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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훈의 LCK 리뷰] 롤드컵은 못 갔지만.. 아름다웠던 LSB의 도전

Talon 2022. 9. 10. 18:00

LSB가 이번 시즌 리그 내 ‘모래 폭풍’을 불러 일으켰다. 스프링 시즌을 통해 성장한 선수들은 서머 시즌 ‘프린스’ 이채환의 합류와 함께 비상했다. 롤드컵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정규 리그에서 이들이 보여준 모습은 ‘낭만’있었다.

스프링 시즌을 9위로 장식하며 아쉬운 모습을 보인 LSB는 서머 시즌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비상에 성공했다. 시즌이 진행되는 사이에도 발전하는 모습을 보인 LSB 선수단은 젠지와 T1에 이어 정규 리그를 3위로 장식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LSB가 어엿한 강팀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LSB는 한 시즌 동안 공백기를 가진 이채환과 함께 서머 시즌을 맞이했다. 바텀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진 현 메타에서 이채환을 복귀시킨 LSB의 선택은 성공적이었다. 오더 능력을 보유한 이채환은 스프링 시즌 LSB의 문제점으로 부각됐던 팀을 안정적으로 만들었으며, 챔피언을 가리지 않는 캐리력은 동료들이 위기에 빠진 순간마다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스프링 시즌 시종일관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던 LSB는 이채환의 합류와 함께 안정감과 함께 후반 운영이라는 다채로운 선택지를 고를 수 있게 됐다. 서머 시즌 맹활약을 펼친 이채환은 정규 시즌이 끝나고 박재혁과 함께 ‘플레이어 오브 더 스플릿’에 선정되며 복귀 시즌을 성공적으로 장식했다.
 

이번 시즌 LSB는 ‘원딜 캐리’로 이어지는 승리 공식을 자주 보여줬다. 탑 라이너인 ‘도브’ 김재연은 탱커 챔피언을 기용해 라인전보다 합류에 힘을 실었다. 미드 라이너인 ‘클로저’ 이주현은 이번 시즌 아지르와 아리, 사일러스를 가장 많이 기용하며 대미지적인 측면과 더불어 플레이 메이킹에도 초점을 맞췄다. 이채환은 지역 위주로 동선을 구성한 정글러와 가호 아래 열심히 성장해 교전에서 상대를 쓰러트리는 역할을 수행했다.

그러나 자주 등장하지 않았지만 상체 라이너들도 상황이 마련된다면 충분한 캐리력을 보유하고 있다. 미드 라이너 출신 탑 라이너인 김재연은 DRX와의 1라운드 3세트 대결에서 깜짝 픽으로 탑 아지르를 기용했다. 미드 라이너 출신 탑 라이너이기 때문에 모두 보유할 수 있었던 챔피언 숙련도와 라인 이해도를 통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주현 또한 T1과의 2라운드 대결에서 아지르를 통해 교전 상황에서 절묘하게 궁극기를 사용하며 자신의 친정팀인 T1을 2대 0으로 꺾는데 일조했다. 서머 시즌의 LSB는 이채환을 중심으로 조합을 구성했다. 가장 확실하고 안전한 승리 박식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다른 라이너들 또한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성공적으로 정규 시즌을 끝마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LSB는 1라운드 대결에서 DRX를 3대 1로 제압하고 젠지가 기다리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로 진출했다. LSB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젠지에게 1대 3으로 패배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롤드컵 선발전으로 향했다. DK와 만난 롤드컵 1라운드 대결에서 1대 3으로 패배한 LSB는 DRX와 치러진 롤드컵 선발전 최종전 경기에서 2대 3으로 쓰러지며 자신들이 염원하던 롤드컵 진출에 실패했다.

선수들이 가장 아쉬웠을 것이다. 이들이 쉬지않고 이번 시즌 정진한 이유가 바로 ‘롤드컵’이었기 때문이다. 새드엔딩으로 마무리 된 LSB의 서머 시즌이지만 이들이 노력을 통해 리그 내 불러 일으킨 ‘모래 폭풍’은 누구든 노력하면 강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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