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e스포츠 팀 라우드

Talon 2022. 9. 24. 12:20

오늘은 Road to 롤드컵 2022로 진행해야 하지만 이 팀 또한 처음 소개하는 팀이기에 소개글로 대체하겠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브라질의 라우드입니다~!

 

브라질의 프로게임단. 2021년 CBLOL의 프랜차이즈화 과정에서 마이너즈와 함께 신규 창단한 프랜차이즈 참가팀입니다. 적극적인 매니지먼트로 점차 발전하여 창단 2년 만에 우승컵을 거머쥐는 등 헨스가, 플라맹구 등이 여전히 잡음을 일으키는 CBLOL 씬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브라질이 강점을 보이는 또다른 종목인 FPS 발로란트에서도 호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2022년 마스터스 1과 챔피언스 모두 승자 결승에서 승리해 최종 결승까지 직행했고, 마스터스 1은 준우승, 챔피언스는 우승을 기록했습니다.

2021년 CBLOL의 프랜차이즈화 과정에서 크루제이루 이스포츠와 함께 신규 창단으로 진입했습니다. CBLOL 2회 우승 경력이 있는 브체탑 Tay와 역시 2회 우승자이자 브라질 미드 단단함과 꾸준함의 상징 딘케도, 2020 스플릿 1을 우승한 더즈더보이-세오스의 봇 듀오에 유럽 2부 European Masters 우승자였던 독일 용병 Don Arts로 꾸린 슈퍼팀 로스터였습니다.

하지만 더즈더보이는 브라질 기준 뛰어난 메카닉과 우승 1회에도 불구하고 CBLOL 5위가 커리어 하이인 동갑내기 루스카 다음으로 하드 쓰로잉을 많이 보여준 전형적인 브라질식 자폭 특공대형 원딜러인데다, 돈아츠는 EM 결승 초반 3개 세트 내내 상대 정글러 라조크에게 털려대며 팀원들을 폭행한 그러니까 팀내 5옵션이라는 수식어도 아까운 대놓고 구멍이었습니다. 게다가 더즈더보이는 노쇠화가 우려되는 96년생이었고, 돈아츠의 챔프 폭은 유럽의 또다른 솔랭 전사 아구린보다야 낫지만 성장형, 라인 완전 방치 풀캠 RPG형 위주의 기괴한 챔프 폭이었습니다.

결국 단 8경기만에 노답 정글을 잘라버린 뒤 1년 내내 정글 수급으로 골머리를 썩였고, 원딜러도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슈퍼팀이라기엔 잃어버린 1년을 보냈습니다.

2022 스플릿 1은 딘케도를 paiN으로 보내고 paiN에서 2021 스플릿 1 우승 탑 미드인 로보와 틴오운즈를 데려왔습니다. 미드는 20년 기준으로는 딘케도 우위였지만 21년 틴오운즈가 부활하며 동갑내기 두 선수의 위상이 비슷비슷하지만 국제대회 퍼포먼스는 틴오운즈가 우위인 상황이었고, 역시 21 스플릿 1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주던 로보의 영입과 멀티플레이어 테이의 포지션 변경으로 구멍을 모두 메울 수 있다면 좋았겠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창단 최초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에다 5, 6, 7위로 최종 순위가 매 시즌 한 계단씩 내려갔습니다.

결국 서머에 과감한 처방을 하는데, 이제는 정글 적성을 거의 잃은 테이를 꼴찌팀 플라맹구에 팔고 마침내 더즈더보이도 카붐에 팔아넘겼습니다. 대신 전년도 헨스가에서 팀의 준우승을 하드 캐리 했던 한국인 정글러 크록을 마이너즈의 혼틈 와중에 빼왔고, 아카데미에서 기르던 04년생 원딜러 Brance를 콜업하는 초강수를 두었습니다.

스프링 4강이 합을 더욱 맞춰가는 동안 서머 개막 전 로스터에 칼을 댄 라우드가 처음부터 잘할리는 만무했고, 18경기 중 11경기가 진행된 시점 5승 6패로 반타작도 하지 못한데다 꼴찌 플라맹구에게 2라운드에 패할 정도로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남은 7경기에서 paiN을 제외한 모든 팀을 싹 쓸어 담으며 4위까지 점프했고 1위팀 퓨리아가 더 강한 4위팀 라우드를 피하기 위해 충분히 3위팀 paiN을 지명하는 기적을 일으켰습니다.

RED를 꺾고 올라간 승자전에서 paiN의 노련한 세라핀 조합을 두 번이나 뚫지 못하고 2:3 석패, 패자조로 내려왔습니다. 하지만 정규시즌 1위 퓨리아를 3: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진출한 라우드는 결승에서 승자조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paiN을 뚫어내면서 3:0 승리, 우승컵을 들어올렸습니다.

매 시즌 경기력이 들쭉날쭉한 마이너 지역이다 보니 리그 내 경기력만으로 리그 사이의 서열을 판단하기는 성급하지만, 라우드의 경기력은 2022 MSI에서 PSG를 자칫하면 1라운드 탈락시킬뻔한 RED보다 더 안정적이고 좋다고 봐야 합니다. 탁월한 교전능력에 나머지가 무난했던 RED와 달리, 모든 면에서 RED의 무난함을 우수함으로 바꿔놓은 느낌인데 싸움도 마찬가지로 잘합니다. 최근 한국 용병을 2명씩 채운 마이너 지역 팀들의 특징이 라인전을 반반 이상 유지하고 바꿔주기 운영은 잘하지만 교전 설계에 장점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 이 팀은 크록이 장기간의 오세아니아, 브라질 생활로 현지인들과의 장벽이 전혀 없는 데다 현지인들의 개인 기량이 높기 때문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그렐, 세이야, 가보토 삼각편대를 앞세운 이번 LLA 우승팀인 Isurus와 더불어 지역 순혈팀과 한국 용병팀의 장점을 모두 가진 팀으로 보는 것이 옳은데, 리그 내 5전제에서는 전반적으로 그 ISG와도 한 차원 다른 압도적인 포스를 내뿜었습니다.

 

이상으로 라우드에 대한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