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

2013 스타크래프트2 WCS 시즌1 파이널 진출자 분석 - A조 -

Talon 2013. 6. 5. 18:02

김민철의 우세 속, 스테파노의 성적에 관심 집중돼


세계 최고의 스타크래프트2 선수는 누가 될 것인가!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3일 동안 대망의 스타크래프트2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 시즌1 파이널(이하 WCS 시즌1 파이널)이 개최된다. 한국을 포함해 북미와 유럽에서 쟁쟁한 스타2 선수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고, 그 속에서 살아남은 각 대회 상위 선수들 16명이 모여 최후의 1인이 되기 위한 마지막 혈투를 벌이게 된다.

WCS 시즌1 파이널의 주인공이 될 우승자에게는 4만 달러의 상금의 수여되고, WCS 포인트를 무려 3천 점이나 획득해 WCS 글로벌 파이널 진출에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게 된다.

포모스에서는 각 조별로 우승에 도전하는 선수들의 과거 기록과 경기 스타일, 그리고 16강 결과에 대한 예상을 통해 한발 먼저 WCS 시즌1 파이널의 들여다 봤다. < 편집자 주 >

▶ 날카로운 방패로 거듭난 '철벽' 김민철!

이번 WCS 시즌1 파이널의 유력한 우승자 중 한 명인 '철벽' 김민철(웅진)은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WCS 코리아 시즌1 망고식스 GSL의 우승자이다. 결승전에서 '이노베이션' 이신형(STX)을 상대한 김민철은 0:3의 위기에서 기적적인 역스윕에 이뤄내며 4:3의 스코어로 역전승을 거둬 생애 첫 개인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김민철은 국내에서 첫 번째 군단의 심장 우승자가 됐으며, GSL 처음으로 역스윕 우승을 차지하는 기록도 세웠다.

김민철은 기본적으로 수비에 강점이 있는 선수다. 일반적인 공격으로는 도저히 무너뜨릴 수 없다는 뜻으로 '철벽'이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김민철의 수비력은 자타공인 최고의 경지를 자랑한다. 특히 의료선과 차원분광기를 활용한 상대 종족의 견제를 모두 차단해 경기의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는 모습이 돋보인다.

이뿐만이 아니다. 김민철은 이번 WCS 코리아를 통해 그 동안 숨겨왔던 공격 본능도 서서히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이신형과의 결승전에서는 날카로운 찌르기로 트리플 체제를 선택한 상대를 연거푸 무너뜨리며 분위기를 반전시킨 바 있다.

김민철의 16강 전망은 매우 밝다. 상대적으로 프로토스전이 약하다고 평가 받는 상황에서 김민철이 속한 A조는 1테란-3저그로 구성됐다. 김민철은 과거부터 기본기가 중요한 저그전에 강한 모습을 보였으며, 현재 프로리그에서 저그전 9승 2패를 기록 중이다. 더군다나 'TLO' 다리오 분쉬(팀리퀴드)와 '스테파노' 일리예스 사토우리(EG) 모두 공격적인 스타일이라 김민철의 수비 능력이 더 빛을 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WCS 코리아를 통해 쟁쟁한 테란들을 꺾었기 때문에 한이석(EG)을 상대로도 김민철의 우세가 점쳐진다.

▶ 한이석, 3저그 주의보 발령!

2010년부터 꾸준히 개인리그의 문을 두드린 한이석(EG)은 2012년 핫식스 GSL 시즌1 코드S에서 이원표(스타테일)-고병재(FXO)-문성원(에이서) 등을 꺾고 생애 첫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그리고 이어진 2012 아이언 스퀴드 챕터1 4강 진출, 2012 IPL 시즌4에서 우승까지 차지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비록 그 이후로 GSL 코드S 재입성에 실패하며 해외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지만, 이번 WCS 아메리카 4강 진출을 발판 삼아 다시 한번 기세를 끌어올리고 있다.

과거 한이석은 특별한 강점 없이도 유연한 자원 위주의 후반 운영을 자주 선보이며 소리 없이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그러나 군단의 심장에 들어서는 보다 공격적인 색채를 띄기 시작했고, 땅거미지뢰 드롭이나 초반 해병-땅거미지뢰 찌르기 등을 자주 선보였다.

하지만 16가 조편성은 그리 녹록하지 않다. WCS 아메리카 32강에서 'Killer' 펠리페 쥬니가(클라리티 게이밍)에게 1패를 당하기도 한이석에게 김민철-TLO-스테파노 등은 만만치 않은 상대이기 때문이다.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에 따라 최대 3경기를 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한이석이 3저그를 뚫고 8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판짜기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 보다 크다. 따라서 무난한 운영보다는 더욱 과감한 빌드와 전략 선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TLO' 다리오 분쉬, 그가 선보일 승리 카드는?

과거 2010년에 TG삼보-인텔 GSL 오픈과 소니 에릭슨 GSL 오픈 시즌에 참가하기도 했던 'TLO' 다리오 분쉬(팀리퀴드)는 '꾸준함'으로 대표되는 선수다. 기록적인 면에서는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 많이 부족하지만, 2010년부터 현재까지 IEM, MLG, 드림핵 등에 꾸준히 참가하는 성실함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독특한 전략이나 전술을 잘 구사해 많은 팬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기도 하다. 이번 WCS 유럽에서도 6산란못과 땅굴망 공격 등 전략적인 승부수 자주 띄우며 승리를 이어갔다. 이를 바탕으로 32강에서는 'NaNiwa' 요한 루세시와 최성진(클라리티게이밍)이 속한 E조에서 1위를 기록했고, 16강에도 역시 박지수(밀레니엄)를 꺾으며 조 1위 자리를 차지했다.

그렇지만 다리오 분쉬가 8강에 진출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기본기 싸움이 중요한 저저전에서 김민철과 일리예스 사토우리를 이기기 힘들 것으로 전망되며, 한이석과의 맞대결도 승리를 속단하기가 어렵다.

▶ 상승세의 스테파노, WCS 파이널에서 외국인 돌풍 일으킬까?

최근 '스테파노' 일리예스 사토우리는 "오는 8월 15일까지만 프로게이머 생활을 할 것"이라며 은퇴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물론 학업을 마친 뒤에 다시 돌아올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겼지만, 일리예스 사토우리로서는 선수 생활 중단을 앞두고 맞이한 이번 대회에 남다른 의지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 팬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외국 선수이기도 한 일리예스 사토우리는 2011년 IPL 시즌3 우승을 시작으로 NASL, ESWC, WCS 2012 유럽 파이널 등의 굵직한 대회에서 여러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각종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과 대등한 모습을 보여 더욱 주목 받았고, '바드라'와 '200 바퀴' 등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의 제시로 인물로 꼽히기도 한다.

일리예스 사토우리는 올해 초에 펼쳐진 세 개의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하위권에 머물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 WCS 유럽에서는 당당히 준우승을 차지해 다시 한번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더욱이 무려 13명의 한국 선수들이 WCS 시즌1 파이널에 진출한 상황이기 때문에 국내외 팬들이 일리예스 사토우리에 거는 기대는 매우 크다.

문제는 저그전이다. 물론 8강에서 'BabyKnight' 존 앤더슨(나투스빈체레)에게 3:0으로 승리를 거뒀지만, 한때 저그전에서 극도로 부진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김민철과 다리오 분쉬를 맞아 어떤 경기력을 선보일지 주목된다.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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