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아시안게임] 금메달 목에 건 '케리아' 류민석 "시대 잘 타고나…운이 좋았다"

Talon 2023. 9. 30. 17:40

'케리아' 류민석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는 사실이 꿈만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29일 중국 항저우에 위치한 항저우 e스포츠 센터에서 진행된 제19회 아시안게임 e스포츠 종목 6일차 리그 오브 레전드(LoL) 결승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대만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2:0으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4강에서 가장 큰 라이벌인 중국을 넘은 상황에서 금메달 획득은 기정 사실이 되었다고는 하나, 막상 금메달을 확정 짓는 순간은 선수들에게도 벅찰 수밖에 없었다. '케리아' 류민석은 금메달리스트가 되었다는 여운을 채 떨지지 못한 표정으로 믹스드존에 들어와 "사실 꿈같다. 많은 사람들에게서 벗어나야 뭔가 현실감이 생길 것 같다"라고 얼굴에 환한 미소를 뗬다.

 

금메달을 확정 짓는 2세트가 끝나자마자 함께 바텀 라인에 서는 파트너인 '룰러' 박재혁과 서로 부둥켜안았던 류민석은 당시 상황을 묻는 질문에 "한 달 동안 열심히 했고 수고했다는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밝혔다.

 

다만, 그것과는 별개로 스스로의 플레이에 대한 평가는 중간 정도에 머물렀다. 대한민국은 경기 내용적으로도 4강 중국전에 비해 다소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 류민석은 "(10점 만점에) 6점 정도다. 유리한 상황인데 끌려 다닌 느낌을 받았다"라며, "두 세트 모두 유리했는데 상대가 교환 구도를 만들었다. 사이드에서 이득을 보려고 하는데 템포를 못 따라가며 조금씩 손해를 봤다"라고 분석했다.

 

어느 선수 하나 빠짐없이 활약했던 결승전이지만 1세트에서 류민석은 알리스타로 교전과 한타, 그리고 상대 견제까지 완벽하게 해내며 '카나비' 서진혁, '쵸비' 정지훈과 함께 중계진의 극찬을 받았다. 결국 2세트에선 대만이 알리스타를 가져갔으나 류민석은 렐을 픽해 유연한 챔피언풀을 보였다. "오늘은 알리스타를 안 할 생각으로 왔었다"라는 류민석은 픽 배경에 대해 "원래 상대가 밴하거나 가져갈 줄 알았는데 넘어왔다. 마침 상대 서포터 선수도 좋아하는 픽이라고 해서 가져왔다"라는 비하인드를 전했다.

 

1세트에서 정지훈은 대만 선수들의 집중 견제에도 대부분 스킬과 소환사 주문을 사용해 빠져나갔고, 그 사이 대한민국의 다른 선수들은 공성과 성장에 집중할 수 있었다. 당시 게임 내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에 대해 류민석은 "정지훈 선수가 가지고 있는 강점이 그런 역할을 잘한다는 점이라고 생각했다. 그걸 중심으로 밴픽과 플레이를 짜서 경기에 임했고 결과가 좋게 잘 나왔다"라고 강조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로서 병역 특례를 받게 된 류민석은 "이거를 받아도 되나 싶을 만큼 운이 좋았다"라며 감격을 표현했다. 그는 "시대를 잘 타고난 것 같다. 운이 좋았고 정말 기쁘다"라며 한껏 환희를 드러냈다. 

 

류민석은 이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밥 먹고 샤워하면서 오늘 있었던 일을 회상할 것이다. 딱 누웠을 때 여전히 현실이면 좋겠다. 꿈이 아니었으면 한다"라며 여전히 금메달 확정이 믿기지 않는 듯하다는 말과 함께 인터뷰를 매조지었다.

 

- 출처 : 포모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