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돌아온 핸드볼의 시간...완전히 달라진 핸드볼 H리그가 온다

Talon 2023. 11. 5. 17:50

핸드볼 H리그 11일 개막

다시 핸드볼의 시간이다.

신한 SOL페이 2023-2024 시즌 핸드볼 H리그는 1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사파이어볼룸에서 개막 미디어데이를 열고 힘차게 닻을 올렸다. 남자부 6개 팀(두산, SK호크스, 인천도시공사, 충남도청, 하남시청, 상무피닉스)과 여자부 8개 팀(경남개발공사, 광주도시공사, 부산시설공단, 서울시청, 인천광역시청, 대구광역시청, SK슈가글라이더즈, 삼척시청)이 모두 참가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시즌에 핸드볼은 기존 ‘SK핸드볼 코리아리그’라는 이름 대신 ‘H리그’로 재탄생한다. 대한핸드볼협회는 H리그를 전담할 한국핸드볼연맹(KOHA)을 자회사로 설립했다. 한국핸드볼연맹은 2011년부터 진행됐던 SK핸드볼 코리아리그를 계승 및 발전시켜 2023-2024 시즌부턴 H리그로 새롭게 출범시킨다.

 

◇팬 친화적인 분위기·핸드볼 전문 미디어 채널 구축한다

H리그는 ‘핸드볼이 당신의 심장을 뛰게 한다(Handball Makes Your Heart Beat)’는 리그 슬로건 아래 팬들과 열정적으로 호흡하고 핸드볼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새롭게 출범한다.

이를 위해 한국핸드볼연맹이 14개 구단 마케팅을 통합 관리해 팬 엔터테인먼트와 일체성을 강화한다. 연맹은 차별화된 유료 좌석을 제공하고 경기장 안팎의 전광판과 이동형 상품 판매대를 개선·발전시켜 팬 친화적인 분위기를 만들 예정이다.

나아가 리그 경쟁력 향상을 위해 아시아핸드볼연맹(AHF)과 협력해 외국인 국제 심판을 도입하고, 총 상금을 기존 1억 2500만원에서 3억원으로 증액한다. 아울러 ‘맥스포츠’라는 핸드볼 전문 미디어 채널을 통해 이번 시즌 치러지는 경기를 모두 TV 생중계하고 하이라이트와 월간 분석 등의 영상을 제공한다. 맥스포츠는 한국핸드볼연맹과 한국프로축구연맹의 파트너십을 통해 개국한 종합 스포츠 채널이다.

 

H리그는 중장기적으로 프로리그를 지향하지만, 우선은 이전과 똑같이 기업팀과 지방자치단체팀이 함께 경쟁하는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오자왕 핸드볼연맹 본부장은 “팬들이 경기장에 왔을 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핸드볼 미디어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로 핸드볼 전문 미디어 채널도 만들었다”라고 했다.

◇어차피 우승은 두산? 삼척시청은 3연패?

이날 열린 미디어행사에서 감독과 선수들은 저마다의 포부를 밝히고 우승 공약 등도 내걸었다.

올 시즌 강력한 남자부 우승 후보는 역시 윤경신 감독이 이끄는 두산이다. 두산은 앞선 12시즌 중 단 한 번(2014년 웰컴론)을 제외하고 매번 정상을 차지했다. 2015년 시즌부터 8연속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있어 ‘어우두(어차피 우승은 두산)’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두산은 정규시즌 9연패를 겨냥한다.

윤 감독은 “선수들 덕분에 지금까지 즐겁고 행복한 핸드볼을 했다”며 “이젠 코리아리그에서 H리그로 명칭이 바뀌었는데, 저희 팀도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마음으로 이번 리그를 잘 준비해서 멋진 경기, 볼 수 있는 경기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함께 참석한 레프트윙 이한솔은 ‘윤 감독과의 당일치기 여행과 팬과의 2박 3일 여행 중 무엇을 고르겠냐’는 질문에 “윤 감독님과 술 한 잔 하며 그의 인생철학 등을 듣고 싶다”라고 하는 등 두산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윤 감독은 이에 은은한 미소를 짓기도 했다.

두산의 아성에 도전하는 구단으론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두산에 무릎을 꿇은 인천도시공사가 있다. 정강욱 인천도시공사 감독은 “저희 팀은 (지난 시즌에) 못 다한 우승을 올해엔 꼭 기필코 달성하겠다”면서 “항상 1등은 없고, 밑에서 잡으려는 팀들이 있기 마련이다. 이번엔 (저희가) 1등을 차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당찬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변을 꿈꾸는 작년 3위 하남시청의 백원철 감독은 “모든 팀이 한 계단씩 올라가고, 두산이 2계단 정도 내려왔으면 한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여자부에선 2년 연속 통합 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이룩한 삼척시청이 주 경계대상이었다. 이계청 삼척시청 감독은 “새롭게 변화되는 H리그에서도 시작을 멋있게 하고 싶다”며 “목표는 항상 우승이다. 우승하는 것보다 이것을 지키는 게 더 어렵다고 생각한다. H리그에서도 주인공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골키퍼 박새영은 이번 시즌 우승 공약으로 “우승하면 우리 선수들 유니폼과 애장품을 준비해 팬분들께 선물해 드리겠다”라고 약속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삼척시청에 트로피를 내준 부산시설공단의 강재원 감독은 “이번 시즌엔 팀을 리빌딩한다. 젊은 선수로 (스쿼드가) 구성될 것”이라며 “패기 넘치는 경기로 H리그 (포스트시즌) 결승까지 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 H리그와 부산시설공단에 많은 성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H리그는 오는 11일부터 개막한다. 남자부는 5라운드 75경기, 여자부는 3라운드 84경기의 정규리그를 내년 4월 21일까지 치른다. 이어 4월 23일부터 5월 2일까지 남녀부 각각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챔피언 결정전의 포스트시즌을 통해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 출처 : 조선일보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