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리뷰오브레전드]비장의 카드 탑 자크로 결승전 기세 잡은 MVP 오존

Talon 2013. 6. 19. 17:44

MVP 오존과 CJ 블레이즈의 결승전 1세트 되짚어 보기


올림푸스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스프링 2013 결승대진을 놓고 사람들은 모두 CJ 엔투스 블레이즈의 우승을 점쳤습니다. 13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결승전에 안착한 CJ 블레이즈는 탑과 미드가 강력한 무결점의 팀 같았는데요. 하지만 예상과는 사뭇 다른 결과가 나오며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CJ 블레이즈와 결승전에서 맞붙게 된 MVP 오존은 그간 약점으로 지적돼 온 부분들을 완벽히 보완해 3:0이라는 압도적인 스코어를 만들어냈는데요. 확률과 예상을 뛰어넘은 MVP 오존의 결승전 플레이는 특히 탑 자크의 등장으로 인상 깊은 모습들을 남겼습니다. '옴므' 윤성영의 새 친구라 불러도 좋을 만큼 완벽한 자크 플레이로 '플레임' 이호종을 철벽 마크했고, 이는 곧 팀의 승리로 이어졌죠. 1세트에 등장한 자크를 중심으로 결승전 승리의 비결을 파헤쳐 보겠습니다.

▶ 픽밴 시작! 자크의 등장

먼저 선택 금지된 챔피언을 살펴볼까요? 파란색 진영을 차지하게 된 MVP 오존은 라이즈, 나서스, 케넨 순으로 밴을 하는 모습입니다. 라이즈의 경우 CJ 블레이즈가 탑과 미드에서 모두 사용하는 챔피언이고, 케넨은 최근 탑에서 무상성이라 불리는 챔피언이죠. 나서스는 상대팀의 빠른 타워 철거를 막기 위해 주로 사용되는 정글러이기 때문에 밴을 한 것 같네요.

이에 맞서는 CJ 블레이즈는 트위스티드페이트, 제이스, 트위치를 선택 금지 시킵니다. 보라색 진영에서는 필수 밴인 트페와 제이스 역시 탑-미드에서 볼 수 있는 챔피언이죠. 트위치는 최근 솔로 랭크에서 '임프' 구승빈 선수가 종종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준 원딜 챔피언입니다.

밴이 끝나자 MVP 오존은 첫 픽으로 엘리스를 가져갑니다. 탑과 정글에서 쓰이는 엘리스는 정글러로 더욱 각광받고 있죠. 엘리스를 넘겨 준 CJ 블레이즈는 케이틀린과 리신을 뽑아 옵니다. '헬리오스' 신동진의 주력 챔피언인 리신과 '캡틴 잭' 강형우를 위한 픽이네요. 이어지는 선택에서는 MVP 오존이 과감하게 베인을 가져갑니다. 구승빈이 베인으로 하드 캐리 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 줬죠.

쓰레쉬까지 덤으로 가져간 MVP 오존을 확인하자 CJ 블레이즈는 잔나와 다이애나를 선택합니다. 잔나-케이틀린 조합으로 4강에서 활약한 바 있고, 다이애나 역시 탑-미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챔피언이죠. 그렇다면 MVP 오존의 마지막 선택은? 제드에 이어 비장의 카드 '자크'를 꺼내 드네요.

정글러로 먼저 사용됐던 자크는 최근 탑에서 종종 볼 수 있는데요. 패시브인 '세포 분열' 때문에 두 번 잡아내야 하는 챔피언이죠. 4조각으로 갈라진 몸 조각 중 하나라도 살아 남는다면 부활하게 됩니다. MVP 오존의 마지막 픽을 확인한 CJ 블레이즈는 카서스를 골라 마무리 하네요. 픽밴 완료! 과연 탑 자크가 어떻게 사용될지 궁금해지는 순간이죠.

▶ 패시브는 빠졌지만 잡아내지 못한 자크!

CJ 블레이즈는 바텀 듀오를 탑으로 올려 보냅니다. 그러자 MVP 오존도 '임프' 구승빈과 '마타' 조세형이 탑으로 자리를 옮기죠. 이런 선택으로 인해 바텀에서는 윤성영의 자크와 이호종의 다이애나가 맞붙게 됩니다.

양팀 정글러의 첫 선택이 중요한 순간이 됐죠. 더블 버프를 두른 신동진은 제일 먼저 바텀에 내려옵니다. 다이애나를 도와 첫 갱킹을 시도하려고 하는 모습인데요. 자크를 노려 정확히 파고 든 신동진은 '음파'를 맞췄고, 다이애나가 '초승달 검기'를 사용해 패시브를 빼는데 성공했습니다.

이어진 '댄디' 최인규의 선택도 바텀이었습니다. 엘리스는 '고치'를 적중시킨다면 강력한 갱킹을 성공시킬 수 있는 챔피언이죠. 사람 폼으로 고치를 맞춘 뒤 거미로 모습을 바꾸면 강력한 트루 데미지를 꽂아 넣을 수 있는데요. '독이빨'은 기본 데미지와 더불어 대상이 잃은 체력의 8%에 해당하는 마법 피해를 추가로 입힙니다.

고치에 맞은 뒤 거미 폼으로 변한 엘리스의 데미지가 그대로 들어갔고, 자크의 궁극기인 '바운스!'까지 다이애나를 노리네요. 뒤늦게 확인한 리신이 바텀으로 내려오지만 점화까지 완벽히 더해져 다이애나가 첫 데스를 기록합니다. 퍼블은 결국 첫 갱킹에 패시브만 빠졌던 MVP 오존이 가져가게 됐죠.

▶ 최인규가 가는 라인마다 킬이 나온다?

첫 킬을 따내는데 도움을 준 최인규는 탑 라인으로 발걸음을 옮기는데요. 이번에는 CJ 블레이즈의 바텀 듀오를 노리는 듯하죠. OP 서포터라 불리는 쓰레쉬는 '어둠의 통로'라는 스킬을 활용해 보다 용이한 갱킹을 가능하게 만듭니다. 쓰레쉬가 랜턴을 던지면 아군 챔피언이 탈 수 있고, 먼 거리를 순식간에 좁혀 갱킹을 성공시키죠.

강형우 역시 랜턴을 활용한 MVP 오존의 합공에 무너졌습니다. 랜턴을 타고 당도한 최인규가 완벽히 고치를 맞췄고, 이를 파악해 '울부짖는 돌풍'을 날린 '러스트보이' 함장식의 잔나 플레이를 무력화시켰습니다. 이어 '줄타기'로 강형우에게 붙은 최인규는 베인이 '은화살' 3타를 터뜨릴 수 있게 만들었고, 탈진을 걸어 도주를 차단한 조세형 역시 어시스트를 기록했네요.

탑 라인에서 다시 한 번 봇 듀오를 도와 킬을 만들어낸 최인규는 엘리스를 완벽히 활용하고 있죠. 강형우가 2번째 데스를 기록하면서 CS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고, 탑 타워 또한 지킬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초반 경기 분위기가 MVP 오존에게 확 넘어가고 있죠.

▶ 드래곤 앞 싸움도 MVP 오존의 승리!

4:0으로 킬 스코어에서 앞서 나간 MVP 오존은 첫 드래곤을 노립니다. 이를 확인한 CJ 블레이즈도 드래곤 근처로 모이는데요. 킬 스코어와 글로벌 골드가 이미 벌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한 타가 매우 중요한 상황이죠. 한 타를 열 수밖에 없는 CJ 블레이즈는 리신이 먼저 파고 들었고, 이에 발 맞춰 구승빈은 베인의 궁극기인 '결전의 시간'을 사용하죠.

추가 공격력과 패시브인 '어둠 사냥꾼'의 이동 속도 증가율이 3배까지 늘어가는 베인의 궁극기는 순간 엄청난 화력을 뿜어냅니다. 쓰레쉬까지 정확히 리신을 끌어오는 걸 확인한 '앰비션' 강찬용의 카서스는 점멸로 파고 들죠. 좋은 묘자리를 잡았지만 한 타의 결과는 쉽게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네요.

이호종도 다이애나의 실드를 켜고 들어옵니다. 동시에 자크의 바운스가 떨어지고, 뒤늦게 강형우가 전장에 합류하네요. 다이애나에 폭딜이 쏟아지면서 점화까지 걸리자 생존이 불가능해졌죠. 제일 먼저 다이애나를 정리한 MVP 오존은 자크가 리신을 마무리 합니다. 베인과 엘리스, 자크 모두 체력이 바닥 났지만 방어막을 사용해 '진혼곡'의 데미지를 받아내네요. 자크와 엘리스는 사망했지만 베인이 살아 나간 MVP 오존은 3명의 챔피언이 살아 남았고, CJ 블레이즈는 잔나와 케이틀린이 생존 신고를 하는 모습입니다.

드래곤 한 타에서도 큰 이득을 거두지 못한 CJ 블레이즈는 첫 드래곤을 빼앗겼고, 최인규는 미드 갱킹으로 8번째 킬을 만들어냅니다. 줄타기를 활용해 카서스에게 붙자 제드가 그림자를 사용해 순식간에 거리를 좁히죠. 제드의 '죽음의 표식'이 들어가자 체력이 바닥나는 카서스. '다데' 배어진이 성장하기 시작합니다.

▶ 자크의 더블 킬, 승리가 눈 앞에!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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