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ad to 롤드컵 2022 12번째 주인공입니다. 바로~
담원 기아입니다~!
2021 시즌 종료 후 계약이 만료되는 선수는 칸, 쇼메이커, 캐니언, 베릴이 있으며, 감코진은 푸만두, 아레스 코치와 양대인 분석관이 있습니다.
병역 문제로 사실상 선수 활동이 어려운 칸을 제외하고,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3명의 선수가 모두 계약 종료되는 만큼, LCK 관계자뿐만 아니라 해외 롤 이스포츠 관계자, 팬들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담원의 자본력에 여전히 물음표가 따라다니고 있어서 과연 세 명의 선수를 모두 붙잡을지, 아니면 남은 고스트를 중심으로 리빌딩을 할지 각 선수들의 행방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담원 입장에서는 이 3명의 선수를 모두 재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11월 15일, 양대인의 재계약 소식이 발표되었습니다. 발표 내용에 직책 부분은 빠져있어서 추후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데, 양대인이 다시 감독직을 원한다는 소문과 겹쳐 김정균 감독이 밀리는게 아니냐는 소문이 돌았지만 김정균 감독의 방송에 의하면 담원에 남는다고 합니다.
11월 16일, 칸, 쇼메이커, 캐니언, 베릴의 계약 종료 소식이 발표됐습니다. 워낙 몸값이 높은 선수들이니만큼 시장의 평가를 받으러 일단 나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예정된 수순이었지만, 칸의 퇴단도 발표되었습니다. 같은 날 늦은 오후, 아레스 코치도 개인 페이스북을 통해 계약 종료 소식을 전했습니다.
11월 17일, 너구리의 FA 소식이 전해지며 친정팀 복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었습니다. 너구리는 일단 LCK 리턴을 원한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11월 18일, 신연재 기자의 트윗에 의하면 '신구의 조화'를 이루며 로스터를 완성시키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이어서 윤민섭 기자에 의하면 '탑+캐쇼+덕켈' 조합을 구상 중이라고 합니다. 농심에서 FA로 풀린 덕담과 켈린을 영입한다는 소식에 한바탕 난리가 났는데, 그도 그럴 것이 둘의 영입은 베릴의 이적을 뜻하는 것이고 고스트의 입지도 어정쩡해지기 때문입니다. 신연재 기자도 트윗을 통해 담원이 덕담 - 켈린을 영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업그레이드는 맞다는 평이지만 베릴의 오더가 부재한 담원 기아의 미래를 걱정하는 시선도 있었습니다.
여기에 업커머의 Fionn 기자는 너구리 - 캐니언 - 쇼메이커가 담원에서 다시 뭉친다는 기사를 내며 20 담원의 상체에 21 농심의 하체로 22 담원이 다시 시작할 것으로 보였습니다.
한편 11월 19일, 푸만두 코치와 아레스 코치의 계약 종료 소식이 발표됐습니다. 이에 공석이 된 코치 자리에는 롤드컵 우승 경험자가 부임하는 것이 유력하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상황이 바뀌었는지 국민일보 기사에서 너구리가 "국내 복귀를 희망한다는 세간의 소문과 달리 아직 명확한 접점"이 없다며 이적이 마무리되지 않았음을 암시했고, 이어 Fionn 기자가 트윗을 통해 담원의 탑 상황이 바뀌어 다른 선수를 구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신연재 기자 또한 일부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했는데, 너구리 협상이 틀어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결국 21일 새벽, 윤민섭 기자가 너구리의 휴식 소식을 전하며 담원의 탑은 다시 공석이 되었습니다. 너구리가 오퍼를 받긴 했으나 협상 자체를 한 적이 없다고 합니다. 애슐리 강 기자 또한 너구리의 안식 기간을 알렸습니다. 전에 너구리 템퍼링 기사와 관련해서 김민규 기자, 김용우 기자와 대립각을 세웠던 고릴라가 트윗을 통해 몸이 좋지 않은 너구리를 케어하기 위해 강범석 감독이 아이슬란드로 갔다는 후일담을 전했습니다. 신연재 기자도 너구리가 LCK 복귀를 하려다 휴식하려고 한 이유가 심적으로 힘들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21일 오후, 고스트가 페이스북을 통해 많은 분들이 예상하시는 그 팀과 이야기 하고 있었으나 처음부터 거짓말을 했다는 게시글을 올려 농심을 저격했습니다. 농심이 직전에 바이퍼와 링크가 떴는데, 이와 관련한 잡음이 생긴 것으로 보입니다.
한상용 전 감독이 현 상황이 매우 복잡해서 누구 편을 들지 않겠다고 얘기했을 만큼 이적 과정에서 일이 꼬인 것으로 보입니다. 직후 올라온 농심 대표의 입장문에 따르면 고스트 영입 문의가 있었고, 담원이 거절하는 과정에서 커뮤니케이션 오류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문제는 농심 대표가 담원 내부에서 풀 일들은 내부에서 해결하라고 얘기하고, 담원이 하이재킹 하다가 실패한 것에 이번 고스트의 저격이 연결되어 있는 것이 아니냐고 담원을 재저격하며 일이 더욱 복잡해졌습니다.
한편 11월 23일, DRX 합류 썰이 떠돌던 제파 코치의 복귀를 공식 SNS를 통해 공지했습니다. 이에 담원 팬들의 반응은 폭발적.
찌라시가 난무하던 상황에서 11월 25일 팀에서 공식적으로 12월 1일에 로스터를 발표한다고 공지했습니다. 이 공지로 여전히 알 수 없지만 탑을 채웠고, "앞으로 2년 간 담원 기아와 함께할 선수들"이라고 언급하면서 계약에 성공한 선수들 모두 2년 계약인 것도 확인됐습니다.
12월 1일 오후 5시, 공식 채널을 통해 정글 캐니언, 미드 쇼메이커와 재계약, 탑 버돌, 바텀 덕담, 서포터 켈린을 영입 발표했습니다.
12월 13일 오후 12시, 탑 라이너 호야 영입 소식을 알렸습니다. 또한 같은 날, 김정균 기존 1군 감독이 담원 기아 리그 오브 레전드 팀 1, 2, 3군을 총괄하는 총감독 보직으로 영전하고, 분석관 양대인이 1군 감독으로 보직을 변경했다는 소식을 알렸습니다.
스토브리그를 총평해보자면, 스토브리그가 본격화하면서 인벤 신연재 기자가 언급했던 '신구의 조화'라는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립니다.
전력의 핵심 미드 쇼메이커와 정글 캐니언과 재계약하면서 팀의 캐리 라인을 확실히 지켜냈습니다. 여기에 농심의 캐리 라인 원딜 덕담, 서포터 켈린 듀오의 합류로 고스트 - 베릴 바텀 듀오의 이탈로 인한 전력 유출을 최소화했습니다. 2021 시즌을 잘 지탱해준 칸의 군 입대로 인해 팀 내 가장 주목을 받는 자리였던 탑은 너구리가 안식기를 갖기로 결정하면서 미궁 속으로 빠졌고, 플랜 B로 칸나를 영입하려고 했으나 이마저도 소속 팀의 반대에 부딪혀 위기에 부딪혔습니다. 결국 2021 시즌 프로 무대에 데뷔한 유망주 버돌과 프레딧 브리온에서 처음 1군 풀타임 주전을 소화한 호야를 영입하면서, 탑 라이너 매물이 부족했던 스토브리그에서 급한 불은 잘 껐다는 평.
이로서 90년대생이 없이 00년생 덕담과 쇼메이커, 호야가 가장 연장자인 젊은 선수들로 라인업을 확정 짓게 되었습니다. 팀의 메인 오더이자 교전 설계에 능한 베릴이 DRX로, 뛰어난 라인전과 지원형 플레이에 강점을 지닌 고스트도 농심으로 이적하면서 기존 담원 기아의 플레이 스타일과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대다수의 팬들이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너구리 - 칸이라는 훌륭한 전임자들에 비해, 버돌 - 호야로 구성된 2022 시즌 담원 기아의 탑은 상대팀들의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2021 시즌 처음 1군 무대에 데뷔한 버돌은 무력 면에서는 잠재력이 확실하다고 평가받지만, 신인다운 기복 있고 불안정한 경기력이 발목을 잡았고, 2021 시즌 처음 1군 풀타임 주전을 소화한 호야는 솔랭보다 경쟁이 빡빡한 프로 무대에서 중위권 탑이라 하기도 애매한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따라서 김정균 - 양대인 - 이재민 코칭스태프가 어떤 식으로 기존 캐니언 - 쇼메이커와 신입 바텀 듀오, 유망주 탑을 조화시킬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전력 약화를 최소화하는 가운데 기존의 강점이 흐려질수도 있는 스토브리그를 보냈습니다. 기존의 담원은 라인전이 강력한 원딜과 오더 능력이 출중한 서포터로 구성된 바텀으로 밴픽, 인게임 지원들을 최소화하며 상체 위주의 교전 플레이에 치중된 가운데 강력한 한타력으로 게임을 끝내는 플레이를 보여주었고 이러한 스타일 속에서 2020 월즈를 우승하는데 성공했지만 이번 스토브리그를 통해서 보다 젊고 한타가 우수한 원딜과 서포터, 공격적인 탑 라이너들을 영입하며 기존의 상체 위주의 교전을 중시하는 팀 스타일에서 정글 - 미드 - 바텀의 후반 한타력을 보여줄 만한 팀 구성을 이루었습니다. 대신에 이전의 강력한 상체 교전을 보여줄지는 미지수로 남는 멤버 구성을 이끌어내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이제 중요한 건 버돌, 호야가 타팀 탑 라이너들에게 크게 밀리지 않으면서 덕담 - 켈린이 전임자인 고스트 - 베릴의 빈자리를 채우고 농심에서 보여주었던 후반 한타 캐리를 담원에서 보여줄 수 있는지가 담원의 올 시즌을 관통하는 핵심이자 이유영 대표가 천명한 소속 게임단 전 종목 석권 달성이라는 대기록 달성 여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담으로 아디다스의 디자인 컨펌을 마친 독자적인 유니폼이 처음으로 공개될 예정이었습니다.
스프링 시즌은 안 좋은 의미의 캐니언 게이밍, 강팀판독기로 아쉬운 시즌을 보내며 정규 시즌을 마무리했습니다. 기존 강팀 판독기보단 높은 순위이긴 하지만 T1과 젠지에겐 완패하고, 특히 젠지는 쵸비가 없는데도 패하면서, 만약 쵸비가 있었다면 대체 얼마나 깨졌을까 싶을 정도로 1, 2위 팀과의 압도적인 격차를 실감했습니다. 1라운드 때는 경쟁팀이었던 농심과 DRX에게도 패하며 위기감이 고조됐지만, 2라운드에서는 설욕에 성공하며 그래도 아직까진 T1, 젠지 바로 아래 단계의 팀이라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캐니언의 압도적인 POG 포인트가 얘기해주듯이 담원 기아의 1옵션은 시즌 내내 캐니언이었고, 이는 팀이 단단해지는 시즌 후반까지도 이어졌습니다. 그러다 정글 기량이 비슷한 T1과 젠지를 만나면 정글 차이를 내지 못하거나 역으로 나는 순간도 있어 패배하는 그림이 반복되는 것. 담원 기아 팬들 입장에서는 캐니언이 역대급 시즌을 보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씁쓸할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특히 캐니언과 함께 중심축을 맡아주어야 하는 쇼메이커의 부진이 뼈아프고, 덕담-켈린 바텀 듀오도 평가가 썩 좋지 않은 상황에서 버돌이 많이 성장했지만 애초에 기대치가 굉장히 낮았던 선수라 리그 우승까지의 여정이 굉장히 험난해 보입니다.
심지어 마지막 브리온과의 경기를 0:2로 손도 못 써보고 참패하면서 '강팀판독기'의 이미지조차 흔들리고 말았습니다. 프레딧 브리온은 담원에 비하면 선수들의 개인 실력이 훨씬 떨어진다고 평가되는 팀인 데다가, 무려 브리온 선수들 전원이 코로나에 걸려 후유증에 시달리는 상태에서 치른 경기였습니다. 지금까지 상대팀 선수들이 전원 코로나 격리에서 복귀한 지 얼마 안 되는 팀인 경우는 없었던 데다가, 1라운드 때도 브리온을 압살 했으므로, 이번에도 가볍게 이길 것으로 누구나 예상했습니다. 그런데도 담원이, 그것도 0:2로 졌습니다. 심지어 경기 내용도 졌잘싸가 아니었습니다. 일단 바텀 차이는 두 말할 필요도 없고, 탑 역시 그토록 자원을 투자받으면서 상대 탑을 말려 죽여 놓았으면서, 본인이 말려 죽인 그 상대 탑에게 솔로킬을 헌납하는 쓰로잉을 남발하는 결말이었습니다. 그리고 탑과 바텀만 못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믿을맨인 캐니언조차 엄티를 상대로 힘 하나 써보지 못하고 27분이 넘는 게임에서 딜량 0.7k라는 역대급 저점을 찍으며 자멸했고, 쇼메이커는 라바의 견제를 뚫지 못하거나, 라바를 피해 이리저리 로밍을 다니지만 타이밍이 전부 상대팀에게 읽히는 바람에 이렇다 할 소득조차 거두지 못하고, 그 사이에 라바만 커버리는 결과가 되어버렸습니다. 심지어 운영 면에서조차 프레딧 브리온에게 밀리는 모습을 연출했는데, 전형적인 "일단 모이고 보자"는 식의 운영을 했다가, 브리온이 이에 당해주지 않자 당황해서 허둥대는 모습을 보여주기 일쑤였습니다. 그야말로 최하점을 찍는 경기가, 하필이면 플옵 바로 전 경기에서 나와버렸습니다. 게다가 프레딧 브리온이 6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서 3위의 담원 기아와 PO 1라운드에서 맞붙게 되었습니다.
2020 시즌 서머부터 2020 롤드컵 우승, 2021 시즌 스프링-서머까지 3시즌 연속 LCK 통합 우승이라는 LCK 왕조를 이뤄나갔던 담원 기아는 결국 팀의 낮아진 체급 및 특급 에이스에 대한 의존도 심화라는 시즌 초부터 지적됐던 문제점들을 해결하지 못한 채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끝을 맺었습니다. 비록 멤버가 3명이나 바뀐 채로 3위라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고, 슈퍼팀이라는 젠지와 벼랑 끝 승부를 펼친 것은 긍정적으로 보이나, 결국 시즌 최후의 승자로 남았던 지난 시즌들에 비해서는 격세지감이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다만 보이는 문제점들이 아주 명확하고, 팀의 에이스인 정글의 힘은 아직 건재하다는 것을 확인했으므로, 타 라인들의 체급을 비슷한 급으로 올리는 것이 급선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머 시즌을 앞두고 너구리의 복귀 소식이 전해졌고 4월 20일에 정식으로 영입이 발표되었습니다. 탑 라이너의 체급문제로 스프링 시즌을 아쉽게 마친 담원 기아는 전성기를 함께한 프랜차이즈 스타 너구리의 복귀로 인한 너캐쇼 상체의 재결합에 힘입어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추었다고 평가받으며 시즌 전부터 많은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대만큼이나 걱정되는 부분들도 있는데, 작년 LPL과 월즈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두었던 너구리, 전임자들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해 아쉽다고 지적되었던 덕담-켈린 바텀 듀오, 이전과 비교하여 안정적인 모습과 캐리력이 부족했던 쇼메이커의 폼 문제의 해결이 앞으로 담원의 과제가 되겠습니다.
한편, 6월 1일 담원기아는 탑 라이너 호야와의 계약 종료 사실을 알렸으며, 호야 선수는 LPL의 TT로 이적하게 되었습니다.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호야 선수에 대하여 팬들은 아쉬움과 응원의 목소리를 보냈으며, 이로써 담원은 "너구리, 버돌, 캐니언, 쇼메이커, 덕담, 켈린" 6인 로스터로 서머 시즌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시즌 전 담원의 스크림에 대한 좋은 평가가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개막 전 LCK 10팀 가운데 5팀이 담원을 우승후보로 지목하는 등 서머 시즌 담원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었습니다. 나아가 쇼메이커와 캐니언의 솔로 랭크 줄세우기를 필두로 버돌을 제외한 담원 로스터 주전 전원이 최상위권의 솔로 랭크 점수를 보여주고 있으며, 쇼메이커는 국민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서머 시즌에 대한 포부를 밝혔습니다.
서머 시즌 1라운드 결과 스프링의 재림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성적이 동일했습니다. 즉, 강팀으로 분류되는 젠-티-듀에게 모두 패배하고 동부권 팀들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이는 '강팀판독기아'라는 오명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나마 위안거리라면 스프링 1라운드 대비 승점 관리는 더 잘 됐습니다.
2라운드를 앞두고 가장 중요한 숙제는 선수들의 폼을 조금 더 끌어올리고 유지하는 것, 일부 선수들의 챔피언 폭, 다양한 승리 패턴. 첫 번째는 그나마 광동전에서 꽤나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한 부분입니다. 두 번째는 선수들의 많은 노력들이 필요한 부분이고 단기간에 해결하기엔 다소 난이도가 있습니다. 세 번째도 감코진과 선수들이 부단한 노력을 통해 스크림 및 실전에서 그 모습을 필요가 있습니다. 2라운드의 목표는 이제 단 한가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숙제를 잘 해결해서 젠-티-듀를 꺾는 것입니다.
2라운드 초반에는 구멍이라 평가받던 덕담이 폼을 끌어올리며 팀의 안정감이 더해지나 싶었으나 갑자기 상체의 폼이 휘청였고, 리그 막바지에는 전라인이 돌아가며 부진을 겪었습니다.
일단 상체의 경우 기대값을 충족시키지 못했습니다. 1라운드에서는 그래도 티젠듀를 제외한 나머지 팀들을 상대로는 제값을 했지만 2라운드 들어서는 경기력이 떨어지면서 오히려 담원의 문제는 바텀이 아니라 상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부진했습니다.
너구리의 경우에는 1라운드에도 아쉬웠지만 2라운드 들어서는 탱커 메타와 더불어 폼이 더 떨어져 장점이던 라인전 능력도 무뎌지고 수시로 잘리며 기대한 만큼의 퍼포먼스가 나오지 않았고, 캐니언은 2라운드 들어서 플옵권 팀 상대로는 아무런 힘도 쓰지 못했습니다. 쇼메이커는 6주차까지는 제 역할은 해 냈으나 7주차 KT전을 기점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8주차 코로나 악재가 터진 이후로 폼이 망가졌습니다.
바텀에 경우에는 2라운드 초반 덕담이 폼을 끌어올리며 상체가 부진하는 와중에 그나마 제 몫을 해냈습니다. 그러나 8주차 이후로는 본인들마저 팀에 휩쓸리며 폼이 망가졌습니다.
선수들의 폼도 문제였지만 양대인 감독 역시 2라운드 들어서 이해할 수 없는 밴픽과 인게임 플레이방향성 등으로 비판받고 있습니다.
결국 올프로 시스템이 생긴 뒤로 처음으로 전원 올프로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또한 플레이오프 진출팀 상대 전패라는 굴욕적인 기록을 남기며 강팀 판독기에서 플레이오프 판독기로 바뀌어버렸습니다.
현재 담원은 어느 한 라인이 특별히 문제라고 하기 힘들 정도로 상체와 하체 모두 수시로 휘청이고 있는데, 감독조차도 현재 메타에 대해 '딱딱한 메타' 라는 의문만을 남기는 분석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양대인 감독을 넘어 담원 프런트 역시 비판의 대상에 올랐는데 그동안 팬들과 소통해왔던게 무색하게 이번 시즌 양대인에게 비판적인 의견이 올라오면 차단을 넣으며 여론 통제에 들어갔고 개인방송 역시 선수들의 경기력 유지라는 명목으로 송출을 중단, 그리고 양대인을 향한 팬들의 성토에도 침묵으로 일관하는 모습에 프런트도 똑같다는 목소리가 켜졌습니다.
결국 2022년 8월 16일, DWG KIA 갤러리 측에서 프런트를 성토하는 성명문을 발표했습니다. 성명문에 기재된 요구사항은 크게 4가지로, 첫째, 양대인 감독의 사퇴 또는 경질. 둘째, 팬들과의 미흡한 소통 및 교류 문제에 대한 개선 요구. 셋째, 부실해져 가는 팀의 컨텐츠의 질과 양에 대한 해결방안 촉구. 넷째, DWG KIA 측의 미래 운영과 비전에 대한 설명 요구 등이 있습니다. 이 성명문을 발표하면서 2022년 8월 19일 저녁 18시까지 이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습니다.
17일 담원 기아 측에서 답변을 했습니다. 플옵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고 시즌 중이라 답변을 하기 어려우니 시즌 종료 후 9월달에 간담회를 따로 열겠다는 취지로 실질적으로 감독의 경질에 대해서는 거부한 것이나 다름없는 답변이었습니다.
경쟁팀이었던 젠지와 T1이 각각 원래 높던 체급을 끌어올리고 로스터를 유지하며 고공행진하는 동안, 담원은 첫 단추부터 꼬였던 스토브리그를 시작으로 힘겨운 시즌을 보내며 연거푸 고배를 마셔야 했습니다. 계획한 것도, 들인 것도 많은 시즌이었으나 얻은 것보다 잃은 것이 더 많은 시즌이었습니다.
22 시즌 담원의 약점은 크게 4가지입니다. 엉성해진 대전략, 떨어진 체급, 발전하지 않는 감코진, 적폐 프런트. 20~21 시즌, 담원은 대전략이 대단히 명확한 팀이었습니다. 20 시즌 담원은 전 라인의 압도적인 체급으로 주도권을 잡은 상태에서 베릴의 합류를 기반으로 전령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뒤, 전령을 통해 버티는 상대를 억지로 뚫어낸다는 대전략을 구사했습니다.
상대의 완강한 저항으로 세트를 헌납한다면, 더 혼란스러운 난전을 유도해 체급으로 적을 찍어버리는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B플랜 역시 확립되어 있었기에 담원은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꿋꿋이 전진했습니다. 21 시즌에는 본인들의 체급과 주도권을 위시하는 대전략에 상대를 말려 죽이는 LCK식 운영 요소까지 가미해 대전략을 보강했고, 필요하다면 배테랑 선수들의 날카로운 교전각과 높은 체급으로 한타 한방에 상대를 무너뜨리는 B플랜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22 시즌에 들어서며 주도권에 기반한 상체 캐리 공식에 담원은 스스로 탈피를 시도했습니다. 상체의 주도권으로 하체가 성장할 턴을 마련하고, 성장한 바텀이 게임을 마무리짓는다는 새 대전략을 구상했습니다. 결과만 놓고 보자면, 대실패였습니다. 주도권을 잡아주어야 하는 상체는 흔들리기 시작했고, 신입으로 들어선 바텀은 기대한 수준의 캐리력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초기에 구상한 대전략이 실전 실행이 불가능해 패배가 이어진다면, 감코진은 가장 먼저 대전략을 점검하고 수정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양대인 감독은 기어이 스토브리그에 구상했던 플랜을 끝끝내 수정하지도, 그렇다고 대전략이 꼬였을 때 흐름을 수습할 B플랜의 확립도 하지 않았습니다.
선수들의 전체적인 기량 저하도 크게 눈에 띄었습니다. 버돌은 분명 포텐셜도 있고, 세트를 겪으며 경험치를 흡수하는 속도도 빠른 축에 속하는 뛰어난 유망주지만, 그 이상을 보여주지는 못했습니다.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종종 나타나는 고립사와 뇌절은 다듬어져야 할 부분이 남아있음을 보여줬습니다. 너구리 역시 21 시즌 말의 떨어진 폼과 휴식기의 영향으로, 20년 세체탑의 이름에 맞지 않는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쇼메이커는 19~21 시즌에서 보여주던 클러치 플레이는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스프링의 캐리 롤을 도맡아 하던 캐니언도 서머 말에는 번아웃이 왔는지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흔들리고 팀의 성적에 문제가 있는 상황에 누구보다 민감하게 반응해야 할 감코진은 묵묵부답이었습니다. 선수들의 폼의 하락이 보인다면, 얼마든지 떨어진 폼에 맞게 난이도가 낮은 밴픽을 구사하고 단순한 대전략을 세워 승리를 챙길 수도 있었습니다. 메타를 분석하고, 메타에 어울리는 챔피언을 발굴하고, 그 챔피언을 선수가 연습하게 하며, 다룰 수 없다고 판단되면 비슷한 역할을 할 수 있거나 메타 챔피언을 카운터 치면서도 선수가 다룰 수 있는 챔피언을 추천하는 것은 감코진이 해야 할 일입니다. 그러나 양대인 감독은 본인의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담원은 스프링의 약점이라 지목받은 탑을 보강하였지만, 스프링보다 더 나쁜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너구리의 복귀, 스크림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는 소문이 돌고 미디어데이에서 5팀에게 우승후보로 예측받는 등 시즌 전에 유력한 우승후보로 예측되었으나, 승격 이후 최하의 성적인 2020 스프링과 동일한 4위로 마감했습니다. 또한 ALL-PRO가 생긴 이후 1명이상은 서드 안에 들었지만 이번 시즌은 단 한명도 배출하지 못했습니다.
담원은 플레이오프 진출이 목적이 아닌,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입니다. 팀 로스터도 우승을 위해 검증된 선수들만을 모았습니다. 담원 왕조의 공신이라 할 수 있는 고스트-베릴과 계약을 해지하고 2021 서머 퍼스트 원딜-세컨드 서폿을 영입했으며, FA가 된 캐니언과 쇼메이커도 붙잡고 젠지에게 이적료까지 지불해오며 버돌도 영입하였고, 성에 차지 않자 휴식이 끝난 너구리까지 영입했지만, 결승 문턱도 밟지 못했습니다.
프런트에 대한 비판도 상당합니다. 그동안 소통을 잘하며 호평받았던 프런트였지만 이번 시즌엔 양대인 감독을 비판하는 의견을 묵살하며 여론 통제에 들어갔고 참지 못한 담원 팬들의 성명문에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9월에 간담회가 예정되어 있다는 답변만 남겼을 뿐이었습니다.
시즌 진행중에 사령탑을 경질한다는 건 쉽지 않은 결정입니다. 하지만 그밖에 성적을 위한 시즌 내 구체적인 개선점은 없었습니다. 담원의 다큐멘터리인 Be the one은 22년 4월, 스프링 시즌의 모습을 담은 3화를 마지막으로 선수들의 집중을 위해 촬영 중단을 선언한 뒤 서머 시즌은 통으로 스킵했습니다. 선수들의 개인방송 또한 중단되었으며, 공식 유튜브에 선수들 솔랭을 편집해서 올리던 밤에 노는 영상감이 없어 몇개월 전 영상을 당겨서 쓸 정도였습니다.
선수들의 성적을 위해서라는 명분은 충분하지만, 다른 팀들은 다큐도 내고 개인방송도 하면서 성적을 내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담원보다 성적이 높은 젠지, T1은 팀 다큐와 개인방송을 잘 운영하고 있습니다. 보통 팬이 팀 사정을 알려면 선수들의 방송에서 흘러나오는 소스나, 팀의 모습을 촬영한 다큐에서 찾는데, 이 두개가 통으로 사라지면서 2022년 담원은 팀과 팬의 소통 창구가 없었습니다. 결국 개인방송과 다큐를 포기했지만 4등에 그치면서 성적과 팬 모두를 놓치게 되었습니다.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T1에게 패배함에 따라 4위가 확정되었고 포인트 순위에 따라 1라운드에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상대팀은 LSB이며 진영 선택권을 갖고 있습니다. 플옵 1,2라운드의 모습을 보면 분명 정규시즌 2라운드의 경기력에 비하면 좋아졌으나, 상대팀도 플옵 2라운드에서 젠지에게 3:1로 패배했지만 정규시즌에서 담원 기아는 물론 T1을 잡아낸 적도 있을 정도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 담원 기아 입장에서는 플옵 2라운드에서 다양한 밴픽을 꺼내게 되면서 전략이 많이 노출되었고 탑 돌림판도 결국 실패로 돌아갔기 때문에 쉽게 승리를 장담할 수 없습니다. 1라운드에서 패배하더라도 원코인이 남아있지만 2라운드에서 만나게 될 상대팀도 정규시즌에서 모두 패배한 경험이 있기에 1라운드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최초로 롤드컵 진출 실패라는 최악의 결과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3시드 결정전에서 리브 샌드박스를 3:1로 꺾어내고 3시드 그룹 스테이지 직행 티켓을 확보하며 LCK 최초 4년 연속 롤드컵 진출의 금자탑을 쌓았습니다. 그러나 또다시 탑 돌림판이 돌아간 점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붙고 있습니다.
이상으로 담원 기아의 2022 시즌을 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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