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NLB 결승 예고]막강한 공격력의 나진 소드, "격전지는 역시 탑"

Talon 2013. 6. 13. 16:30

"치고 받는 재미있는 경기 하겠다"


챔피언스 리그의 한을 푼다!

디펜딩 챔피언 나진 소드가 14일, 이엠텍 NLB 스프링 2013 결승전에서 형제팀 나진 실드와 우승컵을 두고 맞붙는다. 올림푸스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챔피언스 스프링 2013 8강전에서 CJ 엔투스 프로스트에게 1:3 스코어로 패하며 아쉽게 NLB로 내려오게 된 나진 소드는 서킷 포인트 100점을 향한 투지를 불태웠다.

지난 다이아리그 8강전에서 LG-IM 1팀을 3:0, 4강에서 KT 롤스터B를 3:0으로 완파한 나진 소드는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였다. 탑 라인의 '촙' 정노철은 '막눈' 윤하운의 빈 자리를 메우고 있고, 정글러 '와치' 조재걸은 강력한 갱킹과 라인 커버에 모두 능하다. 미드 라인의 '쏭' 김상수는 최근 블라디미르로 팀을 하드 캐리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프레이' 김종인과 '카인' 장누리의 바텀 듀오는 한국 최고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팀원 모두 "챔피언스 리그에서 만나고 싶었는데 NLB 결승전에서 만나게 돼 아쉽다"는 말을 전하면서도 "누가 이기든 상관 없지만 그래도 우리가 이겼으면 좋겠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아쉽게도 '촙' 정인철은 학업 문제로 인해 함께 인터뷰하지 못했다.

다음은 나진 소드의 출사표 전문.

- 롤챔스는 아니지만 NLB 결승전에서 내전이 성사됐다. 형제 팀과 대결을 앞둔 심경은?
▶ 조재걸=챔피언스 리그에서 만나고 싶었는데 조금 아쉽네요(웃음). 그래도 NLB에 와서 양 팀 모두 잘했고, 결승전에 올라 만나게 돼 좋아요. 뿌듯하고 재미있는 경기를 했으면 좋겠고, 이긴 팀에게는 양팀 모두 진심으로 축하해줬으면 해요.
▶ 김상수=챔피언스 리그가 시작할 때 "결승에서 보자"고 이야기를 했는데 NLB 결승에서 만나게 됐어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마음이 좀 복잡하네요. 그래도 이왕이면 우리 팀이 이겼으면 좋겠어요(웃음).
▶ 김종인=챔피언스 리그에서 만나고 싶었는데 NLB에서 만나게 돼 많이 아쉬워요. 그래도 결승이니만큼 좋은 경기 보여 드리도록 노력할게요.
▶ 장누리=내전이라서 마음이 편하네요. 저희 팀이 이기면 좋겠지만 어느 팀이 이기든 상관이 없어요. 져도 웃으며 축하해 줘야죠.

- 언제쯤 '결승에서 나진끼리 맞붙겠구나' 싶었는지? 또 다이아리그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가 있다면?
▶ 조재걸=챔피언스 리그에서 떨어지고 난 뒤 이를 갈며 준비했어요. 결승을 목표로 쭉 달려왔기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 기세를 유지해 나가면서 서머 시즌까지 무패 행진을 기록하고 싶어요(웃음). 다이아리그에서 펼친 매 경기가 기억에 남지만 특히 제가 엘리스로 플레이 한 경기가 기억에 남네요. 엘리스로 환상의 줄타기를 선보였고, 그 플레이로 카직스를 낚았거든요(웃음).
▶ 김상수=KT롤스터 B팀과 경기를 할 때 블라디미르를 꺼냈는데 CS를 많이 챙겨 먹게 되니까 재미있더라고요(웃음). CS를 많이 먹을 수 있는 챔피언을 찾다 보니 쉽게 많이 먹을 수 있는 블라디미르를 고르게 됐어요. 원래부터 블라디미르를 좋아해서 쓰게 됐죠.
▶ 김종인=저도 KT랑 한 경기가 기억에 남아요. 올스타전 때 (최)인석이랑 같은 방을 써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그러다가 상대팀 선수로 만나게 되니까 새로운 느낌이 들더라고요. 인석이가 바텀에 갱을 올 때마다 웃음이 저절로 나왔죠. "인석이 또 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할까요(웃음). 1세트에서는 이즈리얼로 플레이가 잘 된 것 같아서 좋아요. 2세트 때 바로 이즈리얼이 밴을 당해서 좀 아쉬웠어요. 상대가 가져가지 않을까 했는데 밴을 하더라고요.
▶ 장누리=KT 롤스터B팀과 경기 할 때 쓰레쉬를 사용했던 경기가 기억에 남아요. 제 생각에 플레이가 잘 된 것 같아요(웃음). 쓰레쉬가 안 좋다고 생각해서 쓰지 않다가 연습을 많이 해서 사용하게 됐어요. 상대 서포터들이 블리츠크랭크 같은 걸 할 때마다 제 멘탈이 뽑혀나가는 것 같았는데 처음으로 상대 선수 멘탈을 뽑아낸 것 같아서 기분이 좋죠(웃음).

- 각자의 팀 스타일이 어떻게 다르다고 생각하나? 서로의 장단점을 비교해 달라.
▶ 조재걸=실드 팀원이 바뀌면서 저희 팀과 스타일이 좀 다른 면이 있었어요. 그런데 스크림을 자주 하다 보니 서로 스타일이 비슷해져 가는 것 같아요. 이제는 서로에 대해 좀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어요. 그런 점들을 고려해서 변수를 만들어야 될 것 같아요. 특히 '노페' (정)노철이 형의 갱이 날카로워서 초반에는 스크림을 하다가 멘탈이 좀 부서졌어요. 이제는 갱 루트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역갱을 가거나, 상대 팀 정글러가 없는 라인에 가는 편이에요. 제 장점이요? 전 희생을 많이 하는 정글러입니다. CS도 많이 주고, 버프도 다 줘요(웃음).
▶ 김상수=바텀 빼고는 팀 스타일이 비슷해요. 저희랑 별반 다를 게 없어요. 잘 하다가도 신나면 게임을 던지는 것까지 똑같아요. 상대 라이너들의 장점은 애들이 젊어서 피지컬이 좋다는 거? 단점은 화를 많이 내요(웃음). 분노를 다스릴 줄 모르는 것 같아요. 게임 하다가 멘붕이 자주 오는 것 같기도 하고요. 특히 (백)영진이가 흥분하면 키보드랑 대화하는 모습을 보여줄 정도로 심해요.
▶ 조재걸=와드를 잘 사는 게 상수 형의 장점이에요. 정글러가 보통 두 번째 블루를 미드한테 주는데 제가 가끔 반사 데미지 때문에 먹을 때가 있어요. 그러면 상수 형이 전에는 내내 화가 치민 상태로 게임을 했는데 요샌 좀 너그러워졌어요(웃음).
▶ 김상수=재걸이와 저는 생사를 같이 하는 세트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못할 땐 같이 못하고, 잘할 때도 같이 잘해요. 제 가장 큰 장점은 팀에 융화가 잘 되는 것 같아요.
▶ 김종인=두 팀 모두 무한한 이득을 챙기려고 하다 보니 오히려 게임을 던지게 되는 경우가 있어요. 그게 비슷한 부분이죠. 저희 바텀 듀오의 장점은 공수 전환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공격과 수비에 모두 능한 편이죠. 반대로 상대 팀 바텀 듀오는 아주 매서워요(웃음). 한 대 맞으면 반드시 한 대를 돌려줘야 되는 성격이에요. 지고는 못 사는 성격이랄까요?
▶ 장누리=실드는 저희보다 젊은 친구들도 많고, 새롭게 들어온 친구들도 많아서 신예의 패기가 느껴져요. 바텀 라인은 사실 서로 선호하는 챔피언이 많이 달라요. (이)재완이는 근접 서포터를 많이 선호하는데 전 반대거든요. 그런 점에서 좀 스타일의 차이가 있어요.

- 상대 팀의 픽밴을 예상해 본다면? 혹시 아껴둔 전략도 구사할 생각인가?
▶ 조재걸=정글러이다 보니 노철이 형이 날카로운 플레이를 잘 하시는 게 경계되죠. 와드가 없는 곳을 잘 노리는 편이에요(웃음). 저도 그에 맞춰서 플레이 할 생각이고, 자르반 4세나 리신 같은 챔피언을 고르시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요새는 트런들도 좋아하세요(웃음). 정글을 하나 정도 밴 하는 게 좋을 거 같아요. 아껴둔 전략도 있는데 쓸지 안 쓸지는 잘 모르겠어요.
▶ 김상수=실드의 미드와 탑 라이너 두 명이 퀸에 꽂혔어요. 부시는 걸 좋아하는 친구들이라서 그런지 퀸을 선호하더라고요. 퀸은 기본적으로 라인전이 세고, 미드에서도 할 만해요. 로밍에도 좋기 때문에 퀸을 가져가지 않을까 싶네요.
▶ 김종인=바텀 라인보다는 솔로 라인을 겨냥한 밴을 주로 할 것 같아요. 원딜은 고를 수 있는 챔피언이 다 거기서 거기예요. 무난하게 가져갈 것 같아요. & #160;
▶ 장누리=상대 바텀에서는 케이틀린이나 바루스 중 하나를 뽑을 것 같아요. 서포터는 쓰레쉬, 블리츠크랭크, 룰루가 나오지 않을까요? 숨겨둔 전략까지 쓰진 않을 거예요. 저희가 이기면 롤드컵에 높은 확률로 나갈 수 있고, 실드가 이기면 롤드컵 대표 선발전에 나갈 수 있으니 둘 다 좋아요.

- 탑, 미드, 바텀, 그리고 정글 중 가장 치열한 전투가 펼쳐질 것 같은 예상 격전지는?
▶ 조재걸=탑을 지금 '촙' 정인철 선수가 맡고 있는데 같이 숙소 생활을 안 하고 있어요. 아직까지 많은 호흡을 맞추지 못했기 때문에 탑-정글싸움이 치열할 것 같아요. 서로 강력한 정글러를 뽑아서 처음에 주도권을 쥐어야죠.
▶ 김상수=탑에 모든 걸 쏟아 붓지 않을까 싶어요. 저희는 탑에 모든 것을 걸겠습니다(웃음). 탑 싸움에서 이기는 쪽이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나갈 것 같아요.
▶ 김종인=저도 탑 싸움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 장누리=탑이 제일 먼저 격전지가 될 것 같고, 그 다음은 바텀이 될 것 같아요. 바텀에서 한 쪽 팀이 균형을 깨면 그 쪽으로 흐름이 흘러 갈 것 같아요.

- 아무래도 탑 라인에서는 경험의 차이가 크게 날 것 같은데, 생각해둔 대안이 있나?
▶ 김상수=대안은 정글러가 책임지고 있어요. 탑이 망하면 정글러 때문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 조재걸=호흡이 이제 좀 맞고 있어요. NLB에 들어가기 전에 스크림을 했을 때는 탑-정글 호흡이 잘 안 맞았거든요. 대회에서 긴장을 좀 하는 것 같긴 하지만 실수가 많은 편은 아니에요. 저만 잘하면 탑-정글 싸움에서 질 것 같지 않아요.

- 양 팀 모두 서포팅 형 정글링을 선보이지만, 공격 성향에서 다소 차이가 나 보인다. 정글 싸움의 맹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조재걸='선빵'이 아닐까요? 정글에서 만났을 때 먼저 때리는 쪽이 유리해요. 그리고 더불어서 라이너들이 먼저 빨리 와주는 쪽이 유리하죠. 상대 정글러가 우리 라인에 왔을 때 갱을 실패하면 정글 루트를 파악하기가 쉬워요. 먼저 상대 정글러의 위치를 확인하는 쪽이 유리해질 것 같아요.

- 상대 미드 라이너에게 '이것만은 허용할 수 없다' 싶은 챔피언이 있다면?
▶ 김상수=다 고만고만해서 딱히 없어요(웃음). 상대가 뭘 고르든 상대하는데 있어서 어려울 것 같진 않아요. 서로 다루는 챔피언이 비슷하거든요.

- 객관적인 전력 상 바텀 라인에서는 소드의 우세를 점치는 팬들이 많다. 본인들도 그렇게 생각하는지? 아니라면 그 이유는?
▶ 김종인=항상 변수가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에 방심은 하지 않아요. 워낙 라인전에 대한 자신감은 많고, 아무래도 저희가 좀 더 유리한 것 같아요.
▶ 장누리=저희는 라인전에 대해서 무한한 자신감이 있어요. 어느 팀이 오든 자신 있거든요. (옆에서 듣고 있던 정노철이 2렙갱을 가겠다고 하자) 다만 2렙갱에는 좀 약해요(웃음).

- NLB 결승전에서의 퍼스트 블러드는 누가 가져갈 것 같은지? 그리고 예상 세트 스코어는?
▶ 조재걸=제가 죽거나 노철이 형이 죽거나 둘 중 하나가 될 것 같아요. 그리고 먼저 정글러가 죽은 팀이 게임에서 질 것 같아요. 엄청난 나비효과를 몰고 올 거라고 예상해요(웃음). 탑이나 정글에서 퍼블이 나올 것 같기는 한데 결승이라서 막상 스크림과는 다르지 않을까 싶어요.
▶ 김상수=바텀에서 나올 것 같아요. 2렙 갱으로 저희 팀 바텀이 죽거나, 한 대 맞으면 두 대 때리려고 하는 실드 바텀 듀오가 죽지 않을까요? 한 대 맞고 나면 무리한 딜교환을 시도하거든요. 통계적으로 그런 편이고, 미니언이 얼만큼 쌓였는지도 잘 안 봐요(웃음).
▶ 김종인=정글러가 쌍 버프를 먹고 탑으로 갔을 때까지 퍼스트 블러드가 안 나온다면 좀 시간이 지난 뒤에 첫 킬이 나올 것 같아요. 초반에 바텀에서 퍼블이 나오거나 나중에 탑에서 킬이 발생하지 않을까 싶네요.
▶ 장누리=미드에서 퍼블의 희생자가 나올 것 같아요. 상대 미드가 '엑스페션' 구본택이라면 저희가 갱킹을 통해 가져갈 것 같아요. 까불다가 본택이가 갱에 당해서 죽을 것 같네요(웃음).

- 결승전에서 맞붙을 형제 팀 전체에게, 또는 특정 라이너에게 '선전포고'를 한다면?
▶ 조재걸=노철이 형이 요새 숙소에서 모기를 많이 잡아주시거든요. 그렇게 모기를 잡듯이 절 때려 잡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서로 화끈하게 치고 박고 싸우면서 제대로 붙어봐요(웃음).
▶ 김상수=미드에 영진이나 본택이가 오는 데 둘 다 기본적으로 멍청해요. 재걸이를 한 두 번 부르면 쉽게 이길 것 같아요.
▶ 김종인=같은 팀이다 보니 선전포고를 하기는 좀 그런 것 같아요. & #160; 서로 좋은 경기 했으면 좋겠어요(웃음).
▶ 장누리=치고 받는 재미있는 경기를 했으면 좋겠어요.

- 앞서 못다한 말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해달라
▶ 조재걸=정글 먹는 건 포기하고 갱만 다닐 거예요. 두 팀 중 어느 정글러가 더 갱을 많이 오나한 번 해봐야 될 것 같아요. 팬 분들께서 보시기에 재미있는 경기가 나올 것 같고, 누군가 펜타 킬도 할 것 같아요. 종인이나 저희 상수 형이나 본택이가 펜타 킬을 가져갈 것 같네요.
▶ 김상수=저희 팀에 본택이가 다음 시즌부터 합류하게 되는데 와서 좀 똘똘하게 게임을 했으면 좋겠어요(웃음).
▶ 김종인=팀에 변동이 있는 만큼 이번 경기 잘 마무리하고, 다음 시즌에 좋은 성적 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 장누리=이번 시즌은 NLB이지만 다음 시즌에는 챔피언스 결승에서 두 팀이 만나길 바라요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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