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 판타지

[인터뷰] 효월의 종언부터 6.2 패치까지, 파판14 최정해 팀장이 전하는 한국 서비스 이야기

Talon 2023. 2. 10. 15:00

한국에 파이널판타지14의 또 다른 확장팩 '효월의 종언'이 업데이트 된 후 9개월이 지났다. 한국판 파이널판타지14 유저들은 에오르제아에 방문하여 치열한 각종 전투 콘텐츠를 즐기거나 다가오는 메이저 업데이트를 대비해 제작 아이템 재료를 수급하는 등 오늘도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월정액제 게임에 메이저 업데이트 진행 전이라는 부분을 감안하면 한국 서버 유저폭이 전반적으로 크게 넓어졌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팬들의 파이널판타지 14 사랑은 온라인의 영역에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해 말 진행된 '타타루의 대박 카페'는 연일 이른 시간에 예약 마감을 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고, 3년 3개월 만에 오프라인으로 진행한 레터라이브 41회에는 많은 이들이 신청서를 접수했다. 지난해 말 예약 판매를 개시했던 '엘피스의 꽃'은 3일 만에 판매가 종료될 정도로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인터뷰를 위해 만난 최정해 한국판 운영 프로듀서는 레터라이브 41회를 통해 팬들의 게임을 향한 뜨거운 열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서인지 밝은 표정이었다. 최정해 프로듀서는 "게임 그 자체만을 보고 즐기실 수 있도록 운영해 나가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라며, 다가오는 패치 6.2와 서버 장비 교체,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누구보다도 파이널판타지 14를 사랑하기에 게임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최정해 프로듀서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오랜만에 인터뷰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미디어 인터뷰는 1년 만이네요. 지난 1월에 레터라이브 41회로 인사 드린 후 진행하는 인터뷰인데, 마지막 인터뷰가 작년 2월 초쯤이었습니다. 1년이란 시간이 참 빠르다는 생각이 들어요. 
 


레터라이브 41회는 오프라인으로 진행했습니다. 현장에서 모험가들을 만난 기분이 어떠셨나요
작년 팬 페스티벌은 레터라이브 41회 규모로 진행하려고 했는데, 그때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해 유저분들은 모시지 못하고 오로지 온라인으로만 진행해 아쉬운 마음이 컸는데, 3년 3개월 만에 150명의 유저들을 모시고 오프라인으로 진행했더니 무척 좋았습니다. 

지난 3년 3개월 동안 방송을 여러 번 하긴 했지만 생방송 채팅창으로 밖에 유저들의 반응이나 리액션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오프라인으로 실제 반응을 보면서 진행했더니 좀 더 자연스럽고 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레터라이브 41회를 보셨다면 아시겠지만, 유저분들께도 훨씬 더 자연스럽게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느낌을 준 것 같습니다. 원래 공개하려고 했던 것보다 제가 너무 많이 질러버려서 저희 스태프들이 지금 많이 힘들어하겠네요(웃음). 어쨌든 코로나 상황이 현재와 비슷하거나 계속 나아질 것 같으니, 앞으로 이런 이벤트를 할 때 오프라인으로 진행해 많은 분들과 함께 소통하고 싶습니다.

 

파이널판타지 14를 이용하는 유저가 늘어나고 게임 자체의 인기도 좋습니다. 여러 이슈가 있었음에도 게임 이용자 수가 꾸준하게 증가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또한 이러한 상승세와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 앞으로 준비하는 내용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우선 파이널판타지14는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MMORPG 중에 하나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정말 좋은 게임성으로 꾸준히 업데이트하며 발전해 나가는 게임이고, 이런 좋은 게임을 꾸준하게 플레이해 주시는 모험가 여러분들이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서비스하는 모든 게임 중에 '새싹(파이널판타지 14에서 신규 게이머를 부르는 명칭)'에게 가장 친절한 게임이지 않나 싶고, 그게 큰 요인 중 하나라고 보고 있어요. 

지난 코로나 기간 동안 저희 파이널판타지14에 새로 합류하신 분들이 많은데, 합류하시면서 처음으로 게임을 시작하신 분들도 꽤 많았습니다. 일이라서 시작하셨지만 실제 게임에서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받으며 잘 성장해 오셨던 것 같아요. 지금은 스태프 모두 열혈 빛의 전사가 되어 열심히 게임을 즐기는 그런 모습들이 유저들에게도 나타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좋은 게임성을 가진 훌륭한 게임을 외국어가 아닌 한국어로 계속해서 즐길 수 있게, 게임 그 자체만을 보고 즐길 수 있도록 운영해 나가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입니다.

효월의 종언 업데이트 이후 게임을 운영하시면서 가장 좋았거나 힘들었던 일이 있다면 어떤 게 있었을까요
가장 좋았던 순간은 최근 진행했던 레터라이브 41회였어요. 물론 작년 2월에 진행한 팬 페스티벌도 좋긴 했지만, 현장 관람객 없이 온라인으로 진행하다 보니 저는 카메라만 보고 방송을 해야 했어요. 사람들이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르니까 되게 밋밋하게 이야기를 했죠. 나중에 채팅 보니 메시지들이 막 올라가는 걸 보고 반응이 좋았다는 걸 알게 됐지만, 확실히 현장에서 반응해주시는 게 좋아요. 앞으로 그런 방송을 하게 되면 꼭 오프라인으로 계속해야 할 것 같아요. 올해는 아마 6.3을 소개하는 레터라이브, 그리고 8주년 기념 방송을 할 예정이거든요. 그때 두 번 정도 더 현장에 모실 수 있을 것 같고, 그 외에도 오프라인으로 즐길 수 있는 것들이 최소 한두 번 있을 것 같습니다. 많은 유저분들을 만나기 위해 노력할 테니 여러분들도 호응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무인도 콘텐츠 업데이트를 포함한 이번 패치 6.2에 많은 유저분들이 복귀를 고민하고 계십니다. 업데이트 출시에 맞춰 어떤 이벤트가 준비되고 있을까요
패치 6.2 전투 콘텐츠에 대한 소개를 먼저 하고 이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신규 레이드인 마의 전당 판데모니움: 연옥편과 환 마신 세피로트 토벌전 등 여러 도전적인 신규 콘텐츠가 등장합니다. 이번 패치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무인도 개척인데, 무인도 개척은 하우징과 다르게 무인도를 나만의 성으로 발전시키는 콘텐츠로 기존 직업과 관계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차이입니다. 하우징은 토지가 있어야 이용할 수 있는데 이건 누구다 다 할 수 있습니다. 무인도에서는 채집, 경작, 특산품 제작, 특수 건물 건축, 사육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고 경치를 구경하거나 꼬마 친구와 함께 느긋한 섬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무인도에 친구들도 초대할 수 있으니 많은 관심 바랍니다.

특히 이번 무인도 개척에 많은 유저분들이 관심 가져주시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새로운 유형의 콘텐츠가 도입되는 만큼 신규 유저 증가뿐만 아니라 복귀를 고민하는 유저분들도 많을 것 같은데, 패치 6.2 업데이트 시점에 맞춰 신규 유저들을 위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복귀 유저들도 좋은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고, 혜택을 기존보다 좀 더 강화해 준비하고 있사오니 복귀를 고려하고 계시는 분들은 이번 기회에 꼭 6.2를 플레이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정확한 이벤트 내용을 지금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역대 진행했던 메이저 이벤트 어떤 것과 비교해도 못하지 않다고 말씀드릴 수가 있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패치 6.2에서 유저들이 꼭 즐겨주셨으면 하는 콘텐츠는 무엇이 있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하드한 레이드를 좋아하는 게이머라서 연옥편의 영웅 난이도에 꼭 도전해 보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최근 레터라이브에서 공개하긴 했지만, 영웅 난이도 레이드를 즐기는 분들이 굉장히 많이 늘어났어요. 한국 유저가 전체적으로 늘어난 측면도 있긴 한데, 시간이 지날수록 뭔가 영웅 난이도에 새롭게 도전하시는 분들이 많아졌어요. 다만 연옥편 영웅 난이도는 쉽지는 않아요. 어려운 레이드라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수 있으니 느긋하게 도전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무인도 콘텐츠는 말씀드리지 않아도 많이 하실 것 같고, 꼭 해보시라는 말씀도 드리고 싶어요. 

6.25에 업데이트 되는 4인 던전인 변형 던전은 12가지 패턴이 존재합니다. 12가지 패턴마다 숨겨진 이야기가 다 달라요. 그 숨겨진 이야기들이 뭉클하고 감동적인 것들이 많아서 꼭 스토리도 즐겨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서버 과부하로 신규 계정 가입을 제한했던 글로벌 서버와 다르게 한국 서비스는 효월의 종원 업데이트 당일 게임을 이용하는 것이 수월했습니다. 어떻게 준비하셨는지, 그리고 6.2 업데이트 때도 동일한 조치를 취하실 것인지 궁금합니다
글로벌 서버는 6.0 업데이트 당시 큰 곤욕을 치렀죠. 너무 많은 유저들이 몰려들고, 서버의 용량을 초과하는 유저들이 나오는 것이 문제가 되어 신규 가입까지 막았죠. 캐릭터가 나타나지 않는 조치도, 조금이라도 유저들을 빨리 들여보내고 서버 부하를 줄이기 위해 글로벌 서버에서 진행하고 저희에게 적극 권유했던 조치입니다. 사전 패치 다운로드를 열어놓긴 했지만 다운로드 속도는 사실 CDN 역할이 큽니다. 저희가 최대치를 준비하긴 했지만, 어쨌든 사전에 분산을 잘했던 것 같아요. 스퀘어 에닉스 본사에서도 효월의 종언 오픈과 동시에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을 하면서 분산을 시켜주셨습니다.

저희는 웹 서버를 최대한 더 늘리고, CDN 네트워크 트래픽도 최대치로 늘리는 등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준비를 했습니다. 스퀘어 에닉스는 한 번 곤욕을 치러봤기 때문에 어떤 조치를 취하면 유저들이 좀 더 편하게 분산되어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경험이 있어 실시간으로 적용해 주셨어요. 양사의 노력이 쾌적한 게임 환경을 만들 수 있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한국 서버는 글로벌 서버보다 콘텐츠를 이용하는 빈도가 높습니다. 예를 들어 던전이나 에우레카 등 진입해서 들어가는 콘텐츠에는 콘텐츠 서버가 별도로 있습니다. 이 콘텐츠 서버도 글로벌 서버에 비해서 한국 서버가 비율이 높습니다. 많아요. 그래서 즐기는 데 불편함이 없게끔 준비를 했었고, 이번 서버 교체 때도 역시나 같은 구조로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이후에도 최대한 어려움 없이 분산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캐릭터 미표기 및 환상약 사용 불가는 매번 들어갈 것 같습니다. 이게 상당히 큰 효과가 있더라고요. 안정화되면 다시 원상복구 하는 형태로 진행하게 될 것 같습니다.

 

이번 6.2 패치에서 새로 나오는 마의 전당 판데모니움: 연옥편 영웅 난이도는 글로벌 서버에서는 중간에 한 차례 너프가 이루어졌습니다. 한국 서버에선 너프 된 버전으로 들어오곤 했는데 이번 경우도 마찬가지일까요
'너프'라는 표현이 잘못된 말인 것 같습니다. 의미 자체는 너프가 맞지만, 체력 조정입니다. 개발팀이 원래 의도한 것은 현재 글로벌 서버에서 즐길 수 있는 버전인데 초기에 그걸 과하게 설정했고, 그걸 정상으로 조정한 버전입니다. 한국에서는 정상화된 버전으로 플레이할 수 있게 됩니다. 직업 밸런스 또한 6.28 버전으로 들여와 여러 잡들이 더 좋아지는 형태입니다.

 

코로나 기간 동안 스퀘어 에닉스와는 어떻게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셨고, 스퀘어 에닉스는 한국 서비스에 어떻게 신경을 써주셨나요
코로나 이전에는 1년 중 상반기와 하반기에 걸쳐 적으면 두 번 아니면 네 번 정도 일본 출장을 가서 아침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 하루 종일 한국 서비스 관련 회의를 하는 자리를 가졌어요. 코로나로 인해서 거의 3년 동안 가지 못했는데, 이 기간 동안은 매주 한 번씩 화상 회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대체했습니다.

커뮤니케이션 초기에는 한국 서비스의 결과나 향후 계획들을 PPT 100장에 가깝게 만들어서 엄청 힘들었는데, 그런 부분들이 간소화됐습니다. 화상 회의를 하면서 그걸 하나하나 전부 검토할 수 없으니 미리 전달하고, 회상 회의에서 핵심적인 사안들에 대해 논의하는 형태로 간략화되었습니다. 스퀘어 에닉스 또한 재택근무를 도입한 상태라서 예전만큼 일본 출장이 잦을 것 같지는 않아요. 이미 원격으로 협업하는 것이 익숙해진 상황이라 스퀘어 에닉스 내부에 매주 한 번씩은 한국 서비스에 관련된 안건들을 논의하는 내부 협의 자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논의 자리에서 결정된 사항들을 화상 회의로 저희와 협업하는 형태로 진행해 좀 더 좋지 않나 싶습니다. 예전에는 한 번에 많이 이야기하기 위해 오랜 시간 준비해야 했고, 출장 가기 전에 매우 바빴거든요. 지금은 건별로 준비해서 논의하는 형태라 좀 더 기민해졌다는 느낌입니다. 

한국 서비스가 꾸준히 성장해 오고 있기 때문에 스퀘어 에닉스 개발팀에서도 최대한 한국 서비스에 많은 것을 해주고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만 어떤 부분에서 도움을 주는지에 대해선 저희가 차차 협의되는 대로 공개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서버 장비 최신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현재 어느 정도까지 진척이 이루어지고 있고, 장비 교체 이후 유저들이 누릴 수 있는 효과를 말씀해 주시길 바랍니다
저희가 외부에 공개하기 2년 전부터 사전 준비를 했습니다. 현재 IDC 물리 서버 배치는 거의 완료된 상태이고, 차세대 장비로의 신규 서버 세팅도 거의 끝나가는 상황입니다. 곧 내부 테스트를 스퀘어 에닉스와 함께 진행할 예정이며, 현재 시점으로는 3월 말에서 4월 초 사이에 차세대 장비로의 전면 교체가 진행됩니다. 전면 교체다 보니 점검 시간이 꽤 길 것 같아요. 현재로서는 최대 4일 정도 걸릴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서버 교체 작업에는 여러 작업들이 맞물려 있습니다. 라이브 DB 서버 동기화와 게임 서버 홈페이지 연동, 연동 테스트 등입니다.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여부 등 체크를 해야 할 것이 많아 긴 시간이 소요될 예정이며, 점검 기간 동안에는 홈페이지도 접근이 어렵습니다. 조만간 공지사항을 통해 유저 여러분들께도 안내를 드릴 텐데, 점검 기간 중에는 공식 SNS를 통해 추가 소식을 알려드리게 되는 점 부디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플레이하실 수 있도록 저희와 스퀘어 에닉스 양사 모두 준비하고 있는데, 아직 저희도 서버 세팅이 완료되지 않아 신규 서버에서 테스트를 해보지 못한 상황이라 실제 유저분들이 받을 수 있는 체감은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지금 저희 서버가 쓴 지 8년이 넘었어요. 8년 쓰던 PC를 새 PC로 바꾸면 많은 것들이 좋아지듯, 게임 전반적으로 느끼실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개인 PC나 네트워크 환경 문제가 아닌 유저 여러분들이 느끼는 대부분의 문제들이 해결되고 서버 통신도 빨라져 쾌적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실제 교체 후 플레이를 해보시면서 체감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최근 새벽 시간대 점검이 있었습니다. 문제가 무엇이었나요
이것도 서버 장비 교체 작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던 점검이었습니다. 게임 서버 장비가 있고, 게임 서버 장비들을 연결해 주는 네트워크 장비들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네트워크 장비들을 새로 유입하고 있어, 최근 점검들은 그 일환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걸 한 번에 바꿔야 하는데 네트워크 장비들은 연결이 안 되면 아예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점검 시간을 통해 작업하고 있습니다. IDC 공간 배치도 바꾸는 등 여러 가지로 전면 교체 작업의 일환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PC방에서 파이널판타지14를 이용하는 유저들을 대상으로 서버 장비 교체로 인한 점검 기간에 대한 보상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우선 저희가 정액제 보유자에게만 이용하시지 못하는 시간의 3배를 보상으로 지급해 드릴 예정입니다. 정액제는 사실 보유한 상태에서 사용하지 못하면 요금이 차감되는 부분이기에 저희가 그만큼 보상을 해드리지만, PC방의 경우는 사용 시간 대비 차감이 되는 것이기에 그 부분에 대한 보상은 어렵지 않을까 합니다. 우선 저희 PC방 파트너사와 한번 논의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 서비스에서 좋은 번역을 제공해 주고 있지만, PC방 혜택 외에는 큰 차별점이 없는 것 같습니다. 글로벌 서버에는 없는 추가적인 이벤트나 콘텐츠를 추가하실 예정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먼저 한국 서비스의 가장 큰 장점은 한글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아무리 외국어가 익숙한 분이라고 하더라도 모국어를 넘어서는 몰입감을 줄 수 없다고 생각해요. 파이널판타지 14는 훌륭한 게임성과 함께 볼륨이 굉장히 큰 게임이잖아요. 이런 게임을 IP 관리가 까다롭기로 소문난 일본의 게임 회사와 협업해 한국어로 로컬라이징하고 한국 법률에 맞춰 서비스하는 것이 퍼블리셔로 당연한 일이지만, 이게 결코 간단한 일이 아님을 꼭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글로벌 서버와의 차별점인 PC방 서비스라고 말씀하셨는데, 한국판만의 독자적인 이벤트들은 오픈부터 지금까지 매년 꾸준히 진행했습니다. 글로벌판에서는 획득하기 어려운 희귀한 보상들도 한국판의 독자적인 이벤트 보상으로 제공하면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해나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국판만의 독자적인 이벤트를 글로벌 서버 유저들이 많이 부러워하셔서, 글로벌 서버에서 유저들에게 이러한 이벤트를 제공해 주기 위해 한국 서버의 이벤트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것이 모그 석판 이벤트입니다. 

한국 서버의 선행 아이템들도 매년 선보여 왔고, 아마 올해도 선보여드릴 예정인데 조금 기다려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채집 및 제작 직업의 모조 외형 아이템은 글로벌 서버에는 없습니다. 한국 서버와 중국 서버에만 존재하고, 한국 팬 페스티벌도 매번 개최하고 있습니다. 또한, 팬 페스티벌 개최 시기에는 한국 전용 굿즈도 출시하면서 차별점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직접적인 게임 콘텐츠는 아니지만 '빛의 성우' 역시 한국에서 최초로 진행해 글로벌로 역수출하게 된 콘텐츠이며, 칠흑의 반역자 타이틀곡인 'Shadowbringer' 번안곡은 한국어판이 유일합니다. 일본 게임인데 일본어로 된 번안곡은 없고 오직 한국어 번안곡만 있어요.

물론 이게 유저분들이 보시기에 충분하지 못할 수 있지만, 한국 운영팀이 최선을 다해 노력해 왔고 앞으로도 다양한 시도들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니 따뜻한 시선으로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엔데믹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는 현재, PC방 버닝 이벤트 같은 부분도 고려하실 생각이 있으신가요
파이널판타지14는 월정액제 모델의 게임 중 하나인데다가, 페이 투 윈이 아닌 타임 투 윈 디자인의 게임이다 보니 실제로 유저분들이 즐기시는 이용자 수에 비해 PC방 순위가 많이 낮게 측정되는 부분이 있어서 늘 아쉬운 마음이 큽니다. 어떻게든 PC방 이용자들을 늘리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고 앞으로도 그럴 예정입니다. 효월의 종언 출시와 함께 대대적인 PC방 아이템도 추가했고, 주말 포인트 2배와 같은 이벤트도 진행하면서 사용 시간이 150% 이상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패치 6.2에서는 PC방 전용 보물고가 업데이트 될 예정입니다. PC방 전용 보물고는 지도 사용 시 100% 확률로 열리고, 보물고 보상도 좋기 때문에 많은 유저분들이 이용하시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패치 6.2 업데이트 기념으로 주말 PC방 포인트 2배 이벤트도 함께 진행할 예정입니다.

글로벌 서버에서는 최근 크리스탈라인 컨플릭트 커뮤니티 컵 대회를 온라인으로 진행했습니다. 한국 운영팀에서는 대회 개최 관련 계획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한국이 e스포츠 원조이자 강국이잖아요. 저희가 2017년과 2019년 팬 페스티벌에서 더 피스트를 이용한 PVP를 진행했는데, 그때 더 피스트 이용률은 지금 크리스탈라인 컨플릭트에 비해서 정말 많이 낮았던 상황이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행을 했고, 일본-북미-유럽도 진행을 크리스탈라인 컨플릭트 대회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한국도 당연히 할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내부 계획은 있지만 아직 스퀘어 에닉스와 협의가 되지 않아 공식 발표는 약간 이른 상황이며, 진행할 예정이니 이후 소식을 기다려주시면 좋겠습니다. 또한 패치 6.2에는 크리스탈라인 컨플릭트 시즌 3의 시작과 함께 강등 시스템, 페널티 적용 등 일부 시스템 개선이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크리스탈라인 컨플릭스 관련 내용은 계속해서 업데이트될 예정이니 많이 즐겨주시길 바랍니다.

 

파이널판타지 14의 전장 콘텐츠 역시 많은 유저들이 즐기고 있습니다. 다만, 인게임 콘텐츠 중 유저 분쟁이 가장 많은 것 역시 전장입니다. 분쟁이 자주 발생하는 이유 중 하나가 모호한 제재 기준이라고 생각하는데, 이에 대해 말씀해 주실 내용이 있으실까요
우선 전장에서 신고가 가장 많이 접수되고 있고, 모든 신고 건들에 대해 직접 확인한 후 내부적으로 비매너 제재 처리를 하고 있습니다.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점은 제재 기준이 모호하지 않단 점입니다. 비매너 행위에 대한 내부적 처리 기준이 명확하게 마련되어 있고, 그 기준에 따라 네 번에 걸쳐 확인한 후 제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만, 저희가 어떤 기준으로 제재하는지 말씀드릴 경우 기준의 한계치에 맞춰서 비매너 행위를 저지르는 등 악용하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밝힐 수 없습니다. 포괄적으로 안내드리고 있는 점은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전장에서 가장 많은 제재가 진행되고 있긴 하지만, 전장을 자주 즐기시는 분들은 감각적으로 기준을 알고 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선을 넘지 않고 콘텐츠를 즐겨주시길 바랍니다.

 

파이널판타지 14에서는 파이널판타지4 등 이전 파이널판타지 시리즈에 대한 오마주 요소들이 콘텐츠를 통해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오래된 작품들이 많아 유저들이 알아보기 힘든 부분들도 있는데 내부적으로 이런 요소들을 설명해줄 수 있는 영상 콘텐츠나 기획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나요
오픈 베타 때부터 런칭 프로모션으로 준비하려고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파이널판타지 시리즈 유저가 많지만 한국 시장에서는 아는 사람만 아는 게임이라고 생각했고, 파이널판타지 시리즈 마니아로서 오마주 요소들을 알려드리고 싶단 마음에 준비를 했었죠. 하지만 파이널판타지 넘버링마다 스퀘어 에닉스 내부에 관리하는 부서가 다 다릅니다. 다른 시리즈 관련 내용을 한국 서비스에서 공식적으로 언급하기 위해서는 스퀘어 에닉스의 해당 부서와 협의하고 확인을 받아야 하는 형태라서 진행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요시다 나오키 P/D님이 하셨던 코멘트가 있는데, 파이널판타지14를 통해서 파이널판타지 시리즈를 처음 접하는 유저들도 많고 과거 시리즈에 대한 오마주 요소들을 알아가면서 이전 시리즈를 플레이해보시고 어떤 테마파크 형태로 개발하고 있는지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이셨어요. 그래서 저도 비슷하게 말씀드리는 것이 최선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픈 베타 때 저희가 역대 시리즈를 한 번씩 보여주는 영상이 있는데 그걸 준비하면서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다른 시리즈 부서와 협업하는 것이 너무 오래 걸려서 하지 말자고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게임 유튜버를 통한 소개 역시 비용을 써서 진행하는 유료 광고가 되기 때문에 진행이 어려운 점 이해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요시다 나오키 P/D님이 향후 10년 계획을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그 계획을 구체화하고 실현하기 위해 한국 서비스 운영팀은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요
이 기사를 통해 해당 내용을 처음 접하는 분들도 계실 수 있으니 개발팀의 향후 10년과 한국 서비스의 준비를 같이 말씀드릴게요. 파이널판타지14 개발팀의 향후 10년을 위한 개발 모토는 혼자서도 함께라도 플레이할 수 있는 RPG로서의 진화가 향후 10년을 바라보는 개발팀의 모토예요. 파이널판타지 11과 14는 온라인이어서 안 해봤다는 파이널판타지 시리즈 플레이어들이 많다고 들었어요. 대부분의 파이널판타지 시리즈는 혼자 하는 싱글 게임이었는데, 온라인으로 하면 다른 사람들과 만나게 된다는 두려움이 있죠. 궁극적으로 메인 시나리오 자체는 혼자서 클리어할 수 있게끔 한다는 것이 기본 목표입니다. 혼자서도 할 수 있고, 다 같이 할 수도 있고요. 그래서 싱글 게임만 하셨던 분들이 파이널판타지14 플레이를 하며 '이 세계에 나 말고 다른 사람이 있다', '이 세계들이 다른 사람들과 함께 공유되어 있다'는 온라인 게임에 대한 재미에 도달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시작된 겁니다. 

그리고 한국 서비스가 나온지 올해로 8주년이고, 글로벌은 10주년입니다. 10년이 된 게임으로서 향후 10년을 위해 7.0은 대규모 그래픽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고, 개발팀 역시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국 서비스도 본격적으로 향후 10년을 대비할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제 올해가 8년째인데 향후 10년이 멀게 느껴지긴 하네요. 구체적인 뭔가 어떤 걸 하겠다에 대한 계획은 아직 잡히지 않았지만, 올해 상반기에 진행할 차세대 장비로의 서버 교체로 향후 8년~10년은 문제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보다 많은 유저분들이 이용하실 수 있게 다양한 캠페인 마케팅 활동 검토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활용한 애니메이션 광고 2탄입니다. 저희가 지난 2일 '모든 즐거움을 하나의 이야기로'에 대한 15초짜리 티저를 공개했는데, 이게 저희가 2년 전에 공개한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아' 이후 두 번째거든요. 파이널판타지 14를 접해보지 않으신 분들이 친근하고 편하게 접할 수 있고, 한국 서비스 운영팀의 마음을 담은 메시지를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시고 새롭게 경험하며 플레이하실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첫 번째 애니메이션은 공개 후 조회수 120만 뷰가 나왔어요. 2탄은 오는 14일에 공개할 예정인데 많이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한국 서비스의 여러 사건 사고들이 있었는데, 향후 10년 동안은 이런 사건 사고들이 발생하지 않게끔 하고 파이널판타지14의 재미만 느끼고 게임에 집중하실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향후 10년의 포부라고 생각합니다. 최선을 다할 테니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글로벌 서버에 비해 상대적으로 성장하지 못했던 한국 서비스를 개선하고 유저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작년에 말씀해 주신 바 있는데, 1년이 지난 현시점에서 어느 정도 달성하셨다고 생각하시나요
6.0 효월의 종언을 비롯해 여러 확장팩을 출시했었는데 이번에 역대 최대 동시 접속자 수를 경신했어요. 6.0에 들어와서 신생 에오르제아부터 이어진 이야기가 완결되는 것에 대해 많은 유저들이 관심을 보내주시며 좋은 성과로 이어진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2015년에 한국 서비스를 오픈했는데, 작년인 2022년이 최고 매출을 달성한 해가 됐어요. 이게 2016년 창천의 이슈가르드로 기록한 매출의 2배 이상 높아진 수치입니다. 매년 최고 연매출을 경신하고 있는데, 이게 꾸준히 성장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신규로 PC MMORPG를 개발하는 게임 회사가 거의 없을 정도로 신규 진입 장벽이 높기 때문에, 앞서 말씀드렸듯 개발팀에서도 향후 10년을 위해 혼자서 또는 다같이 즐길 수 있는 RPG로서의 진화를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패치 6.0도 그렇고 이어진 두 번의 메이저 업데이트를 통해 개발팀의 이러한 의지가 느껴지는 변화가 상당히 이루어졌다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을 거예요. 무인도 개척도 그중 하나라고 생각하고요. 이런 것들이 파이널판타지 14가 꾸준히 성장하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혼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들을 계속해서 늘려나갈 예정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앞으로 많은 분들이 새로 시작하셨을 때도 크게 어려움 없이 즐길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게임 플레이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드리는 게 가장 큰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해요. 즐겁자고 게임하는 건데 게임의 재미 이외의 것들로 스트레스를 받게 하는 것은 운영사로서 정말 결코 해서는 안 될 일입니다. 이런 이슈 및 노이즈가 없도록 앞으로 계속해서 운영을 잘 해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다양한 시도들을 많이 해보려고 합니다. 아직은 말씀드릴 수 없지만, 온라인에서 했던 경험을 오프라인에서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을 계획 중에 있으며 준비가 되는 대로 공개를 할 테니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파이널판타지14의 대표적 오프라인 행사로는 팬 페스티벌이 있는데, 그때마다 엄청난 체중 조절 후 해당 확장팩의 신규 직업 코스프레를 하신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쉽지 않을 일인데, 모험가들을 위해 고난의 길을 걸으시는 이유가 있나요
다이어트를 하는 이유는 사실 팬들이 아니라 저 때문이에요. 첫 팬 페스티벌을 앞두고 너무 건강이 안 좋아서 몇 번 쓰러질 뻔 해서 건강 관리 차원으로 시작했고, 지금은 유지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먼저 한 적마도사는 몸에 딱 붙는 의상이었고, 그래서 다이어트를 감행했습니다. 건강 관리도 동시에 하게 된 거죠. 이후에는 오랫동안 파이널판타지 14 업무를 하고 싶어서 제 건강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체중을 줄이니까 다들 원래 나이보다 어리게 봐주시더라고요. 그래서 건강 관리 겸 자기 만족으로 다이어트를 합니다. 물론 팬페스티벌때도 무언가를 보여드리고 싶어서 노력을 더 하긴 하는데, 그런 모습을 좋게 봐주셔서 더욱 감사할 따름이죠.

온라인에서 했던 경험을 오프라인으로 연결하는 것 중 대표적인 것이 지난해 연말에 진행한 '타타루의 대박 카페'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기획을 하게 되었고, 이벤트 종료 후 어떤 피드백이 있었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팝버블과의 콜라보레이션 카페인 '타타루의 대박 카페'에 뜨거운 호응을 보내주신 모험가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제가 에오르제아 카페를 처음 갔던 것이 2014년이고 이후에도 여러 번 갔었는데, 게임을 즐기다 보면 게임 내의 것들을 오프라인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이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혼자 컴퓨터 앞에 앉아서 즐겼던 것들을 오프라인으로 느끼는 거죠. 전경과 데임에 나오는 것들을 보며 음식을 먹는 경험이 게임 덕후인 저에게는 엄청 좋은 경험이었거든요. 이런 걸 어떻게든 제공해드리고 싶어서 많은 애를 썼어요. 팬 페스티벌이야 저희가 직접 개최하는 것이니 직접 하면 되지만, 카페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직접 할 수 없어서 못하고 있었습니다. 콜라보를 하는 업체가 몇 군데 있기는 하지만 환경이나 여건, 교통 등 여러 가지 측면을 고려했을 때 팝버블이 가장 최적의 파트너라고 생각했어요. 운영사인 대원이 이미 많은 업체들과 콜라보를 진행했는데, '타타루의 대박 카페' 이용자수가 압도적으로 많았대요. 타 게임 콜라보 때보다 더 잘 되니까 유저수 대비 수요 예측이 어려운 것 같아요. 저희가 예측했던 건 5천 명 정도였는데 두 배가 넘는 분들이 방문하셨습니다.

 

그만큼 우리 유저분들이 게임을 좋아하는 마음이 정말 크지 않나 싶어요. 하지만 수요 예측은 쉽지 않습니다. 굿즈 같은 경우에 저희가 2천 개씩 제작했다가 절반도 못 팔았던 일도 있었죠. 그럼 다 폐기 처분을 해야하거든요. 반면에 1만 개가 넘게 팔리는 경우도 있어요. 이게 다 돈과 연관되는 거라서 저희는 되게 보수적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카페도 의외로 너무 정말 많이 찾아와 주셔서 감사하지만 죄송한 마음도 컸습니다. 하지만 처음 시도하는 입장에서 거기보다 더 큰 곳과 할 수가 없었어요. 예를 들어 손님이 없으면 그것도 곤란한 상황이고, 저희도 협력업체한테 면이 안 살테니까요. 어쨌든 수요가 많다는 것을 확인했으니 다음에 하게 된다면 부족했던 부분을 최대한 보완하겠죠.

 

다만 콜라보로서는 결국 기간 한정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모든 수요를 다 소화하기가 힘들어요. 직접 상시로 하는 게 제일 좋을 것 같은데, 일본과 중국의 경우 콜라보레이션 전용 레스토랑 회사가 있지만 한국에는 팝버블 같은 카페밖에 없어요. 음식까지 같이 하는 그런 사업 모델의 회사가 없어서 한다면 팝버블처럼 카페를 열거나 정말 레스토랑을 차려야 하는 형태가 될 수밖에 없어요. 콜라보 업체들도 인기 있는 IP들 순서대로 하는 것이 수익 모델이다 보니 파이널판타지 14만 상시로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 결국은 차리는 수밖에 없죠. 액토즈 소프트가 올해 27년 된 게임 회사인데, 요식업을 추가하려면 이사회와 주주총회까지 가야 하는 큰 안건이에요. 일단 추진해보려고 하는데 이게 승인을 받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요.

모험가 여러분이 원하시는 것을 하고 싶은 마음만큼, 저도 좋아하실 것을 하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저희가 사실 파이널판타지14 밖에 없고, 스퀘어 에닉스가 아닌 액토즈니까 이거 하나만 보고 언제까지 먹고 살기는 어렵잖아요. 다른 신규 게임에 대한 퍼블리싱 검토도 여럿 진행했는데, 그런 것보다 "요식업에 도전해보자! 이게 오히려 리스크가 적고, 수요는 어느 정도 있지 않느냐"라는 걸로 추진을 해보고 있는데 잘 될지는 모르겠어요.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니 게임 플레이로서 응원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러고보니 레터라이브 41회에서 실장님이 무언가 말씀하실 때마다 사업 팀장님의 표정이 변하곤 했었어요. 레터라이브 마지막 부분에서는 거의 쓰러지시기 직전이었는데, 방송 후 괜찮으신지 걱정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레터라이브 방송에서 처음 나왔던 이야기들은 없었어요. 다 내부적으로 이야기했던 거라서 직원들은 알고는 있는 상황이었어요. 정말 의도치 않았지만 제가 막 지르고, 사업 팀장이 수습하는 그런 형태가 됐는데 그것도 나름 라이브의 재미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내부적으로 합의가 되어서 어느 정도 큰 방향은 정해졌지만 아직 오픈할 때가 아닌 것들을 제가 얘기한 것들이 몇 건 있지만, 그 건들도 내부에서 논의가 되고 있는 것들이라서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글로벌 서버의 공식 SNS를 보면 '팬아트 먼데이'라고 해서 투고하면 소개해주는 코너가 있습니다. 한국 서비스 운영팀에서는 비슷하게 소개해주는 콘텐츠를 계획하고 계시지 않은지요
효월의 종언 카운트 다운을 진행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느꼈던 점은 정말 정성이 담긴 그림들이 엄청 많이 온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걸 다 보면 뭐랄까요. 미안해져요. 정말 훌륭한 그림들이 많은데 저희가 선정해야 하는 것은 한정되어 있잖아요. 카운트 다운 당시 저희가 14개를 선정하는데 응모해주신 팬아트가 천 개가 넘었습니다. 공식에서 뭔가 하면 적극적으로 보내주시지만 저희가 선정하는 것 외에는 썩히게 되는 게 너무 안타깝고, 그 점이 죄송해서 못하겠어요. 팬아트 공모전을 하고 싶은데 응모수도 많고, 검토하는 데 시간도 오래 걸리고요. 한번 고민해 봐야겠습니다.

저희가 팬아트를 선정할 때, 우선 내부에서 다 투표를 해요. 그쪽으로 전담을 하는 팀이 어느 정도 추리기는 하지만, 추린 후 저희 팀에 있는 모든 인원들이 내부 투표를 합니다. 그리고 가장 높은 투표를 받은 팬아트가 당선되는 구조였거든요. 지난해 효월의 종원 카운트 다운은 누구 한 명의 개인 의견으로 되는 게 아니라서 정말 고르고 고르긴 했지만 내부적으로 많은 코스트가 들어가더라고요. 방송을 통해 소개해주는 것도 좋을 것 같긴 한데, 저 말고는 출연하려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어서 저희가 직접 방송하기는 어려울 것 같지만 준비 중인 게 하나 있습니다. 저희 스태프가 아닌 외부 섭외를 통해 정규 정기 방송을 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데 그게 실현이 된다면 그걸 통해서 팬아트 갤러리에 있는 작품들을 소개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겠네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다면 자유롭게 부탁드립니다
효월의 종언 확장팩이 출시된 지난해가 가장 좋은 성과를 낸 한 해였습니다. 모두 빛의 전사 모험가 여러분들이 많이 즐겨주셔서 나온 결과이며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성원에 더 힘을 얻어 앞으로도 향후 10년 운영을 위해 노력할테니 곧 업데이트 될 6.2 금단의 기억 많이 즐겨주시고, 앞으로 저희가 오픈하는 여러 가지 온오프라인 이벤트에도 많은 호응 부탁드립니다. 계속해서 발전해 나가는 한국판 운영팀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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