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나는 어차피 못할 테니, 니들이 잘 해봐라…” KIA 41세 타격장인이 7년만에 맛본 짜릿함, 정확한 기억 ‘소름’ [MD광주]

Talon 2024. 3. 24. 23:30

“개막전에 잘한 적이 없다.”

KIA 타이거즈 타격장인 최형우(41)는 이렇게 얘기했다. 그러면서 “우리 팀도 개막전에 오랜만에 이겼다”라고 했다. 심지어 경기 전 후배들에게 웃으며 “나는 어차피 못할 테니 니들이 잘해봐라”라고 했다. 최형우의 말은 사실이다. KIA는 2017년 3월 31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의 개막전서 7-1로 이긴 뒤 2018년부터 2023년 개막전까지 내리 패배했다.

KIA는 2017년 개막전서 7-1로 이겼다. 당시 4번 지명타자로 나선 최형우가 6회 2사 2루서 우중간 1타점 3루타를 터트리며 KIA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리고 친정 삼성에 비수를 꽂았다.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이 기억이 KIA도 최형우도 개막전서 좋았던 마지막 기억이다.

 

KIA는 2018년 3월24일 개막전서 KT 위즈에 4-5로 졌다. 광주에서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하지 못했다. 최형우는 4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2019년에는 3월 23일 개막전서 LG 트윈스에 0-2로 졌다. 역시 광주에서 치렀으나 웃지 못했다. 최형우는 4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2020년 개막전은 코로나19 여파로 5월5일에 열렸다. KIA는 광주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2-11로 졌다. 최형우는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2021년 개막전은 4월 3일 잠실 두산전이었으나 우천 취소됐다. 다음날, 4월 4일에 1-4로 졌다. 최형우는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2022년 개막전은 4월2일 광주 LG전이었다. 0-9로 졌다. 최형우는 5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2023년 개막전은 4월 1일 인천 SSG 랜더스전이었다. 1-4로 졌다. 최형우는 6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무안타였다.

 

그리고 KIA는 2024년 3월 23일에 광주에서 가진 키움과의 개막전서 7-5로 이겼다. 최형우는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3타수 2안타 2타점 2볼넷 1득점했다. 7년 전처럼 결승타는 못 쳤지만, 1회 결정적 동점타를 날렸다. 최형우의 기억은 정확했다. KIA가 개막전 6연패를 하는 동안 최형우는 21타수 3안타 타율 0.143 1타점 1득점이었다.

참고로 KIA는 2017년 개막전서 웃고 통합우승까지 내달렸다. 올 시즌, KIA는 다시 한번 최정상급 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최형우도 경기 후 올 시즌 KIA 전력을 두고 다시 한번 강하다고 강조하며 후배들에게 자신감을 줬다.

 

그렇다면 KIA가 홈에서 치른 개막전서 마지막으로 웃은 건 언제였을까. 2015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당시 LG에 3-1로 이겼다. 물론 당시 최형우는 KIA에 없었고 삼성 4번 타자였다. 이래저래 최형우와 KIA는 공통운명체다.

이범호 감독은 “타선에서는 중심타선이 제 몫을 다 해줬고, 시범경기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최원준의 홈런도 승리에 보탬이 됐다. 이우성의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도 칭찬해주고 싶다. 개막전을 맞아 만원 관중이 찾아줬는데 팬분들의 뜨거운 응원이 있었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내일도 좋은 경기로 보답드리겠다"라고 했다. 

 

- 출처 :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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