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클라우드 나인/Road to 롤드컵 2022

Talon 2022. 9. 15. 12:30

Road to 롤드컵 2022 10번째 팀은 바로~

클라우드 나인입니다~!

 

2021 시즌 종료 후 팀의 코어라 할 수 있는 퍽즈의 이적 찌라시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11월초 들어 퍽즈가 TL의 알파리와 함께 팀 바이탈리티로 이적한다는 썰이 들려오면서 로스터 교체가 시작될 모양.

이후 11월달 들어 퍼지와 블래버의 잔류 찌라시가 돌면서 일단 한숨을 돌리는 모양새. 그런데 12일 갑자기 T1의 테디를 영입한다는 썰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팬들은 테디의 클래스를 생각하며 기대하는 분위기. 하지만 그 소식이 퍼지기가 무섭게 즈벤의 재계약 소식과 벌칸의 EG 이적 이야기가 나오면서 순식간에 분위기가 싸해졌습니다.

결국, 11월 13일 퍽즈와 C9과의 계약이 종료되었습니다. 그런데 14일에는 퍼지가 포지션을 미드로 바꾼다는 썰과 리브 샌드박스의 써밋을 영입한다는 썰이 돌고 있습니다. 16일에는 LS가 차기 감독이 될 것이라는 루머가 떴습니다.

그리고 18일 새벽에 T1 챌린저스 출신의 버서커를 영입한다는 제이콥 울프의 루머가 떴습니다. 다들 갸우뚱하던 수많은 영입소식과 달리 21년 내내 기량이 감퇴하던 97년생 즈벤을 밀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반응이 좋은 편입니다. 이대로면 98년생 서밋을 리더로 블래버-아일레스-퍼지-버서커라는 어마어마하게 어린 라인업을 갖추게 됩니다. 다만 에이징 커브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의 저점이 보장되는 다른 북미 팀들의 보수적인 리빌딩과 달리, 이 팀은 서밋과 버서커의 언어 및 문화 적응 리스크에 이미 북미에서 탑으로 정점을 찍었던 퍼지의 뜬금없는 포지션 변경 리스크, 2부 및 마이너 경력이 매우 유망하지만 메이저 1부 리그에서 검증되지 않은 봇 듀오까지 매우 많은 변수를 지니고 있습니다.

한국 기준 21일 오전 5시 서밋-블래버-퍼지-버서커-윈섬/아일레스 로스터를 발표하였습니다. 즈벤은 아카데미로 내려갔으며 과거 bbq 소속으로 CK 무대에서 뛴 적이 있는 용병 출신 말리스를 신규 아카데미 정글러로 영입하였습니다.

그리고 12월 2일 당초 예상대로 LS를 신규 감독으로 영입하였다는 소식을 공지했습니다. 2022년 1월 11일 추가 코치로 성상현 코치와 정수환 코치를 영입했습니다.

락인에서는 영입한 서밋-버서커-윈섬이 비자 문제로 합류하지 못하여 대신 아카데미 멤버를 기용했습니다. 대신 블레버와 퍼지는 출장할 수 있어서 다르샨-블레버-퍼지-즈벤-아일레스 라인업으로 락인에 나섰습니다. 조별 리그에서는 3승 1패를 기록하며 2위로 8강에 진출했고 8강 상대는 CLG. 나머지 8강 경기들과 달리 유일하게 3세트까지 가는 접전이 벌어졌고 승패승으로 준결승에 진출했습니다. 하지만 준결승에서는 전승을 달리고 있던 EG에게 0-3 패배를 당하며 2년 연속 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스프링 정규시즌 2주차까지의 성적은 3승 1패로 상위권에 있습니다. 특히 LS가 신박한 밴픽으로 상승가도를 더한건 물론 갔던 한국인 선수들 모두 잘하면서 여론이 매우 좋았습니다.

그런데 3주차 CLG전 직전에 LS가 팀을 떠나고 맥스 왈도가 감독에 취임한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후 0승 4패의 성적을 기록하던 CLG와의 경기에서 16:5라는 스코어로 38분 백도어 엔딩을 맞으며 다소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4연승을 거두며 Team Liquid와 함께 공동 1위로 올라섰습니다. 6주차 2경기 Team Liquid와 사실상 1위 결정전에서 승리하여 8연승과 함께 제일 먼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 지었습니다. 이후에도 페이스를 놓지 않으며 정규 시즌 2위를 확정 지었습니다. 다만 막판에 폼이 떨어진 듯한 장면이 나온 건 아쉬운 부분.

하지만 100 Theives와의 승자조 1라운드에서는 상대의 노골적인 탑 말리기 전략에 제대로 공략당하며 0:3으로 완패했습니다. 서밋은 시즌 처음으로 기용한 레넥톤으로 상대에게 계속 공략당하며 터져나갔고 그 사이에 블래버 역시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제대로 게임을 말아먹었습니다.

그러나 일주일 후 벌어진 패자조 경기에서 골든 가디언스를 3:0으로 털어먹고 다음 라운드로 진출했습니다. 서밋이 굴욕을 청산하려는 듯 시종일관 리코리스를 압박하며 폼을 올렸고 퍼지와 블래버도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여주며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EG와의 패자조 2라운드에서 3:0으로 셧아웃을 헌납하며 시즌을 허무하게 마무리했습니다. 두 번이나 플레이오프에서 완패한 탓에 또 한 번 리빌딩을 할 수 있다는 썰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무려 스프링시즌 퍼스트 탑을 달성한 서밋을 매각한다는 썰이 나오는 중입니다.

왜 이러한 썰이 나오고 있냐면, 현재 C9의 약점은 미드와 서폿이었습니다. 서폿은 워낙 매물이 귀하고, 라이엇이 바텀보단 탑 미드 중심의 메타를 선호함으로 미드를 바꾸는게 옳은 일인데, 문제는 지금 C9의 미드는 로컬 출신의 탑 라이너였던 퍼지를 포변 시킨 결과물이라는 것입니다. 즉, 미드를 바꾸기 위해 퍼지를 팔면 당장 미드를 외국산 용병을 사용할 수도 없고 만약 퍼지를 팔아버리면 현재 탑 자원이 매우 급한 플라이퀘스트가 바로 데려갈 거고, 그러면 단숨에 우승권으로 치고 올라오게 됩니다. 결국 C9에게 있어서 차선책은 퍼지를 탑으로 복귀시킨 뒤, 미드를 용병으로 데려와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서밋이 나가게 될 상황에 처했다는 것입니다.

결국 5월 3일 '써밋', '윈섬', '아일레스'와 결별했습니다. 탑에는 다시 '퍼지'가 복귀하고 미드는 팀 리퀴드를 떠나고 휴식 중인 '젠슨'을 데려온다는 루머가 있습니다. 서폿은 2군에 있던 원딜 '즈벤'을 서폿으로 포지션을 변경해 콜업했습니다. 그리고 5월 11일 퍼지-블래버-젠슨-버서커-즈벤의 로스터를 발표했습니다.

시즌 중간 리빌딩이 크게 성공하지 않는 이상, 굳이 LS를 헤드코치로 선임해 전권을 주고 빠르게 경질한 뒤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C9 프런트의 선택은 실패로 귀결되기 직전인 셈. EG가 MSI 우승의 기적을 일으켜 4시드를 따오는 것이 아닌 이상, EG, 100T, TL에 밀려 롤드컵 진출에 실패한다면 TSM만큼은 아니라도 황당할 것입니다. 어쨌든 북미 롤판 빅클럽에 속하는 C9 입장에서 if가 너무 많이 붙고 체급 측면에서 안정성이 크게 떨어지는 로스터를 짰고, 그 로스터를 짜는 과정에서 범한 선택들도 하나같이 되돌리기 어려우면서도 실패했을 때 타격은 막심한 선택이었습니다.

일단 아무무 못한 것 외엔 죄가 없는 로컬 S급 서폿인 벌컨을 풀어주면서 롤드컵 컨텐더 팀인 EG에 가게 내버려둔 그 자체가 이유를 짐작하기 힘든 선택이었습니다. 그나마 짐작해볼 때 순수 한국산 신인인 버서커와의 호흡을 위해 윈섬으로 갈아버렸다기엔 그만큼 버서커의 잠재력에 대한 과투자가 이루어진 것이고, 만일 LS의 실험실에 군말 없이 순응할 아직 머리가 말랑말랑하고 입지 낮은 신인을 원했다면 LS 경질과 함께 이미 일찍이 망해버린 선택입니다. 결국 시즌 말 윈섬은 경험과 기본기 부족으로 뒤늦은 아일레스 콜업 후 멸망을 유발해 윈섬도 아일레스도 동시에 실업자가 되는 최악의 결과가 나왔고, 벌컨은 패자조에서 C9을 셧아웃 시키고 우승까지 차지하면서 제대로 C9을 엿먹여버렸습니다. 그리고 벌컨을 다시 데려올 가능성은 근시일에는 요원합니다.

서밋을 쓰기 위해 퍼지를 미드로 돌린 선택도 둘의 경기력 합계가 퍼지+구할 수 있는 로컬 미드의 경기력 합계만큼은 나와야 간신히 본전인 선택인데, 결국 중국의 크렘처럼 리그 S급을 판독하는 메이지 숙련도가 터져버렸습니다. 이미 가불기에 걸려버린 것이 서밋을 쓰려고 퍼지를 풀어주면 새 로컬미드는 구할 길이 없고, 퍼지가 플라이퀘스트와 같이 탑만 잘 구하면 리그를 엎어버릴 팀으로 갔다가는 진짜로 제2의 벌컨이 되어 C9이 4위도 못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결국 서밋의 정규시즌 폼과 포스트시즌 폼이 대조적이라 모양새가 워낙 극단적일 뿐, 리그 MVP를 방출하는 것이 그나마 가장 손실을 최소화하는 상황은 이미 퍼지 포변 당시부터 예고되어 있었다는 의미.

서머 시즌을 앞두고 버서커가 비자와 여권을 분실하여 최소 4주 간 출장할 수 없다는 비보가 전해졌습니다. 그리하여 아카데미에서 뛰던 킹을 쓸 수 밖에 없었고 서폿의 경우도 즈벤 대신 데스티니를 기용했습니다. 우려대로 슈퍼위크였던 1주차에는 EG-GG-TL에게 모두 지며 3연패로 밑바닥부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도 버서커의 비자 문제가 빨리 해결되어 2주차에 복귀했으며 같이 3연패를 하던 DIG을 잡아내며 한숨 돌렸습니다.

파죽의 3연승으로 떡상하나 싶었지만, 3주 2일차 승패 동률이던 체급의 플라이퀘스트에 제압당하면서 5할 승률이 다시 깨졌습니다.

이후 Team Liquid까지 잡아내며 4연승을 기록 중입니다. 하지만 7주차에는 CLG와 100에게 모두 패배하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고 8주차 슈퍼 위크에는 IMT와 TSM을 잡은 뒤 EG에게 다시 패배하며 FLY와 5-6위 결정전을 하게 되었고 순위결정전에서 승리하며 서머 정규시즌 최종 순위는 5위.

포스트시즌에서는 4위 CLG를 상대하게 되었고 접전 끝에 3:2로 승리하며 1위 EG와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예상을 뒤집고 EG에게 3:1로 승리하며 100T에 이어 북미에서 두 번째로 롤드컵 진출을 확정 지었습니다.

승자조 결승전에서 100T마저 3:1로 격파하며 작년 미드시즌 쇼다운 이후 3시즌 만에 결승전에 진출했습니다. 정규시즌 5위가 1,2,4위 팀들을 차례로 잡아버리며 미라클 런을 이어갔습니다. 결승에서도 100T를 상대로 3:0으로 승리하면서 서머 우승을 차지했고, LCS 1시드로 월즈 진출을 확정 지었습니다.

 

이상 클라우드 나인의 2022 시즌을 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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