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

[WCS CL]'악동토스' 원이삭,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Talon 2013. 7. 25. 17:43

"팬들에게 원이삭이 아직 죽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드린 것 같다"


원이삭(SK텔레콤)이 25일, 강남 곰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3 WCS 코리아 시즌2 챌린저 리그 3라운드 2일차 1경기에서 신재욱(웅진)을 2:0으로 제압했다.

다음은 원이삭과의 일문일답.

- 차기 WCS GSL에 진출한 소감은
▶ 식판 매치에서 종지부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우위를 점하지 않았나 싶다. 친한 형이라 세레모니는 생각하지 않았다. 최근에 기세가 많이 좋지 않아서 꼭 이기자는 생각으로 경기를 준비했다. 이렇게 승리해서 정말 좋다.

- 1세트 초반에 찌르기 실패로 위기에 몰렸는데
▶ 정면을 찌르면서 우주관문을 보고 추적자를 뺐는데, 예언자에 피해를 많이 봤다. 그렇지 않았으면 이길 수 있었다. 이후에는 찌르기가 오지 않기를 바라면서 경기를 했다. 재욱이형에게 '제발 오지 마세요' 라는 텔레파시를 계속 보냈다(웃음).

- 2세트는 초반부터 매우 유리했다
▶ 가장 좋은 상황이 나왔다. 불사조로 모선핵을 잡자마자 웬만해서는 지지 않을 것 같았다.

- 최근에 조금 주춤한데
▶ 연습 때는 항상 자신 있다. 이길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한다. 그런데 대회에서는 그런 경기력이 나오지 않는다. 스타리그에서 강동현 선수에게 졌을 때 정말 속상했다. 너무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려서 팬들을 볼 자신이 없었다. 경기 끝나고 울기도 했다. 하지만 예전만큼 노력하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아직 정말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휴가도 반납하고 3라운드 경기를 준비했다. 새벽까지 열심히 준비했는데, 승리해서 정말 기쁘다. 팬들에게 원이삭이 아직 죽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드린 것 같다.

- 연습은 어떻게 했나
▶ 3일전부터는 팀원들과 연습을 했고, 그 전에는 래더 연습이랑 VOD 분석을 계속했다. 임요환 감독님이 항상 게임 떠오르면 좋은 생각이 생각날 수도 있다고 하셨다. 처음에는 이해를 못했는데, 막상해보니 도움이 됐다. 여러가지로 좋은 생각이 많이 떠올랐다. 임요환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 차기 프리미어 리그가 남다를 텐데
▶ 우승보다는 예전 모습을 다시 찾고 싶다. 16강에서는 지지 않고, 다른 선수들이 나를 피하고 싶어하는 상황을 만들고 싶다. 그렇게 내 모습을 찾아가면 경기도 잘 풀릴 것 같다.

- 살이 조금 찐 것 같은데
▶ 예전에 조금 뚱뚱한 분들을 보면서 '왜 살을 빼지 못하지', '운동하면 되는데' 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요즘 살이 조금 오르니까 식용을 주체할 수가 없다(웃음). 또 변명일 수도 있는데, 쉬는 시간이 아까워서 계속 연습을 하고 있다. 밥을 먹자마자 소화할 시간 없이 바로 연습을 해서 살이 찐 것 같다. 그런데 감독님께서 팀원들이 다들 살이 쪘다면서 운동을 해야 하겠다고 하셔서 조만간 살이 빠지지 않을까 싶다.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스타리그에서 3패로 탈락했는데, 팬들이 SNS를 통해 힘내라는 메시지를 많이 보내주셨다. 그런 것을 볼 때마다 마음이 너무 아팠다.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렸는데, 계속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면서도 부끄러웠다. 늘 응원해 주시는 팬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 차기 GSL에서 좋은 경기력으로 높은 곳까지 올라가도록 하겠다. 그리고 프로리그를 통해서 내가 강해지지 않으면 팀을 지킬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더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오늘 (정)윤종이 형 스타리그 8강 경기를 하는데, 결승까지 진출해서 경승전에 초대 해주셔쓰면 좋겠다. 끝으로 음료수를 후원해 주시는 동아오츠카에 감사드린다.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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