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

2013 스타크래프트2 WCS 시즌1 파이널 진출자 분석 - C조 -

Talon 2013. 6. 5. 18:04

WCS 시즌1 파이널 16강 '죽음의 조'로 꼽혀 팬들 이목 집중


세계 최고의 스타크래프트2 선수는 누가 될 것인가!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3일 동안 대망의 스타크래프트2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 시즌1 파이널(이하 WCS 시즌1 파이널)이 개최된다. 한국을 포함해 북미와 유럽에서 쟁쟁한 스타2 선수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고, 그 속에서 살아남은 각 대회 상위 선수들 16명이 모여 최후의 1인이 되기 위한 마지막 혈투를 벌이게 된다.

WCS 시즌1 파이널의 주인공이 될 우승자에게는 4만 달러의 상금의 수여되고, WCS 포인트를 무려 3천 점이나 획득해 WCS 글로벌 파이널 진출에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게 된다.

포모스에서는 각 조별로 우승에 도전하는 선수들의 과거 기록과 경기 스타일, 그리고 16강 결과에 대한 예상을 통해 한발 먼저 WCS 시즌1 파이널의 들여다 봤다. < 편집자 주 >

▶ 세계 무대에서 더욱 강력한 '히어로' 송현덕!

WCS 아메리카를 통해 시드를 배정받은 송현덕이 WCS 시즌1 파이널 우승을 노린다. 비록 송현덕은 죽음의 조에 추첨되면서 힘겨운 승부가 예상되지만, 그 동안 큰 경기에서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다수의 세계 대회에서 우승을 경험한 송현덕은 국내 프로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송현덕은 기교파에 속하는 선수다. 쏟아지는 물량보다 상대를 끊임없이 괴롭히는 견제가 주무기이며, 특정 유닛에 올인하기 보다 다양한 유닛을 조합해 사용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그만큼 유닛 하나하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하지만 송현덕의 가장 큰 단점으로 지목되고 있는 점은 기복이 심하다는 것이다. 특히 박지수(밀레니엄), 김유진(웅진), 강동현(아주부) 모두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전략적인 플레이를 곁들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송현덕의 선전을 점칠 수 있는 이유는 오랜 시간 준비해야 하는 경기보다 단기전에 강하기 때문이다. 프로리그에서 승자연전방식으로 진행된 2라운드와 5라운드에서 각각 3킬을 기록했을 정도로 분위기에 따라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 김유진, 이제는 우승 타이틀이 필요할 때!

현재 최고의 프로토스로 손꼽히는 정윤종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김유진에게는 한 가지 약점이 있다. 바로 우승 타이틀이 없다는 것이다. 실력만 놓고 보면 당장 우승을 한다 해도 이상하지 않지만, 경험 부족이 김유진의 발목을 잡고 있다.

김유진은 자신이 준비해 온 빌드에서 다양한 경기양상을 보여줄 수 있는 독특한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즉, 상대하는 입장에서 김유진의 빌드가 어떻게 변화할지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곤란함을 겪곤 했다.

그러나 지난 2013 WCS 코리아 시즌1 망고식스 GSL 코드S 4강전에서 같은 팀인 '철벽' 김민철을 맞이해 계속해서 같은 빌드를 고집하다 연패를 당한 경험이 있다. 이는 김유진이 반드시 보완해야 할 부분으로 자신의 플레이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 상대의 플레이에 맞춰 유연하게 움직여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그럼에도 김유진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매우 높아 보인다. 죽음의 조에 편성되긴 했지만, 워낙 안정적인 운영을 선호하는 김유진에게 크게 위협이 될 만한 상대는 찾기 힘들다. 만약 김유진이 자신의 명품 운영에 보다 유연한 빌드를 장착하게 된다면 이번 대회에서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부상할 수 있다.

▶ 강동현, WCS 시즌1 파이널 우승으로 최고의 저그를 노린다!

꾸준한 성적으로 유명세를 탄 강동현 역시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지 못하면서 '무관의 제왕'으로 평가 받고 있다. 알고도 막지 못하는 강동현식 땅굴망 전략에 많은 상대들이 무너졌지만, 유독 큰 무대에서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강동현은 초중후반 모두 강력한 한방을 지니고 있다. 트레이드 마크인 땅굴망이 경기 반드시 초반에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적재적소에 쓰인다는 점이 지금의 강동현을 있게 했다. 어느 순간부터 전략에 의존하기는 했으나, 여전히 강동현의 다전제 판짜기 능력은 최상위권에 속한다.

'철벽' 김민철(웅진)과 함께 최후의 저그로 살아 남았던 강동현은 김민철의 우승을 지켜보면서 자극을 받았을 것이다. 지난 대회를 포함해 자신에게 패배를 안겨줬던 '로열저그' 신노열(삼성전자)과 '이노베이션' 이신형(STX)도 대회에 참가했기 때문에 복수의 기회로 삼기에는 안성맞춤이다.

물론 강동현이 이번 WCS 시즌1 파이널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송현덕(팀리퀴드), 김유진(웅진), 박지수(밀레니엄)와 같은 강적을 넘어서야 한다. 만약 기존 초중반의 강함을 유지하며 중후반 운영을 다진다면 선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 박지수, 정복을 위해 내가 돌아왔다!

스타1 우승자 출신인 박지수는 KT에서 은퇴한 뒤, oGs를 거쳐 지금은 밀레니엄 소속으로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다. 아직까지 개인리그에서는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고 있지는 못하지만, ACER TEAM STORY Cup에서는 팀의 3위 등극을 이끌고 있다.

이 과정에서 윤영서(팀리퀴드)-문성원(에이서)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모습을 보였고, C조 1번 시드를 받은 송현덕에게도 승리를 거둔 바 있다.

하지만 박지수로서는 16강 조편성이 많이 아쉬울 수 밖에 없다. 이번 WCS 유럽에서 테테전에서는 뛰어난 메카닉 운영으로 연승을 거둔 반면, 저그와 프로토스에게는 승리를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다. 같은 조에 속한 송현덕-김유진-강동현 모두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기세와 기량 면에서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지수가 오랜만에 선 한국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과거 MSL 우승 때처럼 깜짝 놀랄만한 힘을 발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조인 만큼 오히려 차분한 마음으로 임하려는 마인트 컨트롤이 필요하다.
-출처 : 포모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