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파크에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7주 2일차 1경기가 kt 롤스터와 젠지의 대결로 치러졌다. 순위 경쟁을 이어가기 위해서 승리가 필요했던 KT는 2:1 승리를 거뒀고, 경기 전날 생일을 맞았던 '비디디' 곽보성이 단독 POG에 선정됐다.
현장 관객들의 생일 축하 노래와 함꼐 POG 인터뷰를 시작한 곽보성은 "항상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오늘 이긴게 얼떨떨하긴 하다. 감사하단 말 밖에 드릴 수 없다"라며, "최근 경기력이 좋지 않아서 팀원끼리 이야기를 많이 했고 승리해서 기분 좋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KT는 6주차 이전까지 5연승을 기록했지만 이어 2연패로 순위가 급락했다. 곽보성은 "유리한 게임은 잘하는데 불리한 게임을 메꾸는 걸 잘 못한다는 점을 중점적으로 이야기했다"라며, "이야기를 열심히 한 덕에 게임 플레이가 잘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곽보성의 1세트 픽은 '1악장 클래식'으로 통하는 아지르였다. 13.4 패치로 조정이 된 부분이 있지만, 곽보성은 "초반 라인전에 마나가 부족하겠다 싶었지만 첫 라인전만 넘기면 오히려 괜찮다. 너프가 아니라고 생각해 뽑게 됐다"라며 픽의 이유를 밝히곤, W 스킬 관련해서도 "초반 W 스킬 쿨타임은 중요하지 않아서 신경 쓰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그렇게 1세트 승리로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한 KT였지만 이어진 2세트에선 다소 무기력한 패배를 맛봤다. "유리한 타이밍이 있었는데 실수가 나왔다. 다음 세트에서 잘해보잔 이야기가 나왔다"라며 2세트 피드백 내용을 전한 곽보성은 3세트에 '쵸비' 정지훈의 아칼리에 대항할 무기로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꺼내들었다.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뽑은 이유를 묻자, 그는 "블루 진영에서 미드 선픽으로 아칼리가 많이 나온다. 아칼리 상대로 한타 카운터를 칠 수 있어 준비하게 됐다"라고 첨언했다.
지난 2일이 정확하게 데뷔 7주년이었던 곽보성은 이날 승리로 LCK 통산 2,999 어시스트 달성에 성공했다. "차라리 킬을 하나 덜 먹고 어시스트를 올릴 걸 그랬다"라며 너스레를 떤 곽보성은 7년 전에도 단독 POG에 선정된 부분에 대해 "몰아주기가 있지 않았나 싶다"라고 가벼운 농담을 던졌다.
"게임하면서 공휴일에도 쉬지 않고 연습한다. 생일도 별다르지 않게 지나간다. 흘러가는대로 살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던 곽보성이지만 생일과 데뷔 7주년을 축하해준 팬들에겐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처음 데뷔할 때부터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기념일을 별로 신경 쓰지 않는데, 팬분들이 챙겨주실 때마다 뿌듯하다"라며 웃어 보였다.
분위기를 전환한 KT의 다음 상대는 5위에 있는 리브 샌드박스다. 곽보성은 "잘하는 팀과의 대결이 두 번 남았다. 전부 잡고 높은 순위까지 올라가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짐과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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