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 선배처럼 키워보려고…”
깜짝 고백이다. KIA 타이거즈 거포 유망주 변우혁(24)이 나성범(35)처럼 탄탄한 몸을 갖고 싶어서 웨이트트레이닝 삼매경에 빠졌다. 9일(이하 한국시각) 호주 캔버라 나라분다 볼파크에서 “재미를 붙였다. 잘하고 싶다”라고 했다.
KIA는 사실상 새벽에 조식을 먹고 아침 일찍 훈련을 시작한다. 9시가 되기도 전에 각 파트별 미팅을 끝내고 훈련에 들어간다. 12시 전후로 훈련을 끝내고 점심식사 후 ‘쿨 퇴장’한다. 그러나 이게 끝이 아니다. 선수들은 오후에 구단이 섭외한 숙소 근처의 사설 트레이닝센터에서 웨이트트레이닝을 소화한다.
이 시간의 최강자는 단연 나성범이다. 나성범은 오후에는 주로 트레이닝 코치의 도움으로 치료를 받는다고 했지만, 웨이트트레이닝으로 몸을 단련하고 보호하는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는다고 했다. KBO리거 중 가장 탄탄한 몸을 가진 나성범은 웨이트트레이닝 전문가로도 유명하다. 가수 김종국과 쌍벽을 이룬다고 보면 된다.
김도영과 최원준은 이미 ‘나스쿨’의 1~2호 제자로 등극했다. 그런데 굳이 나스쿨에 가입하지 않고도 나스쿨의 선한 영향력에 빠진 선수가 변우혁이다. 변우혁은 “나성범 선배처럼 근육을 키워보려고 작년 말부터 웨이트트레이닝을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했다.
변우혁은 나성범의 웨이트트레이닝을 보고 웨이트트레이닝에 대한 개념을 바꿨다. “나성범 선배는 항상 최대 무게를 치더라. 난 적당한 게 좋다고 생각해서 적당한 무게로만 했다. 그런데 그게 근육 발달에 도움이 안 된다는 걸 알았다”라고 했다.
나성범처럼 최대무게로 웨이트트레이닝을 소화해야 근력이 강화된다는 걸 몸소 체험했다. 이걸 나성범이 알려준 게 아니다. 나성범과 한 팀에서 뛰면서 어깨너머로 익힌 결과라고 봐야 한다. 변우혁은 “나성범 선배가 직접 알려준 적은 없다”라고 했다.
변우혁은 나스쿨 효과로 웨이트트레이닝에 재미를 붙였다. 스포츠선수에게 웨이트트레이닝은 근력 강화 및 유지를 비롯해 부상 방지라는 효과도 있다. 근력을 강화하고 유지하면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크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변우혁에겐 이른바 ‘오후의 발견’이다. 그는 작년 마무리캠프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간결하게 타격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거포 유망주로서 홈런생산능력이 최대강점이지만 애버리지가 동반돼야 거포로 성장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대신 거포 1루수라는 최종단계를 준비하기 위해 웨이트트레이닝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나스쿨 효과가 이렇게 크다.
- 출처 :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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