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PS 롤드컵 인사이드] 완성형 젠지 vs 한계 없는 DRX

Talon 2022. 10. 28. 18:10

4강전에서 ‘3한 1중’ 매치업이 성사됐다. LCK의 T1은 중국 LPL의 서머 시즌 우승팀 JDG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LCK 우승팀 젠지는 이번 대회에서 각본 없는 드라마를 써내려가고 있는 DRX와 LCK 내전을 펼친다.

24일(한국 시각)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녹아웃 스테이지 8강전이 모두 종료됐다. LCK 세 팀과 LPL 한 팀이 4강 진출에 성공했다. JDG는 로그를, T1은 RNG에 3대 0으로 승리했다. 젠지는 DK에게, DRX는 EDG에게 접전 끝 3대 2로 승리하며 다음 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2018년 '프로관전러 P.S' 채널로 시작한 PS 애널리틱스는 리그 오브 레전드 데이터 기반 메타 분석 및 인게임 공략을 진행 중이며, 2020년 lol.ps 웹사이트를 통해 게임 내 데이터를 빠르게 전달하고 있다.

PS 애널리틱스 소속 인게임 팀 강현종 전 감독은 한국 LoL e스포츠 초창기부터 활동하며 리그와 게임에 대한 깊은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게임을 분석한다. 노성규 분석관은 게임 내 최고 티어 챌린저로 프로게이머들의 습관을 관찰해 연구할 정도로 게임 내 세부적인 데이터까지 활용해 메타를 분석, 제공하고 있다. 또 다른 한국 서버 챌린저 티어 출신인 김도윤 분석관은 PS 애널리틱스에서 영상 콘텐츠와 게임 분석 파트를 담당하고 있다.

RNG 꺾은 T1, 다음 상대는 LPL 1황 JDG

T1은 RNG에게 MSI 복수에 성공하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결승 무대 진출을 위해 꺾어야 할 다음 상대는 LPL의 서머 시즌을 우승으로 장식한 JDG다.

 

PS 애널리틱스는 T1과 JDG의 대결에서 탑 정글 싸움이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감현종 감독은 “카나비를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밴픽을 통해 선수를 막아내기 어렵다. 탑 라인전에서도 칼 대 칼 구도가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정글과 탑 대결이 중요할 것으로 본다”며 T1과 JDG의 대결에서 탑과 정글에 초점을 맞춰야 된다는 생각을 전했다.

 

김도윤 분석관도 탑과 정글에 초점을 맞추어야 된다고 이야기하며 “탑 라인에 더 큰 관전 포인트가 있다고 본다. 롤드컵 기준으로 최고의 탑 라이너인 제우스와 369가 밴픽 단계에서부터 심리전을 펼칠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오너는 세주아니를 사용하지만 카나비는 세주아니를 선호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탑 구도도 정글러의 챔피언 선택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두 팀의 대결에서 두 팀의 상체가 뜨거운 대결을 펼칠 것임을 예상했다.

노성규 분석관은 바텀 지역에서 승패가 가릴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T1의 바텀 듀오는 기량이 많이 올라온 반면, JDG는 로그전에서 바텀이 탄탄한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다”고 이야기하며 “의외로 한쪽으로 크게 기우는 양상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완성형 젠지 vs 한계 없는 DRX

올해 DRX는 LCK 내에서 젠지를 만나 단 한 번의 세트 승리도 가져가지 못했다. 스프링과 서머 시즌 정규 시즌에서 맞붙은 두 팀의 상대 전적은 젠지가 8, DRX가 0이다.

 

압도적인 격차지만 이번 4강 대결에서 젠지의 승리를 쉽게 단정하기 어렵다. DRX의 경기력이 롤드컵 선발전을 기준으로 비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발전에서 KT와 LSB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 롤드컵 진출을 확정 지은 DRX는 플레이-인 스테이지와 그룹 스테이지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며 8강 진출을 확정했다. 8강 대결에서는 디펜딩 챔피언인 EDG를 상대로 라운드 스윕에 성공하며 창단 후 첫 롤드컵 4강 진출에 성공했다.

 

PS 애널리틱스의 강현종 감독과 노성규, 김도윤 분석관은 두 팀의 대결에서 미드와 정글 구도에 주목했다.

 

완성형 미드 라이너인 젠지의 ‘쵸비’ 정지훈과 한계를 모르고 성장 중인 DRX의 ‘제카’ 김건우의 맞대결. 그러나 팀 게임의 특성 상 미드 라이너와 호흡을 함께하는 정글러의 역할도 무시할 수 없다. 김도윤 분석관은 “8강 한정으로 본다면 제카 선수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라고 말하며 “두 미드 라이너의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하지만 젠지는 피넛 선수가 초반부터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고 표식 선수는 가끔씩 실수가 나오기도 한다. 정글러의 역할이 큰 대결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생각을 전했다.

 

강현종 감독 또한 “미드와 정글 구도는 5대 5일 것으로 예상한다. 전체적으로 보자면 안정적인 젠지와 실수가 나오기도 하지만 높은 폭발력을 지니고 있는 DRX의 대결 구도라고 본다”며 두 팀의 대결을 예상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

노성규 분석관은 “전체적인 체급과 완성도 자체는 젠지가 더 높다고 본다. 하지만 지금의 DRX는 롤드컵 이전의 DRX와는 같은 팀이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라고 말하며 DRX가 젠지를 상대로 충분히 저력을 보일 수 있을 것임을 예상했다. “이미 완성형이 된 젠지와 한계를 모르고 성장하는 DRX의 구도가 될 것 같다”며 두 팀의 대결이 치열한 접전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DK는 실패한 젠지의 유미 파훼법, '데프트-베릴‘이라면?

라이엇 게임즈의 연이은 너프에도 불구하고 유미는 이번 롤드컵에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플레이-인 스테이지와 그룹 스테이지를 통해 1티어 챔피언으로 거듭난 유미는 8강전에서 치러진 16번의 대결에서 2번 선택되고 14번 금지되며 밴픽률 100%를 기록했다.

 

유미는 젠지와 DK의 8강전 1세트와 2세트에서 두 번 등장했다. DK는 젠지의 서포터 ‘리헨즈’ 손시우에게 유미를 내주고 이를 루시안-나미 조합을 통해 맞받아쳤다. 그러나 ‘피바라기’를 먼저 구매하며 라인 유지력을 높인 미스 포츈과 유미를 뚫어내지 못했다.

 

강현종 감독은 “DRX는 무조건 바텀 라인전에서 우위를 가져갈 수 있는 조합을 선택할 것이다. DRX의 입장에서는 젠지와 DK의 8강전이 큰 힌트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DK는 실패했지만 데프트, 베릴이라면 유미를 한 번쯤 풀어주고 이를 카운터 치는 전략을 구상했을 수도 있을 것”이라며 유미를 풀어주고 카운터 치려고 한 DK의 밴픽과 인 게임 내용이 DRX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알렸다.

 

노성규 분석관 또한 ‘베릴’ 조건희가 유미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지 궁금하다는 생각을 전했다. 그는 “바텀 구도의 도사인 베릴이 유미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지 궁금하다. 무언가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조건희가 ‘리헨즈’ 손시우의 유미를 풀어주고 예상하지 못한 전략을 들고 나올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도윤 분석관은 DRX가 유미를 밴 카드에서 소모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베릴이 사용하는 챔피언 카테고리 자체가 원거리 대미지 기반의 챔피언이다. 이런 종류의 챔피언들은 유미에게 상성이 좋다고 느껴지지는 않는다”라고 말하며 “대회의 무게감이 높아지고 강팀 간의 대결일수록 중후반에 안정적인 조합을 짜는 경우가 많다. 이런 맥락에서 본다면 유미의 티어가 너무 높다”며 유미가 등장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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