 다니면서 점점 분위기가 역전되었고, 안정적인 룰러의 자야를 결국 잡아내지 못하면서 한타를 대패하고 2세트를 내주었습니다. 오너의 다이애나 픽이 별 맛이 살지 않으면서 역전패를 한 경기.

3세트는 선픽으로 뽑은 제우스의 제이스가 리 신의 2렙 갱을 흘려내는 대박을 터뜨리며 오너의 비에고 카정을 통해 정글 격차를 엄청나게 벌리고 시작했고, 결국 제이스와 비에고가 잘 큰 상황에서 젠지는 유미의 후반 교전 능력을 통해 역전을 노렸으나 바론 앞 한타에서 이 둘을 잘라내지 못했고, 그 사이에 페이커의 아리와 구마유시의 징크스가 젠지를 잡아먹으면서 한타를 대승을 거뒀습니다. 그대로 진격하며 T1이 매치 포인트를 따냈습니다.

4세트는 탑 선픽으로 케넨을 꺼냈고 젠지는 아크샨으로 반격했으나 비에고가 아크샨 갱킹에 성공하면서 아크샨의 위력이 반감되었고, 탑-정글 차이를 벌린 상황에서 발 풀린 케리아의 쓰레쉬가 라이즈를 계속 괴롭히면서 젠지는 속절없이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젠지가 이따금 날카로운 반격각을 보여줬지만 T1은 여지없이 추가 유효타를 내주지 않고 단단히 운영을 진행했으며, 결국 너무 잘 성장한 제우스의 케넨이 한타를 끝내버리고 T1이 V10을 달성했습니다.

여담으로, 결승전 당시 몇몇 선수들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았고 특히 오너가 쉬는 시간 내내 아파하는 모습을 보여서 많은 걱정을 샀는데, 다음 날 검사 결과 구마유시를 제외한 주전 선수 4인이 코로나 확진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코로나에 걸린 상태에서 결승전을 치른 셈.

 


LCK 리그제 도입 이래로 전승 우승이라는 엄청난 타이틀을 달성하면서 최고의 시즌을 만들었습니다. 특히 정규 시즌 18연승과 포스트시즌과 결승까지 20연승을 달성하며 단 한 번도 매치패를 기록하지 않으면서 압도적인 실력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되었습니다.

0입이라고 조롱받던 스토브리그에서 제우스의 탑 주전을 밀어붙인 강수가 결국 통하며 제우스는 첫 풀타임 주전 시즌부터 퍼스트 탑 라이너에 등극했고, 캐니언이 아니었다면 LCK 최초 팀원 전원 퍼스트도 가능했던 만큼 예상보다도 단단한 5인 로스터가 빛을 발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10인 로스터를 사용하면서 큰 교훈을 얻었다는 듯 스토브리그에서부터 고정 5인 로스터를 계획하고 제우스의 가능성을 높게 본 T1의 시즌 전략이 제대로 먹혀든 셈. 감독 선임에서도 선수들의 능력을 믿고 아버지처럼 팀을 케어할 수 있는 폴트를 선임한 것이 주효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단순히 어떤 선수가 갑자기 대박이 터졌다거나 경쟁팀들이 미끄러진 것이 아닌, T1이 시즌 전부터 세운 큰 그림이 정확히 의도대로 작동한 것이 우승의 가장 큰 밑거름이었습니다.

운영적인 부분도 빛났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것이 선수 5명의 기본 실력, 즉 체급이었습니다. 다섯 명의 선수 중에 어느 하나 구멍이 없으니 과부하가 걸린 라인이 하나 없었으며, 원맨 캐리 팀이 아닌 다섯 명이 돌아가면서 캐리를 하는 이상적인 팀의 모습으로 시즌 내내 안정적인 운영이 되었습니다. 다소 아쉬웠던 작년의 밴픽 전략 또한 우틀않을 시전 하기보다는 분명 상대 팀이 잘하는 픽을 인정하고 밴을 해주거나 미리 준비한 카운터 픽으로 맞받아 치고 빠르게 피드백해서 변화를 주는 유연한 밴픽 변화도 긍정적인 부분.

5명 모두가 라인전을 강력하게 가져갈 수 있는 체급을 갖추고 있는데 그런 선수들이 오더가 떨어지면 모두가 같은 각을 바라보고 수행하는 수행능력과 팀워크마저 미친 합을 자랑했습니다. 체급 좋은 선수들이 같은 각을 보고 달려드니 한타는 당연히 이길 수밖에 없습니다. 라인전과 한타만 잘하는 거면 운영이라도 어떻게 해보겠는데 스프링의 T1은 그것 마저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분명 킬수가 앞서고 있는데 글로벌 골드 차이는 계속 T1이 앞서 나가고 있는 장면이 계속해서 나왔습니다.

 

자신들의 실수는 어떻게든 커버하면서 상대방의 실수는 귀신같이 잡아내서 걸고넘어져 게임을 끝장내버리니 상대하는 입장에서는 미칠 노릇인 것입니다.

관계자들이 입을 모아 얘기하듯 T1은 당시까지는 단점이 없는 팀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MSI나 서머에서도 그럴거라는 보장은 당연히 없는 거긴 하지만, 일단 스프링까지 보여준 모습은 거의 완벽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T1의 숙제는 이 모습을 1년 내내 솔리드 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편, 스트리밍 방송을 하던 트위치와의 계약이 3월로 끝이나 오른쪽 어깨 상단 부분에 있던 트위치 로고는 검정 테이프로 가렸습니다. 경기가 끝이 나고, 구마유시가 인스타 라이브로 먹방을 하다가 아쉬워하는 팬들을 위해 T1 공식 유튜브로 30여분간 방송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케리아가 과거 방송하던 아프리카 계정으로 잠시 테스트 겸 켰는데, 심각한 어그로와 질 낮은 채팅 수준 때문에 다음 날은 트위치에서 다시 켰습니다. 별 문제없으면 트위치와 재계약할 것으로 보였습니다.


스프링 우승으로 가장 먼저 MSI행을 결정지은 팀이 되었습니다. 22 MSI가 부산에서 열리는 만큼 팬들이 가진 기대가 굉장히 큰 편. 특히 지난 월즈에서 겪었던 음식, 기후, 격리, 이동 문제 등이 사실상 없기 때문에 가장 좋은 컨디션에서 대회를 치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거기다 준비 기간을 넉넉히 갖기 때문에 휴식을 충분히 취하고도 이동 없이 대회를 준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결승 직후 구마유시를 제외한 주전 4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MSI에 코로나 걱정 없이 참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나 케스파가 광저우 아시안게임 국대 평가전이라는 희대의 막장운영을 저지르면서, T1 선수들의 일정이 엄청나게 꼬이게 되었고, 선수들이 이로 인한 체력적 부담과 컨디션 난조를 호소했습니다. 소집 이후로의 T1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가 이번 MSI에서의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2015 MSI에서도 그러한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축적된 체력적 부담이 EDG의 좋은 준비와 맞물려 무너진 바 있었기 때문에 LCK 팬들도 더더욱 불안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4월 11일, 한 때 T1 입장에서 천적의 위치에 올랐었던 G2가 LEC에서 우승하면서 MSI에서 두 팀이 만나는 것이 확정되었습니다. 2019 MSI 4강에서 SKT를 탈락시키고 2019 롤드컵 4강에서 또다시 SKT를 탈락시켰던 G2에게 어떻게든 복수를 해주고 싶은 T1이었으나, 두 팀의 재대결 기회는 이후 2년 반동안 오지 않았습니다. 드디어 기회를 잡은 T1은 G2를 상대로 한 복수극을 성공적으로 완료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또한 4월 23일 밤 RNG가 22 MSI 참여를 확정지으면서, 위의 G2와는 정반대로 항상 만날 때마다 순혈 중국팀의 꿈을 좌절시켰던 T1 vs RNG 매치도 상성 관계를 이어갈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참고로 두 매치들은 모두 2019 롤드컵이 가장 최근에 있었던 공식경기이며, SKT에서 T1으로 팀명이 바뀌고는 처음입니다.

그룹 스테이지 조 추첨 결과 베트남의 사이공, 중남미의 팀 에이스, 일본의 데토네이션과 같이 A조가 되었습니다. 첫 경기에서는 Saigon Buffalo와 개막전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A조 전승을 달성하며 럼블 스테이지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럼블 스테이지 첫 경기인 G2전에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하며 또 다시 G2의 악몽에 시달려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트페를 선픽으로 가져갔고 초반 빠르게 스노우볼을 굴리며 돈차이를 벌렸지만 G2의 좋은 한타에서의 연계와 자신들의 아쉬운 플레이가 겹쳐 결국 후반 오브젝트를 중심으로 한 G2의 한타위주 조합을 파훼하지 못하고 패배했습니다. 그나마 다음 경기인 PSG와의 경기에선 전형적인 메이저와 마이너의 격차를 보여주는 듯한 경기력을 보였습니다.

둘째 날에는 SGB에게는 이기며 출발하였지만 RNG에게 패배를 당했습니다. G2에게 졌을때는 그럴만하다는 반응이었지만 RNG에게 지고 나서는 비난을 받는 중입니다.

RNG에서의 패배가 많은 비판을 받는 이유는 "대체 왜이러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기본적인 실수가 너무 많아서 팬들에게 많은 실망감을 안겨주었기 때문이죠. RNG와의 경기를 보면 무리하다가 손해 보는 장면이 한두번이 아니며, 또 마법 공학 정거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는지 상대가 정거장을 타고 넘어와 순식간에 포위되어 손해 보는 장면이 많았습니다. 또 4용을 챙길 수 있는 상황에서 정글러를 탑에 보낸 뒤 탑이 용을 먹고, 상대가 스틸하러 오는 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해서 그대로 스틸당하는, 평소의 T1이라면 절대 하지 않을 실수를 연발하면서 침몰해버렸습니다. 스프링 시즌의 티원은 기계 같은 철저한 계산, 인원 분배, 설계능력을 보여주면서 전승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지만 럼블 스테이지에서 보여주는 티원의 모습은 너무 엉망이었습니다.

선수들의 폼도 점점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 또 불안한 점이었죠. 바텀의 경우 구마유시의 부진은 그룹스테이지때도 간간히 말이 나오긴 했으나 그때는 상체가 너무 파괴적이었던 데다가 구마유시 본인도 후반에는 정신 차리고 잘해주어서 잘 부각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세계적인 강팀과의 경기에서는 미드에서 솔킬을 당한다거나, 포지셔닝 미스를 범하거나, 혼자 맞을 궁을 팀에게 배달하여 같이 맞는 등, 치명적인 부진이 여실히 드러나버리고 말았습니다. 서포터인 케리아 또한 약팀을 상대로는 여전히 압도적인 활약을 보였으나 G2와 RNG를 상대로는 자주 잘리는 등 아쉬운 모습이 많았습니다. 페이커 또한 RNG전에서 조이로 스킬샷이 아쉬운 부분이 많았으며, 기복 없이 꾸준히 좋은 활약을 보여주던 오너도 RNG전에서 초반까지는 좋았으나 중반부터는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럼블스테이지 1라운드인 만큼 수습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는 것이 희망적인 부분으로, 3일차 대진은 EG와 PSG로 그렇게 어려운 상대는 아닌 데다 PSG랑 SGB와 체급 차이가 심하게 벌어져 있기에 넉아웃 스테이지 진출은 거의 확정적이라 할 수 있어 폼을 다시 회복하여 복수할 수 있거나 다시 패배하더라도 훨씬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할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T1이 진정한 시험대에 올랐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국리그에서는 자신들의 운영을 맞받아치는 팀이 없었기에 전승우승을 달성하게 되었지만 전 세계 리그 1위 팀이 모인 국제대회 MSI에서 G2와 RNG는 T1의 운영을 제대로 맞받아 쳐내는 모습을 보여주어 T1이 평소대로 하면 이기던 방식이 통하지 않는 것을 시사한 데다 선수들 폼도 스프링 때만큼 나오지 않는 상황이기에 이번 패배들을 교훈 삼아 피드백을 강하게 해야 하며 더 이상 자신들의 운영이 쉽게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인정하여 밴픽과 인게임 플레이 전략을 개선할 필요가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 개인의 폼 회복이며 부진을 딛고 단점을 보완하고 폼을 회복하여 우승을 해낸 2016년 MSI를 재현할지 끝내 단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국제대회 첫 결승 진출에 실패하여 암흑기를 겪은 2019년 MSI를 재현할지 중요한 갈림길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3일차 EG전에서 벌칸의 바드의 역차력쇼에 힘입어 한타를 통한 대승으로 승리를 가져왔고, 직전 매치에서 G2를 잡아낸 PSG전에선 큰 골드 차이에도 불구하고 지지부진하게 경기가 끌리는 패턴이 이어졌지만 2번째 바론 한타에서 페이커의 점멸 봉풀주-강타를 통한 바론 스틸과 탑-정글의 차력쇼를 통해 승리했습니다. 전부 승리하긴 했지만 그전까지 보였던 골드 차이를 확실하게 유리한 운영으로 이끌지 못하는 불안한 모습 또한 보여 4일차 경기도 속단할 수 없게 되었는데...

결국 4일차 리벤지 매치 EG에게 지면서 T1의 운영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스프링에서야 T1의 게임 방식의 핵심을 아무도 발견하지 못했고 그대로 무너졌지만, MSI에 오면서 핵심을 짚고 T1을 역으로 잡는 팀이 늘어나고 있는 것. T1의 운영 핵심은 15분 라인전 안에 최대한으로 골드를 확보해 아이템 차이를 벌려 게임을 그대로 끝내는 압도적인 스노우볼링에 있는데, 이 스노우볼을 막을 능력이 없는 올해 LCK에서는 통했지만 MSI의 G2, RNG한테는 한타력이나 라인전 이후의 디테일 차이로 인해 통하지 않아 그대로 지게 된 것.

골드로 찍어누르는게 가능한 LCK에서야 라인전 이후에 한타를 하건 운영을 하건 뭘 해도 통했고 이겼지만, 럼블 스테이지부터는 스노우볼링 능력에 비해 한타력과 라인전 이후의 디테일에 신경 쓰지 않는 것이 그대로 드러나면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밴픽도 그다지 좋은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드에서 아리-르블랑+벡스 구도를 피하면서 조이/트페를 기용하지만 팀적으로 후반에 오브젝트 한타를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픽에 의미를 스스로 지우는 꼴이라는 평을 들었고, 구마유시가 스프링 당시 자주 사용하던 챔피언들이 아닌 칼리스타, 이즈리얼, 트리스타나 등을 기용해보고 있지만 확실한 성과를 얻지 못하고 패배에 일조하고 있다는 평입니다. 전체적인 조합 콘셉트가 후반 보험이 없는, 포킹/운영 위주의 조합을 가져가는 패턴을 굉장히 많이 보여왔는데 여러번 시도했음에도 불구하고 좋지 못한 모습이 많이 나온 만큼 반등을 위해서는 여태까지의 밴픽 패턴을 수정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그나마 EG전 패배 이후로 강한 피드백이 들어간것인지 승리가 어렵다고 예측되던 G2와의 경기에서 탑 럼블을 제외하고 22 스프링 자신들의 시그니쳐 픽들을 가져오며 폼을 회복한듯한 모습을 보이며 21분 만에 승리했습니다. G2가 3연패로 하락세였다는 요인과 더불어 바텀에서 구마유시가 잘리는 사고 등 완벽한 모습은 아니었으나 기량을 회복한 것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5일차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있는 SGB가 G2를 찍어 누르며 RNG에 이어서 2번째로 4강 진출을 확정 지었습니다. 결국 이러한 피드백을 바탕으로 폼을 끌어올린 결과, 5일차 경기인 SGB, RNG전 모두 승리하는 최상의 결과를 이끌어내는데 성공했습니다. 특히 구마유시가 자야를 기용하며 폼이 굉장히 오른듯한 모습을 보인 것이 고무적.

조 1위를 한 RNG가 EG를 선택함으로써, 2019 MSI때와 마찬가지로 G2와 4강에서 맞붙게되었습니다. 2019 MSI와 롤드컵에서 무려 두번이나 T1을 4강에서 떨어뜨렸던 G2를 이번에는 3대 0으로 셧아웃 시키면서 결승에 진출하였습니다.

스프링 당시의 티원이 완벽히 귀환했음을 알렸습니다. 바텀은 G2가 대놓고 바텀게임을 한 1세트를 제외하고 항시 라인전을 리드하며 상수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케리아의 과감한 결단력과 메이킹, 구마유시의 안정감과 캐리력이 모두 돌아온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미드에서는 트리스타나, 아칼리 등 여전한 자신의 챔프 폭을 과시한 페이커가 좋은 활약을 선보이며 승리에 일조했습니다. 탑-정글의 교전력은 여전했으며, 특히 제우스가 제대로 포텐이 터진듯 물오른 경기력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17 롤드컵 결승전 이후로 1666일만에 다시 메이저 국제대회 결승전에 진출하였습니다. 또한, RNG와 결승에서 맞붙게 되면서 MSI 최초 3회 우승팀 타이틀을 건 승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RNG와의 결승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무르게 되었습니다. 특히 2017년 SKT T1이 세웠던 역대 MSI 최고 승률 기록마저 RNG에게 빼앗기게 되었습니다.

한 마디로 평가하자면 2021 MSI의 재림이었습니다. 코인 토스에서 RNG가 승리하여 1세트 블루 진영을 선택, 전 세트에서 블루 진영을 고른 팀이 승리하였으며, 마지막 제이스를 중심으로 한 포킹 중심의 조합을 고르고 패배했다는 결과까지 모두 같습니다.

특히 더욱 심각한 점은 이제까지 MSI에서 T1의 패배 공식이었던 라인전 단계에서의 이득 > 제대로 된 마무리의 실패로 인한 역전이라는 구성이 아닌, 1세트부터 5세트까지 내내 웨이를 위시한 RNG의 공격적인 운영에 얻어맞으며 라인전조차도 순탄하게 보내지 못했습니다. 단적으로 말하면 RNG가 승리한 1,3,5세트는 무난하게 흘러갔지만, T1이 승리한 2,4세트는 페이커의 슈퍼 플레이가 없었다면 승리 자체를 장담할 수 없었을 정도로 험난했습니다.

특히 구마유시의 챔피언 폭 문제가 크게 대두된 대회였습니다. 구마유시의 아펠리오스, 자야를 의심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으며 실제로도 MSI에서도 이를 어느 정도 증명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본 대회의 메타 픽인 이즈리얼과 카이사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점이 뼈아팠습니다. 이즈리얼로는 럼블 스테이지 RNG전에서 본인이 플레이했을 때는 샤오후의 아리에게 그대로 킬각을 노출했으며, 결승전에서는 아펠리오스로 갈라의 이즈리얼에게 솔킬을 헌납하는 등 갈라에 비해 숙련도가 부족한 모습을 보였고 카이사는 갈라-웨이의 카이사-오공 조합을 의식한 듯 오너에게 오공을 안겨주기까지는 했으나 구마유시가 카이사를 픽하지 못했습니다. 럼블 스테이지 후반부부터 G2전까지 자야로 좋은 활약을 보여준 것은 사실이나 역설적으로 이는 RNG 입장에서 구마유시의 챔피언 폭이 메타 픽과는 동떨어졌다고 판단하게 된 전략 유출이었던 것입니다.

사실상 제우스를 제외하면 모든 선수들이 저점을 보인 셈인데, 오너는 T1의 상수라는 이름과는 달리 웨이의 존재감에 게임 내내 압도당하는 모습을 보였고, 페이커는 2세트, 4세트에서는 슈퍼 플레이로 팀의 승리를 견인했지만 5세트에서는 너무 크게 무너졌습니다. 케리아 역시 모르가나, 유미 등 유틸폿을 잡은 게임에서는 스킬샷이나 포지셔닝 등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커뮤니티에서 선수들의 부진한 폼도 문제였지만 럼블 스테이지부터 결승까지 내내 부실했던 밴픽이 더 큰 문제였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오른을 밴해서 관람석에서 박수를 받는 것부터 시작해 결승전 5세트에서도 이미 2세트와 3세트를 리산드라 vs 아리 구도로 승리와 패배를 반복했음에도 또다시 같은 미드 구도를 반복했으며, 마지막 진-유미 바텀 조합은 관람석에서도 탄식이 나오는 게 이 팀이 얼마나 밴픽이 부실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실제로 EG전에서 졌을 때 밴픽과 관련해 기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전부 결승전 밴픽 이야기뿐이며, 어느 커뮤니티에도 밴픽에 대한 커버가 없고 T1 팬들은 제발 코치진을 갈아엎으라는 반응입니다.

다만 이는 현실적으로 실현되기 매우 어렵다는 의견이 중론이었습니다. 이미 이름값 및 리그 우승과 월즈 우승 커리어가 있는 김정수, 양대인-이재민을 내치고 감코 무용론을 표방하여 롤을 아예 모른다고 인정한 폴트를 감독으로 세운 것인데, 그러한 폴트마저 내보내면 도대체 T1에 맞는 감독이 누가 있는지 의문인 데다 어찌되었든 현 감코진이 LCK 스프링 전승 우승, MSI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가져왔기 때문에 여기서 감코진 교체를 결정하면 차기 감코진의 부담감은 훨씬 배로 커지게 됩니다. 조 마쉬 역시 이를 근거로 감코진의 변화는 없을 것을 발표했습니다.

결국 두 번째 무패 우승, 그랜드 슬램을 천명하며 참가했으나 어나더레벨을 내세웠던 18년의 킹존, 21년의 담원 기아와 마찬가지로 준우승을 기록하면서 2018년부터 국제전에서 LPL과의 다전제 상대전적은 1승 8패가 되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T1이 MSI에서의 폼이 어쨌건 LCK에서 전승 우승을 기록하고 출전한 만큼 밴픽이든 플레이든 발전하지 않는다면 다음 국제전인 롤드컵에서도 LCK가 LPL에게 이길 가능성은 희박하지 않겠냐는 비관적인 전망도 많습니다.


MSI 결승전 패배의 충격을 뒤로하고 월즈로 가기 위해 치르는 중요한 시즌입니다. 12.10 패치의 내구성 패치로 인해 게임의 양상이 크게 변화했기에 시즌 전까지 바뀐 환경에 적응하고 패배의 아쉬움을 극복하고 기세를 이어나가는 것이 관건이죠.

다수의 팀에게 있어서 T1은 MSI 결과와는 상관 없이 여전히 강한 체급을 자랑하는 결승전 상대였던 젠지, 프랜차이즈 스타인 너구리를 데려온 담원과 함께 우승 후보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젠지의 이지훈 상무는 경계하고 있는 팀을 논할 때 아예 T1, 담원은 목록에서 제외하고 말했으며, 농심의 고스트는 '당연히 잘할 팀'으로 평가하며 '국제 대회 일정 소화로 피로도가 누적됐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제 궤도에 올라올 것으로 본다'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다만 팀이 유독 짝수 해 서머 시즌에는 부진하는 징크스가 있기에 그 징크스를 타파하고 다시 일어서서 똑같이 MSI 준우승을 했던 2015년처럼 더욱 완벽한 모습으로 서머를 우승하고 기세를 월즈까지 이어나갈지, MSI 결승의 충격을 이겨내지 못하고 선수들의 폼이 가라앉고 약점을 극복하지 못하여 팀이 무너져 내릴지 중대한 기로에 놓인 시즌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2018 MSI 준우승팀이었던 킹존이 이런 식으로 무너진 전례가 있기도 합니다.

주목할 점은 선빵필승이었던 기존 메타와 완전히 반대되는 챔피언 내구도 패치가 적용되는 대회여서 스프링과는 완전히 다른 메타와 픽이 구성될 것이고, 이런 메타가 예전 탱커들과 원딜의 주목도가 높아진, 소위 말해 예전 LCK가 1부 리그였던 메타로 회귀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전 메타에 가장 잘 맞았던 팀이 T1이었기에 개막 전까지 메타 연구와 인게임 플레이 방식을 잘 조정해 놓는 게 T1에게는 큰 숙제로 남겨져 있습니다.

서머 1라운드를 간단히 요약하자면 강강약약. 분명 1라운드 마감을 기준으로 거둔 8승 1패라는 성적은 호성적을 넘어 강력한 우승후보라는 평에 걸맞은 것처럼 보이지만, 세세한 부분에서 보인 문제점 때문에 속단할 수 없다고 평가받습니다.

먼저 서부팀 기준 젠지에게만 세트 1패를 거두고 모두 승리한 점은 T1의 리그 내에서의 고점의 파워를 제대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지만, 동시에 상대적 약팀이라고 할 수 있는 동부팀들과의 경기에서 세트 4패, 그리고 한번의 매치 패배마저 광동에게 당했다는 점에서 불안하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그리고 밴픽 문제 또한 대두되고 있습니다. 잊을만 하면 튀어나오는 다소 무리한 정도가 아닌가 하는 밴픽스타일과 더불어 인게임 플레이까지 허술한 점을 보여 결국 디테일적인 차이에서 스노우볼이 굴러가거나 굴리지 못해 패배한 경기가 꽤 많다는 것은 그리 달가운 결과는 아닐 것입니다. 결국 실험실이라고 일컫는 이러한 전략은 이기면 꽤나 리턴이 있다고는 하지만 패배했을 때의 리스크 또한 적지 않다는 점, 결국 이러한 픽들을 강팀 상대로도 자신 있게 꺼낼수 있는 밴픽 다양성을 제대로 확립한 것인가에 대한 증명 또한 필요로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물론 티원은 전통적으로 정규시즌에서 1위에 고집하기 보다는 적당히 순위를 맞춰둔 후, 플레이오프 시즌에서 변수픽 등을 기용하며 다전제의 티원이라고 불릴 정도로 기묘하게 폼이 오르는 팀이었고, 결국에 득실차는 몰라도 승수 자체는 젠지와 동률인 만큼 2라운드에서 있을 젠지와의 경기를 필두로 한 서부팀과의 경기 결과에 따라 정규시즌 1위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입니다.

고로 MSI에서의 교훈을 발판삼은 여러 가지 시도+선수들이 기용 가능한 픽을 최대한 사용해 후에 있을 경기에서 밴픽 우위를 점하기 위함+플레이 다양성 등을 고려했을때 결과론적이지만 이러한 성장과정을 거치며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더 큽니다. 때문에 티원에게 남은 과제는 결국 상술했던 시도들이 헛되이지 않도록 득실에 관계없이 매치 패배를 허용하지 않으면서 경기력의 기복이나 관계자들에게 대놓고 약점이라고 평가받은 밴픽 문제를 다듬고 발전시켜 2R에서 있을 서부팀과의 경기, 특히 1위를 두고 각축을 벌일 젠지와의 경기를 잘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

팀에게 있어서는 최초의 짝수해 서머 정규시즌 2위를 기록한 해이지만, 그 내용은 전혀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담원 기아전에서 승리하며 정규시즌을 마무리하며 급한 불을 껐다는 것이 위안.

MSI부터 지적받아온 T1의 단점이 단순히 실수나 밴픽상의 오만이 아닌 실체로 드러난 2라운드였습니다. 밴픽의 경우 스프링 때야 실험실을 열어줘 한 세트를 내줄지언정 남은 두 세트는 철저하게 응징해왔던 만큼 크게 문젯거리로 취급되지 않았지만, 오히려 1티어 픽들이 풀려있는 상태에서도 거르거나 더 나아가 내주는 등 자기 무덤을 자기가 파는 기이한 형태로 전락했습니다. T1 선수단의 챔피언 폭이 좁은 것도 아니고, 오히려 챔피언 폭이 넓은 게 장점인 선수들도 있는데 그것을 전혀 활용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비록 스크림 데이터를 확인할 수 없어 정확한 판단은 불가능하지만 인게임상으론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는 것은 분명한 문제입니다.

선수들의 폼도 바텀의 구마유시-케리아는 그나마 담원전때 케리아는 노틸러스를 픽하며 특유의 날카로운 이니시 능력을, 구마유시는 폼이 비교적 올라온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담원전 이전까지만 해도 내구성 패치의 영향으로 구마유시는 지표 등의 수치상으로만 보아도 폼이 확연히 떨어진 모습을, 케리아는 영향력이 줄어든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바텀의 부진을 막아주던 상체도 2라운드에 접어들어서는 점차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젠지전과 리브 샌드박스 전의 패배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오너는 비에고와 리신의 의존도가 높은 편이고, 페이커도 이번 시즌 사일러스로 POG를 받은 경험이 분명 있음에도 메타 픽인 사일러스를 전혀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우려되는 점.

즉 고착화된 승리 패턴, 선수들의 폼, 부실한 밴픽이라는 세가지 문제가 정리되기는커녕 오히려 심화되고 있었다는 점에서 팀이 제대로 된 자기 객관화가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다전제의 T1이라 불리는 만큼 플옵 2라운드의 결과가 어떨지 함부로 속단할 수 없지만, 적어도 현재의 폼이라면 맞상대로 예상되는 리브 샌드박스와 KT 모두 쉽게 이기고 올라갈 수 있을지를 장담할 수 없으며, 결승전 상대인 젠지는 더더욱 말할 것도 없습니다.

거기다 이번 2라운드는 T1 역사상 가장 내외적으로 다사다난한 사건들이 연거푸 터진 것도 상당한 불안요소입니다. 불안해지는 여론은 끝내 잠잠해지지 않고 젠지전의 패배를 기점으로 SKT 마이너 갤러리발 트럭 시위로 이어졌고, 이는 극성 팬덤의 무리수로 단정 짓고 끝나는가 했지만 정규 시즌 막바지에는 조 마쉬 CEO가 비공개 디스코드에서 유료 자료를 유출하고 선수에 대한 성희롱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이며 또 다른 트럭 시위로 번질 가능성까지 생기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내외적으로 바람잘 날 없이 계속해서 생기는 사건사고의 가장 큰 피해자는 플옵을 준비 중인 선수들이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담원 기아가 KT를 상대로 승리하며 8월 21일 정규 시즌 마지막 상대이자, 지난 롤드컵 4강 이후 처음으로 담원 기아를 다시 다전제에서 상대하게 되었습니다.

그나마 정규 2라운드에서 압패를 당한 리브 샌드박스에 비하면 담원 기아는 스프링 2라운드를 기점으로 압승을 거두는 빈도가 늘어났기 때문에 비교적 마음이 놓이는 상대이지만, 그렇다고 마냥 방심할 상대는 아니기도 합니다. 다전제의 T1 못지않게 담원 기아 역시 다전제에서의 파워가 강한 팀이며, 이번 KT전에서는 그간 부진하던 하체의 폼이 확연히 올라온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탑 요네, 카밀, 미드 코르키 등 다양한 픽들을 시도하는 모습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상체의 폼만큼은 확실히 T1이 우세한 만큼, 구마유시와 케리아가 2라운드 담원전의 폼을 그대로 가져와 다전제에서의 상성 관계까지 청산할 수 있을지가 관건.

3:2로 승리하며 결승전 및 롤드컵 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 1세트와 2세트는 스프링 T1을 연상시키는 압도적인 파괴력으로 압승을 거두었지만, 3세트와 4세트는 실험실, 그것도 4세트는 제리 유미를 풀어주고 닐라-세주아니 서폿을 픽하는 이해하기 힘든 밴픽이 또다시 터져 나왔고, 5세트는 그나마 제리-유미, 오공과 담원 쪽에서 극단적인 밴픽을 감행하며 승리했습니다.

젠지가 리브 샌드박스를 3:1로 이긴 만큼 쉽지 않은 싸움이 예상되지만, 1세트와 2세트의 밴픽과 폼으로만 임한다면 1라운드의 젠지를 이겼던 기억처럼 분명 승산이 있다는 전망도 많습니다.

언더독 입장에서의 티원의 도전장은 결국 0:3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T1, 그리고 페이커와 오너가 이렇게까지 밀린 적이 올 한해 있었을까 싶었을 정도로 깔끔한 완패를 당했습니다.

결국 2라운드 젠지전 2세트에서 나왔던 교전력과 체급의 차이로 인해 중요한 한타마다 패배하는 그림이 지속적으로 나왔고, 서머 시즌 내내 젠지 연승의 원동력이었던 피넛의 초반 창의적인 동선 설계, 그리고 결국 바텀 1티어픽인 유미를 카운터 칠 수 있는 리헨즈만의 독보적인 카드 신지드의 존재 등 모든 면에서 젠지에게 밀리며 패배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담원 기아전까지 지적하던 밴픽의 문제는 오히려 결승전에서는 준수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이는 T1 스트리머 울프도 '자꾸 룰러의 제리를 안 밴해서 졌다고 하는데 룰러가 시비르를 하든 루시안을 하든 말이 나왔을 것이다.' 라고 일축할 정도였으며, 2세트에서는 제리 유미+미드 레넥톤+탑 나르라는 강수를 두었지만 리헨즈의 신지드, 피넛의 공격적인 미드 갱킹에 수포로 돌아갔으며 3세트에서 제리-유미 조합을 내어주고 다시 시비르 구도를 취함과 동시에 유미를 내리게 만들 수 있는 모데카이저를 오너가 탑에 투자하는 변수를 만들어 키워 보려고 했지만 그것뿐이었고, 라인전에서 전 라인이 붕괴되며 결국 패배했습니다.

표면상으로 보았을 때 T1의 2022년 서머는 2016년을 제외하면 결승은 커녕 플옵 탈락, 2018년에서는 플옵 진출조차 못했던 T1의 부진기였던 짝수 연도 서머 징크스를 끊어내고 준우승을 차지한 시즌이었습니다. 또한, 우려되던 MSI로 인한 스프링 이후의 휴식 기간 축소, 내구도 패치라는 변수에 의한 부진이 그렇게까지 크지는 않았다는 점도 긍정적이었던 점.

하지만 내적으로 보았을 때는 결국 MSI에서의 단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더욱 고착화된, 월즈 진출과 시즌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동일하게 거두었지만 시즌 중 감독 경질이라는 역대급 강수를 두었음에도 기적적인 반등으로 이루어낸 21년과 비교했을 때 안심보다는 우려가 앞서는 시즌이 되었습니다.

MSI 시절부터 지적되어오던 바텀 라인의 부진은 더욱 크게 다가와 구마유시는 2위 팀임에도 불구하고 올프로팀에 들지 못하는 부진기를 보였으며, 구마유시의 부진이 눈에 너무 띄어서 그렇지 케리아 역시 20 DRX가 생각나는 기량의 저하와 번아웃 증세까지 보이며 스프링 때의 날카로운 플레이메이킹 능력이 많이 퇴색되었습니다.

그나마 상체를 구성하는 제우스-오너가 꾸준히 상수를 보여주었고, 페이커도 기복이 있긴 했지만 뛰어난 클러치 플레이를 보여주며 바텀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정규 시즌 2위를 기록할 수 있었으나 젠지, 리브 샌드박스처럼 체급이 좋은 팀을 상대로는 이마저도 쉽게 먹히지 않았고 이는 결국 결승전에서 젠지에게 오너와 페이커 모두 심각한 저점을 드러내며 0:3 패배라는 결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감코진 역시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습니다. 관리형 감독을 표방하여 실질적인 인게임 관여가 없는 최성훈 감독은 차치하더라도, 밴픽과 인게임 피드백을 담당하는 김지환 코치는 서머 1라운드부터 다-카-칼-카로 대표되는 초반을 내던지는 어이없는 밴픽과 각종 엉성한 실험실을 동부권 팀에게 시전 하며 막장 밴픽을 선수들의 똥꼬쇼로 틀어막는다는 '강남 서커스단'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까지 생기곤 했으며, 서부권 팀과의 경기에서는 1티어 픽을 지나치게 풀어주는 밴픽으로 결승전을 앞두고서 'T1은 어차피 OP픽을 다 풀어주는 팀이니 젠지가 주잘먹만 해도 이긴다'라는 농담이 돌 정도였습니다. 결승전에서는 이제껏 해온 밴픽에 비하면 훨씬 준수한 밴픽을 선보였다고는 하나, 그 결과가 스프링때 3:1 승리를 거두었던 젠지에게 그보다 더한 0:3으로 완패를 당하며 결국 젠지에 비해 인게임 피드백과 메타 분석이 뒤쳐졌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더군다나  2022년은 어떻게 보면 2021년 못지 않게 엄청나게 다사다난한 일들이 상당히 많았던 시즌이기도 합니다. 감코진의 밴픽 문제를 비롯하여 현 감코진과 CEO 등 프런트에 대한 불만이 터진 SKT 마이너 갤러리에서 시즌 중 경질을 요구하며 트럭을 보내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고, 이 사건으로 한 때 조 마쉬 CEO의 이미지가 반사이익을 보기도 했지만 얼마 후 정작 그 역시 비공개 디스코드로 유료 자료를 공유하고 선수에게 성희롱을 했다는 과거가 드러나며 이미지에 큰 실추를 입었습니다. 외부에서는 극성 팬덤의 무리한 요구가, 내부에서는 CEO가 도촬과 성희롱을 일삼는데 선수들이 멘탈이 망가지지 않고 그래도 결승전까지 온 것만으로도 대단하다는 의견까지 있을 정도.

일단 월즈에 2시드로 진출을 하긴 했다지만, 현재의 폼이라면 젠지는 물론이고 MSI 결승 상대였던 RNG를 비롯한 LPL의 강팀들과의 대결이 불안한 점이 큰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월즈 준비 기간 동안 이에 대한 피드백이 제대로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이상으로 T1의 2022 시즌을 돌아보았습니다. 롤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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