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LCK] 농심 ‘피터’ 정윤수 “재미없는 승리의 재미를 알게 됐다”

Talon 2023. 3. 18. 13:50

브리온과의 대결서 한층 발전된 모습을 뽐내며 완승으로 경기를 끝내고 오랜만의 승리를 만끽한 농심 레드포스(이하 농심)의 ‘피터’ 정윤수가 그 동안의 노력의 결과에 대해 소개하고 꾸준한 발전을 약속했다.

17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파크에서 진행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9주 3일차 2경기에서 농심이 브리온에 세트 스코어 2-0으로 승리했다.

 

승리 소감으로 “변화 없이 경기만 치르면서 희망이 잘 안보이던 상태였지만 다행히 1, 2주 전부터 다같이 정신 차리고 마음을 모아 노력한 결과가 드디어 나오게 된 것 같아 뿌듯하고 기쁘다.”라고 이야기한 정윤수는 “결과론 적인 이야기지만 지금까지 들인 노력이 있다 보니 힘들었던 만큼 당연한 결과라는 생각도 잠시 들었다.”라며 웃음을 지었다.

 

1세트의 경우 “밴픽 결과 라인전을 무난하게 간 뒤 후반을 도모하는 쪽으로 이야기가 되었다.”라고 당시 콘셉트를 설명한 뒤 “딱 준비한 만큼의 상황이 이어지면서 너무 평범하게 경기가 흘러갔다는 느낌이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2세트에 대해서도 “채도준 코치님께서 저희가 먼저 싸움을 거는 스타일이 유리해 보이니 드래곤 쪽 시야를 먼저 잡고 상대가 들어오면서 힘들어지게 해야 한다고 콘셉트를 설명해 주셔서 이에 맞춰 경기를 진행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하며 “아무래도 그동안 저희가 잘하지 못했던 것들에 대한 문제가 해결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경기가 끝난 뒤 “기쁨과 함께 지금까지 해온 노력을 되돌아보고 결국은 무언가를 이뤘다는 만족감이 들었다.”는 정윤수는 이번 시즌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1라운드 초반 때만 해도 겁이 없었기에 연습과 경기가 동일한 분위기서 진행됐지만 어느 순간 연패가 지속되다 보니 스크림에서는 강하게 상대를 몰아붙여도, 본 경기에서는 다들 위축되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이는 저희가 경험이 부족했기 때문에 온 문제로 경기 상황에 맞춰 강약을 조절해야 했는데 어떤 지시가 나오면 그 쪽에면 너무 몰입해 경기 상황을 제대로 보지 못했기 때문이었다.”라고 아쉬움을 표시했으며 “다행히 경험이 쌓이고 ‘실비’ 이승복 선수나 저나 모두 조금씩은 경기를 능동적으로 볼 수 있게 되고, 또 자연스럽게 ‘바이탈’ 하인성 선수와도 의견을 공유하며 빠르게 결론을 낼 수 있게 됐다.”라고 이후의 발전 단계를 소개했다.

 

개인의 발전에 대해서도 “채도준 코치님께서 거의 전담으로 저를 봐주시는데 항상 제가 너무 강하게 몰아붙이려고만 하니 ‘때로는 재미없게 이길 줄도 알아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다. 덕분에 안정적인 운영이나 교전 포지션에 대한 부분도 많이 고민할 수 있었으며 재미없는 승리의 재미를 알게 된 것 같다.”라고 이야기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첫 출전한 ‘콜미’ 오지훈에 대해 “공격적인 플레이도 잘하지만 안정적인 운영 쪽을 조금 더 선호하는 스타일의 선수다.”라고 소개한 뒤 “오늘 경기는 운영이 중요했기에 턴을 맞춰주는 쪽에서는 조금 더 편하게 경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인 T1 전에 대한 각오로 “신의 가호가 함께 했으면 한다.”라고 너스레를 떨은 정윤수는 인터뷰를 마치며 “지금까지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들을 많이 힘들게 해드려 죄송하다 서머 스플릿에는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라고 약속했다.

 

-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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