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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짊어지고 온 ‘룰러’ 박재혁, 지금까지의 활약은

Talon 2022. 11. 11. 14:10

젠지 e스포츠의 역사를 함께 했던 ‘룰러’ 박재혁이 상호합의 하에 계약을 종료했다. 팀에서는 작별 인사와 함께 그의 등 번호 ‘1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하는 등 팀의 주축 선수의 지금까지의 활약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총 7시즌에 걸쳐 한 팀에서 활동해 온 박재혁은 수많은 팀원들이 오가는 가운데 꾸준히 자신의 자리를 지켰다. ‘룰러 엔딩’이라는 말이 만들어질 만큼 팀의 승리를 책임지는 승부사로 활약해 온 가운데 젠지라는 팀은 LCK의 강호로 국내외 무대서 꾸준히 이름을 알릴 수 있었다.

 

박재혁이 프로 무대에 최초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16 챌린저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이었다. 박재혁이 속한 스타더스트는 7승 3무 4패의 성적으로 3위에 올라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으나 준플레이오프에서 에버8 위너즈에 세트 스코어 3:2로 패하며 탈락하고 다수의 선수들이 팀을 떠났다.

 

이때 역시 스타더스트를 이탈한 박재혁은 삼성 갤럭시에 합류, 2016 서머 스플릿을 통해 LCK 무대에 자신의 이름을 처음 알렸다. 개막전부터 선발 출전한 박재혁은 팀에 안정성을 더하며 활약을 이어갔으며 선발전을 거쳐 롤드컵 무대에 첫 발을 내딛음과 동시에 준우승이라는 성적을 거둔 뒤 IEM 시즌 XI 경기에서 첫 우승 타이틀을 획득했다.

 

이어 2017 시즌에는 스프링 스플릿을 정규 시즌 2위와 플레이오프 3위, 서머 스플릿을 정규 시즌 3위와 플레이오프 4위로 각각 마친 뒤 선발전을 통해 3번 시드로 롤드컵에 진출했으며, 롱주와 팀 WE를 꺾고 결승전에 진출, T1에 완승을 거두며 소환사의 컵을 들어 올렸다. 특히 첫 세트부터 상대 봇 라인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팀의 공격에 큰 지분을 담당했으며, 이러한 활약이 인정받아 결승전 MVP로 선정됐다.

 

이후 2018시즌 팀의 주인이 바뀌고 새로운 체제에서 젠지가 다소 흔들리는 모습이 보이는 와중에도 팀의 공격을 주도했던 박재혁은 2019 시즌 ‘라이프’ 김정민과의 듀오 체제가 확정되었지만 서머 스플릿에 이르기까지 팀이 안정되지 못한 탓에 LCK 데뷔 이후 처음으로 롤드컵 진출에 실패했다. 이 시즌 스스로 ‘가장 좌절했던 한 해’라 칭했던 박재혁은 팬들의 눈물을 보며 마음을 다잡고 2020 시즌의 변화를 꾀했다.

 

2020 시즌은 팀에도 큰 변화가 있었는데 ‘라스칼’ 김광희-‘클리드’ 김태민-‘비디디’ 곽보성 등의 합류로 이른바 ‘반지 원정대’가 결성된 것이다. 이 멤버가 유지됐던 2년 동안 젠지는 상위권에 이름을 꾸준히 올렸고 롤드컵에도 두 차례 모두 진출했으나 첫 해는 8강, 두 번째 해는 4강에서 무릎을 꿇으며 기대했던 모습은 보이지 않았으며 결국 시즌 종료 후 멤버들이 뿔뿔이 흩어지는 상황서 박재혁은 2022 시즌을 맞이했다.

 

새로운 팀원으로 합류한 ‘도란’ 최현준과 ‘쵸비’ 정지훈, ‘리헨즈’ 손시우, 그리고 돌아온 ‘피넛’ 한왕호 등과 함께 도전에 나선 2022 시즌은 다시 한번 젠지의 이름을 높은 곳에 두는 곳에 성공한 시즌이었다. 두 차례의 LCK 결승전에 모두 진출해 준우승과 우승을 모두 경험한 가운데 박재혁 역시 비원의 LCK 우승을 드디어 달성했으며 우승 인터뷰에서 “제가 롤드컵 우승을 한 번 해봐서 우승이 얼마나 맛있는지를 잘 안다.”라고 너스레를 떤 뒤 “좋은 팀원들과 함께하는 만큼 꼭 롤드컵도 우승하겠다.”라고 선언했다.

 

이어 LCK 1시드로 출전한 롤드컵서도 팀의 공격을 책임지며 D조 1위로 그룹 스테이지를 통과한 젠지는 8강전서 DK와의 내전을 승-승-패-패-승으로 힘들게 승리한 뒤 4강전서 DRX와 마주쳤다. 첫 세트를 승리하며 기세를 이어가는 듯했던 젠지는 2세트부터 DRX의 반격에 매 세트 무너지며 결국 결승 진출이 좌절되고 2022 시즌도 마무리되었다.

이렇게 시즌을 마무리한 박재혁은 자신의 가치를 평가받고 싶다는 뜻을 밝혔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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