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G2 e스포츠/Road to 롤드컵 2022

Talon 2022. 9. 13. 12:40

Road to 롤드컵 2022 8번째 팀은 바로~

G2 e스포츠입니다~!

 

2021 월드 챔피언십 진출 실패로 예년보다 일찍 스토브리그 준비가 가능하게 된 G2는 일단 캡스와 2023년까지 계약 연장을 했습니다. 그외에 기사 발 루머로 그랩즈 감독의 이적사가 및 연초 넬슨의 계약과정이 게재되어, 일단은 캡스 중심으로 리빌딩의 바람이 불고 있다는 것 정도는 확인되었습니다.

이후 트위터 발 루머에 의하면 팀의 새로운 감독으로 샬케의 딜런 팔코와 탑 라이너 '브로큰블레이드' 세르겐 첼리크를 영입한다는 루머가 돌고 있습니다.

그외에도 2부 소속 유망주에 대한 접촉 등 여러 방면으로 영입 안을 모색하는 와중에 템퍼링 논란이 또 터졌습니다. 기존 선수들을 영입할 때도 논란을 겪었지만 생각보다 큰 반향은 없었는데, 이번에는 MAD Lions에서 LEC 사무국에 문제를 제기하며 논란이 가시화되는 상황입니다. 이로 인해 템퍼링 규정 강화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고 과반수 이상의 팀이 동의하는 양상을 보여, 향후 G2가 공격적인 영입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였습니다.

10월 1일, 오셀롯 구단주가 트윗으로 5명을 영입하겠다는 말과 함께 코치도 영입하겠다는 트윗을 남겨, 대대적인 리빌딩에 대한 예고가 기정사실화 되었습니다. 또한, 원더의 트윗에 그간 수고했다는 코멘터리를 남기면서, 원더의 계약 연장이 없을 것을 시사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레클레스의 이탈에 관한 루머가 돌았는데, 근원지인 G2의 오셀롯 구단주는 부정하는 스탠스를 취했습니다. 여론은 이에 G2가 레클레스의 영입이 기존 팀원 간의 시너지를 충분히 고려되었던 것인지에 대해 성토했고, 레클레스를 그저 LEC 스타라는 이름값으로 데려온 것이라는 시선까지 보이는 중입니다.

10월 11일, 오셀롯 구단주는 개인 SNS를 통해 원더, 미키엑스, 레클레스, 그리고 감독인 그랩즈와 넬슨을 필두로한 코치진들을 전부 방출한다는 소식을 알리며 2022 시즌 리빌딩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이렇게 유럽 리그 오브 레전드 씬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더 나아가 LoL e스포츠 최초의 단년 그랜드 슬램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에 근접했던 G2는 이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새로운 탑, 원딜로 '브로큰 블레이드', '한스사마'가 온다는 루머가 돌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스 사마는 팀 리퀴드 이적 썰이 돌면서 부정되었고 대신 Mad Lions의 아카데미 팀 MAD Lions Madrid의 플래키드와 프랑스 명문팀 Karmine Corp의 타르가마스가 온다는 루머가 돌면서 대략적으로 로스터가 완성된 상태입니다.

일단 루머가 도는 로스터를 기준으로 평가하자면 이래저래 불안요소가 산적해있습니다. 이미 한계를 보이던 얀코스를 1년 더 쓰겠다는 시점에서 좋은 결과를 바라기 힘든게 자명하고, 그런 와중에 봇듀오를 신인과 노망주로 채운 것은 이래저래 G2답지 않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검증된 선수들이 전부 LEC 내의 다른 팀이나 LCS에 가있는 상황인지라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긴 하지만, 프래키드 영입은 도박이었다는 데에는 모두가 동의하고 있는 상황. 타르가마스는 극단적으로 양분화된 LEC 서포터 풀에서 몇 안되는 밸런스 잡혀있는 서포터로 평가받고 있기에 평이 나쁘지는 않지만, 여전히 새가슴을 고치지 못한지라 콜업 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문제입니다. 거기다 2020 시즌 유체탑으로 불렀던 알파리가 다시 LEC로 돌아오면서 BB가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줄지도 애매하고, 캡스 역시 작년에는 힘이 부치는 모습을 보여주어서 희망적으로 볼 요소가 적은 편. 유일하게 희망적인 요소는 샬케 시절부터 애매모호한 로스터로 기적을 써내려간 딜런 팔코가 감독이라는 점인데 과연 딜런 팔코 매직이 G2에서 발휘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다만 이는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에 의구심이 존재한다는 뜻이지, 로스터를 잘못 짰다는 의미는 결코 아닙니다. 이적시장이 끝난 후 슈퍼팀을 결성한 바이탈리티와 프나틱을 제외하면 다들 로스터 구성이 시원찮은 상태라 저 둘 다음 가는 우승후보로 꼽히는 상황.

그리고 11월 13일, 그랩즈 감독과 더프만 분석관과 계약 종료를 하면서 본격적인 스토브리그를 시작했습니다. 12월 2일, 딜런 팔코 감독과 딜런 팔코의 오른팔이라고 할 수 있는 로드리고 분석관이 G2로 합류했습니다. 이어 4일에는 주전 5인 로스터가 공개되었으며 루머처럼 BB - 얀코스 - 캡스 - 플래키드 - 타르가마스로 확정되었습니다.

스프링 시즌 개막 전 스크림이 잘 된다던 루머답게 2연승을 달리며 프나틱, 로그와 함께 2일차 공동 선두에 자리했습니다. 다만 프나틱과 마찬가지로 경기력이 상당히 불안정해 라인전 이득을 자주 까먹는 대신 압도적인 한타 메카닉으로 때려 부숴 승리를 쟁취했는데, 지나친 고난도 조합 때문에 프나틱보다도 더 평가하기가 어렵습니다. 확실한 것은 리 신과 신 짜오를 픽한 얀코스는 21 서머만큼은 건재하다는 것. 바텀의 플래키드와 타르가마스도 EU 신인에 대한 의심이 무색하게 실로 폭발적인 폼을 보여줬습니다. 타르가마스의 파이크는 미키엑스가 아닌 힐리생이 빙의한 수준. BB도 초반 기복과 별도로 중후반에 그레이브즈와 깜짝픽 탑 코르키로 폭딜을 때려 넣으며 고난도 조합을 구성한 자신감을 실력으로 입증했습니다. 다만 타르가마스의 오더가 미키엑스에 당장 미치지는 못하고, 에이스 캡스의 폼이 오히려 불안한 상황입니다. 원래 캡스라는 선수가 적지 않은 리스크를 지고 가기는 하지만, 티어 애매한 픽 골라서 티어보다 심하게 잘리는 가성비는 별로 칭찬이 나오진 않았습니다. 오더 비중이 늘어나서 잠시 부진한 상황이라면 차라리 팬들 입장에서 다행일듯.

그리고 실험이 계속 잘되니 선을 넘어 탑 아크샨 미드 카사딘을 가져가고 상대에겐 코르키를 던져주는 정신 나간 밴픽으로 매드 전을 패배하였습니다. 선수들의 밴픽 자율성이 낮진 않은 유럽이니 한방에 감독 욕하긴 뭐하고, 딜런이 팀에 적응하는 과정이라 평가해야 할듯.

그리고 멤버 및 코치 대부분이 코로나에 걸린 상태로 각자 격리되는 등 엉망인 상태로 3개 경기를 치렀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오히려 기괴한 픽밴과 불안한 경기력이라도 2승을 따낸 것이 다행이라는 응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특히 캡스는 코로나 증세가 심각한지 솔랭도 대회처럼 들이박고 있다고…

2주차 SK를 상대로는 무난한 승리를 따냈으나, 다음날 바이탈리티와의 퍽즈 더비는 코르키 뽑고 리스크 있는 픽을 가져가더니 케이틀린 자이라 바텀이 셀프메이드의 2렙갱에 더블킬 주고 그대로 터져버리며 승리를 헌납했습니다. 엑셀에도 털리던 바이탈리티의 라인전 체급이 돌아온 것인지, 아니면 G2가 코로나로 스크림의 포스가 전혀 나오지 않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밴픽 실험과 맞물려 압도적인 느낌과 매우 거리가 멉니다.

3주차 첫 경기인 미스피츠와의 경기는 초반만 해도 과거 G2의 느낌이 나는 압도적인 합류전을 통한 스노우볼링으로 미스피츠를 압도하였으나, G2가 빠르게 4용을 먹고 불러낸 장로용 한타에서 무려 네온...의 앞점멸 한타 캐리에 의해 장로용을 미스피츠가 획득하면서 경기가 이상해지더니, 후반에 들어서자마자 힘을 발휘하지 못하기 시작하는 캡스의 라이즈와 함께 G2가 한타에서 연전연패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마지막 미드에서의 한타마저도 패배하여 라이즈와 라칸을 잃고 작년 미스피츠와의 경기에서 보여줬던 4용 먹고 장로 줘서 게임 지기가 재방송되려는 찰나, 이미 2명을 상실한 상태로 쌍둥이 포탑을 끼고 저항하던 G2가 플래키드의 폭식 세나의 힘을 기반으로 역으로 3:5 한타에서 에이스를 내버렸고, 그대로 미스피츠의 넥서스로 진군하여 게임을 한큐에 가져왔습니다.

이튿날 경기인 프나틱과의 대결에서는 캡스가 휴머노이드와의 라인전에서 크게 밀리면서 미드 1차 포탑이 빠르게 파괴되는 등 완전히 리드를 내준 상태였으나, 미드에서의 합류전에서 질리언 서폿의 힘을 빌어 승리하더니 이후 한타에서 상대 휴머노이드가 잘큰 아지르로 어떻게 하면 추하게 죽을 수 있는가를 입증할 동안 브로큰 블레이드의 아트록스가 교전마다 맹활약하고 플래키드와 캡스가 상대 딜러진을 쓸어 담으면서 교전에서 연전연승하여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여전히 캡스의 폼이 완전히 돌아오지 않았다는 것이 불안요소로 남지만 브로큰 블레이드와 타르가마스가 계속해서 좋은 플레이메이킹을 보여주고 있고, 얀코스의 폼 또한 나쁘지 않으며, 플래키드가 딜할 환경만 주어지면 상대를 쓸어 담을 수 있다는 것을 연이어 증명하고 있다는 점은 상당히 큰 호재라고 볼 수 있습니다.

4주차 로그전 캡스가 라센에게 박살 나면서 허망하게 3년치 정규시즌 상성도 함께 박살 났습니다. 그래도 5주차 캡스가 유럽 2약미드인 세르투스와 데이요어……를 잡아먹고 조금씩 폼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로그가 G2전 0-2 징크스를 깬 대신 뜬금없이 5주차 0-2를 찍으면서 공동 2위 라인에서 선두와 승차도 1로 줄었습니다. 얀코스만 잘하면 유체팀일 줄 알았는데 현실은 캡스만 잘하면 유체팀이라는 것이 좀 심하게 아이러니입니다.

그러나 이후 7주 1일차 1만 3천 골드 역전패까지 3연패를 찍으며 멸망하는 중이었습니다. 플래카드와 타르가마스의 봇듀오는 분명 체급도 좋고 슈퍼 플레이도 많이 나오지만, 중요한 뇌절을 범하고 상대의 슈퍼 플레이나 집중 공략에 역으로 쉽게 붕괴되는 등 안정화를 위해서는 경험이 더 필요합니다. 여기에 얀코스와 캡스가 시즌이 진행될수록 관록과 안정감보다 오히려 침체된 기량을 보여주면서, BB 말고는 개인 단위로 썩 좋은 쪽의 상수가 없습니다. 딜런이 어떻게 개인과 팀의 사이클을 끌어올리냐가 관건.

4위로 마무리한 정규시즌 후 1위 로그가 3위 미스핏츠를 지명하면서 반대쪽에서 지나틱 더비가 성사되었습니다. 결국 라이벌 프나틱에게 1:3으로 깨지고 패자조로 굴러 떨어졌습니다. 얀코스와 BB가 좋은 모습을 보이며 초반은 터져버린 3세트를 빼면 오히려 잘 풀어나갔지만, 전체적으로 바텀이 시리즈 내내 열세였고 교전에서 1세트는 교수님의 레나타에 털리고 4세트는 오리아나를 든 캡스가 상당히 부진하면서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패자조에서 플래키드-캡스의 폼과 전반적인 밴픽 구도를 어떻게 피드백하느냐가 관건.

그러나 프나틱전 패배후 팀단위로 각성했는지 압도적인 폼을 보여주면서 바이탈리티와 미스핏츠를 3:0, 다시 만난 프나틱까지 3:0으로 털어버리면서 20 서머 시즌 이후 다시 한번 결승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우려했던 캡스와 얀코스가 19 시즌으로 회귀한듯한 미친 폼과 변수 창출 능력을 보여주었고, BB는 여전히 유럽 탑급 육각형 탑솔러임을 증명했으며, 바텀 듀오인 플레키드-타르가마스 듀오도 업셋-힐리생 듀오를 상대로 판정승을 거둘정도로 폼이 올라온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결승전 상대는 로그인데 이정도면 기대해볼 만했습니다.

결국 결승전에서 로그마저도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찍어누르며 3:0으로 격파하고 4연 셧아웃 도장깨기에 성공, 2년 만에 스프링을 우승하여 LEC의 제왕의 화려한 귀환을 알렸습니다. 또한 동시에 MSI 진출도 확정되어 2018년 월즈 이후 4년 만에 한국행을 확정 지었습니다. 우승 후 도장깨기를 뜻하는 무릎에 상대 팀 이름을 지우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맨 위에 T1을 남겨두어 T1을 도발하는 세레모니를 선보이며 2019년 리매치를 예고했습니다.

 


그룹 스테이지에서는 마이너 중에서도 최약체인 LCO의 오더와 전통의 라이벌 LCS의 EG를 모두 가뿐히 찍어 누르면서 전승을 달성했습니다. 오더 같은 경우에는 팀단위 체급 차이가 너무 두드러져서 경기마다 압도적인 차이를 내면서 찍어 눌렀습니다. EG와의 경기에서는 이상한 판단으로 말아먹는 경우도 있었지만 그래도 운영적인 부분에서 우위를 점했고, G2 특유의 강력한 후반 한타력을 발휘하면서 4대 떡을 내버렸습니다.

그리고 맞이한 럼블스테이지 1일차에서 각각 그룹 A와 B에서 전승을 하고 올라온 T1과 RNG를 모두 잡아버리는 대형사고를 쳤습니다. T1전에서는 야이애나를 앞세운 한타 조합으로 초반에 5천 골드까지 차이가 났음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한타력을 보여주면서 역전에 성공했으며, RNG전에서는 초반에 BB가 블라디미르로 부진하긴 했지만 결국 플래키드의 카이사와 캡스의 조이가 한타마다 미쳐 날뛰면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2일차에서는 다시 만난 EG를 또다시 한타차이로 박살 내면서 5-0을 만들었고, SGB전에서는 캡스의 아리와 얀코스의 그레이브즈가 미쳐 날뛰면서 19년도의 복수를 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로써 2일차까지 전승을 기록했고 LEC부터 MSI까지 세트 24연승을 기록하면서 그야말로 폭주 중이었습니다.

그러나 3일차에 PSG에게 일격을 얻어맞고 RNG가 4승 1패로 쫓아오면서 공동 1위로 떨어졌습니다. T1의 폼이 수직 하락한 상황에서 RNG와 G2의 1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첫 패배 이후 페이스를 유지하지 못하고 RNG에게 패배하고, PSG에게 한 번 더 일격을 먹은 뒤 T1에게까지 압살당하며 순식간에 4승 4패까지 추락했습니다.

럼블 스테이지 마지막날에도 기세가 이어지며 첫 경기에서 탈락이 확정된 SGB에게 25분 만에 넥서스가 파괴되며 멈출줄 모르는 추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EG와의 6번째 매치에서는 북미 잼과 유럽 잼이 정면충돌한 환장의 경기 끝에 운영 및 원딜 차이로 승리를 수확하며 최종 3위를 기록, 가까스로 4강에 합류했습니다. 여러모로 이번 럼블에서의 G2는 19년 이상으로 도깨비스러운 행보를 이어나가며 럼블 스테이지가 비벼지는데 큰 공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4강에서 T1을 상대로 2세트 매서운 추격을 제외하면 라인전 페이즈 열세를 만회하지 못하고 0:3 패배, 4강 탈락을 기록했습니다.

체급 자체는 뛰어났으나 임팩트 있는 뇌절을 기록한 19시즌과 달리, 3년 후의 G2는 24연승 기간에는 신묘한 밴픽으로 체급을 가렸지만 약점이 파악당하자 체급 차이가 드러나면서 우르르 무너졌습니다. 비슷한 조별리그 강강약약이라도 경기 내용이 많이 달랐다던 유럽 올드 팬들의 우려가 4강에서 현실이 되고 말았습니다.

탑의 BB도 국밥 오른을 제외한 챔프들의 자신감이 많이 하락한 느낌이었고 캡스도 연패 기간 심하게 침묵하다 4강에서 간신히 체면치레 정도 하고 마쳤지만, 무엇보다 스프링 정규시즌 내내 불안했던 원딜 플래키드가 아니라 정작 매우 폼이 좋던 타르가마스가 럼블 3일차부터 완전히 무너져 내리며 바텀 라인전이 팀 붕괴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타르가마스의 경우 1부 라인전 경력이 1년 정도로 매우 짧은데, 과연 발전할 수 있을지 지켜볼 부분.

서머 시즌 개막 슈퍼위크 전승에 홀로 어나더 레벨의 경기력으로 산뜻하게 출발했으나, 1라운드 종료 시점 4승 5패 아스트랄리스와 공동 7위로 폭망했습니다.

BDS전 뜬금패만 해도 사고로 받아들여졌으나, 이후 마치 MSI 럼블 1R PSG전 패배처럼 낮은 체급이 노출되면서 3, 4주차엔 전패 4연패를 찍어버렸습니다. 무엇보다 스프링 정규시즌부터 MSI까지 홀로 굳건했던 얀코스가 2차 에이징 커브가 온 듯한 처참한 경기력을 보여주자, 안 그래도 라인전에 큰 강점이 없다던 날개 라인을 시작으로 모든 라인들이 스르르 무너져버렸습니다. 스프링 최악의 슬럼프 시절에도 약자 멸시는 기가 막혔던 캡스의 SK전 역캐리는 가히 충격적일 정도. 자신들이 MSI에서 6전 전승으로 탈탈 털어버린 북미의 EG가 북미 1황의 지위를 유지하는 것과 비교하면, 썩 경기력이 좋다고 평가받지 못하는 유럽 상위권 경쟁에서도 낙오하려는 심상찮은 모습을 보여 체면을 구기는 중입니다.

2라운드 1일차는 아스트랄리스 상대로 조합이 다 부패하기 직전까지 몰렸으나 BB의 그웬 원맨쇼와 특유의 백도어로 간신히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그러나 같은 날 언포기븐의 드레이븐과 대조될 정도로 플래키드의 존재감은 지워졌고, 잘하던 캡스도 특유의 의문사로 역스노우볼을 굴리는 등 BB와 타르가마스 정도를 제외하면 심각할 정도로 팀이 침체되어 있습니다.

다음날 로그전 돌아온 주종관계에 이어 6주 1일차 BDS전까지 아스트랄리스전의 재방송을 찍으며 3연승을 달렸습니다. 그러나 로그에게만 강한 것이지 그리고 로그의 원패턴이 들통난 것이지 얀코스가 망한 G2의 라인전 기량은 현 2약인 AST, BDS 상대로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을 정도로 처참했습니다. BDS 그 자체, 격이 다른 원딜인 엑스매티의 맹활약 없이 G2가 자력으로 역전할 수 있는 경기가 아니었고 어그레시보도 힘을 보태준 결과물이었습니다. 연승에도 불구하고 G2 팬들과 유럽 팬들이 아직 미래를 낙관하지 못하는 이유. 그리고 우려대로 바이탈리티 전에서 탈탈 털렸습니다.

어쨌든 팀적으로는 다른 팀들이 더 심각했고, G2는 개개인 폼 문제를 딱 최소한만큼은 수습해 정규시즌 1위를 달성하며 롤드컵 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 포스트시즌 얼마나 개인 기량을 끌어올려 우승을 하느냐가 롤드컵 기대치를 결정할 것입니다. 플레이오프 첫 상대는 미스핏츠.

미스핏츠에 이어 로그까지 잡고 롤드컵 그룰 스테이지 직행을 확정지었습니다. 그러나 결승전, 로그에게 전 라인 차이를 허용해버리며 3대0으로 패배했습니다.

 

이상으로 G2 e스포츠의 2022 시즌을 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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