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마포구의 상암 콜로세움에서 배틀그라운드의 국가 대항전인 ‘펍지 네이션스 컵 2023(PUBG Nations Cup, 이하 PNC 2023)’ 3일차 대회가 진행됐다. 2019년의 대한민국 서울, 2022년의 태국 방콕에 이어 세 번째로 개최된 이번 대회는 아시아, 아시아 태평양(이하 APAC), 미주, 유럽 등 4개 권역에서 총 16개 국가의 선수들이 출전했으며, 대한민국 대표팀은 합계 3치킨 106킬로 172포인트를 획득, 영국과 베트남, 아르헨티나를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경기 종료 후 신명관 감독과 ‘서울’ 조기열, ‘이노닉스’ 나희주, ‘로키’ 박정영, ‘헤븐’ 김태성이 참여한 인터뷰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 PNC 우승 소감을 부탁드린다.
신명관 감독: 2019년도와 2022년도 PNC에서 우승권에는 근접했지만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는데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굉장히 기쁘다.
‘서울’ 조기열: 그냥 행복한 기분이다.
‘이노닉스’ 나희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은 것 같아 행복하다.
‘헤븐’ 김태성: 첫 우승을 PNC를 통해 달성할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
‘로키’ 박정영: ‘페이커’ 선수에 조금 더 가까워진 것 같아 기쁘다(웃음).
3일차의 전략에 대해 어떻게 준비했나?
비켄디나 태이고의 약점에 대해 많이 이야기했으며 에란겔과 미라마는 원래 잘하던 강점이 있어 그 부분은 딱히 건드리지 않았다. 15라운드 끝날 정도에 선수들이 분위기에 쫓기지 않도록 평소대로 웃으며 이후 경기를 대비했다.
오더를 내려놓으며 이번 대회서 에이스로 복귀한 소감은?
‘서울’ 조기열: 부담을 덜었고 팀원들과 감독님께 오더에 대해 이야기하며 지금의 모습을 약속했기에 당연한 결과라 생각한다.
마지막에 5킬을 달성했을 때 어떤 기분으로 공격을 했나?
‘로키’ 박정영: 두 가지 생각을 했는데 첫 번째는 ‘내가 슈퍼스타’라는 느낌이 들었고, 이어 킬을 기록한 뒤 인원수를 봤을 때 많이 사라져서 “이게 돈으로 치면 얼마냐?”라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에 무표정인데 오늘 정말 웃음이 많이 보인다. 무슨 생각을 했나?
‘이노닉스’ 나희주: 제가 무표정이라는 이야기는 처음 들어본 것 같은데 앞으로 웃으며 살겠다. 행복 지수는 형용할 수 없을 만큼이며 다 같이 행복했으면 한다.
우승 상금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헤븐’ 김태성: 한국 대표로 나와 우승했기에 정말 기쁘며 상금은 부모님께도 드리고 나머지는 적금에 넣을 것 같다.
3일차에 베트남과 영국이 추격해 왔는데 부담을 느끼지 않았나? 부담감을 어떻게 극복했나?
‘서울’ 조기열: 베트남, 영국 팀과 점수차이가 많이 난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제가 이미 부담감을 덜은 상태여서 그 정도는 크게 다가오지 않았다.
대회 준비하면서 지금까지 돌아봤을 때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서울’ 조기열: 연습 기간 동안 오더를 담당하며 힘들었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대회 상황이 아니기에 몰입감이나 집중력이 부족했기 때문인 것 같다.
‘이노닉스’ 나희주: 오더를 담당하게 되면서 안 하던 것을 하려다 보니 조금씩 힘들었던 때가 있었던 것 같다.
‘헤븐’ 김태성: 다른 선수들과 처음 하는 대회다 보니 적응이 쉽지 않았다.
‘로키’ 박정영: 저는 힘든 것 없이 항상 재미있었다(웃음).
자기장 여건이 되었을 때 적극적으로 기회를 잡는 모습이 작년과는 달랐는데 어떤 준비를 한 것인가?
신명관 감독: 작년과 올해 큰 차이점은 없지만 이번에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정말 중요한 자기장 때 저희가 할 수 있는 자기장이 나오느냐가 중요해서 그 운이 따랐을 때 정확히 잘 캐치하고 모든 상황을 잘 확인했던 것 같다.
경기 중 의외로 잘하거나 부진했다고 생각하는 팀은?
신명관 감독: 생각 외로 잘했던 팀은 영국으로, PNC만 하면 말도 안되게 잘하는데 어느새 저희 뒤로 따라온 것을 보고 정신력이 뛰어나다 생각했다. 반대로 부진했던 팀은 점수가 다들 비슷했던 것을 보면 없었던 것 같다.
대한민국 팀이 국제 대회서 우승을 차지한 것이 정말 오랜만인데 우승의 원동력은?
‘서울’ 조기열: 우승이라는 목표가 확고해서 지치지 않고 끝까지 달려갈 수 있었다.
‘이노닉스’ 나희주: 목표인 우승에 대해 이전과는 달리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는 팀이어서 우승만을 생각하며 계속 경기에 임한 것 같다.
‘헤븐’ 김태성: 우승을 목표로 한 점과 대한민국 대표로 나서는 점이 원동력이 됐다.
‘로키’ 박정영: 건강 보험료가 저도 모르는 사이에 많이 밀려 큰 금액을 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드디어 정리할 수 있게 되어 마음이 편하다(웃음).
PWS가 다가오는데 ‘헤븐’ 선수의 경우 이번 경험이 도움이 될 것 같나? 그리고 ‘이노닉스’ 선수는 오더인 만큼 앞으로도 투톱 체제로 갈 것이라 생각하나?
‘헤븐’ 김태성: 전략을 이용하기보다는 다나와의 세 선수들로부터 배운 것이 많아서 그 배운 것들을 팀원들의 발전에도 활용할 것 같다.
‘이노닉스’ 나희주: 한 번 할 수 있으면 해보라고 하고 싶다(웃음). 그리고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서는 저보다 감독님이 설명하시는 것이 나을 것 같다.
신명관 감독: ‘이노닉스’ 선수가 힘든 역할을 잘 수행해 줬고 ‘서울’ 선수도 오더를 내려놓는 만큼 활약을 보여줬으니 앞으로 계속 투톱으로 진행하는 방향을 선택할 것 같다.
지난 경기와 비해 다른 팀들의 전반적인 실력은 어땠나? 그리고 가장 인상적인 팀은?
‘서울’ 조기열: PNC 참여한 팀들 중 일부를 제외하고는 실력이 동등하다 생각했다. 그리고 베트남 팀이 잘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트로피가 무거워 보였는데 직접 들어본 소감은?
‘서울’ 조기열: 트로피가 무거웠고 운동을 안했다면 손목 부상 때문에 힘들지 않았을까 싶다.
‘이노닉스’ 나희주: 트로피를 많이 들어보지 못했지만 지금까지 들었던 것들 중 가장 무겁다 생각했다.
‘헤븐’ 김태성: 무겁기는 했는데 기쁨이 커서 엄청 무겁게 느껴지지 않았다.
‘로키’ 박정영: 저는 너무 가벼웠고 또 들 수 있을 것 같다(웃음).
국제 대회 우승으로 앞으로 있을 PGC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나?
‘서울’ 조기열: PNC보다는 PGC의 수준이 더 높다 생각하지만 우승했으니 자신감이 넘친다.
‘이노닉스’ 나희주: 저도 비슷하게 생각하며 매년 PGC를 목표로 잡고 있기에 우승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저희의 전략이 어느 정도 잘 통하는 것 같다고 생각해서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됐다.
‘헤븐’ 김태성: 첫 우승이어서 자신감이 생겼다.
‘로키’ 박정영: 다나와 팀에서 네 명이 나왔고 저희가 생각했던 피드백을 하면 할수록 보완되는 것 같아 앞으로의 경기도 기대된다.
대회를 마무리하며 선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신명관 감독: 팀이 위원회를 통해 잘 선정됐다 생각하며 선정해 주신 분들께 우승을 선물할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을 느끼고 있다. 그리고 대부분이 다나와 소속이지만 국가대표로 뽑힌 만큼 책임감 있게 해줬고 그 결과로 우승한 것 같다. ‘헤븐’ 선수도 PGS 1 때와는 달리 PGS 2에 아쉬움이 있었지만 의심하지 않았으며, 팀이 어려운 상황임에도 부담되는 자리에서 본인의 몫을 다 해준 것 같다. 마지막으로 선수 모두에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다.
응원해 주신 팬 분들께 인사 부탁드린다.
신명관 감독: 제가 이번에 PNC 하면서 가장 우승하고 싶었던 이유가 한국의 PUBG 리그가 다시 인기를 되찾았으면 한다는 생각이 가장 컸다. 국가 대항전을 하면 주목도가 올라가기에 이번에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서 우승하고자 했고, 예전 팬 분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서울’ 조기열: 대회하기 전부터 팬 분들께 응원을 부탁드렸는데 보내주신 응원에 힘입어 최선을 다했다. 감사드린다.
‘이노닉스’ 나희주: 우승하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어 뿌듯하며 항상 응원해 주시고 경기장에 오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헤븐’ 김태성: 믿고 응원해 주신 점에 감사드린다.
‘로키’ 박정영: 항상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리며 예전에 관객석 모두를 제 팬으로 만들겠다 했는데 그 목표에 조금 더 가까워진 것 같아 기쁘다.
-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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