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 이반 마르틴 디아스

Talon 2022. 10. 3. 12:20

오늘 소개할 선수는 바로~

Razork 이반 마르틴 디아스 선수입니다~!

같은 나라 동갑내기 엘요야와는 대조적으로 대단히 고전적인 육식 정글러입니다. 일명 리틀 브록사. 셀프메이드, 엘요야, 인스파이어드로 이어지는 주도적인 캐리를 선호하는 최근 유럽 신예 정글러의 계보에서는 다소 이단에 위치합니다. 가장 비슷한 선수는 1년 어린 미스핏츠 후임자 슬라탄인데, 슬라탄도 LEC 검증이 미완료라 문제지 2부 기준 라조크보다는 챔프 폭이 약간 넓습니다.

21 시즌 종료 기준 장인 챔프인 그라가스가 24승 5패 82.8%라는, 라조크의 들쭉날쭉하고 대체로 불우했던 팀 커리어 대비 사기적인 승률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모스트 픽인 리 신이 19승 11패 63.3%, 최근 티어 등락이 심한 엘리스가 15승 3패 83.3%를 기록 중이고, 이외에도 갱킹 이니시 탱킹에 장점이 있는 세주아니와 트런들, 신 짜오, 우디르를 즐겨 사용하는 등 챔프 폭이 20년 1군 데뷔한 00년대생 정글러가 맞나 싶을 정도로 고전적입니다. 20 스프링 당시 단단-페비벤-데닉이라는 죽음의 삼중주를 혼자 다 커버하던 신인 라조크의 갱킹은 당시 얀코스 다음가는 정글러 아닌가 싶을 정도로 센세이셔널했고, 풀캠 메타의 퇴조 및 베테오의 포텐 폭발과 함께 부활한 21 서머에도 라조크는 베테오의 초반 라인전 약점을 매우 훌륭하게 커버하며 강력한 시너지를 이끌어냈습니다.

반면 성장형 챔프 승률은 처참한데 그레이브즈 1승 4패, 릴리아 2승 2패, 탈리야 1승 3패, 비에고 0승 3패 등 라조크의 솔로라이너들이 라조크의 성장을 커버칠 역량이 부족했다는 점을 감안해도 이건 좀 아니었습니다. 그나마 적극적으로 교전에 개입하며 라이너들을 도우면서 자신의 성장도 가속화할 수 있는 킨드레드와 럼블은 좋은 성적을 기록했지만, 성장형 정글러로 잘 컸을 때의 캐리력이 막강한데도 불구하고 일단 턴을 써서 효율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능력 자체에 의문부호가 붙은 상태이다. 특히 과거 엄티나 블랭크가 그랬던 것처럼 칼날 부리 쪽으로 카정 갔다가 죽는 상황이 많아서 라조크의 카정만큼은 도저히 보고 싶지 않다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

새 프나틱의 미드인 휴머노이드가 유럽 역대 계보에서도 손꼽는 막강한 후반 캐리력을 가진 미드라는 점에서, 일단 본인의 약점이 팀을 무너뜨리는 수준으로 갈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하지만 강팀 대 강팀의 대결에서 메타가 정글 캐리를 권장한다면, 1819 브록사와 마찬가지로 라조크의 다소 편중된 플레이스타일도 시험대에 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금껏 본인의 약점으로 간주되었던 부분이 팀 탓이 얼마고 본인 탓이 얼마인지 강팀에서 증명할 수 있는 2022년이 될 것입니다.

2022 스프링은 메타가 갱킹 위주로 돌아갔음에도 성장형 챔프 픽을 크게 늘리더니, 우려대로 전형적인 클리드-브록사 부류 정글러들의 챔프편차를 제대로 노출하며 팀의 스프링 멸망 원인이 되었습니다. 적극적인 다이브가 가능한 볼리베어 하나만큼은 유럽 최고 수준의 기량을 보여주지만, 그 외에는 뭔가 애매하거나 혹은 못하거나일 뿐입니다. 기존 라조크 삼신기 중 하나였던 리 신도 너프와 이적의 영향으로 이전만 못하고, 스프링 정규시즌에 신 짜오 승률이 좋긴 했지만 당시 짜오는 리신 자르반 볼리베어 다 못하는 선수에게 쥐어줘도 1인분 되는 사기 챔프였습니다.

그간 LVP에서 활약이 미진했거나 커리어가 좋아도 가자미형에 불과했던 다른 스페인 국적 선수 월립과 팔코 등과 달리 미리차와 함께 팀의 에이스 라인이었습니다. 엑셀의 택서, 로그 이스포츠 클럽의 비헤이브, 프나틱 라이징의 은지 등 수많은 정글러들을 상대로 정글 차이가 뭔지 보여줬습니다. 결승에서 맞붙게 될 BIG의 Don Arts에 비해서도 이거다 할 느낌이 확 오는 경기력은 덜하나, 엘리스와 리 신을 잘 다룬다는 점에서 매우 큰 차이가 있습니다...

사실상 mouz의 Shadow가 기대보다는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4강에서 탈락한 시점, EM에서 가장 잘하는 정석 정글러이자 최고의 엘리스, 리 신 플레이어라 봐도 과언까진 아니었습니다.

실제 결승에서도 1~3세트 내내 Don Arts를 탈탈 털고 3세트는 돈아츠가 딸피 르블랑의 진입에 바론을 스틸당하는 진기명기를 보여줄 동안 인섹 킥으로 게임을 따라잡는 등 활약이 돋보였습니다. 하지만 날개 라인 기량 차이로 게임이 계속 뒤집히면서 멘탈이 깨진 4세트는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미스핏츠로 이적 후 LEC 1주차 페비벤의 폼이 완전히 무너지고 바텀은 수비적인 상황에서 단단과 함께 막대한 부담을 짊어졌고, 자르반으로 선수 시절 클템급 숙련도를 보이는 등 싹수가 노랗다는 의견이 대세를 이뤘습니다. 하지만 2~3주차 4연승 기간을 보면 기본적으로 병사형 정글러 중에는 상급 포텐이며, 3주 2일차 그라가스로 유럽 3대 정글러인 절지의 면전에서 하드 캐리를 하면서 그 와중에 아펠리오스 포탑에 바론을 스틸당하는 대참사도 쓰면서 장래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라가스 외의 챔프가 검증되지 않았다는 의견도 있지만 이 선수 EM 서머에 주력 챔프는 엘리스 리 신이었으므로, 핵구멍 역할로 돌아갈 가능성은 적습니다.

전반기가 끝난 시점에서 거의 유체정을 넘볼만할 수준의 정글러라는 평이 많습니다. 셀프메이드나 타잔의 데뷔 시즌이 떠오른다는 의견이 많을 정도로, 초중반 미스피츠를 이끌어나가는 슈퍼 크랙입니다. 사실 유러피안 마스터즈 서머 시즌에도 가장 뛰어난 정글러기는 했지만 그게 솔랭이나 자국 리그에서 유망했던 다른 정글러들이 EM 들어 워낙 말려들어가다 보니 개중 무난하게 육식할 줄 아는 라조크가 낫다는 의미였던지라... 이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1주차가 적응기라 너무 못했다면 그 후는 너무 잘해서 당황스러운 셈입니다. 사실상 같은 팀 탑의 단단과 더불어 EM보다 LEC에서 더 잘하는 이상한 사례가 됐습니다.

다만 라조크의 갱킹이 전체적으로 파악이 된 2라운드에서는 1라운드만큼 리그를 씹어먹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이와 함께 미스피츠의 성적도 아예 수직으로 낙하해버렸습니다.

그런데 이게 라조크가 1인분도 못하거나 1인분만 하고 있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초반 갱킹으로 한정하면 여전히 리그 탑급 기량을 보여주는 선수가 라조크고, 한타에서도 여럿이 헛짓하는 사이 미스피츠에서 제일 위협적인 스킬샷을 보여주는 선수가 라조크입니다. 페비벤에 이어 단단조차 하락세를 보이는 시점에서 미스피츠의 에이스이자 유일한 리그 탑 플레이어는 여전히 라조크라고 봐야 합니다. 라이너들이 하도 애매해서 팀이 떡락한 것이지 2~3인분 하던 선수가 1.5인분 하는 것을 탓하는 것은 무리다... 이에 걸맞게 팀의 포풍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MAD 3인방인 카르지, 카이저, 섀도우를 제치고 신인왕을 수상했습니다.

20 서머에 단단, 페비벤, 도스 같은 짐덩이를 달고 게임하느라 고생한 여파인지 21 스프링은 폼이 굉장히 안좋습니다. 무의미한 데스가 많아서 적에게 주도권을 넘겨주는게 일상. 메카닉은 확실히 빼어난 정글러고 미시적인 판단력은 좋아서 성장형 챔프로도 후반에 무서운 딜링을 보여주기 때문에, 클리드나 브록사 다르도크 부류와 비교될건 아닙니다. 하지만 데닉을 잃고 영 처참한 이게 순하게 말한 거고 사실상 슈퍼 판타지 유저들에겐 주작 드립을 터뜨리는 운영적 판단을 연발, 이니시에이터건 딜러건 무리한 교전 설계나 카운터 정글링으로 자꾸 자멸하는게 문제.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 평가는 신인왕 시절이 무색하게 매우 좋지 않습니다. 초중반 사고만 안치면 후반 기여도가 준수한 정글러가 초중반을 말아먹는 퍼포먼스가 역대급인데, 20 스프링 인스파이어드는 상대도 안되고 샬케 입단 전의 어메이징이 출동해야 할 듯합니다. 어메이징이 손가락 다 죽고 나서야 뇌가 생긴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외부의 도움이 절실해 보이는데, 미스핏츠 매니지먼트가 썩 믿음직하지 않다는 점이 영 불안했습니다.

그러나 팀의 연승과 포스트시즌 막차 경합 과정에서 보면 결국 미스핏츠는 레이조크가 해줘야 하는 팀이라는 의견이 대세였습니다. 어쨌든 후반 캐리력도 높은 편이고, 초반 사고만 터지지 않으면 이득을 굴려나가는 능력도 점차 다듬어지고 있습니다.

서머 시즌은 베테오의 라인전 폼이 약간 올라오고 풀캠 메타가 퇴조하면서 레이조크가 떡상했습니다. 범용성이 아주 낮은 선수는 아니지만 클리드, 브록사처럼 갱킹에 방점이 찍힌 선수다 보니 메타의 변화가 매우 반갑습니다. 스프링에는 팀 전력 차를 감안해도 엘요야, 인스파이어드에 비해 활약이 확연히 모자란 정글러였는데, 서머 1라운드 기준으로는 격차가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팀이 4위를 달성한 시점 히릿, 베테오 이상으로 올프로 입상 가능성이 상당한 상태. 시즌 후반 갱메타의 퇴조로 살짝 헤매긴 했지만, 비슷한 부류인 클리드나 브록사보다는 훨씬 적응력이 양호한 데다 시즌 전반적인 기여도는 굳이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22 스프링은 강팀에 어울리지 않는 선수도 아니고… 자신에게 어울리는 짜오 리신 자르반 메타에서 최악의 부진을 보이고 있습니다. 휴머노이드와 함께, 아니 그 미드를 능가하는 팀 패배의 최대 원흉일 정도. 그러나 미스핏츠 시절 부진할 때도 늘 그랬듯이 말린 정글 챔프로 이니시는 확실하게 걸어주는 편이라, 업셋과 힐리생 입장에서 작년 스프링 브위포 셀프메이드 니스퀴 트리오나 서머 아담 니스퀴 듀오의 트롤링에 비하면 그저 귀여운 듯합니다.

5주 2일차 바이탈리티 전에서 모처럼 부활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 상승세를 과연 2라운드 끝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그리고 바로 다음 경기에서 1라운드 전패 정글러 잔자라에게 참교육을 당하면서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메타 자체는 라조크의 메타인데, 전반적으로 힐리생과 휴머노이드의 극 공격적인 플레이에 라조크가 맞추기 힘들어하면서 전년도의 멍청한 카운터 정글링과는 또다른 뇌절이 폭증한다는 추측이 있습니다. 목표물 현상금으로 인한 힐리생-휴머노이드/브위포로 대표되는 프나틱식 운영의 리스크 증가도 문제지만, 그 커진 리스크를 자주 현실로 만드는 라조크도 문제입니다. 우승을 차지하려면 팀적으로 하나가 되는 것이 관건이 되었습니다.

결국 포스트시즌은 G2전 3:1 승, 로그전 2:0 리드에도 불구하고 로그전 역스윕을 내주더니 G2와의 리턴매치에서 허망하게 셧아웃 당하며 최악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영입 당시 유일한 걱정거리였던 챔프 폭이 최악으로 폭발했는데, 유통기한 챔프인 볼리베어로는 초반부터 G2와 로그를 헤집으며 괜찮은 폼을 보여주고 전승을 거뒀지만 비에고와 다이애나로는 처참한 모습만 보이며 무너졌습니다. 무엇보다 리 신을 잡아도 폼 좋은 힐리생, 초반부터 영향력 있는 챔프를 잡은 휴머노이드의 지원 없이는 미스핏츠 시절보다 뭔가 아쉬웠다 보니 감독 야마토캐논과 함께 스프링 시즌 가장 많이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다만 야마토캐논이 21 스프링 셀프메이드의 폼을 말아먹은 뒤로 정글러 폼 관리 관련하여 평가가 상당히 혹독해졌다 보니, 이해할 수 없는 4연 트페+비에고/다이애나 픽 및 4연속 초반 미드 폭발과 더불어 역으로 라조크에 대한 동정론도 많은 편.

서머 1라운드 종료 시점, 프나틱 최약체 선수이자 리그 정글러들 중 싱크로프, 길리어스 두 아래쪽 아웃라이어를 제외하면 최약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심지어 길멘은 부활 조짐이... 유일한 주무기 볼리베어의 티어가 떨어졌기 때문에 탑티어 챔프인 비에고와 오공은 물론 어떤 다른 챔프를 잡아도 이상한 경기력으로 일관하는 중.

그나마 마지막 8주차 슈퍼위크에 새 친구 뽀삐를 찾으며 팀의 전승 과정에서 탑승이라도 제대로 했지만, 미스핏츠의 잔자라 이상으로 좁아진 챔프 폭에 대해 포스트시즌에는 답을 제시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엘요야와 함께 유럽 정글 2강이라 볼 수 있던 마르쿤을 상대할 예정이기 때문에, 더더욱 라조크가 평소처럼 못했다가는 패자조 1라운드부터 답이 없어졌습니다.

 

이상으로 이반 마르틴 디아스 선수에 대한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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