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ad to 2023 롤드컵 6번째 주인공은 바로~
웨이보 게이밍입니다~!
2022년 11월 1일, 더샤이와 엔젤은 재계약, 소프엠은 계약 종료에 바텀 라이너엔 라이트, 소프엠의 대체자로 티안을 영입한다는 루머가 나왔으나 12월 4일, 도인비에 의해 크리스피가 웨이보로 향한다는 찌라시를 풀었고 정글엔 카사, 미드엔 샤오후를 영입한다는 루머도 퍼지며 2023 시즌 로스터로 더샤이-카사-샤오후-라이트-크리스피가 유력해졌습니다.
12월 7일, 이지훈을 제외한 감코진 전원과 계약을 종료, 8일엔 소프엠, 9일엔 서브 탑 라이너였던 디케이드와 서브 서포터 소드아트, 11일엔 후안펑, 12일엔 온과 계약 종료를 하였습니다.
12월 13일, 이지훈 코치를 감독으로 승격, 코치엔 AL 감독 루이와 TT 코치였던 테슬린을 영입하며 감코진을 완성, 14일엔 샤오후와 라이트를 영입, 15일엔 엔젤의 계약 종료와 크리스피, 카사의 영입을 발표하며 더샤이-카사-샤오후-라이트-크리스피로 2023 시즌 로스터를 완성지었습니다.
12월 16일, 더샤이와 재계약을 체결했습니다. 17일, 서브 정글러로 LDL 정글러 케니챤을 영입했습니다. 코로나 이슈로 데마시아컵은 기권했지만 대신 웨이보가 주관하는 웨이보컵엔 출전했습니다. 8강에서 OMG을 만나 초반엔 안좋은 밴픽과 팀합을 보여주며 그대로 3대떡 당할 뻔했으나 3세트부턴 안정된 밴픽과 팀합을 보여주며 역스윕을 이루어냈습니다. 특히 5세트의 더샤이 크산테 캐리가 인상적. 4강에선 EDG.Y를 만나 1세트 땐 1군과 2군의 차이를 보여주는듯 압도적인 차이를 보여주며 20분 만에 게임을 끝냈으나 다음 2세트부턴 무려 탑베인에 탑오후까지 등장, 상체가 사이좋게 던지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정신줄 잡고 있던 바텀이 MVP를 쓸어가며 3대 0으로 무난하게 결승 진출.
결승 상대는 이 팀과 서폿이 맞바뀐 BLG. 1세트는 초반엔 앞섰지만 후반에 바론 쪽에서 역전당하며 패배했습니다. 하지만 2세트에선 초반엔 밀리는가 했지만 잘 큰 빅토르와 루시안을 필두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어지는 3, 4세트 또한 어지러운 골드 그래프를 보여주며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했지만 좋은 미드바텀의 캐리력에 힘입어 승리, 끝내 웨이보컵 우승에 성공했습니다. FMVP는 빅토르와 리산드라로 좋은 활약을 보인 샤오후. 대회 전반적으로 더샤이와 샤오후는 캐리하면서도 은근히 기복을 보였으나, 바텀 듀오는 강한 라인전과 캐리력을 계속해서 보여주며 팀을 이끌었습니다. 여러모로 걱정을 많이 받던 카사 또한 전시즌 소프엠과는 비교도 안되는 라인개입 및 옵젝 컨트롤을 보여주며 우승에 일조했습니다. 비록 비시즌 컵이지만 스프링 전 기세가 괜찮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시즌 첫 경기부터 우승 후보로 꼽히는 강팀 TES를 상대했습니다. WBG 역시 로스터가 좋고 웨이보컵도 좋은 경기력으로 우승하며 TES와 비슷한 평가를 받고 있긴 하지만 여러모로 껄끄러운 상대. WBG 입장에서 가장 불안한 부분은 역시 정글입니다. 작년 서머, 카사가 후반으로 갈수록 XLB에게 밀릴 정도로 폼이 떨어졌던 반면 티안은 시즌 MVP를 받고 결승에도 오르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만큼 정글 격차가 심하게 났습니다. 이를 WBG가 어떻게 메꾸고 또 TES의 강력한 미드원딜을 어떻게 막을지가 관건이었으나 카사가 오히려 티안 상대로 정글 차이를 내며 단독 MVP를 받고 TES를 2:1로 꺾었습니다. 전라인이 모두 상대보다 차이를 내며 이겼기 때문에 더욱 호재입니다.
다음 상대는 BLG. 한 달 전 웨이보컵 결승에서 만나 3:1로 꺾은 적이 있는 팀이긴 하지만 결코 쉽게 볼 수는 없는 상대. 실제로 BLG 정글러 쉰이 특히 잘 다루는 킨드레드, 니달리를 모두 풀어준 반면 카사는 마오카이를 들고 심각한 스킬활용을 보여주었고 그 극심한 정글차이를 이겨내지 못해 결국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정글 말고도 미드바텀이 전경기에 비해 상당히 아쉬운 폼을 보여주었습니다. 승리한 2세트에서도 더샤이가 역대급 탑캐리를 보여주지 못했다면 무난히 밀려 질 뻔했습니다. FPX전에서는 상대가 상대니 만큼 깔끔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웨이보를 기다리고 있는 팀은 바로 역대급 슈퍼팀 소리를 듣고 있는 JDG.
놀랍게도 JDG전에서 더샤이가 끔찍한 라인전 폼을 보여주었음에도 미드바텀의 힘으로 2:1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1세트는 초반부터 깔끔한 승리를 거두었고 3세트는 질 뻔했지만 상대의 실수를 잘 받아먹고 그것으로 운영을 돌려 대역전극을 보여주었습니다. 최강팀으로 여겨지는 JDG를 이긴 만큼 앞으로 남은 경기도 쉽게 이길 거라는 평가를 잠시 받았으나 귀신같이 바로 다음 경기에서 TT를 상대로 0:2,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특히 JDG전에서부터 2경기 연속 더샤이가 심각한 폼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문제. 더샤이는 물론 카사 또한 정신을 못차리며 무력하게 져버렸습니다.
TT전의 충격적인 패배 이후 더샤이가 솔랭을 열심히 돌리며 폼을 회복했는지 UP전, IG전에선 탑차이를 내며 팀이 깔끔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강팀 LNG를 상대로 탑이 분전했음에도 미드정글 차이를 이겨내지 못하고 패배했습니다. 카사는 물론이고 샤오후가 스카웃에 비해 상당히 아쉬운 폼을 보여주었습니다.
다음 LGD-AL 2연전에선 약팀 상대니 만큼 당연히 승리를 거두기는 했으나 생각보다 초반부터 앞서나가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AL전에선 더샤이의 퀸 캐리가 아니었다면 실제로 한 세트를 무력하게 내줄 뻔했습니다. 요즘 LPL 최고의 팀으로 평가받고 있는 EDG전이 바로 다음 경기인만큼 여러모로 더 준비가 필요한 상황.
EDG전에선 전라인 차이가 나며 또다시 패배했습니다. 1세트는 무난하게 져버렸고 2세트는 반대로 깔끔하게 이겼으나 3세트는 초반 앞서가다 크리스피가 제대로 던지며 지고 말았습니다. 이어지는 RNG전에서도 끔찍한 밴픽과 심각한 인게임 플레이를 보여주며 패배하며 8주차 전패를 달성했습니다.
가히 LPL 이번 시즌 최악의 밴픽이라 할 수 있는 RNG 3세트 밴픽 이후 팀팬들 사이에선 밴픽 및 감코진 얘기가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사실 웨이보 밴픽이 별로였던 건 스프링 시작도 전인 웨이보컵부터지만 시즌 초엔 그나마 선수들 폼이 좋아지는 밴픽으로도 이겼기에 말이 덜 나왔습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끔찍한 밴픽과 선수 관리로 인해 좋았던 선수들의 폼마저 수직하락하며 감코진의 능력이 지탄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도 어떻게든 EDG - JDG - LNG 3강의 바로 다음 순위에서 버텼고, 마지막 경기인 RA전을 2:1로 승리하며 정규 시즌을 4위로 마무리했습니다.
플레이오프 3라운드 BLG전에서 삼대떡을 당하며 시즌을 일찌감치 마감했습니다. 스프링에서의 행보는 TES가 LPL의 디플러스 기아라면 WBG는 한화생명이라 해도 될 정도로 징동 바로 아래 수준의 돈을 투자했음에도 선수들의 이름값에 비해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말이 많았던 밴픽은 정작 BLG전에서는 그나마 나아진 모습을 보였지만 인게임 플레이가 그렇지 못했는데, 이후 관계자들의 증언에 의해 FPX에게는 스크림에서 1:5, RA에게는 0:7이라는 성적을 냈다는 것이 밝혀지며 이쯤 되면 저 성적을 낸 것이 기적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올 정도.
선수들을 제대로 이끌어주지 못한 감코진에 대한 비판 여론을 물론이고 부실한 구단 관리와 더불어 샤오후는 플레이오프 경기 전 날 광고 촬영에 팬 사인회까지 다녀왔다는 발언을 하며 사장에 대한 비판도 만만치 않습니다.
결국, 4월 10일에 이지훈 감독의 계약이 종료됐습니다. 사실상 경질이라 봐도 무방합니다. 5월 10일, 양대인이 웨이보 게이밍의 감독이 된다는 루머가 나왔습니다. 합의는 끝났고 발표는 MSI가 끝나고 나온다고 합니다. 5월 16일, MSI는 끝나지 않았지만 웨이보를 통해 양대인 감독과 김상철 코치의 부임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2주차까지 징동, OMG, LNG, TES라는 지옥의 일정을 2승 2패로 마무리했습니다. 양대인 감독이 온 뒤로 팀적인 움직임이 발전했으나 밴픽이나 선수들의 폼에서 기복이 있다는 평.
하지만 이러한 기복을 약간씩 줄이며 3연승을 이루어내 5승 2패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BLG-FPX를 상대로 2연패를 하고 말았습니다. BLG의 경우 스프링 플옵 때 0-3으로 진 팀이자 MSI 준우승팀으로 웨이보가 지는 게 의외는 아니나 1세트를 좋은 경기력으로 이겼고 3세트도 거의 다 잡을 뻔한 상태에서 마무리를 못하고 허무하게 졌다는 점에서 매우 아쉬운 경기. 이 BLG전 패배의 여파인지 비플옵권 팀인 FPX를 상대로도 충격적인 패배를 하고 말았습니다. 특히 이때부터 애니, 니코, 아지르를 못한다는 샤오후의 챔프폭 문제가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다음 상대인 NIP은 2-0으로 깔끔하게 잡아냈으나 WE에게 바로 또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특히 이때 WE가 3연 미드 저격밴을 했는데, 샤오후가 결국 챔프폭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고 심각한 애니, 니코 숙련도를 보여주며 패배했습니다. 더샤이가 라인전 주사위를 굴리며 매세트 기복을 보이는게 문제라면 샤오후는 잘하는 챔프를 할 때와 못하는 챔프를 할 때의 경기력이 극단적으로 차이 나고 있습니다. 웨이웨이 또한 초반에 계속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샤오후와 연계를 해 무엇을 하는 장면을 거의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이후 UP과 AL을 상대로는 상대가 상대니만큼 깔끔하게 2-0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IG를 상대로 패배했습니다. 다만 IG가 바로 전경기에서 무려 JDG에게 이겼다는 것을 생각하면 IG의 폼이 생각보다 많이 올라왔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비플옵권 팀인 IG에게 0-2 패배를 당한 것은 웨이보에게 있어 굉장한 적신호는 맞습니다. IG전 바로 다음날인 RNG를 상대로는 2-1 승리를 거두며 정규 시즌 최소 6위를 확정지었습니다. 특히 폼이 좋은 브리드-웨이를 상대로 더샤이-웨이웨이가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샤오후 또한 못한다고 평가받던 아지르를 꽤나 잘쓰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마지막 경기는 EDG. 1세트는 다소 힘들게 이겼지만 2세트는 초반부터 박살내며 깔끔한 2-0 승리로, 정규 시즌을 10승 6패 +11 6위로 괜찮게 마무리했습니다. EDG가 주전 포포 대신 피셔를 올렸음을 감안해도, 전라인이 차이를 내며 이겼고 무엇보다 미드가 아지르를 완전 장착하며 챔폭이 확실히 괜찮아진 것을 확인한 게 호재.
양대인 감독이 부임한 서머 정규 웨이보를 요약해보자면, LPL팀들 중 가장 LCK팀처럼 경기를 펼친 팀이었습니다. 스프링 웨이보가 선수 개개인의 강한 라인전 체급과 개인기를 통해 게임을 이겼던 것과 달리 서머 웨이보는 단단한 라인전 체급을 바탕으로 한타보단 운영에 중점을 둔 팀입니다. 스프링에 비해 선수들의 라인전 체급은 전반적으로 떨어졌지만 그만큼 똑똑해진 운영 능력을 통해 오히려 역전 경기는 스프링 때보다 많아졌습니다. 비록 스프링 때에 비해 정규 성적이 좀 낮아졌음에도, 갈수록 우하향했고 서로 소통도 거의 없었다는 스프링에 비하면 기복이 있지만 점차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또 소통을 통한 운영으로 게임을 단단하게 한단 점에서 스프링보다 못해졌다는 말은 못합니다. LCK팀처럼 경기를 펼친 팀이라는 것은 지표를 통해서도 드러나는데, 웨이보는 LPL에서 가장 분당킬이 낮은 팀임에도 15분 평균 골드차이가 4위일 정도로 안 싸우면서 골드를 벌고 있습니다. 또 팀 전체적으로 평균 데스가 굉장히 낮았습니다.
다만 선수들의 개인 퍼포먼스나 초반 체급이 스프링 때보다는 못하고, 무엇보다 팀의, 특히 상체의 기복이 아주 심하다는 점은 여전히 큰 불안요소다. 또한 인터뷰마다 팀이 전체적으로 너무 급하며 침착하지 못하다는 점은 서머 정규 마지막 경기까지 완전히 고쳐지지 않은 모습이 드러났습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업셋으로 올라온 NIP를 무난히 이겼지만 LNG에게 5꽉 접전 끝에 패하면서 4강 진출에는 실패했습니다. 여전히 기복이 상당히 심하고, 특히 더샤이가 경기당 한 세트씩을 0킬에 7데스씩을 적립하면서 완전히 던져버리는 등 악평을 받았는데 자신들과 접전을 벌인 LNG가 4강에 올라가서 정규시즌에 1등을 한 BLG를 이기고 슈퍼팀 JDG와도 두 번이나 5세트까지 가면서 벼랑 끝까지 몰아넣는 등 활약하면서 미묘하게 평가가 올라가기도 했습니다.
패자조에서 TES를 만나 2, 4, 5세트를 완벽하게 제압하여 5꽉 승부에서 승리, 최종 진출전에 올랐습니다. 패배한 3세트도 다 잡은 경기를 더샤이가 던져준 양상이었고 시리즈 내내 경기력이 앞서는 모습을 보였기에 EDG 상대로도 우세로 평가받았고, 최종 진출전에서는 더욱 단단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라이트의 하드쓰로잉으로 뒤집힌 2세트를 제외하고 1, 3세트는 압승, 4세트는 라이트의 하드캐리에 힘입은 역전승으로 3:1로 EDG를 꺾고 4시드로 3년 만의 월즈행을 확정지었습니다. 멤버들이 모두 좋은 폼을 보여줬지만 특히 아지르와 트리스타나를 완벽히 장착해 루키와 포포를 상대로 미드차이를 크게 벌린 샤오후가 빛났습니다. 양대인 감독의 밴픽도 한두 세트를 제외하면 계속 좋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상으로 웨이보 게이밍의 2023 시즌을 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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