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

2013 스타크래프트2 WCS 시즌1 파이널 진출자 분석 - B조 -

Talon 2013. 6. 5. 18:03

정종현-김동원-황강호-양준식, 쉽게 진출자 예상하기 힘들어


세계 최고의 스타크래프트2 선수는 누가 될 것인가!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3일 동안 대망의 스타크래프트2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 시즌1 파이널(이하 WCS 시즌1 파이널)이 개최된다. 한국을 포함해 북미와 유럽에서 쟁쟁한 스타2 선수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고, 그 속에서 살아남은 각 대회 상위 선수들 16명이 모여 최후의 1인이 되기 위한 마지막 혈투를 벌이게 된다.

WCS 시즌1 파이널의 주인공이 될 우승자에게는 4만 달러의 상금의 수여되고, WCS 포인트를 무려 3천 점이나 획득해 WCS 글로벌 파이널 진출에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게 된다.

포모스에서는 각 조별로 우승에 도전하는 선수들의 과거 기록과 경기 스타일, 그리고 16강 결과에 대한 예상을 통해 한발 먼저 WCS 시즌1 파이널의 들여다 봤다. < 편집자 주 >

▶ 다시 일어선 '정종왕' 정종현을 주목하라!

'왕'이라는 별명이 정말 잘 어울리는 정종현(LG-IM)은 한때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 지배했던 스타2 최강자였다. 일일이 나열하기도 힘들 만큼 수많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정종현은 GSL 최초 4회 우승자이며, 역시 GSL 최초로 코드S 100승을 기록한 선수다.

이를 바탕으로 정종현은 GSL 투어 어워드에서 2011년과 2012년에 테란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했으며, 2012 대한민국 e스포츠대상에서도 스타2 테란 최우수 선수상을 거머쥐었다.

목과 손목 부상 속에서도 2012 핫식스 GSL 시즌4 코드S 준우승을 차지했던 정종현은 올해 초 침체기에 빠지며 GSL 예선으로 떨어지는 수모를 당하고 말았다. 하지만 군단의 심장 출시 전에 개최된 2013 IEM 시즌7에서 4강까지 오르며 자신의 건재함을 알렸고, 결국 이번 WCS 유럽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정종현은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플레이를 즐기지만, 다전제에서 만큼은 과감한 날빌로서 주도권을 장악하는 모습을 자주 선보였다. 특히 상대방의 체제 맞춰가는 운영에 탁월한 능력을 보이며, 대규모 전투에서의 컨트롤도 매우 좋다. 또한 군단의 심장에서는 더욱 향상된 바이오닉 운영과 날카로운 화염기갑병 드롭 플레이를 자랑하고 있다.

WCS 시즌1 파이널에서 정종현의 가장 큰 무기는 '경험'이다. 같은 조에 속한 황강호(LG-IM), 김동원, 양준식(엑시옴)에 비해 정종현은 프로게이머 경력과 메이저 대회 경험에서 월등히 앞서 있다. 심리전을 동반해 초반부터 강한 압박 플레이로 기선을 제압한다면 생각보다 수월하게 8강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 김동원의 선보일 경기력은?

2011년 펩시 GSL July를 통해 처음으로 코드S 무대에 입성한 김동원(엑시옴)은 이어진 펩시 GSL Aug에서는 8강까지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비록 이후로는 승격강등전을 오가며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내기도 했지만, 2012년 핫식스 GSL 시즌5 코드S에서 4강에 진출하기도 했다.

이번 WCS 아메리카를 통해 분위기 반전에 나선 김동원은 준결승 무대까지 진출하며 큰 성과를 거뒀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김동원의 테란전 기량이 돋보였다. 최성훈-한이석(EG)과 16강 D조에 속했던 김동원은 둘 명 모두 제압해 조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저그전도 나쁘지 않았다. 김동원은 'mOOnGLaDe' 앤드류 팬더(인비디아)와의 8강전에서 땅거미지뢰와 해병-불곰 부대의 강한 압박으로 3:0의 완승을 이끌어냈다.

김동원으로서는 양준식(엑시옴)보다는 정종현과 황강호(LG-IM)를 꺾고 올라가길 원할 것이다. 같은 팀의 양준식과의 대결을 껄끄러울 뿐더러 자신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승리를 확신할 수 없다. 이에 따라 황강호를 상대로는 전략적인 승부수를 띄우고, 정종현과는 후반 운영 대결을 시도하지 않을까 예상된다.

▶ 황강호, 거침없는 기세로 파이널까지!

WCS 시즌1 파이널 16강 B조에서 최근 기세만으로 본다면 당연 황강호(LG-IM)가 최고라 할 수 있다. 지난 2012년에 줄곧 GSL 코드A에 머물렀던 황강호는 올해 초 2013 핫식스 GSL 시즌1을 통해 오랜만에 코드S 무대를 밟았고, 이어서 개최된 WCS 코리아 GSL에서는 2011년 펩시 GSL July 이후 약 2년 만에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평소 엄청난 손 빠르기로 유명한 황강호는 뛰어난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저그 특유의 물량을 자주 선보이고, 마이크로 컨트롤에서도 뛰어난 실력을 자랑한다. 특히 맹독충을 잘 활용한 교전시 이득으로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나가는 것이 특장점.

16강과 순위결정전에서 공격형 테란으로 대표되는 고병재(FXO)와 최지성(스타테일) 모두 제압하는 강력함을 선보이기도 했다.

B조에서 황강호에게 가장 부담되는 상대는 역시 정종현이다. 자신의 장단점을 모두 꿰뚫고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 저그인 일리예스 사토우리를 상대로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황강호가 8강전 김유진(웅진)과의 승부에서 가져온 판짜기를 다시 보여준다면 충분히 김동원과 양준식을 상대로 승리할 것으로 기대된다.

▶ 양준식, 어렵게 얻은 기회 잘 살릴 수 있을까?

양준식은 2011년 2세대 인텔 코어 GSL Mar의 승격강등전에서 정종현 꺾고 처음으로 코드S에 입성했다. 이후 LG 시네마 3D GSL May에서 16강 진출에 성공한 뒤, LG 시네마 3D 슈퍼 토너먼트 8강까지 오르면서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비록 펩시 GSL Aug에서 코드A로 떨어진 이후 코드S로 다시 올라오지 못했지만, 2012 MLG Spring 챔피언십 준우승과 2012 MLG Summer Arena에서 각각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해외 대회에서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이번 WCS 아메리카에서는 양준식의 빛을 발했다. 16강에서 3저그-1프로토스 조에 속한 양준식은 'Sen' 양치아쳉(Gama Bears)과 임재덕(LG-IM)을 격파하며 8강에 진출했고, 순위결정전에서는 'mOOnGLaDe' 앤드류 팬더(인비디아)와 'Snute' 옌스 아스가르드(팀리퀴드)에게 승리를 거뒀다.

저그전에서 자신감이 붙은 만큼 양준식은 황강호를 첫 번째 목표로 삼고 경기를 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정종현과 김동원에게는 도박적인 승부수를 승리를 노리는 것이 좋아 보인다.
-출처 : 포모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