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DRX/Road to 롤드컵 2022

Talon 2022. 9. 22. 12:50

Road to 롤드컵 2022 17번째 팀은 바로~

DRX입니다~!

 

2022 스토브리그 개막 이전부터 솔카가 팀을 나간 것으로 추정되는 데다가 그 어느 팀보다 먼저 영입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아무 소식 하나 없이 한동안 잠잠하며 표식의 조기 계약 해지설, 해체설, 매각설 등 온갖 나쁜 루머가 다 돌았습니다. 스토브리그 이후에도 제일 먼저 영입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한동안 특별한 소식이 들려오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DRX 출신의 도란, 쵸비를 포함해서 어지간한 매물들이 자리를 찾아간 데다가 표식과 프런트의 사이가 틀어졌다는 소리까지 들리면서 사실상 이번 시즌도 꿈과 희망이 없어 보였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데프트가 DRX로 컴백하며 서포터는 베릴이라는 충격적인 소식이 나왔고, 감독은 김정수 감독이 온다는 충격적인 소식과 함께 비록 BLG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원장 롤을 하고 온 제카가 온다는 소식, 그리고 포르쉐라는 스폰서까지 물어왔다는 찌라시가 나왔습니다. 이에 DRX 팬덤은 물론 LCK 팬덤은 최상인 대표와 e스포츠 업계 터줏대감인 최병훈 단장의 일처리 실력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팬덤에서는 진지하게 최면 어플이라도 찾은 게 아니냐는 말을 하는 중. 만약 이 소식들이 사실이라면 표식과 프런트의 마찰이 이해가 된다는 평입니다... 다만 제카가 LPL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다고는 하지만 LCK에서도 곧바로 그런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인 데다가 노장 듀오인 데프트 - 베릴의 노쇠화 우려도 커서 생각보다 불안 요소가 크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어쨌든 상체를 업그레이드한 것은 맞기에 최대한 바텀에서의 불안 요소가 터지지 않도록 케어를 잘해야 할 것으로 보였습니다.

타 팀보다 조금 늦은 12월 4일 21시 로스터 공개를 예고했습니다. 거피셜대로 데프트와 김정수 감독이 귀환했고 베릴+제카가 입단했으며, SSG로 추정됐던 신규 스폰서는 찌라시대로 포르셰로 밝혀졌습니다. 계약 기간은 3년으로 밝혀졌습니다. 물론 본사가 아닌 한국 지사 포르셰 코리아이기는 하지만, 수입사나 딜러사가 아닌 자회사이기 때문에 나름 본사에서 PPT를 했다는 이야기도 이전부터 있었습니다. 계약 기간의 경우 모두 단년이지만 김정수 감독은 2023년까지였습니다.

12월 8일, 솔카의 은퇴가 발표되었습니다. 킹존 쿼드 시절부터 응원했던 팬들은 오랫동안 있던 유망주의 이른 은퇴에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


리브 샌드박스와의 개막전에서는 뜻밖에도 0 - 2 패배를 당하며 불안하게 시작했습니다. 바텀 듀오가 명성에 걸맞게 라인전 페이즈에선 샌드박스의 봇듀를 이기는 모습을 보인 것을 제하면 전반적으로 저점에 가까운 경기력이 나온 데다, 팀적인 호흡도 아직은 잘 안맞는듯한 모습이 이어졌다는 점이 뼈아픈 부분. 젠지 전에서도 체급 차에 밀려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으며 0 - 2 패배를 찍고 2연패를 적립하며 최하위로 미끄러졌습니다.

2주차 첫 경기인 T1 전에서도 역시 경기력에 큰 변화는 없었고 당연하게 0 - 2로 패배하며 3연패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대해 파파스미시는 스크림에서는 나름 좋은 성적을 거두는 DRX가 경기에 가면 왜 저러는지 모르겠다는 평을 남겼습니다.

그 와중에 최상인 대표는 라이브 방송에서 선수단 전원 연봉 5억 이상이라는 발언을 흘렸는데, 20억이라는 기사가 났던 데프트, 10억은 안되지만 서포터 포지션으로 한정하면 최고 대우를 받았다는 베릴, 제카도 10억 안팎이라는 각종 준오피셜들이 있었는데, 그나마 쌀 것 같았던 킹겐-표식마저 5억 이상이라면 이 로스터에만 50억 가까이 쓴 셈입니다.

2주차 두번째 경기인 광동 프릭스 전에서는 여전히 경기력에서 저점을 보였지만, 상대인 광동 프릭스는 더 심한 저점을 보였기에 고전 끝에 가까스로 2 - 0 승리를 거두며 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나는데 성공했습니다. 비록 경기력은 여전히 많이 부족한 면을 보였지만, 이번 승리를 거름 삼아 반등의 기회를 노려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3주차 첫번째 경기인 프레딧 브리온 전에서 지금까지 경기 중 최고의 고점을 뽑아내며 같은 순위에 위치한 프레딧 브리온을 9위로 밀어내고, 당당히 6위를 차지했습니다.

두번째 경기인 농심 레드포스 전을 앞두고 김정수 감독이 로스터에서 말소되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말소 이후로는 신동욱 코치의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진행할 것이라 알려진 가운데, 김정수 감독은 이번 말소는 본인의 의지가 아니며 곧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 밝혔고 최병훈 단장도 마찬가지로 조만간 공식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하여 논란이 불거질 기미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말소 발표 당일, 응원 방송에 출몰한 최상인 대표는 "김정수 감독의 로스터 말소는 계약 해지를 의미하는게 아니며 상황에 따라 2라운드에 복귀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라는 의아한 해명에 더해 "이유를 말할 수 없으며 말하고 싶지도 않다."는 특이한 화법으로 불을 지폈습니다.

와중에 농심 레드포스 전을 좋은 경기력에 힘입어 2:0으로 깔끔하게 승리하며 최소 5위를 확보. 설연휴 브레이크 직전에 서부리그에 당당하게 입성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후 주장인 데프트는 선수단과 감독과의 불화는 전혀 없었다며 관련 루머를 일축하며 감독님이 빨리 돌아와 주셨으면 좋겠다는 인터뷰를 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선수단과 감독의 불화라는 가설은 완벽하게 배제된 가운데 이후 김정수 감독이 본인의 SNS에 입장을 밝혔는데, 대표의 동의가 있다면 있었던 모든 일을 당사자로써 밝히겠다. 만약 동의하지 않는다면 나도 조용히 할테니 하루빨리 로스터 복귀를 시켜달라는 이야기를 꺼내며 대놓고 치킨 게임을 걸었습니다.

이번 사건을 겪고 있는 DRX 팬들은 2년 전 DRX 엑소더스에 이어서 또 프런트가 사고를 쳤다며 한탄과 동시에 비판을 거듭하고 있으며, 특히 2년 전 사건의 중심이었던 최상인 대표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매우 거셉니다. 특히 DRX 선수단 중 최고참이자 주장인 데프트가 직접 POG 인터뷰에서 총대를 메게 한 것에 대해 반발이 강합니다.

이러한 분위기가 전부 사그라들기도 전에 2월 2일, 설 연휴로 경기가 없던 주차에 제카와 베릴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고, 표식과 킹겐, 임직원 한명도 양성반응이 나왔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2월 4일에는 양성 반응이 나왔던 표식과 킹겐, 임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추가로 태윤까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데프트를 제외한 주전 5명이 완치될 때까지 출전이 불가능해지면서 연승가도를 달리던 좋은 분위기마저 내려앉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결국 2월 4일, 2군 콜업이 결정되었습니다. 그나마 구심점 역할을 하는 데프트라는 버팀목이 있고 DRX의 2군이 현재 CK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1등을 할 정도로 폼이 좋다보니 데프트를 중심으로 빠르게 합을 맞추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그런데 같은 날, 최병훈 단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김정수 감독 경질 오피셜이 나오면서 가뜩이나 좋지 않은 분위기가 더욱 가라앉았습니다. 법률적인 문제가 있어 사유를 밝히긴 힘드나 중대한 결격사유가 있어 경질을 결정했다는 다소 깔끔하지 못한 발표로 인해 반발이 적지 않은 상황 속에서, 김정수 감독은 사실상의 경질 불복을 선언하며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해서라도 복귀하겠단 의지를 드러낸 가운데 2월 11일, 김 감독이 법적 소송을 예고하면서 사태는 점점 심각해져만 가고 있습니다.

한편 KT와의 경기 당일 날 선수들의 격리해제가 발표되면서 마스크를 써야 하지만 경기에 참여할 수 있다는 소식과 함께 로스터 발표 문제로 1경기에는 2군을 내보냈는데, 올해 갓 데뷔한 세탭이 3분 만의 아리아를 솔킬내더니 체급으로 kt를 찍어 누르는 명경기가 나왔습니다. 반면 1군 선수들은 아직 컨디션 회복이 안 되었는지 불안한 경기력을 보였습니다.

2월 13일, 데프트의 방송에서 김상수 코치로 추정되는 인물이 확인되면서 김 코치의 DRX 리턴설이 제기되기 시작되었습니다.

2월 14일, 김정수 감독의 후임으로 김상수 감독이 들어오면서 2021 서머 이후 다시 DRX로 복귀하였습니다. 17일, 1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담원전에서 무려 586일만에 매치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이로써 시즌 초반 3연패라는 부진을 딛고 6연승을 이뤄내며 10위에서 3위까지 순위를 올리는 극적인 반등을 보여주었습니다.

1R때 파죽지세로 6연승을 하던 시절과 달리 김상수 감독 합류 이후의 첫경기는 한화생명 전에서 지면서 담원 기아와의 3위 싸움이 상당히 불리해졌습니다. DRX의 대부분 경기는 데프트가 캐리해 원맨팀으로 평가받는 승리 패턴이 인지된것입니다. DRX는 승수는 높지만 진경기는 2:0이 대부분이고 이긴 경기는 2:1이 많으므로 4위임에도 승점이 0였습니다... 다음 경기인 브리온전에서도 이겼지만 상대적 약팀 상대로도 2:1 승리를 거두고 젠지전에서는 2:0으로 셧아웃 당하는 아쉬운 성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KT와 LSB전에서 2:0으로 압살하며 DRX 상체의 변화가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베릴의 피드백의 공여가 큰것으로 보이는데 베릴의 피드백으로 확실히 나아진 표식의 2경기 연속 POG를 받으며 제카 킹겐도 확실히 전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남은 대진은 농심-광동-담원-T1인데 브리온 다음으로 안좋은 대진이지만 나머지 경기에서도 집중해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8주차 농심전과 광동전을 각각 2:0 , 2:1로 잡아내면서 비록 경기력이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3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되었습니다. 남은 대진은 담원과 T1인데 두팀 모두 플레이오프에서 만날 수도 있는 만큼 미리 보는 플레이오프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경기력 점검에 있어서 중요한 경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담원전을 앞두고 장염 증세가 있던 데프트가 1세트에 결장으로 태윤이 올해 첫 출전을 하게 되었고, 2세트부터 데프트가 출전했습니다. 데프트의 컨디션이 매우 좋지 않았던 만큼 100% 온전한 전력이라고 보긴 어려웠지만, 1라운드 때와는 달리 탱커 위주로 노선을 굳힌 버돌과 캐니언의 시너지로 상체 라인을 단단히 굳히는 밴픽을 취한 담원에게 2세트마저 헌납하며 완패했습니다.

뒤를 이은 T1전에서도 진심모드를 발동한 상대에게 초반부터 박살이 나며 완패를 떠안고 말았습니다. 특히 팀의 중심인 베릴이 공략당하며 무너진 게 치명타. 작년 스프링만큼은 아니지만 어쨌든 2연패로 정규 시즌을 마무리했기에 불안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연패 기간 중 나온 문제점을 피드백하여 플레이오프 때는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었습니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 상대는 줄곧 호구 잡아왔던 광동 프릭스. 그러나 상체의 약점이 튀어나오면서 2:3으로 패배, 업셋을 허용하며 탈락했습니다.

중간에 좋은 운영과 교전 설계를 통해 불리한 상황을 반전시키기도 했으나 킹겐과 제카가 침묵하면서 끝내 승리로 연결 짓지 못했고 4세트 승리를 이끈 표식도 정작 초반 구간에 안 좋은 모습을 연거푸 노출하면서 패배에 일조해버렸습니다. 거기에 더해 유일한 희망이었던 바텀 듀오도 칼을 갈고 나온 테디 - 호잇을 상대로 유의미한 성과를 내지 못했고 끝내 이는 업셋을 내주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DRX 입장에서는 참으로 아쉬운 시즌이 되겠는데, 1라운드 중반까지 겪은 최악의 부진을 딛고 6연승을 질주하며 중상위권까지 치고 올라갔고 그 후에도 3위 도약의 기회를 엿보는 등 괜찮은 페이스를 이어갔음에도 막판까지 상, 하체 간 불균형을 조절하지 못하면서 5위로 아쉽게 마무리하게 되었기 때문.

그래도 희망을 볼 수 있었던 부분은 노장으로 이루어진 바텀 라인의 분전과 꽤 괜찮은 운영 능력입니다. 데프트 - 베릴 듀오의 경우 어느덧 선수로서는 황혼기를 넘어서 백전노장이라 할 수 있는 20대 후반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캐리력을 뽐내며 팀의 플옵 진출을 이끌었고 그 베릴을 필두로 한 운영 능력 역시 상위권에 턱 없이 모자란 상체의 체급이라는 문제점을 메꿀 만큼 준수한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나 상체의 경우 폼이 올라올 때도 있었으나 그게 쭉 이어지진 못했고, 그 문제가 고질병처럼 터져 결국 플옵 1라운드에서 업셋을 내주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말았습니다. 지표 자체는 좋은데 정작 인게임에서의 활약이 애매한 킹겐이나 소극적인 플레이와 떨어지는 집중력으로 인해 지탄받는 표식, 체급 자체는 탄탄하지만 원 맨 캐리력과 적극적인 플레이 메이킹 시도가 부족한 제카까지 모두가 상위권으로 발돋움하기에는 부족한 모습만 보이며 팀의 성적을 중위권에 고착화시켰습니다.

어쨌든 상체 모두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어 있고 이들의 폼을 끌어올릴 수만 있다면 더 높은 위치를 바라볼 수 있긴 하나, 당장 언제 성적이 반등해도 이상하지 않은 스쿼드를 들고 있는 농심과 막판에 폼을 올리며 플옵 경쟁을 했던 KT도 전력 누수 없이 버티고 있는 만큼 확실한 대비책이 필요해 보이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상체 라이너들의 부족한 점들을 보완하고 팀의 핵심인 바텀의 기량을 보존하여 차기 시즌을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


2022년 4월 11일 서울지방노동위가 DRX의 김정수 감독 부당 해고를 인정해 원고의 복직과 해고 기간 동안 남은 임금을 지급하라는 판정을 내렸습니다. 만약 김정수 감독이 복귀한다면 기존 감독이었던 김상수 감독의 거취가 주목되었습니다.

시즌을 앞두고 신한은행과 새로운 스폰서 계약을 했음이 밝혀졌습니다. 도인비가 방송 도중 '요즘 DRX가 무적이다. 썸머 때 무조건 뜰 팀.'이라고 발언하여 화제가 되었는데, 도인비의 부두술 밈과 더불어 작년 서머의 처참했던 성적 때문에 반농담으로 불안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그때에 비하면 선수진이 많이 보강되었고 여하튼 기분 좋은 언급이라는 반응이 많습니다.

개막전을 앞두고 6월 12일, 김상수 감독과 이재하, 신동욱 코치와 데프트, 태윤 선수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농심과의 첫 경기에서 DRX의 상체가 각성하면서 좋은 경기력으로 2:0으로 잡아냈습니다. 1세트 케일, 2세트 오른으로 캐리 하며 딜러와 탱커 모두 잘 쓰는 모습을 보여준 킹겐이 단독 POG를 받았습니다.

농심과의 경기에서 물이 올랐던 상체, 특히 제카가 BRO전에서도 좋은 경기력으로 프레딧 브리온을 2:0으로 잡아내고 단독 POG를 받았습니다.

HLE과의 경기 1세트에서 칼리스타&아무무 카드로 DRX의 바텀을 흔들어 놓았지만 이후 킹겐, 표식, 제카 상체 삼인방이 바텀에서 일어날 불안요소들을 전부 잘라내고 강한 한타 파워를 보여주며 압도적인 스코어 차로 승리했습니다. 좋은 매혹 적중률과 한타파괴력을 보여준 제카가 POG를 차지했습니다.

3세트 초반 상대 나르와 아칼리가 킹겐에게 갱킹을 시도했지만 킹겐의 갱플랭크가 슈퍼 플레이를 하며 상대 아칼리를 잡고 본인은 생존했습니다.

 

표식의 뽀삐가 경기 내내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뽀삐 궁극기를 적재적소에 잘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온플릭이 점멸을 이용해서 깜짝 바론 스틸을 노렸으나 완벽한 타이밍에 온플릭을 날려 바론까지 확보하고 게임을 승리로 이끌어내며 표식이 POG를 받았습니다.

KDF전 1세트 데프트의 칼리스타가 게임 시작부터 끝까지 슈퍼하드캐리를 했습니다. 칼리스타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LCK 원딜 선수들에게 보여준 것 같습니다. 만장일치로 POG에 선정되었습니다.

2세트에서는 이젠 킹겐하면 오른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엄청난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장로 앞 한타에서 엄청난 이니쉬와 함께 총 8번의 에어본을 했습니다. 킹겐 뿐만 아니라 킹겐과 표식도 무시 못할 활약을 하며 압도적으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POG는 당연히 킹겐.

이후 LSB, T1에게 연패를 하였으나, DK전 1세트 베릴의 아무무가 시종일관 로밍을 다니며 전 라인을 터뜨렸고, 한타에서도 좋은 이니쉬로 한타를 파괴했습니다. 특히 마지막 Q 궁플이 예술. 그 와중에도 제카 코르키의 포킹과 카이팅도 게임 승리의 큰 기여를 했습니다. 롤 도사 베릴이 POG에 선정됐습니다.

3세트는 표식이 1세트 베릴 선수의 역할을 했습니다. 1렙부터 변칙적인 동선을 사용해서 초반 바텀에서 3킬을 챙겼고, 발 빠른 갱킹으로 미드와 바텀을 완벽히 압도할 수 있었습니다. 게임 중반 담원에게 우세를 뺏기는 줄 알았으나, 표식의 이니쉬가 또 한 번 빛을 보며 게임에서 승리했습니다. 4번 타자 표식이 POG에 선정됐습니다.

이후 GEN, KT, T1에게 3연패를 기록하였으나, BRO, DK전 승리, GEN, LSB전 패배, NS, KDF전 승리로 연승과 연패를 반복하는 가운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 이후 KT, HLE전에서 패하면서 정규 시즌을 마무리지었습니다.

플레이오프에서 3위 리브 샌박을 상대하게 되었는데, 샌박에 비해 다전제 경험이 월등한 베테랑들로 구성된 스쿼드임에도 불구하고 흔들리는 샌박을 전혀 공략하지 못하며 1:3으로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특히 탑 정글 듀오인 킹겐-표식의 부진이 심각했으며, 바텀 듀오인 데프트-베릴 역시 활약한 세트가 있긴 했으나 전반적으로 샌박의 프린스-카엘 듀오에게 밀리며 패배에 일조했습니다. 그나마 정규시즌부터 팀을 지탱해오던 제카는 정규시즌보다 더욱 뛰어난 폼을 보여주었으나 팀을 패배에서 건져 올릴 정도는 되지 못했습니다.

DRX는 정규시즌 마지막 매치인 한화전의 충격적인 패배, 리브샌드박스전 플레이오프에서 데프트가 프린스 상대로 저점을 보이면서 손을 쓸새 없이 패배하며 선발전에서도 광탈할 것이라는 가장 낮은 기대를 받았습니다.

선발전에서도 정규시즌에서 유일하게 승리한 상대인 담원은 리브 샌드박스를 잡으면서 롤드컵 3시드를 미리 확정 지었기 때문에 체급이 우위인 KT, 리브 샌드박스를 상대로 힘들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습니다.

게다가 첫번째 매치 상대인 KT는 전체적인 체급이 우위라고 평가받는 팀이었습니다. 그러나 데프트가 각성하여 에이밍의 존재감을 지워버렸고 폼이 떨어졌다고 평가를 받던 제카가 이긴 매치에서는 훌륭한 활약을 보여주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게 되었습니다. 이번 매치는 상체 VS 하체 싸움이었습니다. KT도 하체는 강점을 보였지만 이번 다전제에서는 하체가 이전보다 폼이 좋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폼을 상시 유지했던 상체만 고점을 보여주었습니다. 반면 DRX는 이번에 상체 중 하나인 표식이 매 세트마다 저점을 보여 결국 주한으로 교체한 후에야 DRX가 상체의 폼을 간신히 회복하면서 하체의 힘을 발휘해 상호 간의 포지션 차이를 보여주었습니다.

4시드를 건 파이널 매치는 플레이오프에서 패배한 아픔이 있는 리브샌드박스, 미드에서 탑으로 포지션 변경을 하여 라인전이 매우 약해졌다고 생각되는 도브를 제외하면 이전 매치와 마찬가지로 리브샌드박스가 전체적인 체급이 우위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풍부한 다전제 경험을 바탕으로 샌드박스를 잡아내며 롤드컵 막차를 타는 데 성공했습니다.

주한이 '좋은 변수'였다면, 제카는 '상수'였습니다. 선발전 MVP를 뽑으라면 첫 선에 뽑힐 수 있을 정도로 빅라와 클로저라는 무서운 신예들 상대로 초반 1, 2, 3세트에선 KT전 3세트를 제외하면 백중세 내지 판정승, 4세트 이후부터는 찍어눌렀다는 평이 어울릴 정도의 후반 집중력으로 각성한 모습을 보이며 팀에 큰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킹겐은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 비해 많이 불안해지긴 했지만 결국 승리한 세트에서는 라인전 및 한타에서 도브보다 좋은 폼을 보여주었고, 데프트-베릴 듀오도 숱한 다전제를 겪어온 베테랑 듀오답게 오히려 다전제가 막바지로 향해갈수록 집중력을 끌어올리면서 프린스-카엘 듀오를 상대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베테랑들의 숱한 다전제 경험과 좋은 선수 교체를 통한 분위기 환기, 그에 영향을 받은 상체의 각성, 이 3박자가 조화를 이루면서 DRX는 승리를 쟁취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DRX는 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이 완벽한 드라마를 쓰며 롤드컵 4시드 진출에 성공하였습니다. 많은 기적들이 DRX을 롤드컵으로 보내는 결과가 되었습니다.

 

이상으로 DRX의 2022 시즌을 돌아보았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