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3심제 부활' 한국중고농구연맹의 의지

Talon 2024. 3. 18. 18:50

당연하지만 당연하지 않았던 3심제. 아마추어 무대가 달라진다.

지난 16일 전라남도 해남군에서 열린 '제61회 춘계 전국남녀중고농구연맹전 해남대회'가 고등부 경복고-선일여고, 중등부 휘문중-광주수피아여중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2024 첫 중고농구 대회에는 총 68팀(남고 30팀, 남중 24팀, 여고 7팀, 여중 7팀)이 참가해 예선부터 결승까지 총 128경기가 열렸다. 많게는 하루 20경기가 열린 날도 있었다.

 

경기 운영은 위해 무엇보다 필요한 부분은 심판이다. 그러나 9박 10일 긴 대회 기간과 하루 수많은 경기를 모두 소화하기에는 현실적인 인력이 부족, 한국중고농구연맹은 경기마다 2심제로 심판을 구성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 종별 준결승부터 3심제로 경기를 운영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 2~3년간 예선부터 결승까지 3심제를 운영한 이후 오랜만에 중고농구대회에서 3심제가 부활한 것.

 

김진수 대한민국농구협회 심판 경기 위원장은 "이전에는 아마추어 대회에 2심제가 많았는데, 세계적인 추세와 FIBA 대회는 모두 3심제로 운영한다"며 "국내 특성상 현실적인, 예산 문제가 가장 큰 이유로 2심제로 운영됐다"라고 설명했다.

3심제 도입은 코트 위 선수뿐 아니라 심판에게도 여러 가지 긍정적인 요소가 많다. 한국중고농구연맹 또한 앞으로 예선까지 3심제로 확대해 대회를 운영할 의지가 크다.


김진수 위원장은 "한국중고농구연맹에서도 다음 대회부터 3심제로 확대 시행할 생각이 있다. 대한민국농구협회 주관 대회는 8강부터 3심제로 운영됐다"며 "2심제를 하면서 하루 3경기에 투입되는 심판도 있다. 당연히 활동폭도 많은데 피로도가 클 수밖에 없다. 3심제가 도입되면 사각지대를 놓치지 않고, 피로도가 줄어드는 만큼 집중력도 높아지면서 오심도 줄어들 것이다. 경기 운영이 있어서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마추어 무대지만 당연히 3명의 심판이 코트 안에 있는 것이 여러 장점이 많다. 그런데도 언급한 대로 예산이 가장 큰 걸림돌이지만, 어쩌면 해결될 가능성이 있다. 바로 WKBL.

 

김진수 위원장은 "심판이 부족한 상황에서 WKBL이 협력 관계로 운영하자고 이야기가 나왔다. WKBL에서도 신입 심판 트레이닝이 필요한데 중고농구 대회만큼 좋은 환경이 없다고 생각한다. WKBL에서 신입 심판을 파견하면서 예산을 부담하겠다는 긍정적인 대화가 오갔다. 아직 논의 중이지만, WKBL과 협력 관계로 운영된다면 WKBL은 심판 훈련, 육성의 장이 되고 중고농구 대회도 경기를 운영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이야기했다.

 

3심제 확대를 위한 한국중고농구연맹과 심판부의 의지, 여기에 WKBL의 협력까지 더해진다면 아마추어 농구가 한층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 출처 : 점프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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